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세가 동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 곧 율법의 취지”(출20:1-17, 22-26)
설교일; 주후 2025년 8월 3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1월 18일 토요일 작성)
모세가 창조주 하나님이 유사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시내 산에 강림하시고 음성으로 말씀하기를 시작하셨다고 출애굽기 제19장 제18-19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 시내 산 기슭의 경계선 바깥에 도열해 있던 백성들이 모두 여호와의 음성을 계속 듣고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는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직접 배우고 실천할 수 있었더라면 참으로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게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의 말씀을 계속 듣고 있다가 백성들이 그만 자기도 모르게 산기슭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죽임을 당할 위험이 다분하다고 판단하여 두려움에 떨고 있기 때문입니다(출19:16, 9, 12).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참으로 비겁한 결정을 하고 마는데 당시에 그들이 보기에는 가장 현명하고 안전한 방법의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장로들을 최고지도자 모세에게 보내어 그로 하여금 시내 산 정상에 홀로 올라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충분히 듣고 그 내용을 자신들에게 알기 쉽게 전해주면 백성들이 그대로 지키겠다고 맹세하는 것입니다(출20:19-21, 신5:22-33);
한마디로, 꿩도 먹고 알도 먹겠다고 하는 선택이지만 그것은 직접신앙이 아니라 간접신앙으로 나아가는 참으로 어리석은 결정입니다.
왜냐하면, 인류최초로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들의 인생의 주인이며 신정국가의 주권자로 섬기고자 하면 무엇보다도 백성들 하나하나가 여호와를 직접 만나 그 말씀을 정확하게 듣고 그 뜻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할 때에 모세라고 하는 지도자가 혼자서 듣고 배워서 그것을 백성들에게 전해주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적인 오류 곧 불필요한 바이어스(bias)를 사전에 제거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호와를 직접 만나 음성으로 영적인 교제를 하는 자가 선지자입니다. 그 귀한 신분을 모든 백성들이 획득하고 있으면 그것이 참으로 큰 은혜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잘못 이해하여 올바로 실시하고 있지 아니한 사항에 대해서는 곧바로 여호와께 여쭈어 보고서 그 설명을 듣고 즉시 고쳐 나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천금과 같은 기회를 어리석은 선택으로 날려버린 것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따라서 모세가 민수기 제11장에서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29.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민11:29).
그와 같은 연유로 모세는 시내 산 정상에 홀로 불리어 올라가서 40일 동안 여호와로부터 듣고 배운 말씀을 백성들에게 알기 쉽게 율법의 형태로 전달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오늘의 본문인 출애굽기 제20장에서부터 자세하게 기록되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름하여 ‘모세의 율법’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제19장 제4-6절에 수록되어 있는 여호와 말씀에 따르면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하여 시내 산 아래에서 인류최초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 삼고자 하는 여호와의 뜻은 한마디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믿음의 조상이 되고 있는 아브라함의 여호와신앙을 계승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방인의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고 한평생 여호와의 선지자로 살아간 인물입니다. 그는 여호와 앞에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 자를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고(창20:7, 17-18) 여호와의 진노를 사고 있는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열심히 드리고 있습니다(창18:22-33).
그 점은 영적인 창세기로 불리고 있는 욥기의 기록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욥42:8-10). 그와 같은 아브라함과 욥의 여호와신앙을 본받아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 시내 산 언약의 핵심내용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그러한 모습을 조금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선민만의 구원사상에 젖어서 이방인구원에 나서지 아니하며 더구나 현세적인 선민의 영광을 추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다윗제국을 재건하는 메시아를 보내 달라고 계속 부르짖고 있을 뿐입니다. 그에 따라 예수님이 훗날 ‘요나의 표적’을 그토록 강조하고 있습니다(마12:39).
