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41강(눅13:10-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31. 01:51

누가복음 강해 141(13:10-1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9 22()

 

안식일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과 회당장의 생각과의 차이에 대하여(13:10-17)

 

안식일은 무엇을 하는 날일까요? 본문에서 회당장의 생각은 선민 유대인들이 회당으로 나아와서 안식일날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또한 히브리정경을 배우는 날입니다. 그리고 날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하여 성전이나 회당에 들르는 일을 제외하고서는 일체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는 날입니다(16:29-30). 따라서 안식일에는 다른 6일과 구별하기 위하여 요리도 하지 않습니다(16:23-24). 전날 마련해둔 음식을 먹는데 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각은 다르십니다. 기본적으로 안식일에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정확하게 깨닫기 위하여 회당에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공부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지난 6 동안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잘못을 회개하는 날입니다. 또한 마음과 육체의 병과 장애에 대하여 하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는 날입니다. 그렇게 치유함이 있어야 다음 주간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에 예수님께서는 안식일날 회당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18년된 병자 귀신이 들려 앓으며 근육장애로 꼬부라져 있는 여자를 보시고 자리에서 고쳐 주십니다(13:10-13). 그녀는 고침을 받기 위하여 안식일날 예수님께서 천국복음을 선포하고 계시는 회당에 참석한 병자로 보입니다.

그러나 안식일에 대한 회당장의 생각은 예수님과 다릅니다. 그는 그러한 치유사역은 다른 6 동안 평일날에 하는 일이지 거룩한 안식일에 회당에서 행할 있는 일이 아니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13:14). 그것은 안식일이란 그들 유대인들의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제정해 놓은 생활율법에 따라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7:3-9). 그들이 말하고 있는 거룩한 날이란 바리새인들이 히브리정경을 이해할 있도록 히브리전승과 히브리 언어 선민사상을 가지고 해석해 놓은 그들의 정경에 대한 주석을 공부하고 그것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일체 세상적인 일을 금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유대교지도자들의 전통적인 안식일의 관념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의 절반밖에 담고 있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란 살아있는 것이므로 생명의 빛으로 죽은 자를 살리며 병든 자를 치유하고 회개하는 자를 성도로 바로 세우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권능을 믿게 되면 성령님의 역사로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귀신과 같은 악한 영들이 떠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마디로, 하나님나라를 성취하는 창조주의 능력이 창조적인 말씀의 뜻과 능력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는 것과 깨닫는 것에 그치고 있는 바리새인들의 안식일에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없으며 하나님나라의 임재가 느껴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기를 소원하면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에서는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풍성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정확하게 깨닫고 그대로 실천하게 되면 하나님나라가 땅에 실현이 된다고 하는 진리를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모인 회중들이 확실하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요컨대 살아있는 믿음이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반대로, 바리새인들의 신앙생활은 아는 것과 믿고 실천하는 것이 분리가 되어 있어 마치 화석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외식적인 믿음생활은 잎사귀는 무성하지만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13:6-9, 11:12-14).

그와 같은 기본적인 신앙생활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하여 의사 누가는 본문에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시는 예수님과 안식일날 자신의 가축을 이끌어내어 물을 먹이게 하면서 회당에서만 거룩한 체하고 있는 회당장과의 대화를 수록하고 있습니다(13:10-17).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예수께서 안식일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18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여자 있더라”(13:10-11);

(1)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하시다가 공생애 마지막 해에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하십니다(9:51). 그리고 사마리아를 거쳐서 유대 땅에 들어오십니다(9:52-53). 아직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전이라는 사실을 본문에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안식일날 성전이 아니라 회당에 들리시고 있기 때문입니다(13:10a). 회당(會堂, synagogue)이란 성전이 없는 예루살렘 바깥에서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마련해 놓은 건물을 말하고 있습니다. 회당은 통상 유대인 남자어른 10 이상이 발의를 하면 지을 있는 건물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 남자어른 10명이 없는 작은 마을이나 이방 땅에서는 회당이 없고 빨래터 등에 여자들의 기도 처소만이 있음을 수가 있습니다(16:12-15).

