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르비딤 광야에서의 맛사와 므리바 그리고 여호와 닛시”(출17:1-16)
설교일; 주후 2025년 7월 13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년 1월 7일 화요일 작성)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는 사명자입니다. 그는 유월절 밤에 바로의 간청으로 동족을 이끌고 애굽의 동쪽국경을 벗어납니다(출12:31-32). 출애굽해방을 얻어 에담 광야가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하자 갑자기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출14:19-20)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앞장세워 그들의 앞길을 인도하게 됩니다(출13:18, 21-22).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안내하는 길은 지중해 연안길을 선택하여 가나안 땅으로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남동쪽으로 비스듬히 진행하는 홍해 방향입니다. 그 이유가 당장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출13:17-18).
그렇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그 속에는 깊숙한 여호와의 의도가 다음과 같이 2가지나 들어 있습니다;
(1) 하나는, 여호와께서는 홍해에서 바다물로 애굽의 추격군을 몰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출14:13). 그것이 바로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진정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해방이 되기 때문입니다(출14:26-31, 롬8:1-2).
(2) 또 하나는, 여호와께서 모세를 호렙산 중턱 꺼지지 아니하는 가시나무 불꽃 앞으로 불러서 여호와의 사자인 사명자로 삼을 때에 그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동족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하여 반드시 호렙 산으로 데리고 와서 여호와를 섬기도록 만들라는 것입니다(출3:12);
그에 따라 모세는 동족들을 이끌고 시나이 반도를 지나서 아라비아 반도의 서북면에 자리잡고 있는 미디안 땅 변경으로 들어옵니다. 그곳에 르비딤 광야가 있으며 그 중앙에 하나님의 산 호렙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출17:1, 6, 8-11). 그곳에서 다음 3가지 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을 오늘의 본문인 출애굽기 제17장 그리고 제18장 및 제19장 제1-2절에서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모세가 일찍이 호렙 산 중턱에서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명령하신 그대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그 호렙 산이 자리잡고 있는 미디안 변경 르비딤 광야에 도착하여 그곳에 천막을 치고 있습니다(출3:12, 17:1a).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곳 르비딤 광야에서 샘물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출17:1b). 마실 물이 떨어진 백성들이 모세와 다투고 여호와를 의심하여 감히 창조주의 전능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호렙 산 반석위로 불러서 그곳에서 지팡이를 휘둘러 지하수가 터져 나오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백성들의 불신앙이 무엇인지를 그 자리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용어가 히브리어로 맛사(מַסָּ֖ה)와 므리바(מְרִיבָ֑ה)입니다(출17:7).
1) 므리바는 백성들이 먼저 여호와께서 세운 지도자 모세의 지도력을 의심하면서 그와 다투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맛사는 피조물에 불과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감히 여호와의 전능성을 의심하고 그 능력을 다시 시험하였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맛사와 므리바의 유혹은 훗날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옛 언약 시대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흔들리는 신앙의 수준입니다(렘31:32).
2)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들의 신앙수준을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성숙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가 있을까요? 그것이 성육신을 통하여 이 세상에 오신 여호와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숙제입니다. 그에 따라 예수님은 요단 강가 베다니 마을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은 다음에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나가서 40일을 금식하시고 그 상태에서 마귀의 3가지 시험을 받으십니다(눅4:1-2).
3) 그 과정을 통하여 이 세상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부리고 있는 마귀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여호와의 의로운 종의 기본적인 신앙자세 3가지가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①첫째, 여호와의 종은 오로지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의 입에서 선포되고 있는 말씀만을 믿으며 여호와의 뜻을 실천하는데 전적으로 주어진 능력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결코 자신의 필요를 먼저 해결하고 세속적인 소원성취를 위하여 그 능력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눅4:3-4).
4) ②둘째, 여호와께서 자신의 생명의 주인이시며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낸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한평생 신실하게 그 분만을 섬기며 경배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편법을 알려주며 자신에게 한번만 경배하면 간단하게 소원성취를 해주겠다는 마귀의 유혹을 철저하게 물리쳐야 합니다(눅4:5-8).
5) ③셋째, 피조물인 사람은 이 세상에서 백 년 안팎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처음부터 끝까지 여호와가 자신의 주인이며 자신은 그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이 종의 법도입니다. 그 법도를 어기고 주인이신 하나님을 자신의 종처럼 부리고자 하면 곧바로 영적으로 타락하며 세상적으로 종말을 맞이하고 말 것입니다(눅4:9-13, 사14:13-15).
