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고린도후서 제11과(10:1-18)(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1. 26. 02:05

고린도후서 제11(10:1-18)(손진길 작성)

|OBS25-11|

 

Q1. 10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하여 변호하고 있음. 그런데 그의 변론 가운데 사도가 지녀야만 하는 진정한 자세와 태도에 관하여 매우 중요한 설명이 나오고 있음. 이 점에 유의하여 제10장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그 중심 사상과 차례는 다음과 같음; ①유순한 성품과 담대한 성격을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온유함과 관용함으로 성도들을 대해야 한다(10:1-2). ②육신의 힘과 방법론을 따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방법에 복종하여 그 분의 능력으로 싸워야 한다(10:4-6). ③외모로 행세하거나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속한 진정성으로 상대를 대해야 하며 또한 후진을 세워나가야 한다(10:7-11). ④자화자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자신의 분수와 법도를 지켜야 한다(10:12-14). ⑤남의 수고와 규범을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말고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전함으로써 주님의 칭찬을 받도록 하라(10:15-18)는 것 등임. 그렇다면 첫째로, 유순함과 담대함이라는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바울은 무엇을 설명하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또한 성도들을 온유함과 관용함으로 대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l  바울은 성도들을 직접 대할 때에는 지극히 부드러운 온순함으로 대했다는 것임. 그와 같은 온유한 성품은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것으로 볼 수 있음(11:29). 그렇지만 그들을 떠나 있는 사이에 성도들의 잘못에 대하여 소문을 들었을 경우에는 그 잘못을 일일이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는데 그 때에는 그의 글이 상당히 대담했다는 것임(10:2).

l  그러한 자기 자신의 상반된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바울은 이 서신을 전하면서 자신이 그 곳에 방문하게 되었을 때에 대담한 질타를 하지 아니하여도 되도록 아무쪼록 조속한 회개를 고린도와 그리스의 성도들에게 촉구하고 있는 것임(10:2). 그와 같이만 해준다면 바울은 사도답게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그들을 용서하고 포용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천명하고 있는 것임(10:1).

l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생각하고 있는 사도의 첫 번째 자격은 이방인까지 널리 포용하는 넓은 마음, 대인관계에서의 유순함, 그러나 잘못에 대한 가차없는 담대한 책망 등이라고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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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둘째로, 육신의 힘과 방법론으로 맞서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방법에 복종하여 그 분이 주시는 능력으로 상대와 싸워야만 한다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l  성도들은 비록 육신을 입고서 아직 이 세상에서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나 영적으로는 이미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로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이며(3:20) 그 몸 속에 성령의 전을(고전3:16, 6:19) 가지고 있는 자들임. 따라서 남은 인생을 사는 목적과 사는 방법 모두가 하나님의 뜻과 방법론을 배워서 그대로 실천해야만 하는 것임(10:3-4).

l  거듭나기 전에는 육신의 힘과 세상의 방법론대로 적과 맞서 싸웠을지 몰라도 이제부터는 그것이 허용되지 아니하는 것임. 특히 이방 지역에 복음을 전해야만 하는 사도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방법론에 절대 순종해야만 하는 것임.

l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므로(55:9) 육신적으로 이룩한 그 어떠한 견고한 성이나 요새까지 그리고 인간의 그 어떠한 이론체계까지 전부 무력화 시켜버리고 마는 것임(10:4). 그리고 그리스도에게 대적하는 불복종의 세력을 전부 도말하고 마는 것임(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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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셋째로, 외모로 행세하거나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속한 진정성으로 상대를 대해야 하며 또한 후진을 세워나가야만 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l  외모만 보고 사도직을 판단하는 경우가 이방 교회에 있었음을 바울이 먼저 지적하고 있는 것임. 그의 말을 따르면 혹자는 바울의 서신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직접 사도 바울을 만나게 되면 전혀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것임. 약골이고 언변도 별로라는 평을 하고 있는 것임(10:10). 이에 대하여 바울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임.

l  바울은 성도들을 떠나 있을 때나 더불어 있을 때나 그리고 편지의 글이나 직접 말에 있어서나 상관없이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깨달은 진리만을 말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은 믿을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음(10:7, 11).

l  주께서 주신 사도의 권세는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고 특히 말씀으로 믿는 자들을 양육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로(28:18-20) 반듯하게 세우라는 것임을 바울이 상기시켜주고 있음(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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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넷째로, 자화자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자신의 분수와 법도를 지켜야 한다는 바울의 말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가?

