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3. 4. 22:49

이사야 강해 제1(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68()

 

두 개의 제사장나라 가운데 하나가 망할 때까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다윗 왕조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민족적인 대 각성과 회개를 바라고 계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선지자 이사야의 입을 통하여 마침내 터져 나오기를 시작하다(1:1).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히스기야 왕 때에 들어서게 되면 세 가지의 큰 일을 만나게 됩니다; 첫째, 동족이며 같은 제사장나라라고 볼 수 있는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 제국에 의하여 망하게 됩니다. 둘째, 남조 유다 왕국마저 전국이 앗수르 군대에 의하여 유린이 되고 겨우 왕도인 예루살렘 성만이 살아남아서 숨을 헐떡이게 됩니다. 셋째, 히스기야 왕과 신하들이 대 회개운동을 전개한 결과 하나님의 천사가 앗수르의 대군을 물리치고 다윗 왕조의 제사장나라가 존속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시대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다윗 왕조와 마지막 남은 제사장나라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시고 싶은 말씀을 전하고 또한 후세에 경종을 울리기 위하여 대선지서로 기록하게 하십니다. 그 첫머리가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1:1).

이사야 선지자가 사례를 들고 있는 시대적 배경은 대부분이 히스기야 왕 때의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기타 주변국들입니다. 그리고 히스기야가 왕자시절에 부왕 아하스를 도와서 대리청정을 했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어째서 그의 선지서의 시작을 시대적으로 한참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것일까요? 웃시야, 요담, 아하스 등 세 왕의 치세를 거쳐서 히스기야 왕에게 이르고 있는 다윗 왕조의 흐름을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거론하고 있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그가 하나님을 만나고 선지자로 세움을 받았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6:1). 그러므로 이사야가 선지자로서 활동한 것은 웃시야 왕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사야의 출생 때부터 그가 활동하던 시대를 전부 말하기 위해서 다윗 왕조의 네 왕을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성경은 호적서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웃시야 왕 때 제사장나라가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은 전쟁을 통하여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에 그치고 말았구나. 요나 선지자처럼 이방 땅에 하나님신앙을 전하지 아니하고 구태의연하게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하는 따가운 질책입니다. 그렇게 좋은 시절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정신 없이 요담과 아하스 왕 시절을 흘러 보내다가 마침내 히스기야 왕에 이르러 맞이하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조금만 말씀을 드리자면, 웃시야 왕의 통치시기는 주전 8세기 전반으로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여로보암2세의 통치시기와 상당히 겹치고 있습니다. 그 시기는 중동의 강대국 앗수르가 북방민족과의 전쟁에 휘말려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좋은 시절입니다. 그래서 여로보암2세는 빈틈을 노려서 동쪽으로 진출하여 그 옛날 다윗 대왕이 차지했던 동방의 땅을 거의 차지하게 되는 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군사적, 경제적인 성공에 취하여 그만 물질을 숭상하고 하나님신앙에서 계속 멀어진 결과 주전 8세기 후반에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은 웃시야 왕 때의 일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다윗 왕조의 웃시야 왕이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여로보암2세의 잘못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초창기에는 군사력을 키워서 서방으로 진출하여 애굽을 압박하는 한편 블레셋을 무찔렀습니다. 나라의 힘이 강해지고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자 점차 하나님신앙에서 멀어집니다. 그 결과 영적으로 교만하게 되어 제사장이 아니면서 성전에서 분향을 하다가 벌을 받아 나병환자가 되고 권좌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그 아들 요담과 그 손자 아하스 왕의 시대에는 앗수르가 패권을 움켜쥐고 서진을 하고자 노리고 있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들 부자는 웃시야 왕의 말기 때의 모습을 되풀이하고 맙니다. 제 정신을 못 차린 것입니다. 교만과 향락에 젖어서 살다가 외침을 당하게 되면 외세인 앗수르에 원군을 요청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한 마디로, 믿을 수 없는 앗수르의 군사원조에 의존하여 국가를 운영하다가 망하게 되는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일이 발생하고 있는 때가 바로 히스기야 왕 때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은 선민 유대인들에게 꾸지람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절 웃시야 시대를 그냥 보내고 그 뒤를 이어서 요담과 아하스 왕 때에 너희들은 무엇을 하였느냐? 부귀와 물질적 풍요에 취하여 외세가 강해지는 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어떻게 잠재적인 침략국이 될 수도 있는 앗수르의 군대를 믿고 살았는가? 그리고 북쪽의 형제들이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에 의하여 망하게 되는 것을 뻔히 바라보고서 무엇을 생각하였느냐? 동족이 이방족속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있는데 너희 다윗 왕조와 하나님의 백성들은 단지 방위조약을 맺고 있다고 하여 앗수르를 우방으로 생각하고서 더 좋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그렇게 제1장 제1절 말씀의 뜻을 헤아리고 보니 정신이 아찔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주전 8세기 말 곧 지금으로부터 2,700년 전의 상황이겠습니까? 그리고 그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 어디 중동 땅뿐이겠습니까? 저의 형제들이 살고 있는 그 땅에 대한 현금(現今)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여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으로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오늘도 부르짖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살려주십시오, 저희들이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의인으로 살고자 합니다. 도와주십시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