(2) 둘째로, 르비딤 광야에 도착하여 며칠간 머무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얻은 은금패물과 재물을 상당히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출17:1, 12:35-36). 그리고 애굽의 고센 땅에서 몰고온 가축도 많습니다(출12:38). 게다가 애굽에서 백 년 이상 중노동을 감당한 민족이므로 그 장정들은 신체가 튼실합니다(출12:37). 그 모든 것들이 광야의 약탈민족인 아말렉 족속의 먹이감이 되고 있습니다. 아말렉의 마적 떼가 은밀하게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보를 정찰하다가 르비딤 광야에서 마음 편하게 쉬고 있는 그 시점을 노려서 기습을 감행합니다;
1) 사정이 급하게 되자 모세가 자신의 시종인 여호수아에게 장정들을 지휘하여 속히 아말렉 기병들의 급습을 막으라고 지시합니다(출17:9). 그리고 자신은 재빨리 인근 호렙 산 정상에 올라가서 여호와께 지팡이를 들고서 두 팔을 벌려 간구합니다(출17:10). 갓 출애굽한 이스라엘 장정들은 군사훈련을 받아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적으로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이 전투에 개입하시고 하나님의 군대를 보내어 적들을 물리쳐달라는 것입니다(창32:1, 왕하19:34-35).
2) 그 결과 어중이떠중이 이스라엘 장정들이 광야의 무법자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아말렉 족속의 기마병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기게 됩니다(출17:13). 그 소문이 미디안 땅에 널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호와께서는 앞으로 아말렉 족속처럼 이스라엘 백성의 보따리를 털려고 하는 자들을 완전히 박멸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그것이 여호와 닛시의 깊은 의미입니다(출17:14-16).
(3) 셋째로, 이스라엘 장정들이 아말렉 군대와 전투를 벌여서 대승을 거두었다는 소문이 미디안 땅에 퍼져 나가자 미디안의 장로들은 제사장 이드로를 사위인 모세에게 밀사로 파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대한 기록이 사실은 출애굽기 제18장의 내용입니다. 그 결과 중요한 노선의 변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애초 여호와께서는 르비딤 광야 호렙 산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켜서 여호와의 군대로 만든 다음에 곧바로 북진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도록 만들 계획을 세우신 것으로 보입니다(출3:12).
1) 그러나 미디안 족속들이 자신들의 서쪽 변경 르비딤 광야를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보상 큰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훈련의 장소를 호렙 산이 있는 미디안 변경 르비딤 광야가 아니라 시나인 반도 최남단 시내산이 있는 시내 광야로 변경하고 계십니다;
2) 그 이유가 한마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같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족속과 미디안 족속 사이의 동족상잔을 원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입니다(창25:1-6, 신2:5, 9, 19). 따라서 모세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3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그 (시내)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출19:1-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會衆, Congregation, 본래 여호와를 섬기기 위하여 모인 백성의 무리를 회중이라고 함)이 여호와의 명령대로(여호와의 사자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안내하는 그대로, 출13:21-22, 14:19-20) 신(Sin, 출16:1)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출3: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진작에 말씀하신 호렙 산으로 인도하여) 르비딤(광야)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마실 물이 없으므로 미디안의 서쪽 변경인 르비딤은 광야임). 2. (갈증을 견디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가축과 더불어, 3절)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가 세운 지도자인)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지금까지 메마른 광야를 지나오는 동안 언제나 샘물을 제공하여 주신 그 한결같은 은혜를 잊어버리고) 여호와를 시험하느냐?(여전히 샘물을 신위적인 능력으로 공급하여 주면 계속 하나님으로 섬기고 만약 그러하지 아니하면 버려버리겠다는 배은망덕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는 것임) 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장로, 5절)들이 (여호와의 사자인)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백성들의 어른인 장로들마저 모세를 방문하여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는 것임) 4. (견디지 못하여 마침내)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언제나 진정한 대안을 마련하여 구원의 길을 모색하여 주시는 분은 창조주 여호와이심, 창3:15, 4:25-26, 출2:9-10. 이번에도 대책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백성들의 대표자인)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출4:17, 7:17)를 손에 잡고 (르비딤 광야에 있는 높은 산 호렙으로) 가라. 6. 내가 (출3:1-5, 일찍이 내가 강림하여 모세 너와 만나던 그)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애굽에서 재앙을 내리는데 사용이 된 그 여호와의 지팡이가 여기서는 마실 물을 터져 나오게 하는데 사용이 되고 있는 것임)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7.