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제 35 과 (16:16-20) <OBS2-35>(손진길 작성)
[Q1] 생전에 12제자(막6:7-16) 또는 70인의 제자를(눅10:1-24) 전도자로 파송한 바 있는 예수님은 부활하여 승천하기 전에 40일 동안 수백 명의 제자들을 재교육시켰음(행1:3). 그리고 이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천하권세를 위임 받은 주님으로서 열두 사도와 더불어 수백 명의 제자들을 모두 이 세상에 파송하여 온 세상의 복음화를 의미하는 지상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계심. 그렇다면 여기에서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16:15)는 지상명령 이외에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새로이 추가하시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 점을 한번 묵상함으로써 마가복음 공부를 마치고자 함. 먼저, 구원의 전제 조건으로 믿음 이외에 세례가 추가된 이유는 무엇인가?
l 성령의 세례를 받음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제자들에게 복음전파의 능력이 생성되기 때문임(행1:8). 예수님이 제자들과 동고동락하였던 지난 3년6개월 동안 제자들에게 있어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의 전도의 열매가 풍성했음. 그러나 주님께서 승천하시고 나면 전도의 능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제자들에게서 사라지게 됨(눅24:49). 따라서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여 또 다른 보혜사이며 진리의 영이신 성령, 곧 하나님의 영을 보내셔서 제자들에게 내주하여 역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음(요14:16-17).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영의 가르침과 역사하심으로 지상명령의 실천이 가능해지는 것임. 한 마디로 온 세상에 복음화가 가능하고 그 디딤돌로서 교회가 충만해지는 것은 성령의 내주와 그 역사하심이 왕성하기 때문임(엡1:19-23).
l 그런데 여기에서 반드시 기억하여야 하는 사실 하나는 성령님은 예수님이 전하신 말씀과 자신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증명한 복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과 동일한 진리라는 사실을 증명하시는 분이시며 그 말씀 그대로 역사하신다는 사실인 것임(요14:26, 16:13-16).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의 취지와 예수님의 가르치심 그리고 대속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복음에서 벗어나는 성령의 역사를 갈구하는 것은 넌센스이며 효력이 발생하지 아니하는 잘못된 신앙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임.
l 참고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공로로 이제는 복음전파의 내용이 “예수․천당”에서 “예수․부활․천당”으로 바뀌어졌으며 회개의 상징인 물세례가 성령의 임재를 동반하는 성령세례로 바뀌어져 믿는 자는 구원을 보증하는 성령의 확인도장을 받게 된 것임(16:20, 엡1:13). 성자 하나님이 믿는 자에게 성령을 보내셔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하시는 역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며(요3:3-5)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계21:1-8) 하시는 첫걸음이 됨. 또한 성령세례로서 “예수님의 증인된 삶”(요15:26-27), 복음전파의 능력(행1:8, 요14:26, 요16:13-15)이 생성됨. 따라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임(눅24:49).
[Q2] 간음한 여인(요8:11), 죄인 취급 받는 세리조차(눅19:5-7) 생전에 정죄하시지 아니하시던 예수님께서 왜 이제는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지 아니하는 자는 정죄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고 계시는가?
l 인생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기 전과 만난 이후가 달라지기 때문임. 예수님의 복음을 접하게 되면 그 때부터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종말이 시작되며 더 이상 변명하거나 핑계를 할 수가 없게 됨. 그 때부터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 영생의 축복을 받게 되겠지만 그러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영벌(永罰)의 심판으로 가게 되는 것임(마25:31-46).
l 참고로, 포도원 주인이 상속자인 아들을 보낸 것은 최후통첩(最後通牒)에 해당됨(막12:6). 상속자를 살해한 종들은 오로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막12:9). 죽음 앞에서 구원받는 자는 오로지 대속제물인 어린양의 피를 믿는 자이며 기타는 정해진 수순대로 처형되는 것이 성경의 원리임(유월절 어린양의 의미, 히10:26-31, 막14:24, 히9:12,22). 또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기초한 복음의 메시지(message) 외에 더 이상 전해질 구원의 메시지(message)는 없다는 뜻임. 따라서, 이후 다른 구원의 도를 전하는 자는 이단에 해당됨.
