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제12과(11:1-15)(손진길 작성)
|OBS25-11|
Q1. 지금까지 사도 바울은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고린도의 교인들과 그리스 지방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음. 그런데 제11장부터는 상당히 강경한 입장에서 대담한 글을 쓰고 있음. 이와 같은 심경의 변화는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제11장, 제12장, 그리고 마지막 장인 제13장을 공부해 보고자 함. 먼저 이와 같은 태도의 변화를 짐작하게 해주는 것으로서 앞 장인 제10장에서 바울이 이미 언급하고 있었던 관련 내용은 어떠한 것인가?
l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실마리를 이미 제공한 바 있음; ①”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게 담대한 나 바울은”(10:1) ②”우리를 육신을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에 대하여 내가 담대히 대하는 것 같이 너희를 만났을 때에 내가 너희를 그렇게 대하지 아니하기를 기도한다. ”(10:2)는 언급임.
l 그 뜻은 첫째로, 바울은 자신의 성격에 대하여 상대를 직접 대면하였을 때에는 강하게 말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편지를 통해서는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는 것임(10:1). 이와 같은 바울의 자기 성격 설명이 타당하다고 받아 들여질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말이 신통하지 아니한(10:10, 11:6a) 반면에 글로써 지식을 전하는 데에는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임(11:6b).
l 둘째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이방인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있는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에 대하여 사상과 입장의 차이 때문에 함부로 육체적인 안목으로 비방하고 폄하하고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우선 편지로써 그 잘못을 담대하게 꾸짖고 있다는 것임(10:2, 13:10). 그리고 훗날 직접 만나게 되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임(10:2,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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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고린도후서에 나타나고 있는 바울의 심경 변화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처음에는 수신자들의 상태에 대하여 염려하고 근심하였으나(2:13, 7:5) 디도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고린도 교인들의 회개와 올바른 선택에 대하여 이제는 근심을 떨쳐버리고 오히려 그들을 칭찬하고 있는 것임(7:6-16). 그런데 어찌하여 바울은 제11장부터는 고린도교회를 더욱 염려하면서 반대파들에 대하여 맹공을 퍼붓고 엄중한 경고까지 하고 있는 것인가?
l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교회를 떠나고 나면 성도들이 거짓 사도들의 꾀임에 쉽게 빠져서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고 있음(11:3). 왜냐하면, 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을 무분별하게 쉽사리 용납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고린도에서 거듭 확인하였기 때문임(11:4).
l 바울은 그 동안 두 번이나 고린도를 방문하여 이상과 같은 고린도 교인들의 성향을 바꾸어 보려고 하였으나 그것이 여의치 아니하였음을 엿볼 수 있음(12:19-21, 13:2, 7). 그 결과 이제 세 번째로 방문하게 되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아니하고 반대파와 이에 동조한 자들을 모두 처벌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임(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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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고린도교회를 방문하기 전에 중간 지점에서 디도를 만났을 때 사도 바울은 그의 보고를 듣고서 용기백배하였으며 고린도 교인들을 칭찬한 바 있음. 그런데 제11장부터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신앙 행태에 대하여 다시 걱정하면서 대단히 실망하고 있음. 그렇다면 제11장부터의 글은 고린도교회를 재차 방문한 후에 다시 기록하였을 가능성이 농후해짐(13:1-2). 만약 바울이 그 사이에 고린도교회를 방문하였다면 그가 그곳에서 본 것들은 어떠한 것들인가?
l 사도행전에서 바울은 제2차 선교여행 때 고린도교회를 개척하고(행18:1-11) 제3차 선교여행 때 그리스 지역에 들린 것으로(행20:2-3) 기록하고 있음. 이에 따라 학자들이 제3차 선교여행기간 중에 고린도후서를 저술했을 것으로 보고 있음. 그런데 바울이 석 달 동안 그리스에서 체류하였기 때문에 그 사이에 고린도교회를 여러 차례 방문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임(12:14).
