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233강(눅24:32-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5. 20. 18:57

누가복음 강해 233(24:32-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12 27()

 

글로바와 시므온에게 임한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풀이 성찬식의 은혜와 제자들의 새로운 말씀공동체의 성립에 대하여(24:32-35);

 

교회는 어떻게 탄생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 교회의 원형을 보자면 사실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생애의 모습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3 6개월 동안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함께 먹고 마시며 복음사역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말씀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먼저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치유사역을 있는 능력을 예수님으로부터 위임 받고서 독자적인 전도여행에 팀으로 파송이 되기도 합니다(10:1-9, 17-20).  그들 제자들 가운데 끝까지 3 6개월 동안 예수님과 공생애를 함께 하고 있는 자들이 남자로서는 12명인데 그들이 12사도가 되고 있습니다(6:66-71, 1:21-22). 어쨌든 사도와 제자들이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언제나 주님의 말씀사역과 치유사역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는 어떠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제자들은 어떠한 공동체생활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변화에 대하여 의사 누가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시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 고향인 엠마오로 가고 있는 제자를 자신의 정체를 숨기시고 만나고 계십니다(24:13-17). 그리고 제자와 동행하시면서 메시아에 관한 히브리정경의 예언의 말씀을 자세하게 풀이하여 주십니다(24:25-27). 그리고 그들과 식사를 함께 하시면서 도중에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에게 주십니다(24:30). 그러자 갑자기 제자는 눈이 밝아져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깨닫게 됩니다(24:31). 동시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성경의 말씀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24:32). 그것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있는 말씀풀이의 은혜이며 성찬식의 영적인 깨달음의 은혜입니다.

(2)   둘째, 은혜를 얻게 글로바와 그의 아들인 시므온은 도저히 자기 집에 그냥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있는 11사도와 여러 제자들을 찾아서 급히 길을 나서게 됩니다(24:33). 그들을 만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실을 자세하게 간증하게 됩니다(24:35). 그리고 사도와 제자들로부터 예수님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고 하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24:34). 그렇게 사도와 제자들의 모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성도들의 간증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과 예언을 서로 나누는 공동체로 변화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그들은 모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의 공동체에 나타나시기를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맡기시고 나중에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28:18-20, 22:28-30). 그렇게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예언을 땅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모임이 바로 말씀과 예배와 전도의 중심이며 공동체인 교회라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그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보니 11제자 그들과 함께 자들이 모여 있어”(24:32-33);

(1)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함께 식사를 하시다가 갑자기 떡을 가지시고 축사를 하시고 제자에게 떼어 주십니다(24:30). 그것을 받아 먹으면서 글로바와 시므온은 영적인 눈이 번쩍 뜨이고 있습니다(24:31a). 물질적인 떡에 담겨 있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축사(祝辭, 축복의 말씀) 영적인 축복의 말씀이 그들에게 영적인 눈을 뜨게 만드는 능력으로 역사한 것입니다.

(2)   그것이 성찬식에 깃들어 있는 영적인 능력입니다. 그러한 놀라운 축복이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글로바와 시므온은 앞자리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자리에서 예수님은 사라지시고(24:31b) 대신에 갑자기 마음속에서부터 하나의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24:32).

(3)   사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성찬식을 마치시고 자리를 떠나시면서 그들에게 선물하고 계신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제자가 영적인 눈이 떠져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믿게 것입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풀이해주신 성경의 말씀의 뜻을 깨닫게 되고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진 것입니다.

(4)   비록 예수님께서는 종적을 감추셨지만 제자들이 부활의 사실을 믿게 된다는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통해서 하나님말씀의 뜻을 깨닫고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하는 것이 새로운 변화입니다. 변화가 제자를 집에서부터 급히 예루살렘에 모여 있는 11사도와 여러 제자들에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24:33). 그들에게 빨리 전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자신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는 사실을 간증하고 또한 그들이 깨닫게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전도는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로,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사람도 길에서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24:34-35);

(1)   글로바와 시므온은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 도착을 하여 자신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는 사실을 11사도와 여러 제자들에게 급히 전해주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사람은 모임에서부터 예수님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먼저 듣게 되기 때문입니다(24:34).

(2)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개인의 영적인 체험인 간증과 하나님말씀에 대한 깨달음이 언제나 공동체에서 나누어지고 다듬어져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글로바와 시므온은 11사도와 여러 제자들이 그들에게 먼저 전해주고 있는 예수님의 부활 시몬의 목격담을 듣고서 그것이 이제 자신들이 자리에서 간증하며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과 어떻게 일치가 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3)   결국, 복음적인 신앙이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공동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여기서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을 의사 누가는 다음과 같은 하나의 예를 가지고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1)      의사 누가는 사도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글로바보다 먼저 만났다고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시몬 베드로가 것은 빈무덤과 풀어놓은 세마포 붕대 뿐입니다; “베드로가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24:12). 그런데 어째서 11사도와 여러 제자들의 모임에서는 의사 누가가 시몬에게 보이셨다”(24:34)라고 적고 있는 것일까요?

2)      그것은 다른 복음서의 기록을 참조하면, 사실은 시몬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가 만난 것입니다(16:9, 28:9-10, 20:14-18). 그런데 여자 제자인 막달라 마리아의 증언은 고대 가부장사회에서 증거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남자 성도가 사실을 대신 인정하고 증거력을 가질 있도록 뒷받침을 주어야만 합니다. 역할을 시몬 베드로가 맡고 있다고 있습니다.

3)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가서 시신이 사라지고 세마포 붕대만이 풀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24:12). 누군가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갔다고 한다면 곱게 그대로 옮겨가지 일부러 세마포 붕대를 모조리 풀어놓고서 가져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세마포 붕대로 단단히 감겨져 있는 모든 묶임을 풀고서 무덤 바깥으로 나가셨다는 증거입니다. 베다니 나사로의 경우도 그러합니다(11:44).

4)      그러므로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는 증언은 신빙성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몬 베드로가 자신의 이름으로 그것이 사실이라고 확정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 역시 개인의 체험과 간증이 어떻게 공동체의 것으로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는 하나의 좋은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4)   그러한 이야기를 먼저 듣고 나자 글로바와 시므온은 용기가 생기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체험과 예수님께서 하나님말씀을 풀이해 주심으로 얻게 깨닫음과 감격을 빨리 공동체에서 말하고 그것을 공동체의 것으로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사람도 길에서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24:35) 적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글로바와 시므온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길동무가 되고 예수님을 식사자리에 초대를 함으로써 엄청난 축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동행하는 길에 하나님말씀을 풀이하여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복음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자리에서 예수님께서 축사를 하시고 성찬식을 베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눈이 뜨이게 되는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제자는 은혜를 자신들만 가지고 있지를 않습니다. 함께 나누고자 11사도와 여러 제자들이 모여 있는 예루살렘의 공동체로 즉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이미 공동체적인 신앙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목격자의 간증을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신들의 간증과 깨달음을 공동체에 보태고 있습니다.

진실로 영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말씀의 은혜와 깨달음을 얻게 되면 그것을 전파하고 간증하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전도의 문이 열리게 되고 전도를 함께하게 되는 공동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의 체험과 신앙이 공동체의 신앙고백으로 더욱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은혜가 성도님들과 교회공동체에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