오늘의 본문인 출애굽기 제20장에 있어서는 모든 율법의 근본취지라고 볼 수 있는 십계명과 참된 제사의 규정이 수록되어 있습니다(출20:1-17, 22-26). 그것은 마치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헌법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각종 율법규정이 십계명과 참된 제사의 규정에 담겨 있는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어기게 되면 그것은 위헌이 되어 무효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엄청난 중요성을 지니고 있기에 먼 훗날 예수 그리스도는 부자관리인 청년이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가 있는지 그 방법을 물을 때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여야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영생의 복을 여호와 이레로 얻을 수가 있다(창21:33, 22:12-18, 히11:15-18). 너는 창조주 하나님이 만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고 있느냐?(막12:30-31) 제5계명부터 제9계명까지 모두 지키고 있는지를 살피고(눅18:20-21) 마지막으로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는 제10계명을 제대로 실천하여야 한다(눅18:22). 한평생 살아갈 수 있도록 여호와께서 이 세상에서 주신 그 모든 것은 사실 너의 것이 아니라 그 주인이 창조주 하나님이시다(욥1:21). 그러므로 여호와의 뜻대로 사용해야 한다(눅20:25). 너는 여호와께서 주신 것을 가지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마치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자를 살려줄 수가 있겠느냐?(눅18:20-22, 10:33-37, 6:9) 그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이 주신 것을 탐하여 모두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제멋대로 한평생 이기적으로 살아가게 되면 결코 영생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눅18:23-25, 19:8-10, 마25:40-46)”(눅18:18-30 의역).
그와 같은 깊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십계명의 뜻을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참된 제사의 규정’에는 세상제국 애굽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여호와께서 해방하여 시내 산에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가 다음과 같이 둘이나 들어 있습니다;
(1) 하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의 은혜로 얻고 있는 그 해방과 구원의 기쁨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혀 있는 모든 세상사람들에게 전해주고 그들을 창조주 여호와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2) 또 하나는, 무엇보다도 세상제국 애굽에서 보고 배운 그대로 높은 제단을 쌓고 신에게 제사를 드린다고 하면서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며 압제해서는 안됩니다. 요컨대, 여호와의 영광을 높인다고 하면서 제사장과 지도자의 권위를 한없이 높이는 그러한 행동을 일체 삼가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아울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시내 산 정상에 강림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달하라고, 신5:5) 이르시되(출19:3), 2. 나(여호와)는 너(이스라엘 자손)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19:4). 3. 너는 나 외에는 (범신론의 나라 애굽에 있을 때 본 것처럼)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4. 너를 위하여 (수호신으로 소장하기 위하여 드라빔과 같은, 창31:19, 35, 35:4)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창1:20b, 21b)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창1:24-25)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창1:20a, 21a)의 어떤 (피조물의) 형상도 (그 이미지를 모방하여 우상으로) 만들지 말며, 5. (마치 인간이 만든 그 우상이 사람의 능력을 초월한 것처럼 여겨서)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수호신으로)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피조물을 창조주로 여기고 섬기는 것은 창조주 여호와를 모독하는 행위이므로 결단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으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창조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다른 것으로 그것을 대신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삼상2:30절에 의하여 천대에 이르는 은혜가 당대에 국한되고 있음). 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요4:24, 영과 진리로 예배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창2:2-3).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 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식솔인 남녀노소 모두가 안식일에는 창조주 여호와를 예배하고 그 말씀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며 치유함을 받는 일 이외에는, 창2:3) 아무 일도 하지 말라(출16:29-30).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하드웨어와 최초의 시운전, 창1:31)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쉬면서 소프트웨어를 보완하고 고장수리 보수 등만 행함, 창2: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피조세계를 감찰하고 완전하게 운행하도록) 하여 그 날을 (청지기인 사람들과 영적으로 교제하며 그들을 치유하여)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창2:3)”(출20:1-11);
(1) 모세는 시내 산 정상에서 40일 동안 머물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주권자로 섬기는 인류최초의 신정국가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여호와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 내용을 모세가 하산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로들에게 먼저 가르쳐주는데 그때 모세는 백성들이 이해하고 실천하기 쉽게 여호와의 말씀을 신정국가의 법률인 율법의 형태로 전달합니다.
