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제 6과(3:9-23) <OBS4-06>(손진길 작성)
[Q1] “하나님의 의”의 속성을 이해하고 나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 라고 주장하는 바울의 명제를 수용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의는 절대선(絶對善)의 개념 위에 형성되어 있으므로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의인은 그 사는 방법 또한 악이 아니라 오로지 선이어야 할 수 밖에 없음. 이른 바 ①그와 같은 선의 개념을 가진 인간, ②절대선의 개념을 생활화하고자 하는 인간, ③절대선의 의지를 끊임없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인간, ④마침내 선만을 지향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옷 입고, ⑤선한 형상 자체로 변화해버린 인간이 이 세상에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서 존재한 적이 없기에 바울은 그와 같은 명제를 성립시킨 것으로 볼 수 있음.
· 선한 형상 자체이신 거룩하신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신 사건은 인류역사상 유일한 사건이므로(Reinhold Nieber의 용어를 빌리면 “impossible possibility”임)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그와 같은 의미에서 의인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는 사실임. 인간의 몸이 죄악된 것이므로(육체화가 된 인간의 죄는, 창6:3 참조) 하나님이 성육신하더라도 선인이 아니고 의인의 수준밖에 될 수 없음을 “막10:18”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에서 예수님이 이미 지적하신 바 있음. 앞으로 그 명제 위에서 바울의 로마서는 기록되어 나가기 시작하는 것임.
[Q2] 만약 그와 같은 의인이 있었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 것인가?
· 구태여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라는 이름으로 성육신할 필요도 없었을 것임. 그와 같은 의인의 생애를 따르고자 하는 종교가 이미 성립되고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많은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졌을 것임.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있기 전까지, ①만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②그것도 영생을 주기 위하여, ③철저하게 자신을 희생시키는 삶, ④마침내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을 받은 삶이 없었음.
· 따라서 예수의 제자들과 뒤늦게 사도가 된 바울이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들고서 ①세상종교를 대표하는 유대교인들 앞에, ②세상철학을 대변하는 헬라인들 앞에(롬3:9), ③이제는 세상의 힘과 명분을 좌지우지하는 로마인들 앞에 서서 외치고 있는 것임. 그것 역시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구원사역, 곧 만민을 하나님의 사람으로(하나님이 인정하는 의인, 예수님의 제자 된 삶) 만드는 운동인 것임.
[Q3] 하나님을 발견하고 구원의 의미를 깨달아 진실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의인이 없다는 점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로마인이 모두 동일함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곳은 어디인가?
·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롬3:11)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는 대목임(롬3:18).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을 행함이 전혀 없는, 소위 일고의 가치가 없는 인생들뿐임(롬3:12).
· 따라서 그 삶의 모습들이, ①남을 속이고 해쳐서 먹고 살되 결국은 함께 망하는 삶(롬3:13), ②저주, 악독, 구타, 살인이 만연되어(롬3:14-15) 인성이 파괴되고 신음하는 사회(롬3:16)인 것임. 요컨대, 참된 안식과 하나님의 평안이 없는 사회인 것은(롬3:17-18)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로마인이나 동일하다는 것임.
[Q4] 그렇다면 그와 같은 사회를 초래한 율법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 율법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심판아래 피할 수 없는 증거자료가 되기 때문임(롬3:19). 율법은 제사장의 나라의 법전인데 그 입법 취지는 “십계명과 참된 제사규정”(출20장) 그리고 그 대의를 밝힌 “레19장”에서 잘 드러나고 있음. 그런데 실제로 입법 선포된 규례와 하위 규정(유전 등)에는 하나님의 대의를 축소, 왜곡하여 선민의 지위와 기득권을 강화하는 한편 이방인을 멸시하고 침탈하며 구원의 대상에서마저도 아예 배제시켜버리는 우(愚, 어리석음)를 범하고 있음.
· 그 때문에 유대인의 율법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발견하고 나아오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만 셈임. 둘째로,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의 취지를 이해하고서 그것을 제대로 지키려고 노력해 보면, 마음은 원이로되 실행이 불가능함을 내심으로(신앙양심으로) 고백할 수밖에 없는, 소위 죄 깨달음의 기준으로도 기능하고 있는 것임(롬3:20, 7:16-20).
[Q5] 자신의 뜻과 노력만으로 온전히 율법을 지켜 의인이 될 수 없는 인간 앞에 드디어 하나님의 도우심이 비장의 카드로 나타났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남(롬3:22). 그 복음의 카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음; ①율법의 취지를 되살리며 유대인들이 훼손시킨 율법의 대의를 재조명하고 있음. ②선민의 위선을 폭로하고 유대인들이 설치한 이방인 차별이란 걸림돌을 제거함. ③걸림돌로 작용한 율법 대신에 만민구원의 대의를 분명히 한 복음에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은 오직 믿음만이 의인이 되는 방법이라고 선포되고 있는 것임(롬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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