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מַסָּ֖ה) 또는 므리바(מְרִיבָ֑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므리바)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맛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신위적으로 샘물을 공급해주기 위하여) 우리 중에 계신가? (더 이상 샘물을 공급해주지 아니하고자 우리를 버려버리고 떠나심으로)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출17:1-7);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會衆, Congregation, 본래 여호와를 섬기기 위하여 모인 백성의 무리를 회중이라고 함)이 여호와의 명령대로(여호와의 사자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안내하는 그대로, 출13:21-22, 14:19-20) 신(Sin, 출16:1)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출3: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진작에 말씀하신 호렙 산으로 인도하여) 르비딤(광야)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마실 물이 없으므로 미디안의 서쪽 변경인 르비딤은 광야임). 2. (갈증을 견디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가축과 더불어, 3절)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가 세운 지도자인)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지금까지 메마른 광야를 지나오는 동안 언제나 샘물을 제공하여 주신 그 한결같은 은혜를 잊어버리고) 여호와를 시험하느냐?(여전히 샘물을 신위적인 능력으로 공급하여 주면 계속 하나님으로 섬기고 만약 그러하지 아니하면 버려버리겠다는 배은망덕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는 것임) 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장로, 5절)들이 (여호와의 사자인)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백성들의 어른인 장로들마저 모세를 방문하여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는 것임) 4. (견디지 못하여 마침내)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출17:1-4);
1) 출애굽해방을 맞이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로를 파악해보면, ①첫째, 고센 땅의 거주지 라암셋에 집결하여 군대처럼 대오를 지어(출12:41) 동쪽으로 이동하여 애굽의 국경을 먼저 통과합니다. ②둘째, 국경을 벗어나자 물이 좋고 풀이 무성한 곳에서 일단 머무르게 됩니다. 급히 임시숙소를 마련하고 그곳에 머무르는 이유는 애굽에서 몰고 나온 가축 떼에게 물을 먹이고 풀을 뜯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③셋째, 그러한 지역의 이름이 숙곳입니다. 참고로, 그 옛날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여호와로부터 받게 되는 야곱이(창32:28) 숙적인 에서가 물러가고 나자 얼른 그러한 지형을 찾아서 임시숙소를 마련하고 상당기간 머무르면서 가축을 살찌우고 있습니다(창33:17). 요컨대, 그와 같이 물이 좋고 풀이 무성한 곳 그러한 장소의 이름이 숙곳인 것입니다;
3) ④넷째, 계속 숙곳에 머물 수가 없습니다. 언제 바로와 대신들의 마음이 변하여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체포하고자 바로의 정예병이 추격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험하지만 수르 광야로 들어갑니다. 그때부터 여호와께서 보낸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그들의 앞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출13:20-22).
4) ⑤다섯째, 지중해 연안길로 접어들어 계속 동진하면 그 북쪽에 블레셋의 도시국가들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다시 동진하면 한달 내에 가나안 땅의 중심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안내하고 있는 길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동진 후 북진이 아니라 약간 동진한 다음에 곧바로 남진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구절이 ‘출13:17-18, 21-22’절입니다.
5) ⑥여섯째, 홍해연안까지 추격한 바로의 군대가 수몰을 당하는 여호와의 이적이 발생합니다. 그 일을 목격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더 이상 여호와의 인도하심에 대하여 이상하게 생각하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영원히 애굽 군대의 추격을 없애고 있기에 여호와의 구름이 인도하는 그 길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6) ⑦일곱째, 홍해 가에서 완전한 구원을 얻었다고 모세와 미리암이 앞장서서 백성들과 더불어 감격스럽게 여호와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여 그 찬양이 원망과 불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마실 물이 없다고 또는 양식이 떨어졌다고 언제나 불평불만이 대단합니다. 에담 광야와 그 남쪽의 신(Sin)광야를 지나면서 그러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달면 삼키고 쓰면 곧바로 뱉아버리는 인간들이 출애굽의 은혜를 얻은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
7) ⑧여덟째, 신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진행방향을 동북쪽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서 모세가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출애굽의 사명자로 삼으실 때에 동족들을 해방하여 미디안 서쪽 변경 호렙 산으로 데리고 와서 여호와를 섬기도록 만들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그 방향으로 인도하고 계시는구나!(출3:12). 그 지역은 내가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40년이나 치던 익숙한 곳이다(출3:1-5, 행7:29-30). 이제부터는 내가 앞장서서 물을 찾고 목초지를 찾아내면 되겠구나!”.