[Q3] 뱀을 집으며 독을 마셔도 해를 받지 아니한다는 초자연적인 말씀을 받아들일 때, 믿음의 성숙 정도에 따라 그 이해와 적용의 수준이 어떻게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l 6단계 정도로 구분해볼 수 있음(김진홍목사 지적); ①새 신자의 경우는 젖을 먹는 단계임 ...... 말씀을 기초부터 배우는 단계이므로 신기하고 의아하게 생각함. ②어렴풋이 윤곽을 배워 알게 된 단계가 꿈을 먹는 단계임 ...... 말씀에 대한 환상과 꿈이 깨달음보다 앞서 있음. ③그 다음이 글을 먹는 단계임 ...... 환상을 쫓기보다는 아예 문자 그대로 믿기로 작심하는 단계임. ④한 때 말을 먹는 단계가 있음 ...... 말씀 사이의 모순을 발견하고서 그것을 깨달아 정리하기보다는 아예 영적인 권위가 큰 자의 말에 의존하는 단계를 한 때 거치게 됨. ⑤드디어 소화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됨 ...... 말씀의 권위를 인간이 아닌 말씀 자체에 두고서 그 의미의 깨달음을 얻어 자기 것으로 체계화해 나가는 단계임. ⑥마지막 변화의 단계는 깨달은 말씀을 체화(體化)시켜 자신의 삶을 “작은 그리스도”의 삶으로 바꾸어나가는 완전한 믿음의 성숙 단계임, 그 성숙과 성장의 끝은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준에 이르는 것임(엡4:12).
l 만약 복음을 전하는 환경이 뱀이 우글거리는 곳이요 독이 퍼져있는 곳이라면 초대교회 사도들의 경험이 재현될 수 있을 것임(행28:6). 하지만 복음자체의 전파만으로도 사탄(뱀)의 세력을 쫓아내며 잘못된 문화(폭력, 도박, 향락, 퇴폐)의 독소를 제거할 수 있을 것임. 왜냐하면, 복음전파에는 말씀을 확실히 증거 하시는 하나님 능력의(16:10) 임재가 있기 때문임. 하나님의 임재, 곧 성령의 역사가 있으면 어두운 세력, 죽음의 세력은 사라질 수밖에 없음(행2:38-47, 약4:7, 엡6:11-13).
[Q4] 새 방언을 말하는 능력은 왜 추가되었는가?
l 가나안 땅 바깥 로마의 세계 약120개 지역에서 온 유대인 교포들에게 하나님의 큰 일 행하심을 각각 그 나라의 말로써 전해주기 위하여 오순절 다락방에 모인 약 120명의 제자들에게 방언의 능력이 임한 것으로 볼 수 있음(행1:15, 2:4-12, 단6:1, 에1:1). 경건한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과 삼 일만의 부활의 역사를 그들의 지방의 말로써 전해줌으로 말미암아 헬라 세계에 하나님의 교회가 설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고 있는 것임. 그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 성령이 임하고 방언의 능력이 발휘되고 있음. 참고로, 로마황제의 지배를 받고 있는 라틴세계에서 라틴어와 헬라어가 공용어이며 각 지방 말은 방언으로 취급되고 있었음.
l 예수님 당시 유대인 교민(디아스포라)이 지중해 연안에 전체 거주민 인구대비 10%나 살고 있었음. 그들 가운데 경건한 헬라파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맞이하여 유대교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으며 50일째가 되는 오순절까지 머무르고 있었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었음.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세례를 받은 주님의 제자들에게 각 지역의 방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잠시 은사로 주어서 경건한 유대인 교포들에게 무식한 갈릴리 사람들이 외국어를 하는 신기한 능력을 접하게 한 것임. 그 내용이 또한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 승천의 복음이었던 것임. 그래서 이방지역에 그들 유대인 교민들을 통하여 최초의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임. 로마교회와 안디옥교회가 그 좋은 예가 됨(행11:20-26, 롬1:8, 15). 그 후에는 이방에 대한 복음전파의 용도가 아니더라도 영적인 언어로서 방언기도가 나타나고 있음(고전14:26-28).
[Q5]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본 500여명의 제자들 중(고전15:6) 약120명의 제자들만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한 후 성령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l 적어도 10일간 만사를 제쳐놓고 전심으로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고 따를 수 있는 자가 시금석이 됨. 구도의 열정과 헌신이 없는 자가 깨달음을 얻기는 어려움. 만약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열흘 후에 성령의 강림이 있게 될 것이라고 정확하게 그 때를 말씀하셨더라면 500명의 제자들이 모두 남아 있었을 것임. 그러나 그렇게 일자를 말씀하지 아니하신 것임(행1:7-8). 그 이유는 마치 기드온의 용사들처럼 정예만을 선택하기 원하셨기 때문임(삿7:2-6). 더 큰 이유는 지상명령의 수행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지 사람의 수나 인력으로 가능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임(삿7:7, 신9:4-6).
l 같은 맥락에서 부활, 승천이라는 큰 사건(Big Event)만을 바라보기보다는 그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다듬어 가는 차분하고 진지한 믿음의 자세가 더욱 요청됨(히브리서 저자의 믿음 참조, 히9:24-28). 그와 같은 자세를 가진 24%의 제자들에 의해서 초대교회의 역사가 전개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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