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OBS교재(손진길 작성)

마가복음 제28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 13. 14:23

마가복음 제 28 (14:12-31) <OBS2-28>(손진길 작성)

 

[Q1]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처음 만나는 장면과 예수님의 제자 두 사람이 유월절 만찬준비를 위하여 마가의 다락방을 처음 찾아가는 장면을 비교 묵상할 때 깨달을 수 있는 사실들은 무엇인가?

l  첫째,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공교롭게도 우물가이며 그 시기는 가족들을 위하여 물을 길어가고 있을 때임. 구체적으로, 리브가는 물 한 항아리를 길어가지고 집으로 가고 있었으며(24:16) 한 남자는 물 한 동이를 가지고 마가의 다락방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임(14:13). 둘째, 하나님의 사람으로부터 작은 부탁을 받았으며 긍정적으로 답변할 때에 그것이 인연이 되어 자신도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온 집안도 구원을 받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음. 그와 같은 사실은 예수님을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수가 성 여인의 경우에도 동일함. 수가 성 여인이 예수님을 만남으로 말미암아 동네 주민들이 이틀간 생명수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고 구원을 얻는 큰 사건이 발생한 것임(4:39-42).

l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리브가에게 질문한 내용은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24:23)는 것이었고 예수님의 제자가 마가의 다락방 사람에게 질문한 내용은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뇨?(14:14)라는 것임. 여기서 “Is there room for us? or Where is my guest room?”의 뜻은 상대방에게 아브라함의 사람이나 예수님의 일행을 넉넉히 대접할 수 있는 공간을 자신의 삶 속에 가지고 있는가를 묻고 있는 것임. 그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자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자임. 그리고 그들의 집안에서부터 믿음의 후사들이 나타나는 것임. 여기서는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의 손녀인 리브가 그리고 큰 다락방의 주인 마리아의 아들 마가가 그러한 좋은 믿음의 환경에서 양육된 자들임.

l  결과론적으로 말한다면, 보고 배운 대로 나그네를 제대로 대접할 줄 아는 심성 위에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임. 그러한 마음가짐은 “내가 방과 약대의 처소를 예비하였나이다”(24:31) He will show you a large upper room, furnished and ready(14:15)라는 대목에서 잘 엿볼 수 있음. 그리고 여기서의 손님대접은 넉넉한 것이지 결코 인색한 것이 아님. 따라서, 리브가의 오라버니 라반의 집은 후일 조카 야곱으로 인하여 부자가 될 뿐만 아니라 유대족속의 영원한 조상(외가)이 되고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는 유월절 만찬뿐 아니라 오순절 성령강림의 무대 제공자 즉, 첫 예루살렘교회의 어머니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됨.

 

[Q2] 유월절 만찬석상에서 예수님은 드디어 스승을 원수에게 파는 자 즉, 깨달음이 없고 배은망덕한 자에 대하여 언급하고 계시는데 그 주요 내용 세 가지는 무엇인가?

l  첫째, 예수님 가장 가까이 자리하여 같은 그릇에 빵을 찍어먹고 있는 자임(14:20). , 가장 가까운 자에게 사탄이 역사함. 둘째,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기록을 제대로 묵상하지 아니하고 유대교의 속설과 종교 지도자들의 통설만 신뢰하고 있는 자임(14:21). 셋째,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배은망덕한 그들 삶의 결과는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더 좋을 뻔하였다고 할 정도로 후회스럽고 비참한 것이라는 지적임(14:21).

l  좀더 살펴보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가장 가까이에서 사탄의 음모가 움트고 있는 것임(1:6-12).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아니하면 그 음모에 이용 당하기 쉬운 법임(3:1-7, 4:1-11). 그 결과가 가룟 유다처럼 비참한 것이기에 평소 늘 말씀 속에서 영적으로 깨어있어야만 하는 것임(25:13). 그것이 성도의 경건한 삶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신앙자세인 것임.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신 청지기의 삶도 늘 그리하여야 하는 것임.

 

[Q3] 전통적인 유월절 양과 포도주 대신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예수님이 제공한 무교병과 포도주는 어떤 새로운 의미의 상징으로 변화되고 있는가?

l  예수님께서 어린양 대신 자신의 몸으로 완전한 대속의 제사를 드림으로 말미암아 그때부터 성찬식의 무교병은 예수님의 희생을 상징하게 됨(14:22). 한편 예수님의 첫 기적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것인데(2:9-11) 마지막 기적 역시 자신의 피로 포도주를 만들어(6:53-56) 주안에서 죄 사함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음(6:57-59). 그러한 영적인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성찬식의 포도주라고 할 수 있음(14:24).

l  마지막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시면서 예수님께서 천국잔치에서 포도주를, 그것도 제자들과 생명의 포도주를 마실 때까지 이 땅에서 다시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할 것임을 천명하고 계심(14:25). 그러므로 천국의 포도주와 잔치자리를 소망하고 있는 성도들은 이 땅의 포도주에 취해서 살아서는 아니 되는 것임(9:21-27, 5:18). 신랑을 다시 만날 때까지 신부가 근신하고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성도들도 깨끗하게 신앙생활을 해나가야 천국잔치에서 생명의 포도주를 맛볼 수 있을 것임. 그리고 그 때까지 이 땅에서 제자들과 믿는 자를 보호하신다는 언약의 피를 상징하고 있기도 한 것임(14:25).

 

 [Q4] 목자가 사라지면 양들은 흩어지게 되는데(14:27) 그 삶의 모습이 어떠하기에 목자가 다시 필요한가(21:15-17)?

l  양들의 삶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첫째, 양은 수컷이 최대수100마리까지의 암컷을 이끌고 마냥 먹고 생식만 하는 삶을 영위하고 있음. 둘째, 수컷이 없으면 암컷들은 가장 호기심 많은 한 마리의 암양이 인도자가 되어 이리 우루루 저리 우루루 호기심 따라 먹이 따라 몰려다니는 삶을 마냥 살게 됨. 셋째, 양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난처도 없고 새끼 낳을 집도 없음. 넷째, 양들은 꼬리가 마냥 길어져서 체외기생충의 번식으로 죽기가 쉬움. 다섯째, 숫양의 수가 필요이상으로 많으면 서로 피투성이 될 때까지 암컷 쟁탈전만 일삼음.

l  위와 같이 비참하고 의미 없는 육체적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 양들의 삶인 것임. 따라서 양떼들에게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영적인 삶으로 이끌어줄 참된 목자가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음(21:17-18).

 

 [Q5] 예수님의 예언대로 흩어지는 제자들, 특히 스승을 세 번 부인하게 되는 베드로가 되돌아갈 곳과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를 다시 만나게 되는 곳은 어디라고 예언되어 있는가?

l  베드로를 처음 부르신 곳 갈릴리 바다로(1:16) 다시 그를 찾아가실 것이라고 예언하시는 예수님이심(14:28).  갈릴리 호수는 어부인 베드로의 생업의 현장이었음(1:16-17). 그 삶의 현장으로 다시 베드로를 찾으러 가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복음서에서 엿볼 수가 있음(21:1-14).

l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이 처음 베드로를 갈릴리에서 만났을 때는 사람을 낚는 어부 즉, 예수님 말씀으로 사람을 끌어 모으는 사명을 말씀하심(1:17).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시 베드로를 찾아오신 지금은 믿는 무리를 양육하고 그 길을 인도해 나가는 목자로 삼겠다고 말씀하고 계심(21:1-19). 그것이 목자된 사도의 길인 것임(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