8) 여기서 모세가 호렙 산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의 이름을 르비딤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절). 작년까지만 해도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몰고 다니면서 샘물을 발견하여 물을 먹이고 목초가 무성한 곳을 찾아서 풀을 뜯게 하던 그러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다시 와서 그곳을 정찰해보니 전혀 물이 없습니다. 풀도 잘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반년 사이에 그러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깜짝 놀라서 모세는 기가 막히고 있습니다. 요컨대 르비딤 목초지가 광야로 변하여 있기 때문입니다;
9)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그 대답의 실마리가 제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7.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מַסָּ֖ה) 또는 므리바(מְרִיבָ֑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므리바)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맛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신위적으로 샘물을 공급해주기 위하여) 우리 중에 계신가? (더 이상 샘물을 공급해주지 아니하고자 우리를 버려버리고 떠나심으로)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출17:7).
10) 되짚어보면, 수르 광야에서 마라의 쓴 물을 만난 그때부터 마실 물이 떨어지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구원의 은혜와 그 전능하신 능력을 잊어버리고 원망이 가득한 마음으로 지도자인 모세를 공박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출15:22-24). 참으로 고약한 족속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러한 버르장머리를 고쳐서 거룩한 여호와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만들 수가 있을까요?’ 그때부터 이스라엘백성들이 숙지해야 하는 여호와의 말씀이 율법으로 주어지고 그것을 실천하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광야생활이 전개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출15:25, 17:7).
11) 여호와께서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데리고 호렙 산이 자리잡고 있는 르비딤에 들어오기 전에 그곳의 지형을 벌써 광야로 바꾸어 버리고 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보내주신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안내를 따라서 그곳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가 찹니다. ‘마실 물이 없고 목초가 잘 자라지 못하고 있는 그 척박한 광야에서 어떻게 자신들과 자녀들 그리고 가축들이 살아갈 수가 있다는 것일까요?’. 속았다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있습니다.
12) 당장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눈앞에서 어안이 벙벙해 하고 있는 모세를 향하여 눈을 부릅뜨고서 부르짖고 있습니다; “모세 당신이 잘 알고 있다고 하는 지역 르비딤을 찾아왔는데 어찌하여 가축 떼에게 먹이는 물이 사라지고 무성하다고 자랑하던 풀들이 눈에 보이지 아니하고 있는가요? 당신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당장 샘물을 찾아내고 풀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세요. 그러하지 아니하면 모든 책임을 모세 당신이 져야만 할 것이요!”(2a).
13) 모세는 백성들의 항의가 여전히 성급하고 여호와의 전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일단 그들에게 야단을 치고 있습니다(2b). 그렇지만 백성들의 원망의 말을 모세를 방문하여 다시 전해주고 있는 70인의 장로들의 태도가 심각합니다(출24:1, 9-11). 그리고 그들 역시 불만이 가득합니다(3절). 모세는 르비딤의 지형변화에 크게 놀라고 이제는 백성들의 원망과 장로들의 질책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14) ‘그는 어찌하여야 하는 것일까요?’ 모세는 그 순간 자신을 출애굽의 지도자로 삼아 파송하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다시 엎드리고 있습니다; “4. (견디지 못하여 마침내)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출17:4). 모세는 일의 시작도 끝도 모두 창조주 여호와에게 달려 있음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과연 여호와의 뜻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해결책은 어떻게 제시되고 있는 것일까요?...
(2)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언제나 진정한 대안을 마련하여 구원의 길을 모색하여 주시는 분은 창조주 여호와이심, 창3:15, 4:25-26, 출2:9-10. 이번에도 대책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백성들의 대표자인)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출4:17, 7:17)를 손에 잡고 (르비딤 광야에 있는 높은 산 호렙으로) 가라. 6. 내가 (출3:1-5, 일찍이 내가 강림하여 모세 너와 만나던 그)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애굽에서 재앙을 내리는데 사용이 된 그 여호와의 지팡이가 여기서는 마실 물을 터져 나오게 하는데 사용이 되고 있는 것임)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7.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מַסָּ֖ה) 또는 므리바(מְרִיבָ֑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므리바)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맛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신위적으로 샘물을 공급해주기 위하여) 우리 중에 계신가? (더 이상 샘물을 공급해주지 아니하고자 우리를 버려버리고 떠나심으로)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출17:5-7);
1) 여호와께서 제시하시는 해결책은 백성을 살리는 샘물은 그 옛날 목초가 자라고 있던 그곳 르비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위산 호렙에 있다는 것입니다(5-6절). 그런데 세상적인 상식과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산 호렙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없기에 그 주변지역 르비딤에 목초가 자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는 모세에게 거룩한 산 호렙으로 가서 바위 위에 서라고 말씀하십니다(5-6a).
