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로마서 제5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 24. 14:22

로마서 제 5(2:17-3:8) <OBS4-05>(손진길 작성)

 

[Q1] 로마제국의 모든 영토 내에서 로마법의 보호를 받는 로마시민들은 일종의 정치적 특권계층이므로 피지배층에 대하여 “남을 판단하는 사람”(2:1)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음. 그런데 그 점에 대하여 바울은 그들의 이중성과 위선을 지적하면서 “양심의 증거”(2:15)와 “진리”에(2:2) 따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 설명한 바 있음. 그리고 이제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율법을 가진 선민이라는 특권의식이 빚어내는 동일한 이중성과 위선을 지적하기 시작하고 있음. 그렇다면, 먼저 유대인들의 특권은 무엇인가?

·         유대인들의 특권은 크게 보아 2가지임; 그 첫째는, 모세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을(하나님의 계명과 참된 제사규정 그리고 율례, 20-23참조) 갖고 있어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임. 둘째는 하나님 말씀을 잘 듣고 그 언약과 율법을 지키면 하나님 소유인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임(19:5-6).

·         바울은 그 2가지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음; ①율법의 교훈을 받아 지극히 선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음(2:18). ②율법의 지식뿐 아니라 그 입법취지인 진리를 알게 되면 어두움에 빛을, 눈먼 세상사람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임(2:19).

 

[Q2] 유대인들의 잘못된 특권의식은 어떠한가?

·         어린아이 같이 어리석은 자, 즉 하나님에 대하여 무지한 백성들을 가르치는 훈장 노릇을 하다 보니 그만 교만이 싹트고 훈장의 권위의식에 물들어 버린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됨(2:20). 따라서 율법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그 지극하신 백성사랑과 만민구원의 의지, 20:2, 10-11, 24-25, 19:10, 18, 34, 30:6-14) 전하기보다는 종교법을 강제하듯이 율법을 강제하였으며 강제의 수단으로서 공회에서의 인민재판식 종교재판을 제도화한 것임.

·         결국 마음속 하나님 사랑보다는 당장 이웃의 감시의 눈초리가 따가워진 백성들은 율법을 준수한다는 흉내를 내기에 급급해짐. 그리고 공회에 넘겨지지만 않는다면 율법적으로 무죄이며 의인으로 행세할 수 있다는 형식적 선민의식에 사로잡히게 된 것임. 여기서 그들이 범하는 심각한 죄는 2:21-24”에서 잘 설명하고 있음.  

 

[Q3] 그와 같이 여호와의 눈보다는 이웃의 눈을 더 의식하고 하나님의 심판기준인 하나님의 공의”(the Righteousness of the God) 보다는 공회의 판정(소위 세상적 Justice) 따라 무죄(Not guilty)이면 곧 의인이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바울은 어떻게 복음을 적용하고 있는가?

·         율법을 가진 거룩한 백성이, ①하나님의 도를 떠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의를 정당화 시켜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거나(9:12, 10:20-22), ②목이 곧아 하나님의 취지보다 자신들이 만든 유전을 앞세우면(9:13, 7:8), ③하나님은 선민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실 수 있음(9:14, 11:28). 그러므로 할례 받은 선민의 지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할례를 받아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얻는 방법(복음)이 되는 것임(30:6, 2:29).

 

[Q4] 그렇지만 유대인들이 세상에 베푼 큰 복은 무엇인가?

·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세상에 전한 것임(3:2). 비록 어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전통과 유전을 더욱 고집하고 선민의 특권만을 내세웠지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의 변함없는 진리성이 훼손된 것은 아님(3:3). 오히려 그들의 불의와 대비되어 하나님의 의가 더욱 뚜렷이 전해지게 된 것임(3:5).

 

[Q5] 그렇다면 유대인들을 통하여 세상에 드러난 하나님의 의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의의 속성은 첫째로, 악으로 선을 이룰 수도 있는 상대적 선이거나 결과론적 선의 개념이 아님(3:8). 따라서 하나님의 의는 모두를 살리는 하나님의 방법(아가페적 사랑, Plus Sum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구현되는 절대선의 개념임을 알 수 있음.

·         둘째로,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 앞에서만 칭찬으로 드러나는 것이므로(2:29) 유대인들의 종교재판소나, 헬라인들의 철학적 결론 또는 로마인들의 법정에서 선포되는 정의(Justice)와는 다른 것임. 세상적 정의는 다수의 논리, 힘의 논리, 종교적 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하나님의 의는 그것을 초월하고 있는 것임.

·         셋째로 하나님의 의는 선민, 이방인 구별 없이 만민에게 동일한 기준으로 상급 또는 보응을 베푸는 것임(2:9-11). 따라서 특권에 대해서는 특별한 책임을, 듣지 못한 자에게는 들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임(1: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