고린도후서 제15과(13:1-13)(손진길 작성)
|OBS25-15|
Q1.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세 번째 방문하기 전에 그 동안 수집한 정보를 재검토하고 있는데 왜 두세 증인의 증언으로(13:1) 이를 일일이 확정하기를 원하고 있는가?
l 바울은 율법에서 정하고 있는 바 두세 사람의 증언으로 진실을 확정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자 하고 있음(신17:6, 19:15, 민35:30).
l 이와 같은 율법의 정신은 혐의만 가지고 피의자를 죄인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a presumed innocent) 두세 사람의 확실한 증언으로 신중하게 처리하자는 것인데 이제 바울이 반대파의 잘못된 행위를 처벌함에 있어서 이 규정을 원용하고자 하는 것임. 참고로 이 규정은 일찍이 예수님께서도 그대로 활용하신 바 있음(마18:16). 요컨대, 율법규정에 따라 혐의 사실이 확정되지 아니하는 한 그 혐의를 용서해주라는 취지의 말씀인 것임.
l 유대인 사회의 신앙 공동체나 민족 공동체에 있어서 죄를 범한 혐의가 있는 자를 치리(治理)하거나 징치(懲治)하기 위하여 사용하던 방법을 바울이 그대로 도입하겠다고 여기서 미리 언급하고 있음. 그 이유는 고린도교회의 분란자들이 바울이 도착하기 전에 바울의 의도를 알아 채고서 아무쪼록 정신을 차리고 잘못된 행위를 빨리 고치라는 엄중한 사전 경고인 것임(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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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고린도교회 내의 바울 반대자들이 그토록 바울의 권위를 무시하고 바울의 주장을 깔아 뭉갤 수 있었던 이유를 바울은 무엇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는가?
l 바울 속에서 말씀으로 역사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하고 오로지 바울을 육체적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울이 보고 있는 것임(5:16, 13:3).
l 이에 대하여 바울은 다음과 같이 그들의 인식에 대각성이 있기를 촉구하고 있음; ①그리스도께서 바울 안에서 지금 역사하고 계심을 알고 있으라는 것임(13:3a).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가 말씀하고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여 오만불손하였음을 참고하라는 뜻일 것임(요14:10). ②바울은 인간적으로 반대파와 비교해볼 때 강한 구석이 없을지 몰라도 바울 속에 내주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반대자에 대하여 엄청 강한 분이시라는 바울의 지적임(13:3b). ③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계실 때 인간적으로는 십자가에 못 박힐 정도로 그 힘과 세력이 약하셨으나 그 분을 살리신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힘을 공급해 주신 것임. 이제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는 바울도 하나님의 엄청난 힘을 공급받고 있다는 설명인 것임(13:4).
l 요컨대, 위와 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서 반대파들은 그들의 인식을 고치고 태도를 바로 잡으라는 바울의 언급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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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위한 바울의 애정이 잘 드러나고 있는 대목은 어떠한가?
l 제13장 제5-10절의 내용 가운데 잘 드러나고 있음. 첫째로,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속에 모시고서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스스로 잘 점검하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임(13:5). 그리스도가 그 마음속에 없다면 이미 버림받은 자인데 그와 같은 경우를 당하지 아니하도록 스스로 믿음을 점검하라는 애정이 어린 충고인 것임..
l 둘째로, 바울 일행에게 그리스도가 임재하여 있음을 미리 알고서 악하게 상대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음(13:6-7). 바울 일행이 그리스도를 떠나 있고 버림 받은 자이므로 함부로 다루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임. 그렇게 잘못 행동하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알려주고 있는 것임. 이것은 바울의 선한 충고임을 알아 달라는 것임(13:7c).
l 셋째로, 바울 일행이 전한 그리스도의 진리를 잘 지켜 행하면 그것으로 바울은 만족한다는 것임(13:8-9). 바울 일행은 기나긴 선교 여행으로 고난도 당하고 약한 처지에 있을 지라도 고린도 교인들이 진리 대로 행하여 강한 믿음의 온전한 소유자들이 되어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임(13:9).
l 넷째로, 이와 같이 편지를 미리 써서 보내는 이유는 고린도 교인들이 미리 바울의 의도를 알아 채고서 바로 서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임(13:10). 주의할 점을 미리 알고서 태도를 고치고 있다면 구태여 방문하였을 때에 처벌을 행하지 아니하여도 되지 아니하겠느냐는 바울의 간곡한 당부가 기록되어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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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편지 말미에 바울의 인사말을 이루고 있는 여덟 가지의 용어는 무엇인가?
l 고후 13장11-12절에 다음과 같이 열거되고 있음; ①기뻐하라(요16:22, 살전5:16). ②온전하게 되라(13:9). ③위로를 받으라. ④마음을 같이하라. ⑤평안할지어다. ⑥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신다. ⑦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⑧모든 성도가 너희에게 문안한다.
l 바울의 가르침에 대적하는 자들이 나타나서 내부 분열의 모습을 보여 주었던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위의 여덟 가지 인사 말을 전하고 있다는 것은 그 용어 자체를 뒤집어 보면 당시 고린도교회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다음과 같이 엿보이는 것임; ①신앙 생활에 기쁨이 사라져버렸음. ②비난과 비방이 난무하여 온전하지 못한 신앙 공동체가 되고 말았음. ③찢어진 상처가 위로 받지를 못하고 있음. ④마음이 갈라짐. ⑤불안한 신앙 생활. ⑥하나님이 떠나버린 것 같음. ⑦서로 문안하지 아니하고 지내고 있음. ⑧외부와의 교제와 교통이 단절되어 있음.
l 위와 같은 처지에 있는 고린도교회에 대하여 바울이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을 간구하면서 인사말을 대신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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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오늘 날 일반적으로 ‘축도’(Benediction)로 알려지고 있는 제13장 제13절 말씀을 묵상해보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l 첫째로, 성도들은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로 돌아가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두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다(13:13a).
l 둘째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독생자를 희생양으로 이 세상에 보내어 주신 것은 하나님의 크나큰 사랑이었다(13:13b, 요3:16).
l 셋째로, 그리스도가 전한 복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진심임을 증거해주기 위하여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성도들 가운데 오늘 날도 역사하고 계신다(13:13c, 요15:26, 16:13-15).
l 정리해 보면, 3위1체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역사하심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있기를 사도 바울이 기원하고 있는 축복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편지의 멋진 마무리가 되고 있는 것임. 그래서 현대교회에서도 예배의 마무리에 목사님의 축도에 있어서 이 구절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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