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제4과(3:7-18)(손진길 작성)
|OBS25-4|
Q1. “돌에 써서 새긴 죽게 하는 율법 조문의 직분도 영광이 있어”(3:7a)라는 구절의 뜻은 무엇인가?
l 돌판에 새긴 율법 조문은 모세의 율법을 말하고 있는데 그것의 기능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임.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만큼) 완전한 영광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율법 조문의 직분도”라는 표현 속에 내포하고 있음.
l 제3장3-6절을 참조하여 쉽게 풀이하자면, “죽게 하는 율법의 조문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인지라 영광이 있었는데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이제 살리는 영으로 성도들의 마음판에 새기게 된 이 새 언약이야말로 얼마나 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것인가!”라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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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명을 하다가 드디어 율법과 복음과의 차이, 나아가서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차이까지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떠한가?
l 제3장1-7절에 나타나고 있는 그의 설명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음; ①기존 열두 사도의 추천서를 받아야 이방인 사도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3:1). ②우리와 너희들이 마음 속으로 바울이 이방인 사도라고 인정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3:2). ③우리가 복음을 전함으로 너희들의 마음속에 변화가 일어났다(3;3a). ④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너희들 마음판에 새겨버린 것이다(3:3bcde). ⑤그리스도의 정체성과 생애를 묵상해보면 이 일을 잘 알 수 있다(3:4). ⑥그는 세상의 것이란 그 주인이 인간이 아니고 또한 그것으로 결코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다(3:5a). ⑦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인생의 목적과 방법을 가르침 받아야 그 인생이 만족스러운 것이다(3:5b). ⑧지금까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언약은 먹으로 쓰거나 돌판에 새긴 것이었는데 새 언약은 그와 다르다(3:3, 6). ⑨그리스도인들의 마음판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새긴 것이다(3:3, 6ab). ⑩먹, 돌판, 율법 조문 등은 사람의 행동만 규제할 수 있지 그 마음 속까지 규제할 수는 없었다. 이른 바 살리는 영의 역사를 마음 속에 동반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마음과 행동의 분리는 사람의 영혼을 분열시키고 죄의식 때문에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3:6cd, 롬7:21-25). ⑪비록 돌판에 그리고 양피지에 쓰여진 율법 조문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온 것이었기에 그것은 내용상 거룩했으며 하나님의 영광이 그 글 속에서 그리고 그의 얼굴에서 빛나고 있었다(3:7, 출34:29-30).
l 제3장8-18절에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음; ⑫모세가 하나님을 뵙고서 돌판을 받아 산을 내려오자 하나님의 영광이 죽을 수 밖에 없는 피조물인 모세의 얼굴에까지 빛나고 있었다. 때문에 백성들이 감히 그 얼굴을 쳐다 보지를 못하였다(3:7b). 그래서 모세가 수건으로 그 얼굴을 가리웠다(3:13, 출34:29-35). ⑬하나님의 영광을 보면 죄인인 인간이 죽임을 당한다고 하는 사실 때문에 모세가 수건을 썼으며 그 관념은 지금까지 구약을 덮고 있다(3:14-15, 출33:20, 34:30). ⑭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다(3:14).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인 말씀이 아기 예수로 성육신하여 완벽하게 인간의 일생을 취하셨기에 수건 벗은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아도 인간이 죽지 아니하는 구원의 역사가 발생한 것이다(3:18). ⑮성령 강림과 내주의 역사도 마찬가지이다(3:18).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 받은 인간의 마음 속에 성령이 임재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성도의 일생을 통하여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3:8-9). 성도의 거듭난 삶, 그것이 새 언약의 효력이며 동시에 바울의 사도성도 거듭난 그의 삶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3:3, 6,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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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죄인인 인간이 죽임을 당한다고 하는 사실 때문에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고 있는 모세의 얼굴조차 똑바로 못 쳐다보았다고 하는데(3:7, 출34:30, 35) 이와 같은 관념을 유대교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었는가?
l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면 죄인인 인간이 죽임을 당한다고 하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구약 말씀 속에서 잘 엿볼 수가 있음; ①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살 자가 없을 것이기에 모세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지나갈 때에 하나님께서 그 손으로 모세를 덮으신 것임(출33:20-23). ②얼굴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산의 경계를 침범하는 자도 반드시 죽임을 당하는 것임(출19:12). ③백성들이 하나님의 임재 때문에 혹시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여 모세 혼자 하나님의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그들 백성들에게 전해 주도록 요청했음(출20:18-21). ④모세의 얼굴 피부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광채로 나타나자 백성들은 그것도 두려워하였음. 따라서 모세가 수건을 쓴 것임(출34:29-35). ⑤하나님의 보좌와 영광을 보게 된 선지자 이사야가 입술이 부정한 죄인인 자신이 하나님을 보게 되었으므로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사6:5).
l 위의 관념은 신약시대에도 베드로의 말과 행동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엿볼 수 있음;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눅5:8).
l 백성들이 자신들의 목숨유지에 급급하여 하나님을 직접 만나지 아니하겠다고 결심하면서 모세를 하나님의 대언자로 세운 때로부터 구약의 역사는 “두려우신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은 대언자나 대리자를 통하여 듣는 것이 안전하다”는 관념이 지배해오고 있었음. 그 때문에 왕과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엄청난 종교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가 있게 된 것임. 이것이 유대교의 특징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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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와 같은 유대교의 관념을 기독교에서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l 이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은 개혁조치를 선포하신 바 있음; ①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으며 내 말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자이다(요14:8-10). ②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③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요3:5). ④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요4:21, 23).
l 사도 요한이 하나님 말씀의 성육신이라고 그 정체를 밝힌 바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요1:1-18)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던 종교적인 매개체와 권위체계를 없애는 동시에 하나님의 직접 통치가 가능하도록 성도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것임(고후3:3-18). 이와 같은 개혁이 가능하게 된 것은 첫째로, 말씀이신 하나님, 그 독생자를 직접 만나도 인간이 죽지 아니하게 된 것과(요1:14) 둘째로, 그리스도의 속죄로 죄사함 받은 인간에게 드디어 성령이 강림하시고 내주하시게 된 이 두 가지 사실에 기초하고 있는 것임(욜2:28-29, 요14:25-26, 15:26-27, 16:7-15, 행1:8, 2:1-42).
l 이에 따라 마침내 유대교의 권위체계는 종말을 고하고 있는 것임. 그 점을 사도 바울은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 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3:16-17)고 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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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그렇다면 성도들은 성경 말씀을 어뗳게 보아야 하며 인생의 끝에는 어떠한 광영을 맞이하게 된다고 바울이 말하고 있는가?
l 성도들은 성경 말씀을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그리고 성령님의 증거 안에서 보아야 한다고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음; ①오늘까지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벗겨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3:14). ②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3:16). ③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3:3). ④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3:17).
l 그리스도의 복음에 비추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또 그 뜻을 깨달으며 깨달은 말씀 그대로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일평생을 살아가다가 보면 그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개인적인 종말론에 해당될 것임. 이 점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음; ①그리스도의 얼굴을 대하며 영의 직분을 수행하면 그 인생이 영광스러운 것이다(3:7-9). ②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로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의 얼굴을 마주 보게 되는 그 날은 더욱 큰 영광, 길이 사는 영광에 이르게 될 것이다(3:6, 9-11, 18a). ③그 날에는 주의 형상으로 우리도 변모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은 것이다(3:18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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