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61강(눅16: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4. 13. 03:30

누가복음 강해 161(16: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10 12()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 옳지 않은 청지기의 비유에서 엿볼 있는 분배와 재분배 그리고 인색한 선민에 대한 이야기(15:12-13, 29-30, 16:1-8);

 

탕자의 비유에서 예수님은 분배와 재분배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계십니다; 첫째, 아버지께서 차남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차제에 장남과 차남에게 똑같이 살림을 나누어 주시고 계십니다(15:12).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일을 있도록 사전에 필요한 달란트를 각각 나누어 주셨다고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5:14-15). 둘째, 장남과 차남이 달란트를 각각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차남은 다른 나라로 가서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마음대로 재산을 낭비하고 맙니다(15:13). 반면에 장남은 열심히 밭일을 하여 재산을 불려 나가기에 정신이 없습니다(15:25).

위에서 살펴본 탕자의 비유 본문 옳지 않은 청지기의 비유 대조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같이 아버지로부터 살림을 분배 받듯이 달란트를 배분 받았지만 장남과 차남의 재분배 방법이 다릅니다;

1)      차남은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재화를 낭비하고 맙니다(15:13). 그것은 옳지 아니한 청지기의 처음 모습과 같습니다( 16:1).

2)      반면에 장남은 재분배가 일체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달란트를 땅에 파묻어 놓은 것과 같습니다(25:25).

(2)   둘째, 낭비함이 없이 장남은 아버지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자신의 기업인 밭을 경작하여 소득을 얻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15:25). 그는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이 오로지 자신의 부를 증대시키고 훗날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상속 받기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을 떠난 동생이 거지 꼴로 찾아온 것을 아버지께서 반갑게 맞아들이고 동네잔치까지 열어주시고 있는 것을 심히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16:27-28). 이유는 자신이 상속받을 재산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옛날 유다의 차남인 오난의 생각과 비슷합니다(38:8-10).

(3)   셋째,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올바른 재분배로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의의 정신 모든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역사에 동참할 수가 있을까요?

1)      방법이 올바른 재분배의 방법이며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옳지 않은 청지기가 정신을 차려서 자신이 궁리를 하게 됩니다. 그것은 주인의 재산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빚의 일부 탕감이라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주인이 맡긴 재산을 낭비하였기에 주인으로부터 질책을 당하고 청지기의 자리에서 내어 쫓기더라도 자신으로부터 탕감의 도움을 받은 이웃들이 자신을 보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16:3-7).

2)      어이가 없게도 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의 재분배 방법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마디로, 주인의 뜻에 합치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들에게 달란트와 재물을 분배해준 목적은 부디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여 자신의 뜻대로 함부로 사용하지를 말고 아버지의 것을 아버지의 뜻대로 모든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데 사용을 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옳지 않은 청지기는 이기적인 목적으로 주인의 것으로 이웃의 빚을 탕감해주기는 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이웃의 빚을 탕감해주는 재분배를 전혀 행하지 아니하고 있는 선민이나 성도의 신앙생활보다는 옳다는 것입니다”(16:8의역).

위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 말이 주인에게 들린지라.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말이 어찌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16:1-2);

(1)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맡아서 관리를 하고 있는 지위가 가장 높은 종입니다. 옛날 농업국가의 전통에 따르게 되면, 만석꾼인 지주는 사람의 청지기를 두고 있습니다. 청지기는 마치 창세기 39장에 기록이 되고 있는 애굽제국의 황제인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가정총무로 일하고 있는 청년 요셉과 비슷합니다; “요셉이 그의 주인(보디발)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총무 삼고 자기의 소유를 그의 손에 위탁하니”(39:4).

(2)   주인의 재산을 위탁 받아서 관리를 하고 있는 청지기는 권세가 대단합니다. 주인의 만석지기 논밭을 많은 소작인들에게 나누어 주고서 추수기가 되면 소작료를 거두어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을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하에 여러 명의 마름을 두고 있습니다. 주인의 토지가 여러 마을에 걸쳐 있으므로 동네별로 마름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부적으로는 마을의 마름들이 소작인들의 농사상태를 점검하고 풍흉에 따른 수확량을 감안하여 소작료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작인들과 마름들 사이에 소작권이나 소작료를 둘러싸고서 의견이 크게 다르게 되면 청지기에게 호소하여 앞에서 판결을 받게 됩니다.

