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 비밀(손진길 소설)

圓의 비밀49(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1. 10. 20. 16:30

圓의 비밀49(작성자; 손진길)

 

강철민의 숙부인 강한상은 북한에서 대외정보를 총괄하고 있는 실무총책이다. 정치국 부부장인 그는 2020210일부터 무척 바쁘다. 이미 작년부터 조카인 강철민이 평양을 방문하여 자신에게 일본 정한론 정부의 움직임과 그들이 한반도를 어떻게 집어삼키고자 하는지 그 비밀전략에 관하여 상세하게 알려준 바가 있다;

그 요지는 일본정부가 은밀하게 중국정부를 충동질하여 북한을 점령하도록 떡밥을 크게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철민은 지난해 20191223일에 동지들과 함께 미국에서 그 떡밥을 준비하고 있는 뉴 재팬 투자회사의 전산실과 자료보관소를 전부 박살내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군대가 북한을 점령하겠다고 은밀하게 작전을 꾸미고 있다. 그러한 사실을 탐지한 강한상 부부장은 부장동지에게 중국군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여야 한다고 보고한 것이다.

강한상을 크게 신임하고 있는 김영국 부장은 당 정치국 회의에서 그 문제를 거론하였으며 그 결과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북한의 정예부대를 이동시켜 배치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2020210일에 중국의 인민군이 대거 몰려와서 남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명운이 걸려 있는 위기국면이다. 그때 강한상 부부장이 중앙당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권을 얻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중국을 향해서 핵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중국을 향해서 쏘지를 말자고 하는 것이 무슨 뚱딴지같은 말인가? 싶어서 정치국원들이 어리둥절해 한다. 그때 강한상 부부장의 설명이 다음과 같다; “그 대신에 일본을 향해서 핵무기를 사용하여 중국의 침략군에게 엄중하게 경고해야만 합니다

내친 김에 강한상이 자신의 계획을 전부 말한다; “만약 군대를 물리지 아니하면 심양과 북경 그리고 상해에 우리는 동귀어진의 각오로 핵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중국정부에게 강력하게 선포해야 합니다. 그것이 중국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는 상책입니다”.

정치국 회의에서 강한상의 의견이 채택된다. 그 결과 북한의 핵무기가 중국을 향해서가 아니라 먼저 일본을 향해서 발사가 되는 것이다. 당시 일본의 자위대는 한국을 침략하려고 막바지 준비를 하다가 난데없이 불벼락을 받게 된다;

일본의 정한론 정부는 자위대가 자랑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전함이 부서지고 F 15를 많이 갖추고 있는 홋카이도의 치토세 공군기지가 박살이 나자 전력면에서 한국의 국군을 압도할 자신이 사라지고 있다. 더구나 북한의 핵무기가 강타하고 있는 나카사키 인근의 섬이 문제이다.

일본정부가 은밀하게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 연구소가 있는 다카시마 섬을 폭파해버리자 정신이 번쩍 든다. 일본의 비밀작전이 전부 노출이 된 것이다. 이제는 미국이 일본정부의 의도를 의심할 것이다.

미국의 핵우산을 벗어나고자 일본의 정한론 정부가 음모를 꾸민 것임을 이미 눈치채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이 미군의 감시를 피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힘을 이용하여 극동에서 패권을 한번 행사해보고자 획책했는데 그것이 허사로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미국에게 용서를 빌고 사태를 수습하고자 열심이다.

그것은 한국정부로 보아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결과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북한의 위기국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평양당국이 이번에는 중국에게 철군을 종용하면서 핵무기를 발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이상하게도 북경당국이 요지부동이다.

어째서 중국정부가 일본정부의 도움이 없이 단독행동으로 침략전쟁에 나선 것일까?’, 그리고 북한의 핵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국경지대에서 마냥 버티고 있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평양당국이 중국정부와 협의를 하는 동안에 밝혀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지루하게 진행이 된 미국과의 치열한 무역전쟁으로 말미암아 자꾸만 버틸 힘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자원이라도 차지해야 계속 미국을 상대할 수가 있으니 평양당국에게 향후 10년간 북한의 지하자원을 그냥 달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의 주민은 어떻게 되는가? 영원히 가난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북한은 결사항쟁의 각오로 이제는 중국과 싸워야만 한다. 그러한 황당한 경우를 맞이하자 강한상 부부장이 조카인 강철민에게 급히 도움을 청한다. 어떻게 해야 이 위기국면을 벗어날 수가 있는지 묘책이 필요한 것이다.

그때 참으로 좋은 방안을 강철민이 알려온다. 그것이 소위 맞불작전이다. 적의 배후에 불을 놓으라는 것이다. 그 의견을 강한상 부부장이 김영국 부장에게 보고했더니 그가 직접 최고지도자 동지를 찾아가서 승인을 받아온다. 그래서 일사천리로 홍콩과 티벳에 나가 있는 북한의 정보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틀 후에 두곳에서 대규모의 시위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미국이 사주를 했는지 인도가 중국과의 접경지대로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다. 중국을 공격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2020221일에는 마침내 한국군이 중국의 산동반도로 쳐들어간다. 그러한 급박한 사태가 발생하자 중국정부가 북한을 점령하고자 집결시킨 부대의 절반을 철수하여 여러 곳에서 급한 불부터 끄고자 한다.