(2) 모세의 율법 역시 따지고 보면 일종의 체계적인 법률이므로 그것은 모든 율법의 취지를 먼저 제시하고 있는 헌법적인 성격의 십계명과 참된 제사의 규정이 제20장에 먼저 수록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율법 가운데 기본법이며 모법으로 기능하게 되는 율법의 총칙이 ‘히브리종에 관한 규정’으로 제2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사회 각 부문의 율법이 제22장에서부터 수록이 됩니다.
(3) 그리고 필요한 보완적인 율법에 대해서는 역시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레위기와 민수기에 수록이 됩니다. 그런데 모세가 마지막으로 저술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마치 그의 유언집과 같은 신명기에서는 제5장에 십계명의 내용이 다시 한번 수록되고 있습니다. 신정국가의 법률로 볼 수 있는 모든 율법의 근본 취지이며 여호와의 모든 말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십계명이기 때문에 그렇게 다시 한번 기록하고 있습니다.
(4) 그에 따라 먼저 신명기 제5장에 어떻게 다시 수록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옮겨봅니다; “1.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의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2.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사실은 시내 산임, 출19:1-6)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3.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4. 여호와께서 산 위 불 가운데에서 너희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매, 5. 그때에 너희가 불을 두려워하여 산에 오르지 못하므로, 내가 여호와와 너희 중간에 서서 여호와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6.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출20:2절과 동일). 7.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출20:3절과 동일). 8.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밑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출20:4절과 동일), 9.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20:5절과 동일), 10.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6절과 동일). 1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는 줄로 인정하지 아니하리라(출20:7절과 동일). 12.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출20:8절과 동일). 13.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출20:9절과 동일), 14.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출20:10절과 대체로 동일하지만 ‘나귀’가 추가되어 있음),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특이하게 신명기에서 한번 더 강조하고 있는 대목임). 15.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출19:4-6,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호와와 영적으로 교제하는 안식의 복이 먼저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대목임. 그리고 15a는 제6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임)”(신5:1-15);
(5) 위와 같은 신명기 제5장 제1-15절 내용을 오늘의 본문인 출애굽기 제20장 제1-5절 내용과 대조하여 비교검토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첫째, 모세는 여호와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대로 자손들에게 규례와 법도로 가르쳐서 자손들이 그 내용을 외우면서 평생동안 생활의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신5:1). 여기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귀로 듣고 곧바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규례이므로 그것은 가장 하위법규인 시행규칙과 같은 것이며 말로 전달되고 있는 일종의 생활율법 미쉬나에 해당합니다.
(6) 그런데 그것을 보완하고 있는 헌법과 같은 수준의 삶의 태도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모세의 모든 율법을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는 용어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법도’(法度)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신정국가의 주권자인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모든 백성은 여호와의 종이므로 반드시 주인을 올바로 섬기는 종의 법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종의 법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3가지 덕목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7) 하나, 종은 자신의 생각과 뜻보다 항상 주인의 생각과 뜻을 우선하여 실천하여야 한다(눅17:7-10). 그것이 자기를 부인하는 종의 삶이다(마16:24). 둘, 종은 주인을 자신의 종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눅4:10-12). 그것은 반역행위이다. 셋, 여호와의 종은 언제나 자신의 창조주이며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그 명령만을 실천해야 한다(신8:3). 다른 악한 영이나 세상권력자의 입에서 나오는 명령으로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대신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마4:3, 눅4:6-7).
(8) 둘째, 신명기 제5장 제2절에서 ‘호렙 산의 언약’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출애굽기 제19장과 제20장의 내용을 참조하면 분명히 시내 산의 언약을 잘못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와 같은 이중적인 표기가 후세에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주후 7세기에 미디안 땅에서 마호메트교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라고 지난번 강해설교에서 이미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회교도들이 점령하고 있는 아라비아 반도이므로 그 서북지역의 르비딤 광야와 호렙 산을 시나이 반도에 있는 시내 광야와 시내 산으로 간주하여 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역사적인 오류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미디안의 변경 호렙 산이 있는 르비딤 광야에서 이동하여 시나이 반도 시내 산 아래 시내 광야로 들어왔으며(출19:1-2) 그곳에서 여호와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시내 산 언약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출19:3-6).
