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52강(눅14:25-2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4. 8. 01:57

누가복음 강해 152(14:25-2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10 3()

 

하나님의 초청을 받은 자는 세상에서 어떠한 우선순위(優先順位, priority) 가져야 하며 그것이 십자가의 길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14:25-27)

 

예수님께서는 어느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떡을 떼시면서 천국잔치 자리에 초청을 받은 자와 실제로 그곳에 들어가는 자의 차이에 대하여 말씀을 하십니다(14:1, 15-24). 그런데 비유는 성도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그후 많은 무리들과 길을 가시면서 말씀을 다시 풀이하여 강조를 하십니다. 그러한 내용을 적고 있는 것이 바로 본문입니다(14:25-27).

그러므로 그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수많은 무리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14:25);

(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남진을 하시면서 유대 땅에서 복음사역을 계속하십니다. 결과 수많은 무리가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예수님의 길에 함께 따라 나서고 있습니다(14:25a). 세상적인 눈으로 보자면 그것은 복음사역의 엄청난 성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생각은 다르십니다. 많은 유대인 무리들이 무슨 이유로 자신을 따라서 예루살렘으로 함께 길을 가고 있는지 속내를 이미 아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   지난 3년간 갈릴리 지역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많은 병자와 장애자를 치유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귀신을 쫓아내시고 심지어는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셨습니다. 그러한 놀라운 선지자 예수님의 이야기를 유대인들이 진작에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거쳐서 유대 땅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유대 땅에서 천국복음을 선포하시고 치유사역을 활발하게 하십니다. 결과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 주위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무리가 아예 집을 나서서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들어가려고 합니다.

(3)   그렇게 예수님과 함께 길을 나서고 있는 무리들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그들은 선민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정치적인 메시아 예수님을 따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보통 선지자가 아니라 자신들이 오랜 세월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메시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게 되면 예수님께서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하여 로마총독부를 몰아내시고 선민의 나라를 재건하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대열에 합세를 하게 되면 자신들에게도 논공행상(論功行賞, 공로를 따져서 상급을 베푸는 )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4)   그러한 그들의 속내를 아시고서 예수님께서는 이미 갈릴리 지역에서 하신 말씀을 다시 그들에게 해주고자 하십니다. 훗날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 이르시되, 그러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그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예수께서 12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6:62-67).

(5)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만민을 구원하고 모든 사람에게 영생구원을 주기를 원하는 그리스도라고 밝히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희구하고 있는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선민 유대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이방인들 로마제국이나 헤롯 왕가를 몰아내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는 그러한 세상적인 일을 수행하는 메시아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씀이 바로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6:63) 것입니다.

(6)   그러한 뜻의 말씀을 다시 선포하게 되면 많은 무리들이 떠나가고 일찍이 갈릴리 지역에서 그러하였듯이 12제자들만이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6:67-70). 하지만 세상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신을 따르고 있는 무리들은 신앙의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올바른 여호와의 종의 모습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에게 맡겨진 사명이 무엇인지 십자가의 의미를 깨우쳐주고 싶습니다(14:25b). 그래서 다음 구절의 말씀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무릇 내게 오는 자기 부모 처자 형제와 자매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제자가 되지 못하고”(14:26);

(1)   어느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함께 떡을 떼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상기시켜주고 있는 구절입니다(14:15-21). 하늘나라의 임금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들을 천국잔치 자리에 초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대교지도자들과 선민들이 세상일이 바빠서 자리에 참석하기를 고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영생구원도 좋지만 세상에서 선민의 영광을 떨치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복을 받아 한평생 가족 친지들과 함께 낙을 누리는 것이 좋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국잔치에는 가지 아니할 터이니 그렇게 양해를 해달라고 합니다.

(2)   그것도 개인적으로 양해를 부탁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괘씸하게 생각하시고 진노하여 처벌을 하실 모르기에 아예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들은 의견의 일치를 보고서 각자 하나님의 종들이 찾아오게 되면 천국잔치에 참석할 없는 개인적인 핑계를 그럴 듯하게 말하자고 것입니다(14:18a). 내용이 첫째, 밭을 샀으므로 그것을 둘러보기 위하여 나가 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소를 10마리나 샀으므로 5겨리로 묶어서 밭농사에 투입하기 위하여 나가 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장가를 들었으므로 이제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므로 천국잔치에 시간이 없다는 등입니다(14:18b-20).

(3)   위와 같은 모든 핑계를 종합해보면, 그것은 부모와 형제 자매 그리고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세상일에 바쁘기 때문에 천국으로 초청하고 있는 하나님의 일에 신경을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잔치는 하나님께서 달리 알아서 하시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은 그저 세상에서 가족 친지들과 더불어 즐겁게 한평생 복락을 누리게 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결론입니다. 그러한 선민 유대인들의 세속적인 하나님신앙의 모습을 예수님께서 이미 알고 계십니다. 지금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많은 유대인 무리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는 길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14:25).

(4)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찬물을 다음과 같이 끼얹고 계십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기 부모 처자 형제와 자매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제자가 되지 못하고”(14:26).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남은 인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자면 부모 형제나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일보다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일을 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둘째, 땅에서의 잔치보다는 천국의 잔치자리를 사모해야만 합니다. 셋째, 땅에서 유한한 목숨을 지니고 살아가는 세월보다는 천국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누릴 있는 영생을 귀하게 생각해야만 합니다.

셋째로,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14:27);

(1)   일찍이 헬몬 기슭에서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9:20) 제자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누구든지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9:23-24). 본문은 말씀을 의미상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자기 십자가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이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세상적인 자신의 이익과 어긋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일도 힘든 일이지만 그것을 초월하여 원수를 용서하고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대속자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골고다에서 지신 십자가는 아닐지라도 개인들에게 있어서 희생과 헌신의 삶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게 되면 천국의 잔치자리에 기쁘게 참여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세상적인 일보다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우선적으로 실천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일을 수행하기 위하여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는지 본문에서 예수님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만 합니다. 방법이 가지입니다; 첫째,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하면서 모습을 닮은 제자로 살아갈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해야만 합니다(24:44-49). 둘째,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면서 역사하심에 자신을 맡겨야만 합니다(16:6-15).

아무쪼록 그렇게 말씀충만과 성령충만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실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