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322강(사66:5-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년 4월 27일(수)
메시아의 고난과 승리 그리고 예루살렘 심판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사66:5-6)
이사야는 본문에서 동족들에게 장차 메시아가 오시면 그를 함부로 대접하거나 배척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의 말씀을 가지고 오시는 메시아를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사66:5a).
(2) 둘째, 메시아와 그 제자를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사66:5b).
(3) 셋째, 여호와의 이름으로 메시아와 그 제자를 정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사66:5c).
(4) 넷째, 메시아와 그 제자들을 고난의 현장으로 밀어 넣고서 하나님의 영광과 순교의 기쁨을 한번 과시해보라고 조롱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사66:5d).
(5) 다섯째, 그와 같이 행하면 반드시 선민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며 예루살렘 성읍과 성전이 여호와의 진노를 얻어 멸망하게 된다고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사66:5e, 6).
과연 그와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는지 이제부터 본문의 구절을 상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a)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아, 그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b) 이르시되,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 (c)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쫓아내며, (d)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으나, (e)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 하셨느니라”(사66:5); 의미의 조각들을 나누어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아, 그의 말씀을 들을지어다”(사66:5a); 여호와의 말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과 사람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이 세상에 인격적으로 임하시기도 하십니다;
1) 태초에 여호와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십니다(창1:1-3).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은 창조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아 창조가 된 사람들이 여호와의 종이며 일꾼들입니다(창1:26-27). 그들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천지만물을 관리하십니다. 그러므로 주인인 여호와께서 말씀을 통하여 종들인 사람들에게 할 일에 대하여 그리고 해서는 아니 되는 일에 대하여 지시를 하시고 있습니다(창2:15-17).
3)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많은 백성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해주기 위해서 모세와 같은 영적 지도자나 이사야와 같은 선지자를 사용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계시로 받게 된 선지자들이 그 말씀을 백성들에게 외치게 됩니다.
4) 그렇지만 백성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신앙행태와 관행을 고수하면서 선지자들의 말씀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지자들은 그 말씀을 글로 적어서 후세에 남기고 있습니다.
5) 선지자들의 외침을 계속 외면하고 선민들이 자기 마음대로 외식적인 신앙생활을 계속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드디어 구속자 메시아를 그들에게 보내어주십니다. 아예 하나님말씀을 성육신시켜 그들에게 보내어주심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메시아의 복음선포로 듣고 동시에 메시아의 삶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요1:14).
6) 그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다양한 말씀의 역사를 깨닫는 자들은 이제 두려운 마음으로 부디 메시아를 배척하지 말고 그 말씀에 순종을 하라는 이사야의 권면이 눈에 선하게 보이고 있는 본문의 내용입니다(사66:5a).
(2) “이르시되,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사66:5b); 선민들이 메시아를 미워하듯이 그 제자인 사도들도 미움을 받게 됩니다;
1) 그 이유에 대하여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제자들에게 설명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15:18-19).
2) 풀이를 해보자면, 메시아와 그 제자들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로서 그 사고방식과 행동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했기 때문에 세상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해석도 가능해집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나 성도라고 하더라도 세상에 속하게 되면, 곧 세상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면 미움을 받지 아니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는 못할 것입니다”.
(3)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쫓아내며”(사66:5c); 훗날 선민사회에 오신 메시아를 배척하고 사형에 해당하는 자로 종교재판을 하여 정죄를 한 자들이 유대교지도자들입니다. 메시아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율법을 따르지 아니했으며 성전을 모독했다는 것입니다(마26:61-68, 요5:18). 그들은 메시아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정죄한 것입니다(사66:5c).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들에 대해서도 채찍질을 하고 성전에서 쫓아내게 됩니다(행5:40).
(4)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으나”(사66:5d); 훗날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고서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1) 그 대목에 대하여 복음서의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나가는 자들이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마27:39-42).