(9) 셋째, 신명기 제5장 제3-5절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를 직접 만나 음성으로 영적인 교제를 하며 선지자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특혜를 버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여호와 앞에서 자칫 실수를 하게 되면 그 불로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도자인 모세의 등을 대신 떠다밀고 그 위험을 혼자서 감당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비겁한 신앙생활은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인간인 중개자의 오류를 초래하고 맙니다. 그 결과 직접적인 하나님과의 영적교류로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유익이 사라지고 간접신앙으로 인한 세상적인 종교행위만이 성행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10) 십계명 가운데 제1계명에서 제3계명을 기록하고 있는 출20:3-7절과 신5:7-11절은 동일한 내용의 반복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제4계명인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는데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출애굽기와 달리 신명기에서는 안식일에 휴식을 주어야만 하는 가축 가운데 특히 나귀를 추가하고 있습니다(신5:14a). 그것은 광야길에 물건을 운반하고 있는 나귀의 수고가 무척 크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남종과 여종에 대한 안식일 휴식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신5:14b). 그 이유는 광야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 사회에 종들이 생겨나고 그들을 가혹하게 부리는 주인들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11) 또 하나는, 신5:15절은 출20:8-11절 안식일 계명의 설명에서는 없는 내용입니다. 모세는 오경 가운데 마지막 책인 신명기를 기록하면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제국에서의 강제노동에서 해방하여 자유민으로 살아가게 하신 그 가장 중요한 이유가 그들에게 안식의 복을 주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그 죄짐과 세상짐을 대신 지고 그들에게 휴식과 안식의 복을 주고 싶어하십니다(마11:28-30). 그것이 구원의 은혜를 현실적으로 맛보게 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12) 십계명 가운데 제1-4계명은 한마디로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제5-10계명은 이웃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사랑은 쉽게 말하자면 신본주의입니다. 이웃사람은 인본주의에 해당합니다. 그와 같은 가치의 차이를 하나로 통일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겠습니다(엡4:6). 그 이유는 막12:30-31절 또는 눅10:27절에서 예수님이 백성들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이치를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여호와를 사랑하십시오.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는 창조주가 만든 모든 피조물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자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며 하나같이 그 생명을 돌보고 모두 살리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의 공의의 정신이며 아가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사랑은 반드시 이 세상에서 이웃사랑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13) 사족을 더하자면 하나님사랑으로 볼 수 있는 제1-4계명의 요지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계명;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제2계명; 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제3계명; 주(야훼) 너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둘째로, “12. 네 (영적 및 육적)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천국 및 지상의)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히11:16). 13. 살인하지 말라(창9:5-6). 14. (영육 간에) 간음하지 말라(마5:28, 막12:30-31). 15. 도둑질하지 말라(분복에 만족하라, 전9:9, 빌4:11-13).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거짓의 아비가 마귀이다, 요8:44).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여호와의 것을 탐하여 자신의 것으로 삼고 제멋대로 사는 것이 실로 문제가 됨, 욥1:21, 눅20:25, 마25:41-46)”(출20:12-17);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2. 네 (영적 및 육적)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천국 및 지상의)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히11:16). 13. 살인하지 말라(창9:5-6). 14. (영육 간에) 간음하지 말라(마5:28, 막12:30-31). 15. 도둑질하지 말라(분복에 만족하라, 전9:9, 빌4:11-13).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거짓의 아비가 마귀이다, 요8:44)”(출20:12-16);
1) 십계명은 2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구체적으로, 제1-4계명은 하나님 사랑에 관한 것이고 제5-10계명은 이웃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형식적인 구별이고 실질적으로는 이웃사랑 역시 하나님사랑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이 2가지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자식같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고 돌보고자 하십니다.
