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해 제2강(창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10. 7. 15:46

창세기 강해 제2(1:2)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830()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1:2a)

 

땅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 창조의 소재로서의 땅을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둘째, 영적인 의미로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전자와 관련하여서는 다소 폭넓은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고가 통념화되어 있는데 그 관념에 대하여 약간의 수정이 요청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님께서 혼돈의 세계에 아름다운 우주의 질서를 창조하신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1:1-2)라고 버젓이 창세기에 명시가 되어 있는 사실을 전부 부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세상은 비록 질서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창조에 사용될 수 있는 소재인 땅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소재에 해당하는 물질인 은 구체적으로 그 성격이 세 가지로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첫째, 혼돈하고 둘째, 공허하며 셋째, 흑암이 너무나 깊다는 것입니다. 세 가지를 한 마디로 무질서인 카오스’(chaos)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한 무질서한 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질서가 있게 재배치를 하심으로  우주’(cosmos)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첫째, ‘혼돈의 뜻은 질서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공허의 뜻은 텅 비어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깊은 흑암은 서로 만남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소재의 단위인 입자가 서로 만나거나 부딪힘이 있었다고 한다면 흑암의 세계에 일종의 불꽃이 튀기고 이 생성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만남이나 접촉의 확률이 제로인 세계입니다. 얼마나 고독하며 적막강산인지 모릅니다. 외롭고 쓸쓸하기가 그지없는 세상입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죽음과 절망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카오스를 사도 바울은 죄와 사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8:2b). 반대로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면 죄에서 해방되고 생명이 약동하게 됩니다(8:2a).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때부터 그와 같은 영적인 법칙이 지배하고 있음을 본문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1:2b)

 

무질서는 엄청난 팽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은 분규가 큰 전쟁으로 번집니다. 죄는 자꾸만 확대재생산이 되고 있습니다(4:23). 그렇게 팽창되고 있는 세상을 하나님의 영이 억제를 시키고 있습니다(1:2). 먼저 하나님의 능력이 깃들고 있는 물의 막으로 뒤덮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수면 위를 하나님의 영이 끊임없이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물샐 틈이 없이 제어하고 있는 것입니다.

헬라어를 참고해보면 그 위에라는 전치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휘페르’(ùπερ)입니다. 둘째는에피’(επι)입니다. 휘페르는 영어로 초월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over’ 또는 ‘beyond’입니다. 에피는 ‘on’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above’입니다. 그 에피가 여기서 사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자신의 영으로서 물의 막 위를 바짝 붙어서 점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악한 영들이 우주바깥으로 뚫고 나오지 못하도록 감찰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최근에 와서야 우주과학자들이 우주무한팽창이론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빅뱅이 있은 이후 우주가 무한대로 팽창하고 있다는 가설을 손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주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대한 이론이 대두가 되었으며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3,500년전에 모세가 이미 창세기 첫머리에서 기록해놓은 내용을 이제 와서야 그 가능성을 발견하고서 이론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지식과 과학적인 지식 사이에 놓여 있는 엄청난 시차를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태초부터 은 하나님의 영적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귀한 소재입니다. 이 세상에서 식물은 99%가 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동물도 거의 70%가 물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체는 하나님의 능력이 담겨있는 물로 말미암아 그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과 생기가 유체역학적으로 살아있는 것들을 살아 숨쉬게 만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그 호흡과 물의 흐름이 끊어진다면 목숨과 육체는 그 수명을 다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은 순식간에 말라버리고 말 것입니다. 마치 성경의 다음 표현과 같습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103:15). 요컨대, 생명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능력이 전달되고 있기에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