(2)   예수님께서는 안식일날 회당에서 평소처럼 복음사역을 하십니다. 내용이 가지입니다; ①첫째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풀이하여 백성들에게 가르치시는 것입니다(13:10b). ②둘째가 치유사역입니다. 하나님나라가 말씀 가운데 임하고 있음을 선포하면서 귀신을 쫓아내시고 병자를 치유하시며 장애자를 고치시는 것입니다(13:11-13). 따라서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공생애 자체가 모두 거룩한 안식일과 같습니다. 평일과 안식일의 구분이 없습니다.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행하시는 그것이 바로 예배이며(12:1) 일에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함께 하시고 계시기에 장소가 바로 성전이며 회당이 되기 때문입니다(고전6:19-20). 그와 같은 의미에서 진작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선포하신 바가 있습니다(2:28).

(3)   안식일날 회당예배에 특이한 여자분이 참석하고 있습니다(13:11). 그녀는 18 동안이나 귀신이 들려서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귀신의 장난으로 온몸의 근육이 꼬부라져서 사지를 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그날 회당예배에 참석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말씀선포를 하신다고 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병과 장애를 고치기 위하여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에 가려고 했지만 평일에는 소원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의 가족들이 평일에는 먹고 사는 일이 급하여 그녀를 부축하여 예수님의 사역의 현장을 방문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득이 모두가 쉬는 날인 안식일에 그녀를 부축하여 회당예배에 참석을 것입니다.

둘째로,예수께서 보시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안수하시니 여자가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13:12-13);

(1)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천국의 메시지로 선포하시면서 여자를 바라보십니다(13:10, 12a). 그녀의 눈빛 속에서 간절한 소망을 읽고 계십니다. 그녀도 남들처럼 한번 완전히 치유함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주이신 그리스도께서 그녀 자신에게 하나님의 능력으로 낫게 하시고 새로운 운명을 창조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소망을 외면하지 아니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녀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3:16, 6:38-39).

(2)   예수님께서 여인을 낫게 해주시는 방법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1)      첫째, 여인을 부르고 계십니다(13:12b).

2)      둘째, 여인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십니다(13:12b). 말씀은 오로지 여인 사람을 치유하고자 하시는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을 속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자여 네가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13:12d).

3)      셋째, 여인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낫게 된다는 믿음을 가지게 것을 확인하시고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안수를 해주십니다(13:13a). 그러자 즉시 귀신이 떠나가고 그녀의 질병과 장애가 치유가 되고 맙니다(13:13b).

4)      넷째, 결과 여자는 놀랍게도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13:13c).

(3)   여인은 어째서 예수님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요? 이유는 그녀가 창조주이신 여호와가 아니시면 세상에 누구도 귀신을 쫓아내며 오래된 지병을 치유하고 그렇게 심한 장애를 고쳐줄 수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비록 그러한 창조의 능력이 예수님을 통해서 나타났지만 어디까지나 새로운 운명을 거듭난 삶으로 선물해 주시는 분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추호도 의심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녀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리고 그것을 조금도 섭섭하게 생각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기쁘게 여기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것은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세례 요한의 경우에도 분명히 그러합니다;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3:29-30).

3)      의사 누가는 단지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되고 있는 선지자나 사도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과 영광을 결코 가로채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사실을 여기서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13:13). 왜냐하면, 여호와의 종들이 자신들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영광과 찬송을 대신 받겠다고 나서서는 안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회당장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고치는 것을 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 있으니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이니라 하거늘,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 자기의 나귀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13:14-15);

(1)   안식일에 회당에서 여인의 귀신을 쫓아내고 지병과 장애를 고쳐 주시는 예수님의 행동에 대하여 회당장이 심히 못마땅해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회당장은 그것이 율법 위반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은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하루 종일 세상일을 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만 하는 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2)   그런데 나사렛 예수가 겁도 없이 안식일에 회당에서 무당처럼 귀신을 쫓아내고 의사처럼 치료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 위반이며 꾸지람을 들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잘못을 바로잡아줄 있는 사람은 회당의 책임자인 회당장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잘못을 바로 지적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18년된 귀신이 떠나가고 오래된 병이 나으며 완전히 비틀려서 꼬부라진 여자가 깨끗하게 낫게 되는 엄청난 하나님의 기적을 자리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3)   그래서 노숙한 회당장은 예배를 드리고 있는 백성들을 야단치는 척하면서 교묘하게도 예수님의 섣부른 행동에 대하여 질책을 하고 있습니다; “회당장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고치는 것을 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 있으니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이니라 하거늘”(13:14).

