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66강(사11:10-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8월 16일(주일)
메시아의 나라를 건설하는 방법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사11:1, 10-12)
첫째로, 가장 먼저 이사야는 메시아의 삶의 뿌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11:1b)라고 예언을 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메시아가 자신의 삶의 뿌리를 하나님 아버지에게 뻗어서 그 영적인 자양분을 빨아올림으로 말미암아 성숙한 신앙인이 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새의 줄기에서”(사11:1a) 메시아가 나타나는 것은 평범한 일입니다. 물론 이새의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 중의 하나가 다윗의 왕가를 이루기 때문에 굉장히 훌륭한 족보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방계인 7명의 형들과 2명 이상의 누나들의 가계를 보면 그렇게 위대한 족보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이새와 다윗의 시대는 주전 11세기입니다.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시기 천년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주전 6세기에 이미 다윗의 왕조는 끝장이 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새의 줄기에서 메시아가 오신다고 하여 여전히 살아있는 왕가의 후계자라거나 다윗 대왕의 뒤를 이어 당연히 이스라엘 제국을 재건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무리이며 현실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정작 중요한 대목은 메시아가 자신의 인생의 목적과 방법론을 전부 하나님 아버지에게 묻고서 그 답을 얻어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뿌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뻗어 있기에 메시아의 믿음이 성장하고 이른 바 하나님나라를 건설해나가는 놀라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성도들도 메시아처럼 믿음의 뿌리를 아버지 하나님께 뻗어서 성장하게 되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메시아의 경우 그렇게 11가지의 은사를 얻고 있음을 제11장 제2절에서부터 제5절 사이에서 엿볼 수가 있다고 이미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둘째로, 이사야는 메시아가 만민을 하나님께로 끌어 모으는 깃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할 곳이 영화로우리라”(사11:10). 선민우월주의에 젖어 있는 유대인 사회에서 메시아는 만민구원사상을 복음으로 전파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유대교의 지도자들로부터 배척을 받아 십자가의 제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부활을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은 만민과 열방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과 재창조의 능력이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오게 됨으로 이사야는 메시아가 걸어가는 인생길이 영화로운 것이라고 여기서 예언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이어서 이사야는 “그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사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사11:11)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은 다음과 같이 상당히 특이한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1) 메시아의 사역과 다른 사역이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시작이 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메시아의 사역과 달리 하나님께서 다시 손을 펴시고 남은 백성들을 온 세상에서 끌어 모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맡아서 집행하고 있는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2) 하나님의 영이 메시아에게 임하여 하나님의 큰 일을 행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다시 손을 펴셔서 이제는 성도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일을 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메시아의 승리의 소식을 이방세계 땅끝까지 전하며 하나님신앙으로 돌아오는 자들을 끌어 모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3) 이에 따라 선민들만이 하나님을 섬기며 말씀을 독점하던 시대는 완전히 끝나고 맙니다. 이제는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로 희생한 그리스도의 복음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사실이 온 세상에 전파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훗날의 역사 가운데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승천하고 맙니다. 그러나 그 사역은 성령님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능력을 받은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계속이 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초대교회의 시대를 이사야가 미리 내다보고서 추상적으로 예언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먼 훗날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방 땅에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이방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천국의 시민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민 이스라엘은 장차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선지자 이사야의 관심이 이제는 동족들에게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훗날 이방인 사도로 평생을 살아가게 되는 사도 바울의 마음 속 소원을 미리 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롬9:1-5).
그 대목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니”(사11:12). 한 마디로, 메시아를 통하여 만민과 열방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만드시는 그때에 마지막으로 선민들의 구원을 추진하실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유민이 된 열 지파의 후손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과 더불어 유대인들 역시 온 세상에 흩어질 것입니다. 그들을 마지막으로 회개시키고 하나님의 나라에 끌어 모으시겠다고 하는 선언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훗날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사6:9-13).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사59:19-21)”(롬11:25-26).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메시아의 오심에 대하여 예언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메시아의 나라를 어떻게 건설하시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메시아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모든 능력을 얻어서 메시아의 나라를 건설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뿌리를 하나님께 깊이 내려서 무성한 나무로 자라고 그 열매를 얻을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만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깃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훗날 그리스도의 만민구원사상을 반대하는 유대교지도자들이 그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게 됩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메시아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만민을 구원하는 부활의 아침이 밝아오게 됩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이사야가 의미심장하게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사11:10).
끝으로, 하나님은 성령을 보내셔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속할 것입니다(사11:11). 그리고 이방인을 구원하는 역사의 끝 무렵에 선민들을 구원하는 일을 시작하실 것입니다(사11:12). 참고로, 이사야의 예언을 잘 풀이하고 있는 사도가 훗날의 바울이라고 하겠습니다(롬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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