l 고린도교회를 방문하였을 때 바울은 디도의 보고와는 달리 다음과 같은 실망스러운 점이 많다고 기술하고 있음: ①성도들의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질 정도임(11:3). ②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을 잘 용납하고 있음(11:4). ③바울이 언변이 시원하지 아니하고(10:10) 그만큼 지식도 형편없다고 폄하함(11:6). ④열두 사도보다 격이 떨어지는 부족한 사도라고 평가함(11:5). ⑤바울이 복음을 값없이 싸구려로 전하고 있다고 비방함(11:7). ⑥여러 교회로부터 헌금을 강요하여 바울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함(11:8). ⑦교인들에게 신세를 지는 등 바울은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봄(11:9). ⑧기회주의자들이 자기 자랑을 심하게 하면서 바울과 동격이라고 선전하고 있음(11:12). ⑨그리스도의 사도를 사칭하고 있는 거짓 사도, 속이는 일꾼들이 있음(11:13). ⑩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고 있으나 사실은 사탄의 일꾼임(11:14-15). ⑪다툼, 시기, 분냄, 당파, 비방, 수군거림, 거만함, 혼란 등이 있음(12:20). ⑫더러움, 음란함, 호색함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있다는 것(12:21) 등을 바울이 경험한 것으로 기록으로 남기고 있음.
l 그러므로 바울은 이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확실하게 밝히면서 만약 고린도의 교인들이 계속 이와 같이 세상적인 사고방식으로 행동을 한다면 그 가운데서 역사하고 있는 거짓 사도를 발견하여 응징할 것이며 그들에게 부화뇌동하고 있는 무리들에 대해서도 용서하지 아니할 것임을 말하고 있음(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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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사도 바울이 이방인 구원에 그토록 수고하고 있는 이유를 무엇 때문이라고 스스로 진술하고 있는가?
l 이방인 성도들을 깨끗한 처녀로 양육하여 그리스도의 신부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음(11:2). 이 말은 이사야서의 기록과 같은 것임(사62:5, 66:20-21). 예수님도 자신의 사명을 “내게 주신 자 중에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음(요6:39).
l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도 요한 역시 그의 계시록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음; ①“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21:2), ②“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그 성곽 열두 문들 위에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 있고 성곽 기초석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있더라.”(계21:9-1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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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자신에 대한 억울한 누명에 대하여 바울이 향변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l 첫째로, 바울은 자신이 지극히 큰 사도와 비교해도 조금도 부족한 점이 없는 사도이라는 것임(11:5).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과 승천 및 재림 등에 관하여 그 의미를 히브리 성경에 비추어 정밀하게 추적 연구한 학자로서는 당대에 바울만한 실력자가 없었던 것임(11:6). 즉 복음의 의미와 이방인에게 주는 영향에 대하여 바울이 가장 해박한 사도였다고 볼 수 있음.
l 둘째로, 자신은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이방인 앞에서 겸손했을 뿐 복음 자체의 진리성과 생명력에 대해서는 싸구려로 말한 적이 없다는 것임(11:7). 셋째로, 어려운 교회를 돕기 위하여 그리고 선교를 위하여 여러 교회로부터 헌금을 받은 적은 있으나 착복을 하거나 착취를 한 적은 없다는 것임(11:8-9). 넷째로, 복음의 진리를 사랑하였다는 것임(11:10-11).
l 다섯째로,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고 있는 거짓 사도, 속이는 일꾼의 비진리성을 파헤쳐서 그 정체를 밝히고 교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그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음(11:12-15).
l 여섯째로, 바울은 유대인다운 유대인으로서의 족보를 가지고 있었으며 복음을 위하여 많은 간난신고를 당했다는 것임(11:22-28). 그러므로 큰 사도라고 불리어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임(12:11). 한 마디로, 자신의 사도 직에 대하여 권위나 능력 그리고 헌신과 봉사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비방이며 어불성설(語不成說, 말도 아니 되는 소리)이라는 항변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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