2) 그것은 마치 부모의 내리사랑 곧 자식사랑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는 그 마음으로 여호와가 창조한 모든 생명을 돌보고 사랑해야 합니다. 요컨대, 이웃과 환경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 옳습니다. 물론 여호와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제5계명);
3) 또 하나는, 여호와는 청지기인 사람들이 종의 신분을 망각하고 그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께 패역(悖逆)하는 것을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십니다(사65:2-3). 여기서 패역이라고 하는 것은 부모님에 대한 패륜행위와 주군에 대한 반역행위를 포괄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제5계명 부모님 공경에는 부모와 같은 창조주 여호와에 대한 공경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4) 또한 반역행위를 하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것과 이웃의 것을 구별하여 확실하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여호와의 주권을 존중하는 자는 이웃의 생명을 해치지 아니해야 하며(제6계명), 이웃사람과 간음해서도 안됩니다(제7계명). 또한 이웃에게 속한 것을 도둑질해서도 아니되며(제8계명) 이웃을 해치려고 거짓증거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제9계명).
5) 신명기 제5장에 반복 기록하고 있는 대목을 찾아서 옮겨봅니다; “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17. 살인하지 말지니라. 18. 간음하지 말지니라. 19. 도둑질 하지 말지니라. 20.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신5:16-20). 여기서 부모를 공경하면 약속의 땅에서 기업을 얻어 그 분깃을 오래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이치로 생명을 주신 창조주 여호와를 경외하면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요5:23-24).
(2)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여호와의 것을 탐하여 자신의 것으로 삼고 제멋대로 사는 것이 실로 문제가 됨, 욥1:21, 눅20:25, 마25:41-46)”(출20:17);
1) 예수님이 부자관리 또는 부자청년을 만나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답변하는 내용이 공관복음에 공통적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마19:16-30, 막10:17-31, 눅18:18-25). 구체적으로, 영생을 얻는 방법이 3단계입니다; ①제1단계는 피조물은 인자 예수님이라고 하더라도 육신을 입고 있으므로 절대선을 행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대선에 속하는 영생은 창조주 여호와께서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2) ②제2단계는 십계명 가운데 이웃사랑에 속하는 제5-9계명을 전부 실천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③제3단계는 제10계명을 정확하게 실천하는 것입니다. 제10계명의 실천이 어째서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욥의 고백에서 다음과 같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적신으로 태어난 사람이 한평생 이 세상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욥1:21 의역).
3) 그러므로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눅20:25)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말하자면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은 본래 그 소유주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하는 제10계명에는 당연히 여호와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하는 더 깊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제3장에서 말하고 있는 인류의 원죄는 피조물에 불과한 아담부부가 감히 하나님의 지혜를 얻고자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탐내어 그만 따먹고서 타락한 것입니다(창3:6-8).
4) 그것이 종의 법도를 어긴 첫번째 사례입니다. 그와 같은 원죄의 속성을 생각하면서 성도들은 언제나 여호와 앞에서 종의 법도를 끝까지 신실하게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삼아 신명기 제5장에 역시 수록하고 있는 제10계명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신5:21).
셋째로,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여호와가 친히 하늘에서 강림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스스로 보았으니, 23. 너희는 (하늘 아래 이 세상에 있는 피조세계의 것으로)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그것은 신성모독행위이다), 24.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여호와는 애굽에서 높은 단을 쌓기 위하여 노예와 같은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애굽 해방의 기쁨을 주었다. 그 뜻은 그러한 잘못된 섬김의 방법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여호와가 창조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돌보고 사랑하는 그것이 하나님을 올바로 사랑하는 방법이며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는 길임, 막12:30-31, 눅10:33-37). 25.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여호와를 섬긴다고 하면서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며 높은 제단을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그와 같이 성도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높은 단에 올라 자신의 권위를 높이는 자는 부정한 자이다)”(출20:22-26);
1) 시내 산에 강림하신 창조주 하나님은 참으로 용의주도하십니다. 모세에게 여호와 말씀의 뜻을 십계명으로 요약하여 가르쳐주고 그 내용을 하산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달하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다음에는 그 깊은 내용을 실천하기 쉽도록 다시 한번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여 주십니다. 그것이 ‘참된 제사의 규정’입니다.