그런데 만주에 집결하고 있는 중국의 군대의 규모가 여전히 대단하다. 강한상 부부장은 어떻게 하면 그들을 전부 중국내륙으로 철수시킬 수가 있는지 그 방안을 찾기에 여전히 분주하다. 그래서 조카인 강철민에게 이번에도 좋은 방도를 마련해서 알려 달라고 단단히 부탁하고 있다.

강철민이 오사카에서 장하응으로 위장하고 있는 윤하선에게 그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자 윤하선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마지막 신의 한 수를 그에게 가르쳐준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너무나 대단한 기상천외한 방도이기에 그 말을 들은 강철민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 옆에서 그 방책을 함께 들은 고현중이 경이로운 눈으로 윤하선의 얼굴을 쳐다본다. 어떻게 인간의 두뇌에서 그러한 계책이 나올 수가 있단 말인가? 그것은 사람의 방법이 아니라 새 역사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로 보인다.

그러자 장하응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한다; “제가 그 마지막 한수를 찾고자 그동안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지요. 그랬더니 그 방법이 하늘의 빛처럼 저의 뇌리를 쳤습니다. 저는 그것으로 새역사가 한반도에서 시작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윤하선의 묘책을 들은 강철민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탈북 사건으로 삼촌 강한상이 겪은 고난이 갑자기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강철민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자 삼촌인 강한상의 집에서 아들처럼 자랐다.

그런데 17세가 된 강철민은 한국에서 들려오는 세계뉴스와 자유스러운 삶의 모습이 부러웠다. 평양에서 유복한 공산당 간부로 살고 있는 삼촌 집이지만 집밖에 나서면 자유가 없다. 그러한 억압된 사회에서 평생을 살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그는 무작정 탈북을 한 것이다;

머리가 좋은 강철민은 한국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대학공부도 하고 여고에서 국사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 있다. 하지만 반면에 그의 삼촌인 강한상의 가족이 겪은 고난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공산당 간부가 하루아침에 반역자가 되어 강제수용소에서 감옥생활을 한 것이다.

그런데 강한상의 능력을 크게 사고 있던 김영국 부장이 그를 구출했다. 직접 최고지도자 동지를 찾아가서 자신이 신원보증을 할 터이니 강한상을 자신에게 참모로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 결과 강한상은 신원이 회복되어 마침내 김영국 부장을 모시는 부부장으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

이제 강철민은 윤하선이 가르쳐준 그 신의 한수를 삼촌에게 알려주면 된다. 그것으로 한반도의 역사는 크게 바뀔 것이다. 중국도 미국도 경악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념대결도 종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애국 애족의 마음으로 헌신한 동지들이 그 보답을 역사적으로 받게 될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강철민이 대포 폰으로 평양에 있는 삼촌에게 직접 전화를 건다. 그날이 2020222일이다.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소리는 알았다. 정말 고맙다라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계획이기에 평양정권의 정치국 부부장인 강한상이 무조건 알았다고 복창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비밀작전이 그 다음날 바로 북한 땅에서 현실로 나타난다. 북한의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북한주민 100만명이 국경을 넘어서 만주로 들어오고 있다;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중국군대가 사격을 하려고 하다가 보니 그것이 아니다. 새까맣게 몰려오는 민간인 백만명을 어떻게 전부 총살할 것인가? 그래서 아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북한의 주민 100만명이 남쪽 비무장지대로 한꺼번에 들어서고 있다;

판문점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국군들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군부에 보고를 한다. 참모총장이 급하게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하고 청와대에서는 안보회의가 열린다. 그 결과 난민들을 모두 수용하라고 하는 지시가 떨어진다.

갑자기 평양에서 긴급보도가 있다고 발표한다;

그 다음에 직접 최고지도자가 텔레비전으로 전세계에 생방송을 한다; “저는 모든 권력을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중국의 침략 전쟁으로부터 저의 인민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 유일한 방법이 중국정부가 전쟁을 통해서라도 저희들의 북한 땅을 얻고 싶다고 고집하고 있으므로 저희들이 평화적으로 우리들의 땅을 그들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놀라운 이야기 다음에 더 놀라운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대신에 우리 북한 주민들을 그들이 무조건 먹여 살려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북한 주민을 전부 만주와 중국으로 들여보낼 것입니다. 그들을 북한 땅으로 돌려보내지 마시고 아무쪼록 중국에서 잘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 다음 이야기가 나타난다; “그리고 한국정부에게도 눈물로 호소합니다. 북한 주민 가운데 중국으로 가고 싶어하지 아니하는 인민들이 있기에 부득이 그들을 비무장지대를 통하여 서울로 내려 보냅니다. 그러니 같은 조상을 가진 동포의 심정으로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시고 살 길을 열어주십시오. 진심으로 머리 숙여 부탁을 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의 모든 인민들은 저희 북한사람들을 불쌍하게 생각하시고 아무런 차별이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 주시고 살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저의 권력과 목숨까지 저희 인민들을 살리기 위하여 내어 놓습니다. 미국을 위시한 유엔의 여러 지도자들께서 그 점을 아시고 허심탄회하게 한국의 통일을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

눈물을 흘리며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전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이제 그 일을 한국정부와 중국의 정부 그리고 미국을 위시한 유엔의 국가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도저히 인류의 역사 가운데 있을 수가 없는 유일무이한 사태가 한반도와 만주에서 발생한 것이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2020223일 북한에서 발생한 그 사건을 긴급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영상회의를 하면서 숙의에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 그 귀추가 참으로 기대가 된다. 한반도는 차제에 통일이 되는 것인가? 그리고 북한은 누가 통치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