2) 그리고 여호와가 준 그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고 명령하십니다(6b). 여기서 반석이란 뜻은 먼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갈릴리의 어부 시몬을 제자로 거두고 그의 이름을 반석이라는 의미의 게바라고 불러 주신 것과 같습니다(요1:42). 요컨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믿음의 반석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그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출2:23-25, 3:4-12). 이 세상에 여호와의 생수를 제공할 수 없던 인생이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그리스도의 천국복음으로 깨닫게 되면 그때부터 생명을 살리는 생수를 공급해줄 수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요4:10, 행3:6).
3)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능력이 여호와의 말씀 가운데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척박한 이 세상에 생수를 공급하고 목마른 가축을 살리시는 여호와의 은혜를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6c). 그 일이 호렙 산에서 발생하여 르비딤 광야를 다시 목초지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의 생명 살리는 능력이 다시 발생하자 모세가 백성들과 장로들에게 다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그 은혜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말고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와 다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7절). 그것이 이름하여 맛사와 므리바의 교훈입니다.
둘째로, “8. 그때에 (광야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아말렉(족속)이 (약탈대상인 이스라엘백성들이 정신적으로 가장 해이해진 그때를 노려 갑자기 저녁에 기습하여) 와서 이스라엘(족속)과 (6절, 호렙산 아래) 르비딤(광야)에서 싸우니라. 9. 모세가 (부하이며 시종인, 출24:13, 33:11)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전투에 나설만한 장정)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군대)과 싸우라. 내일(비록 해가 져서 어둡다고 하더라도) 내가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10.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전투경험이 전혀 없는 오합지졸인 이스라엘 장정들을 무작정 이끌고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원로로서 레위 지파의 족장인, 출6:20, 7:7) 아론과 (역시 원로로서 유다 지파의 족장인, 출38:22) 훌은 (호렙)산 꼭대기(정상)에 올라가서,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팔이 지쳐서 부득이) 손을 (잠시라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12. 모세의 팔이 (완전히 지쳐서) 피곤하매, 그들(원로인 아론과 훌)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두사람이 억지로 모세의 양팔을 지탱하여 내려오지 아니하도록 조치하였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13. (모세와 아론 그리고 훌의 아름다운 믿음의 동역의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가 승전을 선물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얻은 기적적인 승전의 이야기)을 책에 기록하여(주전 15세기에도 애굽의 문명권에서는 파피루스 종이로 책을 만들었다는 증거가 됨) 기념하게 하고, (장차 모세의 후계자가 되어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에서 전투를 벌일, 신31:1-3) 여호수아의 귀에 (잊지 아니하도록 자주) 외워 들리라! (창조주이며 역사의 섭리자인 하나님) 내가 (여호와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출애굽하게 하여 광야로 이끌어낸 이스라엘 자손을 겁도 없이 기습한 대적자)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하게 하리라!(아말렉 족속처럼 겁 없이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면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반드시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선언임, 삼상15:1-3, 32-33, 에3:1, 6, 7:9-10) 15. 모세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나 야곱처럼, 창12:7-8, 28:18, 46:1)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여호와의 승리의 깃발)라 하고, 16.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그 깊은 뜻은 사실 여호와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언제나 승리를 달라는 간구임)”(출17:8-16);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8. 그때에 (광야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아말렉(족속)이 (약탈대상인 이스라엘백성들이 정신적으로 가장 해이해진 그때를 노려 갑자기 저녁에 기습하여) 와서 이스라엘(족속)과 (6절, 호렙산 아래) 르비딤(광야)에서 싸우니라. 9. 모세가 (부하이며 시종인, 출24:13, 33:11)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전투에 나설만한 장정)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군대)과 싸우라. 내일(비록 해가 져서 어둡다고 하더라도) 내가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10.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전투경험이 전혀 없는 오합지졸인 이스라엘 장정들을 무작정 이끌고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원로로서 레위 지파의 족장인, 출6:20, 7:7) 아론과 (역시 원로로서 유다 지파의 족장인, 출38:22) 훌은 (호렙)산 꼭대기(정상)에 올라가서”(출17:8-10);
