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2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3. 5. 12:23

이사야 강해 제2(1:2-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69()

 

다윗 왕조야, 선민들아, 너희들까지 나를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살고 있구나! 이사야의 입을 통해서 터져 나오고 있는 창조주의 한탄(1:2-3)

 

흔히 세상사람들은 선민 유대인들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제대로 섬기지 못하여 선지자들로부터 야단을 맞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정경은 선민 유대인들의 역사서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사실을 선지자 이사야는 단 한 마디로 압축하여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1:2).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유일한 창조주이십니다. 창세기의 기록의 시작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성경이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일한 창조주이시며 천지와 만물과 만인의 주인이심을 모든 피조물들은 정직하게 인정을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에 그렇게 기록이 되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제멋대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모습을 지켜보시고 있던 하나님께서 마침내 하늘과 땅을 불러놓고 천지간의 삼라만상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이사야의 입을 통하여 크게 한탄을 하시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너희 모두는 나를 버리고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구나! 그래도 하나님신앙이 살아 있다고 마지막까지 믿고 있었던 다윗 왕조와 선민들까지 나를 잊어버리고 말았구나!는 것입니다.

특히 이사야 선지서에서 다윗 왕조와 선민 이스라엘이 모든 나라와 민족의 대표가 되고 있음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꾸중은 바로 모든 인류를 향한 것입니다. 가장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다윗의 왕조와 빛나는 믿음의 조상들을 가진 언약의 백성들까지 그 정도로 타락을 하고 있으니 다른 나라와 백성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류는 창조주 하나님에게 있어서 애초에 어떠한 존재일까요? 창세기 제1장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칭찬을 듬뿍 받고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인간을 창조하여 앞장을 세워놓고서 천지와 만물을 바라보니 창조주의 마음이 얼마나 흡족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보기에 좋았더라(good)고 하는 평소의 평가가 모든 창조가 끝난 마지막 날에는 심히 좋았더라(very good)”(1:31)격상’(up-grade)이 되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애지중지하면서 그토록 심히 좋아했던 인간들이 그만 타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심히 좋은 세상이 그만 함께 타락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격상이 아니라 격하’(down-grade)되고 있는 것입니다. 타락의 이유는 예수님의 포도원 농부의 비유또는 탕자의 비유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의 위탁을 받아서 오래 포도원을 가꾸고 있던 농부들이 그만 그것이 자신들의 것인 줄 착각하고 맙니다. 나중에 주인이 종을 보내어서 주인의 소유권을 인식시키고 소작료를 받으려고 하지만 그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탕자의 경우에는 아버지의 재산 가운데 자신의 몫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권리만을 집요하게 주장합니다. 그 결과 사전상속을 받아서 제멋대로 탕진하고 맙니다. 고생을 죽도록 하던 탕자가 회개를 하고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드디어 그에게 있어서 아버지가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고 아들의 의무와 책임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21:33-41, 15:11-32).

사람에게 먹고 살 수 있는 환경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분이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문명을 일구고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까지 허용해주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창조주의 존재를 망각하고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축에 불과한 소나 나귀도 먹을 것을 주고 자신을 사랑해주고 있는 주인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이 배신을 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 이사야의 입을 통하여 터져 나오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적나라합니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1:3).

사람이 가축만도 못하므로 하나님의 실망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직 완전 실망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던 사람 다윗의 왕조와 그가 다스리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타락하여 제멋대로입니다. 자신들이 세상의 주인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창조주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본뜻을 저버리고 그저 제사를 지내는 시늉만 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라는 칭호가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방인들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준 적이 없으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룩한 모습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무슨 절차만이 남게 될까요? 선지자들의 마지막 외침이 있은 다음에 역사적인 징계가 임할 것입니다. 바야흐로 심판의 기로에 서게 되는 예루살렘과 유대인들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