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고린도후서 제10과(9:1-15)(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1. 26. 02:03

고린도후서 제10(9:1-15)(손진길 작성)

|OBS25-10|

 

Q1. 9장에서 사도 바울은 그의 복음주의적 물질관을 피력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예사롭지 아니함. 언뜻 보면, 바울이 마케도니아 지방과 그리스 지방 양쪽에서 동시에 거액의 연보 돈을 모금하기 위하여 얼마나 경쟁적인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만 같아서 그것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음. 그러나 바울의 설명을 따라 차분하게 물질적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창조적인 역사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지게 됨. 그 이유는 복음주의적 사고가 물질의 유통과 진정한 축복의 원리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기 때문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울이 제9장에서 서로를 격려하기 위하여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헌금을 내는 자세와 방법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물질로 뿌리고 무엇을 거둔다고 말하고 있는지 ④끝으로 물질을 지배하고 있는 하나님의 축복 원리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살펴보고자 하는 것임. 그렇다면 첫째로, 북부의 마케도니아 지방과 남부의 그리스 지방 양쪽의 교인들에게 서로를 격려하기 위하여 바울은 어떠한 이야기를 먼저하고 있는 것인가?

 

l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을 돕기 위하여 그리스 지방에서 교인들이 일년 전부터 거액의 헌금을 작정한 바 있다는 소식을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케도니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선전함으로써 그들을 분발시키고 있다는 언급임( 9:1-2).

l  그래서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마케도니아 교인들이 과분한 헌금을 하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바울은 다시 고린도를 위시한 그리스의 성도들에게 이미 제8장에서 슬며시 말한 바 있음(8:1-5).

l  양쪽을 이와 같이 경쟁시켜서 많은 연보 돈을 내도록 종용하면서 그 마무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하여 바울은 그의 동료인 디도를 그리스로 보낸 것임(8:6-11, 9:3-5). 그것도 디도 혼자 보낸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을 잘 알고 있는 동역자 한 사람과 조를 짜서 보냈는데 그 뜻은 거액의 연보 돈을 내는 그곳 교인들에게 두 사람의 전령을 보냄으로써 신뢰감을 높이고 또한 바울의 권면 사항을 보다 증거력 있게 전하기 위한 것임(8:18-24). 어쨌든 그들의 할 일은 고린도 교회와 그리스 지방의 성도들이 이미 일 년 전에 작정한대로 틀림없이 헌금을 제대로 내도록 권면하는 것이었음(8:6, 10-11, 9:3, 5).

l  이와 같은 모금(fund raising)의 방법은 세속적이고 무척 식상한 이야기가 될 것이 뻔한데 문제는 그 권면의 내용 가운데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하심 그리고 축복의 원리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임(9:5-15). 그 점에 관하여 제9장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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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헌금을 내는 자세와 방법은 무엇이며 무엇을 뿌리고 무엇을 거둔다고 바울이 말하고 있는가?

 

l  첫째로, 헌금은 미리 작정하고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임(9:2, 5). 둘째로, 헌금은 억지로 또는 탐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정한대로 즐겁게 해야 하는 것임(9:5, 7). 셋째로, 연보는 부족한 자에게 채워주는 심정으로 너그럽게 해야 하는 것임(9:11-12).

l  심은 대로 거둔다는 평범한 말을 가지고 바울은 첫째로,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라고(9:6) 말하고 있음. 그 뜻은 전후 문맥상 ①적은 것이 인색함이나 탐심을 말하고 있고 ②많은 연보가 복을 말하고 있으므로 ③결국 탐심은 탐심을 거두고 복은 축복을 거둔다는 뜻이 되는 것임(9:5-7).

l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의 두 번째 의미를 바울은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난다라고(고전15:42) 말한 바 있음. 그 뜻은 물질로 심고 신령한 복을 거둔다는 것임. 그와 같은 의미의 말씀을 예수님이 여러 차례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바가 있음(16:9, 6:4, 10:39, 19:29, 9:43-45). 한 마디로 세상 것으로 심고 영원한 것을 거둔다는 뜻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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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물질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하나님의 첫 번째 축복의 원리는 무엇이라고 바울이 말하고 있는가?

