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207강(눅22:14-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5. 9. 18:30

누가복음 강해 207(22:14-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12 1()

 

마지막 유월절 만찬과 다음날 예수님의 고난으로 말미암아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22:14-18)

 

복음서의 저자들은 예수님께서 3 동안의 공생애 기간 동안 사도들과 함께 보내신 4번의 유월절 만찬 가운데 오로지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 대해서만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사 누가의 복음서에서는 이유를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22:15-16). 여기에서 엿볼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출애굽기 12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유월절은 무교절과 함께 선민들이 지키고 있는 최대의 절기입니다. 제대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자면 아빕월 10일에 어린양을 선택하고 14일에 잡아서 피를 문인방과 좌우 문기둥에 바르게 됩니다(12:1-7). 그리고 그날 밤에는 양고기를 구워서 무교병 나물과 더불어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12:8-11).

(2)   둘째, 그런데 절기가 출애굽기에 기록이 그대로 지켜진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선민들의 역사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신앙이 투철한 성군이 나타났을 때에만 우상문화를 청산하고 유월절 정신을 되살린 경우가 있습니다(왕하22:11-13, 23:21-23). 그러므로 기타의 시대에 있어서는 유월절 구원의 감격이 그다지 크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셋째, 예수님께서도 공생애 기간 중에 4번의 유월절을 사도들과 함께 맞이하고 있지만 가운데 제대로 유월절 만찬을 시행했다고 하는 기록이 마지막 1번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동안 전통적인 유월절을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유월절로 변화하여 사도들과 함께 지키기를 간절하게 원하셨는데 마지막 유월절이 되어서야 소원을 이루게 되셨다는 것입니다(22:15-16).

(4)   넷째, 말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분히 하나님나라에서 다시 맞이하게 되는 유월절 잔치와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유월절이 하나님나라의 유월절 잔치로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것이 예수님의 대속의 제사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스스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시킬 때에 완전한 속죄의 제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1:29, 7:27-28). 요컨대, 예수님의 고난을 통과할 때에 선민들의 유월절이 세상을 구원하는 만민구원의 유월절로 바뀔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22:14-15);

(1)   여기서의 때가 이르매”(22:14a) 가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의 13 절에 기록이 바와 같이 다락방을 가진 저택의 주인들과 함께 사도가 유월절 만찬의 준비를 전부 마친 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12사도들과 함께 다락방에 들어오셔서 손과 발을 깨끗이 하는 식사를 있는 준비를 모두 마치신 때입니다.

(2)   드디어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만찬자리에 12사도들과 함께 앉으십니다(22:14b). 그리고 식사를 하시기 전에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22:15).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받기 전에 사도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기회를 얻고자 그토록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소원이 공생애 3 반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전통적인 유월절 만찬이 예수님의 고난을 만나게 되면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가 되는 것일까요? 이제부터 예수님께서는 12사도들에게 의미의 변화에 대하여 알려주고자 하십니다.

둘째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22:16).

(1)   예수님께서는 12사도들에게 땅에서의 유월절이 완전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완전한 유월절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22:16). 의미가 무엇일까요?

1)      첫째, 선민 유대인들의 유월절은 본래 자신들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있던 세상의 제국 애굽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장자의 죽음으로 벌하시고 유월절 어린양의 피와 고기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원해 주셨다는 것입니다(2:23-25, 3:16-20, 12:6-14). 그러므로 전통적으로 유월절이란 이분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습니다. 선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진노와 심판을 내리시고 선민 자신들에게는 구원과 해방의 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민들이 자신들에게 베푸신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유월절 만찬에서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그러나 예수님께서 전하시고 있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은 그것이 아닙니다. 선민을 구원하고 이방인들을 심판한다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천국복음으로 외치고 있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선민과 이방인을 구별하지 아니하고 모두를 구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3:13-15, 18). 둘째, 인류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피조물까지 메시아의 대속의 제사를 통하여 구원하여 심판을 면하게 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3:16-17, 8:18-22). 그러므로 전통적인 유월절은 마디로, 변화의 대상입니다.