1) 에돔과 가나안 사이의 광야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약탈 족속의 이름이 아말렉입니다(8a). 그 족속의 조상 아말렉은 그 출신성분이 특이합니다; “12.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장남인, 창36:11) 아들 엘리바스의 첩 딤나(세일 산 호리 족속의 대 족장 로단의 딸이 딤나인데 그녀를 에서의 장남 엘리바스에게 첩으로 주어 원주민 호리 족속이 혼인동맹을 체결하고 있음. 그 정도로 당대 세일산과 에돔 들판에서 에서의 세력이 강했던 것임, 창36:20, 22)는 아말렉을 엘리바스에게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제1부인, 창36:10) 아다의 자손이며”(창36:12), “16. 고라 족장, 가담 족장, 아말렉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아다의 후손이며”(창36:16);
2) 세일 산 에돔 들판에서 무위(武威)를 떨치고 있은 영웅 에서의 장남 엘리바스의 서자인 아말렉은 그 혈통으로 보면 부계는 에서의 손자이지만 모계는 원주민 호리 족속의 대 족장 로단의 외손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조부 에서와 부친 엘리바스의 편에 서서 원주민 호리 족속을 정복하는데 있어서 큰 전공을 세우고 정복민 에돔 족속의 족장으로 출세합니다(창37:16). 그렇지만 아말렉 족장에 대한 양쪽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하나는, 부친의 적자인 형제들이 원주민 첩의 소생인 서자 아말렉을 차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부계의 혈통을 따르고자 원주민 호리족속을 정복하는데 앞장선 아말렉을 토착민들이 미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그 결과 아말렉은 세일 산 에돔을 떠나 가나안의 접경에 있는 바란 광야와 신(Zin)광야에서 약탈민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를 오가는 대상들의 무역품을 약탈하고자 미디안 변경에 있는 르비딤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눈에 갓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은금보화와 재물 그리고 가축을 많이 가지고 광야를 행진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좋은 지형을 골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편히 쉬고 있는 때에 야간 기습을 감행하면 대승을 거두고 많은 전리품과 포로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말렉 척후들이 탐지하기에 르비딤 광야에서 천막을 치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갑자기 내부분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2-3절).
4)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백성들의 천막을 떠나 급히 높은 호렙 산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모두들 초저녁부터 곤히 잠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기회입니다. 척후의 보고를 듣고 아말렉 마적단이 일시에 불화살을 쏘면서 르비딤의 이스라엘 진영을 급습합니다(8b). 깜짝 놀란 모세가 젊은 시종 여호수아에게 급히 명령합니다; “장정들을 빨리 데리고 전투에 나서라. 내가 호렙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면 여호와께서 천사를 보내어 승리를 주실 것이다. 의심하지 말고 아말렉 도적떼를 물리치라!”(9절).
5) 여호수아는 친구 갈렙과 함께 급히 장정들을 이끌고 아말렉 마적단과 전투를 벌입니다(10a). 그는 모세의 말에 전적으로 순종하고 여호와의 도우심을 얻어 오로지 동족을 지키고자 열심입니다. 한편, 모세는 원로인 아론 및 훌과 함께 횃불에 의지하여 어두운 호렙 산의 정상으로 올라갑니다(10b). 작년까지 르비딤에서 양을 치면서 시간이 나면 호렙 산을 더러 등반한 경험이 있기에 어두운 밤이지만 모세가 두사람과 함께 정상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게 되면 과연 어떠한 일이 산 아래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2)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팔이 지쳐서 부득이) 손을 (잠시라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12. 모세의 팔이 (완전히 지쳐서) 피곤하매, 그들(원로인 아론과 훌)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두사람이 억지로 모세의 양팔을 지탱하여 내려오지 아니하도록 조치하였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13. (모세와 아론 그리고 훌의 아름다운 믿음의 동역의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가 승전을 선물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출17:11-13);
1) 창조주 여호와는 동족상잔(同族相殘, 같은 민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임)을 원하지 아니하십니다. 그 사실을 모세는 신명기 제2장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5. 그들(에돔 족속)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신2:5), “9.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특히 모압의 후손들, 창19:37)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신2:9), “19. 암몬 자손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특히 암몬의 후손들, 창19:38)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신2:19).
2) 그런데 여호와신앙을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광야의 약탈자로 살아오고 있는 아말렉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조상인 에서의 동생 야곱의 후손들이라고 하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그들의 재물이 탐나고 이스라엘 장정들을 사로잡아 종으로 팔게 되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욕심이 가득합니다. 그와 같은 아말렉 족속을 치려고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군대가 출동하고자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창32:1-2). 그런데 여호와의 출동명령이 언제 어떻게 떨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한 모세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팔이 지쳐서 부득이) 손을 (잠시라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출17:11).
