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54강(눅14:33-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4. 9. 01:38

누가복음 강해 154(14:33-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10 5()

 

소금이 역할을 하자면 짠맛이 필요하듯이 성도가 역할을 하자면 반드시 무엇이 필요한가?(14:33-35, 16:1)

 

소금은 짠맛이 생명입니다. 식재료에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 소금의 짠맛에 의하여 식품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마치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려서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것처럼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경우가 어떤 것일까요?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실마리는 33절에서 이미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자기의 모든 소유”(14:33)라고 하는 용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개념이 16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주인의 소유”(16:1).

상호비교에 의하여 가지 사실을 수가 있게 됩니다; “마치 소금의 짠맛처럼 성도의 삶을 신선하게 유지시켜주고 있는 요소가 바로 피조된 모든 것들의 소유권에 관한 올바른 신앙고백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인생과 세상의 모든 것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의 소유주가 하나님이시다 라고 정직하게 고백하면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관리를 때에만 짠맛을 유지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14:33);

(1)   예수님께서는 어떤 공사를 때에나 전쟁을 때에나 제일 먼저 자신이 가진 것으로 공사를 완성할 수가 있을지 또는 전쟁에서 승리를 수가 있을지를 사전평가부터 해본다고 말씀하십니다(14:28, 31). 만일 재정이 부족한데 공사를 시작했다가는 마무리를 수가 없을 것입니다(14:30). 그러면 공사현장은 흉물(凶物, 흉한 모습의 물건) 남게 됩니다(14:29). 또한 적군을 막아낼 있는 군사력이 부족한데 전쟁을 벌였다가는 멸망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사절을 보내어 화해를 요청하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14:32).

(2)   말씀과 관련하여 갑자기 예수님께서는 논리의 비약을 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14:33). 의미가 무엇일까요? 지난 강해에서 일차 살펴본 바가 있지만 여기서는 다음 구절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조금 깊은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이와 같이”(14:33a) 위에서 살펴본 그대로입니다. 공사비용과 자신의 재정을 비교하고 적군의 규모와 자신의 군사력을 비교한 결과 가지 깨달음을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역부족(力不足, 힘이 모자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이제는 공사를 완성하고 적군을 격퇴시킬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만 합니다. 방법이 무엇일까요?

2)      예수님께서는 방법이 바로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14:33b의역)이라고 단언하십니다. 말씀은 언뜻 보기에는 자신이 가진 것으로는 어차피 상대가 되지를 못하니까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모든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음 구절들과 16 첫머리의 내용을 함께 묵상하게 되면 깊은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3)      그리고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비결이 무엇인가를 동시에 설명을 해주고 있는 귀중한 말씀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제부터 다음 구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둘째로,소금 좋은 이나 소금도 만일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14:34);

(1)   흔히 식재료를 오래 보관할 있는 방법이 다음과 같다고 말합니다; 첫째, 습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햇빛과 바람으로 완전히 건조시켜서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꿀이나 설탕에 절여서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셋째, 소금으로 짜게 하여 부패하지 아니하도록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넷째, 냉동보관을 하는 것입니다.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소금으로 짜게 간을 하여 식품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참고로, 가나안 땅에는 염해지역에서 값싸게 많은 소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중해에서 잡은 생선이나 갈릴리와 요단 강에서 잡은 물고기에 대하여 소금을 뿌려서 오래 보관하거나 유통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갈릴리 출신이신 예수님께서 경험에 비추어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14:34a).

(2)   그렇지만 만약 어찌 잘못하여 소금에 짠맛이 약해지거나 사라지고 없어진다면 그것은 식재료를 보관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고 맙니다. 따라서 소금의 효용가치는 근본적으로 짠맛을 지니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마치 소금의 짠맛과 같은 핵심적인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요? 실마리는 다음과 같이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14:33) 예수님의 말씀 속에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1)      성도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소유의식에 있어서 스승이신 예수님의 관념을 계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독생자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스스로 창조주의 위격이시지만 신분과 지위를 내려놓고 세상에서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인간들과 함께 자라신 유일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소유관념이 독특하십니다; “모든 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며 자신의 것은 세상에 없다는 것입니다”(17:7, 10).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시고 맡기신 것이므로 소유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 관리를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6:37-40, 8:28).

2)      그러한 측면에서 16장에서는 옳지 않은 청지기의 비유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재물을 관리하는 종입니다. 주인이 맡긴 재물에 대하여 주인의 뜻대로 관리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종은 마음대로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고 있습니다(16:1). 마침내 주인이 회계를 하고자 오신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16:2). 일이 종은 살길을 도모합니다. 방법이 주인의 소유인 재물을 빌려 가서 갚지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탕감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16:5-7). 주인으로부터 처벌을 받더라도 탕감을 받은 사람들이 의지처가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16:4). 결과 주인은 종이 마지막으로 일이 자신의 뜻에 맞는 것이라고 의외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16:8).

3)      요약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로 그리고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는 자는 자신의 인생도 모든 소유도 전부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는 인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인생과 재물을 맡기신 뜻은 그것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셋째, 그러한 소유의 개념을 가지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성도들만이 세상에서 부패를 방지할 있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셋째로,에도, 거름에도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14:35);

(1)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과 반대로 살아가는 인생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마치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린 것과 같은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도 부패하게 되고 남도 실족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아무 쓸모가 없어지고 오히려 독소가 되고 있는 것들은 깊은 구덩이를 파고서 묻어버리게 됩니다(14:35a). 그것은 마치 방사성폐기물과 같은 위험물을 지하 깊숙이 묻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 장소가 영벌(永罰, eternal punishment) 장소라고 하겠습니다(14:35b, 25:41).

(2)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맡긴 것을 자신의 완전한 소유물인 잘못 알고서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 문제거리입니다.  그러한 자들은 자신의 인생도 자기의 재화도 모두 스스로 처분할 수가 있으며 자신의 뜻대로 사용할 수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과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너그럽지만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인색한지 모릅니다.

(3)   반면에, 모든 것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며 아버지의 뜻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성도들을 삶의 모습이 다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성실한 종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기통제를 하면서 근검절약을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에 있어서는 아끼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것을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자가 바로 예수님의 제자인 성도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흔히 세상적으로 소금같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구두쇠처럼 얼마나 재화를 아끼고 자신의 삶에 있어서조차 인색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노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운데 일부는 그렇게 아끼고 근검절약하여 모은 재산을 좋은 일에 달라고 아낌없이 사회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신앙인의 모습을 본문이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첫째, 자신의 인생도 재물도 모두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며 자신의 소유가 아니므로 선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청지기의 사명입니다.

(2)   둘째, 자신의 것이 아니며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므로 당연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사용을 해야만 합니다. 사용에 있어서는 마치 자신의 것을 내어놓는 것처럼 인색해서는 안됩니다.

(3)   셋째, 반면에 자신의 것이 아니므로 자신을 위하여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아껴서 사용해야만 합니다.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하여 공짜로 알고서 풍성하게 마구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종들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는 ”(16:1) 분류가 되어 처벌대상이 되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음미하시면서 아무쪼록 신실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