(3)   주인의 재산을 위임 받아서 관리를 하고 있는 청지기는 최종적으로 소작권리의 변동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소작료의 조정에 대한 막강한 권한까지 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디발 집의 가정총무인 요셉과 같은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청지기를 만나게 되면 주인의 재산은 불어나기 마련입니다(39:5). 반대로, 본문에서와 같이 게으르고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고 있는 청지기를 만나게 되면 참으로 큰일입니다(16:1). 그러한 경우에는 즉각 주인이 청지기의 재산관리실태에 대하여 회계감사를 해야만 합니다(16:2a). 그리고 낭비와 탕진이 있으면 변상을 요구하고 즉시 직분을 빼앗아야만 합니다(16:2b). 물론 직분은 다른 사람을 청지기로 세워서 그에게 넘겨주게 됩니다(21:41). 그것이 예상되는 손실과 손해를 줄일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둘째로,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직분을 빼았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내가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16:3-4);

(1)   게으른 청지기는 큰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갑자기 회계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통보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지 못하여 손해를 입히고 있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꼼짝 없이 자신의 청지기 직분이 날라가게 생겼습니다(16:3a). 그렇게 되면 다시 농사꾼이 되어 농사일을 해야만 먹고 수가 있을 터인데 그것이 걱정입니다. 년간 주인의 청지기로 행세를 하는 동안에 그만 몸이 놀고 먹는데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16:3b).

(2)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관리를 하지 아니하여 축을 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주인의 재산을 가로챈 적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별다른 변상조치가 이루어지지는 아니할 것입니다. 단지 게으른 종이므로 청지기의 직분을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에 먹고 일이 막막합니다. 그래서 청지기는 하나의 묘수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청지기의 직분을 내려놓더라도 먹고 있는 유일한 방책입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이웃에게 먼저 은혜를 베풀고 나중에 보답을 받는 것입니다(16:4). 그것도 자신의 재산이 아니라 주인의 재산으로 자기의 생색을 내는 방법입니다.

셋째로,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자에게 이르되, 네가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말하되, 기름 100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50이라 쓰라 하고,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100이니다. 이르되, 여기 증서를 가지고 80이라 쓰라 하였는지라”(15:5-7);

(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십니다; 첫째, 자신이 청지기 일을 하는 동안에 주인의 것을 빌려가서 아직 갚지 못하고 있는 채무자들을 일일이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16:5a). 둘째, 먼저 기름 100말을 주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절반을 청지기가 자의적으로 탕감을 시켜주고 있습니다(16:6). 채권채무장부에 그렇게 정정하여 기재를 하고 청지기의 사인과 채무자의 사인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셋째, 100석의 채무를 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20석의 탕감을 해주고 있습니다(16:7).

(2)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청지기가 어째서 밀을 빌려가서 아직 갚지를 못하고 있는 농부에게는 20% 탕감만 해주고, 한편 기름 100말을 빚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려 50% 탕감을 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이유는 많이 탕감을 받은 자가 훗날 자신에게 보은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7:43). 청지기의 혼잣말을 음미해보면, 그는 농사를 지을 힘이 없는 노인입니다(16:3). 그러므로 장사를 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그는 기름 장사를 하고 있는 채무자에게 탕감의 은혜를 사전에 베풀어주고서 나중에 밑에서 일을 해볼까 하고 궁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로,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지혜로움이니라”(16:8);

(1)   마침내 주인이 당도하여 청지기의 근무실태와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불의(不義, 옳지가 못함) 청지기는 앞으로 닥칠 주인의 호된 질책을 예상하고서 자리에 죄인의 심정으로 있습니다. 그때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주인의 판결의 내용이 다음과 같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지혜로움이니라”(16:8).

(2)   옳지 아니한 청지기가 마지막으로 일이 주인의 뜻에 맞다는 칭찬의 말씀입니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요? 가지 이유가 속에 들어 있습니다;

1)      첫째, 청지기는 주인의 재물로 자신의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그는 빚진 자에게 그것이 자신에게 빚진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빚진 것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그것을 장부에 기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청지기는 재물에 대한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선민이나 포도원 농부보다는 훨씬 훌륭한 사람입니다(21:38).

2)      둘째, 청지기는 자신이 살기 위하여 주인의 재물을 빚진 자들에게 탕감의 은혜를 베풀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돌보고 생계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재분배(redistribution for sharing) 사실은 아버지 하나님의 뜻입니다. 불의한 청지기는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뒤늦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한 셈입니다.

(3)   빛의 아들들 하나님신앙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선민과 성도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 세대의 아들들 하나님을 모르고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사람들입니다. 그들 사이의 구분은 탕자의 비유 참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장남이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살고 있으므로 빛의 아들 같습니다(15:29). ②아버지를 떠나 세상나라에서 재물을 탕진하고 있는 차남이 세대의 아들 같습니다(15:13).

결론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은 빛의 아들들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하나님의 장남 선민들이 죄인을 구제하고 구원하는데 있어서 인색하기가 그지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방인 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죄의 길에서 회개하고 아버지의 집을 찾아온 탕자가 훗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는 재물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모두 아버지의 재산이라는 재물관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는 인생이 세상에서 유흥과 향락을 즐기는 것보다 훨씬 귀하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체험하고 있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이제는 무늬만 하나님의 장자인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인생과 재물을 아버지의 뜻을 구현하는데 전부 사용하시는 귀한 성도님들이 모두 되실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