3)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동족인 줄도 모르고 재물을 약탈하기 위하여 공격을 실시하고 있는 광야의 무법자 아말렉 족속을 이왕에 여호와께서 쳐부수려고 하신다면 당장 대기중인 여호와의 군대 곧 천사들에게 공격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마26:53, 왕하19:34-35). 그런데 어째서 여호와께서는 인간에 불과한 모세가 호렙 산 정상에 서서 여호와가 주신 지팡이를 높이 들고 간구하면 그때서야 천사들이 출동하여 이스라엘 장정들을 도와서 아말렉 용사들을 쳐부수게 만들고 계시는 것일까요?... 구체적으로, 모세가 힘있게 두 팔을 번쩍 들고서 기도하면 그때에는 승리가 찾아오고 모세가 지쳐서 팔을 내리게 되면 그 반대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11절).
4) 그 이유는 한마디로, 언약의 상대방인 아브라함의 믿음의 계승자인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는 그 선지자의 간구가 창조주의 위대한 역사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하나의 관건이 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면, 첫째, 아브라함이 블레셋 연맹 왕 아비멜렉의 잘못을 용서한다는 기도를 여호와께 올리자 그때서야 그랄 왕궁 여인들의 닫힌 태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창20:7, 17-18). 둘째, 여호와의 제사장 욥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3친구를 용서하는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께 중보기도를 할 때에 그의 신원이 즉시 회복되고 있습니다(욥42:10).
5) 그와 더불어, 본문에서 또 하나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은 모세의 지친 팔을 올려주고 있는 아론과 훌의 도움의 손길과 그들의 진심을 여호와께서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두사람은 모세의 기도가 여호와의 역사를 이 세상에 일으키는 관건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따라서 먼저 큰 돌을 가져다 그 위에 모세를 앉도록 조치합니다(12a). 그 다음에는 양편에서 자신들의 손으로 모세의 팔을 지탱합니다(12b). 그 결과 그 밤과 낮에 여호수아와 갈렙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장정들이 아말렉 침략군을 모조리 소탕하게 되는 것입니다(13절). 여호와의 역사를 이루는 동역자들의 아름다운 협력의 모습이 호렙 산과 르비딤 광야에서 전쟁에서의 승리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얻은 기적적인 승전의 이야기)을 책에 기록하여(주전 15세기에도 애굽의 문명권에서는 파피루스 종이로 책을 만들었다는 증거가 됨) 기념하게 하고, (장차 모세의 후계자가 되어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에서 전투를 벌일, 신31:1-3) 여호수아의 귀에 (잊지 아니하도록 자주) 외워 들리라! (창조주이며 역사의 섭리자인 하나님) 내가 (여호와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출애굽하게 하여 광야로 이끌어낸 이스라엘 자손을 겁도 없이 기습한 대적자)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하게 하리라!(아말렉 족속처럼 겁 없이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면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반드시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선언임, 삼상15:1-3, 32-33, 에3:1, 6, 7:9-10) 15. 모세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나 야곱처럼, 창12:7-8, 28:18, 46:1)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여호와의 승리의 깃발)라 하고, 16.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그 깊은 뜻은 사실 여호와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언제나 승리를 달라는 간구임)”(출17:14-16);
1) 먼 훗날 이방인 사도 바울이 기록하고 있는 에베소서 제3장에 따르면 사람의 지식을 뛰어넘는(surpass) 그리스도의 사랑의 위대함을 그는 창조주 여호와의 구원의 말씀이 지니고 있는 4차원의 진리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엡3:17-19). 그것이 구체적으로 길이와 넓이와 깊이와 높이인데 약간의 설명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길이라고 하는 것은 여호와의 구원역사와 그 진리의 영원성입니다.
2) ②둘째, 넓이는 선민 이방인 구별 없이 모든 족속과 만물에게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③셋째, 깊이와 높이는 음부의 권세인 죽음에서부터 영생의 부활을 얻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4차원적인 설명이 여기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호렙 산 아래 르비딤 광야에서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여호수아의 군대가 아말렉 족속의 마적단을 쳐부순 이야기를 책에 기록하여 대대로 전달하라는 것입니다(14a). 그것이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길이입니다.
3) 둘째, 모세의 후계자가 되어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복전쟁을 수행하게 되는 여호수아에게 ‘여호와 닛시’의 교훈을 명심하도록 만들라는 것입니다(14b). 르비딤 광야에서 여호와께서 천사들을 동원하여 적군을 쳐부순 역사가 가나안 땅에서 그곳 원주민들을 쳐부수는 것으로 장차 동일하게 재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넓이입니다.