3)      셋째, 그렇다면 하나님나라에서 맛볼 있는 유월절 만찬은 세상의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비로서 본래의 의미가 되살아나는 완전한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유월절 만찬 천국의 잔치자리에 들어가자면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만민구원과 영생구원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해야만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는 그날 12사도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유월절 만찬을 끝으로 하여 다시는 그와 같은 전통적인 유월절 행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하십니다(22:16). 대신에 사도들에게 완전한 유월절 양으로 오신 예수님의 대속의 희생을 기념하는 의식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니다. 내용은 크게 보아 가지입니다;

1)      하나는 의사 누가 공관복음의 저자들이 기록하고 있는 성찬식입니다(22:17-20, 14:22-25, 26:26-29). 의미는 예수님의 대속의 흘림과 말씀실천의 삶을 성도들이 자신의 것으로 체화(體化, 몸에 익히고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2)      하나는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는 세족식’(洗足式, 발을 씻어주는 의식)입니다(13:4-17). 그것은 형제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서로가 종이 되어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결코 서로 상전이 되고 지배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셋째로,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22:17-18); 대목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하시고 이르시되”(22:17a); 예수님의 곁에 앉아 있는 사도가 잔을 스승님께 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앉아 있다고 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식사자세가 로마인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비스듬한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잔에 포도주를 채우시고 예수님께서 먼저 감사 기도를 드리십니다. 기도의 의미는 비록 포도나무에서 포도로써 즙을 만들어 숙성시킨 포도주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나누어 마시는 자들에게 포도주가 상징하고 있는 하나님의 영적인 의미를 깨달을 있도록 해달라는 간구로 보입니다.

(2)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22:17b); 영적인 포도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잔의 포도주를 사도들이 나누어서 마시라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예수님께서 대속의 십자가에서 흘리시는 피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속죄일 제물의 피는 대제사장에 의하여 지성소의 언약궤 뚜껑인 속죄소의 위와 앞에 뿌리도록 되어 있습니다(16:14-17, 29-34). 그리하면 백성들이 지은 모든 죄를 사함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매년 반복이 되는 사면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흘리시는 대속의 십자가의 피는 단번에 영원한 사함의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7:27-28). 그와 같은 영적인 의미를 생각하면서 성찬식의 포도주를 나누는 것입니다(고전11:25).

(3)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22:18a);

1)      예수님께서 공생애 마지막 유월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서 12사도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나누고 계십니다. 자리에서 내일이면 자신이 완전한 유월절 양으로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리실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성찬식을 거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잔에 포도주를 부으시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내용은(22:17) 두가지로 보입니다; 첫째, 땅에서 나누신 유월절 만찬을 장차 하나님나라에서 제자들과 함께 다시 나눌 있게 해주실 것을 기도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이제부터 하나님나라에서의 유월절 잔치에 참석할 있도록 제자들이 남은 인생을 예수님처럼 살아가야만 하는데 그것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2)      이제부터 사도들을 비롯하여 모든 성도들은 땅에서 유월절을 상징하는 성찬식의 자리에서 포도주를 마실 때마다 예수님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구체적으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흘리신 속죄의 피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일은 하나님나라의 유월절 잔치자리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이 것입니다.

(4)   포도나무에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22:18b); 두가지의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1)      첫째, 예수님께서는 훗날 천국에서 다시 사도들과 유월절 만찬을 나누고 싶다는 말씀입니다.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가지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다음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십니다. 그리고 무덤에서 3일만에 부활하십니다. 40 동안 제자들을 다시 만나 교육을 시키신 다음에는 베다니에서 승천하십니다(24:50-51, 1:3). 그러므로 사도와 제자들과는 육신적으로 이별을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훗날 하나님나라에서 사도와 제자들을 만나서 다시 유월절 만찬을 나누자고 하십니다.

2)      둘째, 사도들과 제자들이 이제부터는 포도나무에서 포도주를 마시더라도 그것의 영적인 의미를 생각하면서 마시라는 의미입니다. 유월절을 대신하는 성찬식을 거행하면서 성도들이 포도주를 나누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대속의 피를 음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포도나무에서 포도주를 마신다고 하더라도 영적으로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마시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일상사 가운데 먹고 마시는 모든 것조차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여행하는 모든 것이 예수님께서 부탁하신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복음사역의 일환입니다. 그것이 성도들의 공생애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깨닫는 것이 바로 인류를 위하여 유월절 어린양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영적인 삶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와 같은 영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계시는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