2) 그러므로 ‘참된 제사의 규정’도 율법의 근본 취지이며 신정국가의 헌법과 같은 것입니다. 그 내용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금신상이나 은신상을 만들어서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부르면서 섬기는 행위를 일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23절, 출32:3-6). 그것은 여호와를 사랑하며 섬기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는 사람을 종으로 부리지 아니하며 자신의 권위를 높이고자 하나님 앞에서 높은 단을 쌓은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25-26절);
3) 그러므로 신정국가의 지도자는 백성을 노예로 부려서 돌을 다듬어 높은 제단을 만드는 행위를 일체 해서는 안되며(25절) 그 층계를 거만하게 올라가는 행동을 해서도 안됩니다(26a). 그것은 여호와 앞에 하체가 드러나는 부정한 행위입니다(26b). 그와 같이 교만하게 행동하는 지도자는 여호와의 눈 밖에 나게 되고 백성들을 시험에 들게 하고 마는 것입니다. 요컨대, 토단을 사용하여 여호와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24절)
4) 특히 세상제국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출애굽해방을 선물하기 위하여 애굽인들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리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에서 지도자가 백성을 다시 노예처럼 부린다고 하면 그것은 여호와의 출애굽의 구원을 멸시하는 것이므로 세상제국 애굽처럼 하나님의 역사적인 심판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세가 특히 두가지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시내 산 정상에 강림하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모습을 보고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무나 큰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천국의 보좌에서 잠시 피조세계인 시내 산 정상에 강림하여 임재하신 뜻은 그 음성으로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과 대화하면서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으로서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설명을 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에 그만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2) 그것은 여호와 앞에 실수하게 되면 죽임을 당할 위험이 다분하므로 그것을 사전에 피하고자 지도자인 모세 혼자 여호와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하고 그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해주면 그것을 자신들이 그대로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만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직접신앙으로 나아가서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천금과 같은 기회를 날려버린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 그 점이 못내 안타까워서 모세가 얼마나 한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출20:18-21, 신5:22-33). 모세가 민수기 제11장 제29절에서 그와 같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3) 참고로, 신명기에서 재차 상세하게 저간의 사정을 진술하고 있는 모세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차제에 한번 더 묵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2.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에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23. 산이 불에 타며 캄캄한 가운데에서 나오는 그 소리를 너희가 듣고, 너희 지파의 수령과 장로들이 내게 나아와, 24.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에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그 사람이(모세가) 생존하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나이다. 25.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26. 육신을 가진 자로서 우리처럼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불 가운데에서 발함을 듣고 생존한 자가 누구니이까? 27.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 28.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 29.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창22:12, 그러나 그 여호와 경외의 길에서 장차 떠나는 것이 걱정스럽다, 신8:13-14). 30. 가서 그들에게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라 이르고, 31. 너는 여기 내 곁에 서 있으라. 내가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네게 이르리니, 너는 그것을 그들에게 가르쳐서 내가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는 땅에서 그들에게 이것을 행하게 하라 하셨나니, 32.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33.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신5:22-33).
(4) 또 하나는, 여호와께서 창조주의 신위적인 능력으로 애굽제국에 10가지 재양을 내림으로 말미암아 고센 땅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출애굽해방의 구원을 베푼 목적이 2가지라고 모세가 지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세상제국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여호와 안에서 안식의 복을 누리라는 것입니다(출20:2, 10-11, 신5:15).
(5) 둘째, 인류최초로 창조주 여호와를 주권자로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이 되어 온세상에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이고 이방인들의 속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되며 멸망의 위기에 처한 자들을 위하여 여호와께 구원을 호소하는 아브라함과 같은 중보의 기도자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출19:4-6).
(6) 그것이 거룩한 백성의 책무입니다. 그와 같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여호와가 창조한 모든 생명을 돌보고 구원하고자 하는 거룩한 백성은 세상사람 위에 군림하거나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하여 세상사람을 종으로 삼아 높은 단을 결코 쌓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름하여 모든 율법의 취지의 하나가 되고 있는 ‘참된 제사의 규정’입니다(출20:22-26).
그와 같은 대의를 생각하면서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십계명과 참된 제사의 규정의 의미를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여호와 앞에 종의 법도를 지키면서 끝까지 신실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