4) 셋째, 여호와의 구원역사를 방해하고 대적하는 아말렉 족속과 같은 무리들은 영원히 패배를 당하여 멸망할 것이며(14c) 그 반대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여호와의 군대는 이 세상에서 승리를 얻고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히11:25-26). 그와 같은 의미에서 모세는 본문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그 승리의 깃발을 ‘여호와 닛시’로 영원히 기억하라고 백성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15절). 그와 동시에 영원히 아말렉을 쳐부수시고 성도들에게 승리를 주시는 여호와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16절);
결론적으로,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창세기 제1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언뜻 보기에는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른 차원의 창조주의 세밀하신 역사가 이 세상을 창조하며 창조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1장과 제2장에서 다음과 같이 몇가지 발견하게 됩니다;
(1) 첫째, 태초의 창조 이전에 땅이 무질서하고 혼돈하며 영원히 서로 마주 치지 못하여 빛이 발생할 수가 없고 죽음의 적막함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무질서한 암흑의 세계가 팽창하고 있습니다. 팽창하는 무질서의 세상을 여호와는 물의 막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그 흑암의 권세가 우주를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영을 보내어 철저하게 감찰하고 있는 것입니다(창1:2). 그러한 맥락에서 천체와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오늘날 우주의 무한 팽창이론을 수정하고 조심스럽게 우주 바깥에 그 팽창을 막고 있는 막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2) 둘째, 창세기 제1장 말미에서는 천지창조의 마지막 날에 여호와께서 복수인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고 그들에게 이 세상을 다스리는 책무를 부과하십니다(창1:26-27). 여호와의 청지기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그들 남녀의 모습과 그 명령에 순종하고 있는 삼라만상을 바라보고서 창조주 하나님은 심히 좋아하십니다(창1:31).
(3) 셋째, 그렇지만 피조물은 고장을 일으키기 십상이므로 그것을 고치고 수리하며 때로는 인류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섭리도 필요합니다. 그 일을 위하여 여호와는 자신의 청지기인 남자와 여자를 불러서 영적인 교제를 하면서 이 세상을 수리하고 보수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하드웨어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보정작업이 여호와의 청지기인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하며 예배하는 거룩하고도 복된 날 안식일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창2:1-3).
이상과 같은 창세기 제1장과 제2장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본문의 내용을 다시 음미하게 되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어떠한 청지기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새삼 인식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6개월전 양치기 모세에게 익숙했던 미디안 땅 변경 르비딤과 호렙 산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산천이 달라지고 목초지 르비딤에 샘물이 사라져서 메마른 광야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땅을 다시 풍요로운 곳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창조주 여호와에게만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출17:6-7).
더구나 갓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의 재물을 약탈하고 장정들을 포로로 삼고자 광야의 약탈민족 아말렉의 군대가 기습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군사훈련을 전혀 받지 못한 이스라엘 장정들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시종 여호수아에게 장정들을 불러모아 즉시 전투를 벌이라고 명령합니다(출17:8-9). 그 무모한 명령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순종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원로인 아론 및 훌과 함께 어두운 호렙 산에 올라가서 두 팔을 들고 간절하게 승리를 달라고 여호와께 간구합니다(출17:10-11);
모세가 팔을 들고 기도하면 이스라엘의 승리입니다. 반대로 힘이 지쳐서 팔을 내리게 되면 여지없이 패전하게 됩니다. 보다 못한 아론과 훌이 돌을 가져다 모세를 앉히고 그의 두 팔을 자신들이 지탱합니다(출17:12). 밤새 그리고 낮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밤과 낮에 광야에서 적수가 없는 아말렉 군대가 대패하고 물러갑니다(12-13절). 모세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들려옵니다(14a). 여호와의 거룩한 백성 이스라엘을 해치고자 하는 무리들은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아말렉처럼 영원히 패망하고 멸절을 당할 것이며 훗날 여호수아가 동족들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정벌에 있어서도 그러할 것이라는 선언입니다(14b).
그와 같이 여호와의 승리의 깃발 닛시는 지금도 성도들이 가는 길이 펄럭이고 있으며(15절)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성도들의 앞길에는 그 대적자들이 패망의 역사를 맞이하고 마는 것입니다(행1:8, 롬8:37-39).
아무쪼록 복음으로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영생의 부활을 맞이하는 저와 여러 성도님들이 모두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