2) 만약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도 구원하고 선민들이 바라고 있는 다윗의 제국도 다시 건설해주면 그들이 예수님의 하나님을 믿겠다고 하는 언급입니다. 선민들의 생각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구원받아 그냥 내려오는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며 모두가 예수님의 복음을 믿을 수 있는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 될 말씀입니다. 선민들의 이기적인 관점에서는 가능한 생각일지 몰라도 메시아의 십자가 대속의 죽으심을 통하여 만민에게 구원의 길을 내시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참고로 여기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생각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가 생각하고 있는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이 서로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선민들은 외세를 물리치고 그 옛날 다윗 제국을 재건하는 것이 여호와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5)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 하셨느니라”(사66:5e); 여기서 ‘그들’은 훗날 메시아를 배척하고 그를 이스라엘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처형하게 되는 유대교의 지도자들과 이기적인 선민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주장하시는 메시아를 선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유대교리와 다르다고 하여 배척하고 처형하게 되는 것입니다.
2) 그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선민 곧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랑하는 자들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전혀 모르고 배척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음 속 부끄러움만으로 끝나지를 않습니다. 그들의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이방 땅에 흩어지게 되는 수치와 고난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사66:5e).
둘째로, “(a) 떠드는 소리가 성읍에서부터 들려오며, 목소리가 성전에서부터 들리니, (b)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에게 보응하시는 목소리로다”(사66:6); 메시아를 배척하고 살해한 선민들의 사회에 여호와 하나님의 보응이 임하고 있습니다;
(1) “떠드는 소리가 성읍에서부터 들려오며, 목소리가 성전에서부터 들리니”(사66:6a); 가나안 땅에는 선민 유대인들의 성읍이 많습니다. 그 여러 곳에서 떠드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1) 살육하는 적군의 외치는 소리와 살길을 찾아 도망을 치는 선민들의 아우성소리가 여기서 ‘떠드는 소리’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사야 시대가 지나고 나면 두 번 선민들이 살고 있는 성읍에 큰 환난이 발생하게 됩니다; ①첫째,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 제국의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②둘째, 주후 70년에 로마군대에 의하여 선민들의 성읍이 초토화가 됩니다.
2) 예루살렘과 지방의 성읍들만 초토화가 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유대교의 본산인 예루살렘 성전이 불에 타게 됩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선민들의 아우성소리가 성전에서부터 크게 울려 나오고 있습니다.
(2)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에게 보응하시는 목소리로다”(사66:6b); 어째서 선민들의 성읍과 그들 종교의 중심인 예루살렘 성전이 적군의 침입으로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일까요? 그것은 선민들의 잘못을 응징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1) 선민들의 잘못은 크게 보아 하나입니다; “창조주이신 영생의 하나님을 오로지 이스라엘에게만 현세적인 복을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살리고자 하시는 창조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방인들을 선민들과 똑같이 사랑하시고 영생의 구원을 주시고자 하시는 창조주의 뜻을 깨닫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2) 나아가서 선민들은 선지자 이사야가 왜 메시아가 오시기를 그토록 열망하고 있는지 그 마음을 헤아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선민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바로 창조주이심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시고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깨닫고 실천해야만 한다고 선민들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3) 그러나 선민들은 눈뜬 장님이며 귀머거리입니다(사6:9-13). 선지자도 메시아도 모두 배척하고 맙니다. 특히 훗날 메시아를 처단함으로써 하나님의 원수가 되고 그 보응을 받게 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사66:6b).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그리고 선민들을 영적으로 깨우기 위하여, 메시아가 오신다는 사실을 예언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민들은 메시아를 배척하고 그를 죽이게 되는 악행을 저지르고 말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행위입니다. 그 결과 맞이하게 되는 하나님의 보응이 두렵기 그지 없습니다.
이사야가 그 사실을 본문에서 미리 예언으로 알려줌으로써 동족인 선민들의 영적인 대각성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동족들이 자신이 전하고 있는 예언의 뜻을 깨달아서 메시아를 영접하고 만민구원에 동참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사야의 소망이 곧 그리스도의 제자인 저희들의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남은 인생을 만민구원을 위하여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모두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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