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64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6. 12. 08:45

이사야 강해 제64(11:1-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814()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서 메시아로 결실할 수 있는 11가지의 방법(11:1-5)

 

유대인들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메시아가 나타난다고 믿고 있습니다(1:1, 10:47). 그런데 그 예언이 실려 있는 이사야의 본문을 보면 조금 다릅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11:1). 선지자 이사야는 이새의 줄기라고 예언을 했지 다윗의 줄기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사무엘의 기록을 살펴보면, 이새에게는 아들이 8명 있습니다. 그 가운데 막내가 다윗입니다(삼상16:10-13). 그리고 딸도 여러 명 있습니다. 그 가운데 그들의 아들이 장군으로 출세를 하여 성경에 이름을 남기고 있는 딸이 두 명 있습니다. 다윗의 누나인 스루야와 아비갈입니다. 참고로, 다윗의 누나 스루야의 세 아들 이름이 요압, 아비새, 아사헬입니다(삼하2:18, 21:17, 23:18). 그리고 누나 아비갈의 아들이 아마사입니다(삼하17:25).

그러므로 이새의 줄기라고 하면 적어도 이새의 10명의 자녀 가운데서 뻗어 나오는 후손을 의미하게 됩니다. 반면에 다윗의 줄기라고 하면 그 10분의 1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사야가 이새의 줄기라고 예언을 하고 있는 것은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왕가만큼 위대한 가문이 아닐지라도 그 열 배의 확률로 방계의 가문에서 메시아의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새의 줄기’(11:1a)라고 하는 의미는 그 옛날 평범한 이새의 가문에서 다윗이 나타났듯이 오늘날에도 그러하다는 뜻을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평범한 가문의 후손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큰일을 메시아처럼 감당할 수가 있다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큰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해야만 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난 싹이 자라서 메시아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마치 뿌리가 영양소를 빨아 올려서 결실을 하듯이(11:1b) 하나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섭취해야만 한다고 이사야가 구체적으로 열거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11:2); 메시아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께서 강림하시고 내주 역사하셔야만 합니다. 그때부터 다음 세 가지의 영양소를 자신의 뿌리로 섭취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적합한 능력으로 갖추어나가야만 합니다;

(1)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을 얻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타고난 천성과 능력이 어떻게 더 발전하고 업그레이드가 될 수가 있을까요? 세상적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전혀 모르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섭리하고 계십니다. 그 능력이 바로 하나님의 영 속에 담기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 역사하시면 필요한 경우 하나님 사람의 능력을 탁월하게 만들어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하여 공부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그 아이큐가 높아지고 지혜가 탁월해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모략과 재능을 얻어야만 합니다;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그 성사는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16:9).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하나님의 방법을 배워서 추진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재능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발휘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해야만 합니다. 그리하면 그 재능은 최고도로 발휘가 될 것입니다.

(3)  자신이 얻은 학문과 지식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만 합니다; 20세기부터 세상의 과학과 학문은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말씀 가운데서 제대로 연구하여 깨닫게 되면 그 창조의 이치와 능력이 세상의 다른 학문을 넉넉하게 이끌고 나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왜 그러할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학문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저 자신의 명성을 얻기 위하여 또는 세상적인 이익을 크게 향유하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으로 학문을 갈고 닦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행하는 학문과 공부의 목적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하여 학문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정진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둘째로,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11:3);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그 뜻대로 행하는 자에게는 두 가지의 특징이 드러날 것이라고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자신의 뜻을 실현하는 것보다 더 즐겁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권력의 욕구를 지니고 있다고 흔히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타인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사람들이 따라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권력에의 의지이며 자기실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려고 하는 성도들은 다릅니다. 자신의 이익과 고집을 내려놓고 모두의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합니다(16:24). 그리고 그 일을 행하는데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깊은 기쁨을 향유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세상을 보는 눈이 한없이 넓어집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를 않게 됩니다. 일방의 말만 듣고 성급하게 판단하지를 않게 됩니다. 상대방의 말도 꼭 듣고 가능하다면 제3자의 의견까지 청취를 한 다음에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방백으로 불리는 믿음의 조상들이 그러하며 오순절 성령의 강림을 받은 초대교회 사도들의 행적이 그러합니다(2:14-42, 4:13).

셋째로,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11:4); 하나님의 영이 임하게 되면 다음 네 가지의 현상이 성도에게 발생을 하게 됩니다;

(1)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합니다; 빈부귀천을 따지지 아니하고 모두가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그 자격과 신분이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공의는 그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의 내용도 다음과 같습니다;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23:2-3).

(2)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합니다; 정직(up-righteousness)이라고 하는 개념은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서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창조주 앞에 무엇을 숨기거나 자신을 과대 포장한다고 하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정직하게 서지를 않습니다. 훗날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와서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서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은 능력이 없지만 아버지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시다고 말합니다(5:19, 14:2). 자신의 뜻을 행하지 아니하고 가르쳐주신 그대로 실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5:30, 8:28). 그것이 정직입니다. 육신을 입고 있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26:41).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는 자는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마음가짐으로 세상만물을 대하고 사람을 겸손하게 판단할 것입니다.

(3)  성령의 사람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경우를 보면, 병정들에게 끌려가면서도 하늘에 있는 열두 군단이나 되는 천사들을 부릴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결코 행사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26:53). 그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말씀을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이 세상을 치는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은 말로써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씀이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 말씀의 능력이 발휘되기를 시작합니다. 그것은 마치 새로운 법률의 발효시점이 바로 상대방에게 도달한 직후부터인 것과 같습니다.

넷째로,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11:5); 메시아의 구원사역의 특징은 첫째,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항상 묵상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깨달은 그 말씀의 뜻만을 세상에 신실하게 전하고 그대로 자신의 삶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새의 집안은 그렇게 특별한 집안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다윗의 왕가가 탄생을 했으며 또 메시아가 나타날 것이라고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시아를 메시아답게 만들어나가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강림하고 역사하시기 때문이라고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메시아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뿌리를 하나님의 영에 두고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이사야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무려 11가지나 됩니다; (1) 성령으로부터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을 전달받게 됩니다. (2) 세상을 경영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배우고 재능을 얻을 것입니다. (3)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세상지식을 배우고 사용할 것입니다. (4) 자신의 뜻을 실천하는 것보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에 더 많은 결실을 얻고 그것을 기뻐하게 됩니다. (5) 창조주의 마음으로 피조물을 평등하게 대하게 됩니다. 일방의 말만 듣고서 성급하게 판단을 하지 않게 됩니다. (6)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배워서 실천하게 됩니다. 빈부귀천에 흔들리지 아니하며 오로지 공정한 판결을 하기에 힘쓰게 됩니다. (7)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자랑할 것도 숨길 것도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서는 자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만물과 사람들에 대해서도 겸손할 줄을 알게 됩니다. (8)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줄 알게 됩니다. 따라서 폭력이 아니라 그 능력의 말씀으로 세상을 치리하고자 합니다. (9) 하나님의 말씀은 상대방에게 도달한 그 순간부터 심판과 구원의 능력으로 역사하기를 시작합니다. 마치 법률의 효력을 발생시키는 도달주의와 같습니다. (10) 자신들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는 정의제일주의 사회에서 끝까지 만민을 모두 살릴 수 있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부르짖고 있는 자들이 메시아와 그의 제자들입니다. (11) 하나님 앞에 평생 동안 신실하고 부지런한 종의 일생을 살아가는 자들이 바로 그리스도이며 그 제자들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이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