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로마서 제14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2. 1. 08:31

로마서 제14(7:1-12) <OBS4-14>(손진길 작성)

 

[Q1]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복음신앙의 뜻을(1:17) 쉽게 이해하자면, ‘처음 믿음나중 믿음으로 편의적으로 나누어서 묵상하는 것이 좋을 것임. 그러면 그 결과, 처음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나의 죽음으로, 그의 의로움을 나의 의로움으로, 그의 다시 살아나심을 다시 사는 나의 의로운 삶으로 의제할 수 있다는 것이며, 나중 믿음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육체적 정욕’(7:5)율법의 정죄함’(7:9-11)으로부터 벗어나서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할 수 있는(7:22) ‘영적인 삶을 의미하고 있다고(8:2) 볼 수 있음. 그렇다면, 먼저 죽음의 의제로 청산되는 것들은 무엇인가?

·         몸의 행실을 주관해 오던 율법의 매임에서 벗어남(7:1-2). 율법의 매임에서 벗어났다는 뜻은 율법의 대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형식적 행동규제 위주의 율법적 시각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음(7:6).

·         형식적인 행동만 규제하는 법은 마치 면죄부와 같아서 법에 저촉되지만 않으면 모든 것이 자유라는 잘못된 관념을 선물해주게 됨. 그 결과 법망을 피해가면서 제 욕심껏 부와 권력의 성공을 이룬 자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회가 도래하게 되는 것임. 그 점을 바울은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7:5)라고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음.

 

[Q2] 그와 같이 어려운 율법의 문제점을 로마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울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         “법을 아는 자들에게”(7:1) 법 지식에 맞도록 설명하고 있음. 구체적으로, (아무리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싶어도) 남편이 죽으면 아내는 혼인관계에서 벗어나게 됨. (이혼녀와 마찬가지로) 과부는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으므로 다른 남자에게 시집갈 수 있는 것임. ③만약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라고 처벌할 수 있는 현행법도 남편이 죽고 나서 재가하면 죽은 전 남편을 보호하기 위하여 처벌이라는 법적 강제를 행할 수는 없는 것이 법적 이치인 것임(7:2-3).

·         그와 같이 그리스도의 몸이 죽임을 당할 때, (몸의 행실만 규제하던) 율법의 강제성이 죽었음. 그러므로 이제는 영적인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8:2) 다시 사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역시 영적인 생명력으로 율법의 본뜻을 되살려 열매를 맺는 생활을 하고자 하는 것임(7:4, 12, 10:5, 9). 그 점을 바울은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마음으로 믿고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함과 같다고 말하고 있는 것임(10:5, 9).

 

[Q3] 그렇다면 법적 강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의문의 묵은 것, 곧 문자에 얽매인 낡은 정신이 아니라 영의 새로운 정신으로 섬기는(2:22, 7:6) 하나님의 법을(8:2) 의미하고 있음.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하나님이 주신 계명과 율법은(7:12) 그 법 정신을 인간 역시 영혼 깊숙이, 마음속 깊이 새겨(6:5, 12:30)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일을 행해야 하는 것임. 그것은 ①생명을 돌보는 일(1:28, 3:4), ②이웃 사랑하는 일인데(19:18, 12:31) 그 일을 전심전력으로 행하여야 한다는 것임.

·         그와 같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므로 그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계명과 율법도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음. 그런데 본분을 잊어버리고 법적인 강제력에만 의존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함. 그 이유는 하위의 목적, 곧 거룩한 체하는 선민들의 형식적인 종교국가만을 달성하려는 자들은 회개와 죄 사함 그리고 진정한 본분의 회복이 없이는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법을 이해하거나 그 능력을 옷 입기 어려워지기 때문임.

 

[Q4] 선악과와 율법을 비교해 보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2:9) 열매가 선악과임(3:3). 선악과 나무처럼 율법은 무엇이 죄인가를 알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음(7:7).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 곧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3:3)는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게 되면 비극이 발생함.

·         그와 같이 율법의 대의를 어기고 종교법으로만 생각하여 강제적으로 집행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임. 구체적으로, ①백성들의 행동을 규제하며 종교 지도자들이 기득권을 누리게 되고, ②백성들 또한 법망만 피하고 면죄부의 혜택까지 누리게 된다는 것인데 그것들은 선악과를 잘못 따먹은 비극과 동일한 것이라고 하겠음.

 

[Q5] 그 점을 바울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의 취지를 살짝 왜곡시켜줌으로써 오히려 각종 탐심이 합법화가 됨(7:8). 합법화가 된 죄를 행하자 자기 합리화만 살아나고 영적인 나는 죽게 됨(7:9). 그러므로 나를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하면 계명과 율법도 거룩하지만(7:12) 말씀을 떠나게 하는 죄를 범하면 오히려 부패의 도구가 되는 것임(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