 

l  자화자찬하는 자는 평가 기준이 자기 자신이며 너무나 주관적이기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자임(10:12). 그렇지만 그리스도로부터 사도로 파송 받은 자는 그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그 평가 기준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 달려 있는 것임(5:37). 그러므로 임명권자인 그리스도가 부여해준 권한의 범위 내에서 행동하며 일종의 주인 집의 청지기인 사도는 주인 집의 살림과 농사를 돌보는 데 있어서 분수 이상의 생각이나 행동을 삼가하여야 하는 것임(10:13-14, 39:8-9).

l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보다 부족한 자로서 그들 앞에서 잘난 척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고 하나님 말씀의 본 뜻만을 올바르게 전하기 위해서 담대하게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음(10:14). 그러므로 자신이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법도를 지켰는지 아니 지켰는지는 후일 하나님이 직접 판정하는 것이지 이방인 교회의 반대자들의 비방과 일반 성도들의 인기와 평판에 좌우되지는 아니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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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끝으로 사도된 자는 남의 수고와 남의 규범을 가지고 마치 자기의 것인 양 자랑을 하는 자가 아니며 남의 터가 아니라 새로운 지역에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직분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는데(10:15-18) 이 말은 어떻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

 

l  남의 터 위에 교회를 짓지 아니한다는 방침은 로마서에서 바울이 이미 선언하고 있는 내용임(15:20). 초대 교회 시대 사도 바울은 로마 제국 내의 주요 도시들을 (당시 마차와 전차가 빨리 다닐 수 있도록 건설해 놓은 제국 내) 고속도로망을 따라서 (징검다리 식으로 건너 뛰면서) 제국의 수도인 로마 시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개쳑해 나갔는데 그의 특징은 이미 자생적으로 교회가 생겨있거나 다른 사도가 개척해 놓은 교회인 경우에는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아니했던 것임. 그리고 로마교회의 지원을 받아서 스페인까지 전도하고자 계획한 적이 있는데(15:23-24) 그와 동일한 입장을 가지고 이 편지를 적고 있는 것임(10:16).

l  그리고 남의 규범을 가지고 자신의 것인 양 자랑하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은 바울의 독특한 깨달음의 경지를 말하고 있는 것임. 그는 다메섹에서 이미 부활 승천한 바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환상 가운데 만나고 그로부터 계시를 받아 이방인 사도로 평생 헌신한 자임.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이 만난 그리스도가 과연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스스로 10여 년 동안 히브리 성경을 연구한 것으로 보임(1:17, 2:1-2). 이에 따라 바울의 복음 해석은 다른 열두 사도의 직접적인 전승과는 다소 차이가 나고 있음. 바울의 것이 더욱 광범위하고 심오하다는 사실을 사도 베드로가 인정하고 있을 정도인 것임(벧후3:15-16). 이에 따라 바울은 다른 사도의 것을 자신의 것인 양 빙자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음.

l  그렇다면 사도의 직을 행하고자 하는 제자는 적어도 바울 만큼의 성경연구나 영적 체험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음. 양들에게 풍성한 생명의 꼴을 먹이기 위하여(10:10) 설교자는 엄청난 성경공부를 하고 스스로 묵상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은 후에 강단에 서는 것이 원칙인 것임. 이것이 사도 직을 행하는 자의 의무인 것임. 이와 같은 자를 주님께서 칭찬하신다는 바울의 신념을(10:17-18) 후진들이 계승할 필요가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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