 

l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신다는 것임(9:7).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자유 의지(Free Will)를 주고 계심을 여기서 바울이 천명하고 있음. 그 뜻은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말씀과 성령의 감동으로 움직여서 자연스럽게 자원하는 심정으로 헌금하게 하시는 것이지 결코 억지로 헌금을 하도록 조치하시지 아니하신다는 말씀인 것임.

l  그러므로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전달해 주지도 못하고 성령의 자연스러운 역사도 없는데 구태여 인정에 호소하거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게 하거나 분위기를 최대한 고조시켜서 많은 헌금을 거두어 들이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고 할 것임. 그렇게 헌금을 하게 되면 억지로 또 강제로 한 것이 되어 자유 의지를 존중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자리 잡지를 못하게 되는 것임.

l  좋은 의도와 명분을 가지고도 이 축복의 원리를 알지 못하여 헌금을 거의 반 강제적으로 모금하고 있는 현대 교회는 그 만큼 물질주의화 되어버린 것임. 생각해 보면, 인간의 자유 의지는 현란한 음향 시설과 입체적인 무대 장치 그리고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연출하고 있는 온갖 선동과 선전에 현혹되어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할 것임. 이에 따라 하나님의 올바른 축복은 현대 대형 교회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임.

l  이에 따라 그 대안으로서 등장하고 있는 이머징 교회는 가장 전통적인 복음주의적 사제 교육과 목양의 방식을 재도입하고 있는데 그 뿌리는 복음서에서 선보이고 있는 예수님과 열두 제자의 3년 반 동안의 공생애의 모습이며(13:12-15, 15:1-16) 그 줄기는 초대 교회 시대의 가정 교회(house church)가 되고 있음(2:36-47). 이와 같은 관점에서 동양의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생하고 있는 가정교회와 그들의 발전 모습을 향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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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물질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하나님의 두 번째 영적인 원리는 무엇이라고 바울이 말하고 있는가?

 

l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형통과 풍요의 복을 주신 이유는 착한 일을 넘치게 하라는 뜻이라고 바울이 말하고 있음(9:8). 여기서 바울은 구약의 시편 말씀,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112:9)를 내용 그대로 바로 다음 절(고후9:9)에서 인용함으로써 자신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음.

l  그런데 시편 말씀을 인용함으로써 놀랍게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해석이 가능해지고 있음; 첫째로,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빈궁한 자를 구제하게 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있고 하늘의 신령한 복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임(10:17-30). 둘째로, 분수를 넘어서 자신에게 준 축복, 즉 잉여의 재물은 본래 내 것이 아니고 가난한 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로움이라는 것임(112:9, 고후9:9). 

l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곧 바로 빈궁한 자에게 형통과 재물의 복을 직접 바로 내리지 아니하시고 이와 같이 간접적인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서 필요한 재물이 전달되도록 조치하고 계시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게 됨. 그 점에 대하여 바울은 다음 세 가지의 원리를 추가로 제시하고 있음; ①모든 일에 넉넉한 자가 너그럽게 연보를 하여 가난한 자를 도와줌으로써 도움을 받은 자가 하나님께 감사할 뿐만 아니라(9:11) 부자에게도 감사하게 되는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임(9:14). 이와 같은 공생의 원리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면서 복지국가를 발전시켰고 동시에 역사적으로 공산주의 혁명을 예방할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으로 작동했던 원리인 것임. ②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실하게 믿고 그 명령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구제와 헌금의 봉사가 필요하다는 것임(9:12-13). 재물이 있는 곳에 그 마음이 있으며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복음서가 말하고 있는데(6:21, 24) 그 점을 믿고서 실천하고 있는지 부자 성도에게 묻고 있는 것임. ③봉사의 직무로 말미암아 감사가 넘치고 더구나 많은 은사가 그로 말미암아 주어지고 있다는 것임(9:12, 15). 그러므로 남는 재물을 사회로 환원시킬 줄 아는 자에게 감사가 넘치고 하나님의 축복과 은사가 믿음의 성숙과 더불어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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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물질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하나님의 세 번째 영적인 원리는 무엇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l  인간의 생존권을 보장해주시는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서로 돌아 보아 이 원리를 지킬 경우에는 더욱 풍성한 열매를 주시겠다고 하는 약속이 나타나고 있음(9:10).

l  풍성한 축복의 말씀은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축복 모두를 포괄하고 있는 개념인 것임. 그리고 생존권의 보장은 심는 자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9:10a)라는 표현 가운데서 잘 엿볼 수가 있는 것임.

l  참고로, “생존권을 보장해 주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계속 심을 것을 주셔서 생활을 풍족하게 만들어 주시고 의의 열매까지 더해 주신다”(9:10b) 라고 표현함으로써 영적인 축복과 육적인 축복이 모두 주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다만 하나님이 풍족하게 주신 재화를 이웃의 생존권을 보장해주기 위하여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고 있는가가 이와 같은 완벽한 축복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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