(4)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차제에 지적을 해주고자 하십니다. “ 문제점은 한마디로, 겉으로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척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사람들 앞에서만 지키는 척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외식적인 신앙생활입니다(13:15a)”.

1)      예를 들면, 안식일에 외양간에 매어 가축인 소나 나귀에게 물을 먹이기 위하여 밖으로 끌고 나가는 것입니다(13:15b). 예수님께서 예를 들어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그들의 율법조항을 스스로 어기고 있는 행위입니다.

2)      하지만 다른 사람을 시켜서 그렇게 하도록 조치를 하게 되면 자신들은 율법위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리새인이나 일반백성이나 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왜곡하고 있는 처사입니다.

3)      바리새인들도 살아 있는 생물은 안식일이거나 아니거나 간에 모두 물을 마셔야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마시지 아니하고 마치 금식(禁食, no food)하듯이 금음(禁飮, no drinking) 함으로 말미암아 굉장히 거룩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18:12).

4)      근본적으로, 거룩함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이유는 하나님께서만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3:5, 4:8). 그러므로 피조물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만 합니다(12:2). 하나님의 선하신 뜻은 만민과 만물의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것입니다(3:4). 그러므로 안식일이라고 하면 더더구나 사람과 가축의 생명을 돌보고 살리기 위하여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병든 것을 치유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일입니다.

넷째로,그러면 18 동안 사탄에게 매인 아브라함의 안식일 매임에서 푸는 합당하지 아니하냐? 예수께서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13:16-17);

(1)   그러면 18 동안 사탄에게 매인 ”(13:16a)이라고 하는 말은 실로암 망대의 붕괴 사건 되돌아보게 합니다(13:4a). 천재지변으로 말미암아 갑자기 실로암 망대가 무너지자 가까이에 있던 유대인들 가운데 18명이 압사를 당한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그렇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은 아마도 하나님 보시기에 죄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고대사회의 인과응보사상에 따른 판단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그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13:4b-5). 치어 죽은 자이거나 죽은 사람이거나 상관 없이 모두가 하나님 보시기에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판이 임하기 전에 빨리 회개를 하고서 구원을 얻으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2)   그러한 의미에서 18 동안 귀신이 들려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인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주목하십니다. 그녀 역시 다른 유대인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이 선민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13:16b). 갈릴리 지역에서 많은 유대인들에게 치유사역을 행하신 예수님이십니다(4:40-41). 그러므로 여인을 예수님께서 치유해주지 아니하실 이유가 없으십니다; “ 안식일 매임에서 푸는 합당하지 아니하냐?(13:16c).  다만, 날이 안식일이며 장소가 회당이라는 사실이 바리새인들에게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안식일에 그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천국복음으로 선포하고 있는 현장인 회당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의 역사를 행하는 것이 옳다고 여기고 계십니다(13:16). 그래서 여인에게서 18년이 귀신을 떠나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온갖 질병과 장애를 깨끗하게 하나님의 능력으로 낫도록 치유해 주십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만나서 치유함을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여인의 소망과 믿음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4)   그러한 여인의 믿음은 옛날 조상인 아브라함의 믿음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무자식(無子息, no children) 아브라함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장차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겠다고 예언하십니다(15:5). 아브라함은 하늘의 별을 쳐다보면서 약속을 주신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15:6). 그가 하나님의 언약을 믿게 이유는 하늘의 별과 세상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신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종인 아브라함 자신이 창조주이시며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말씀을 믿지 아니하면 세상에서 과연 무엇을 믿고서 살아간다는 말입니까?

결론적으로, 믿음의 본질은 여호와를 창조주이시며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결심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서게 되면 모든 것을 치유하시고 거듭난 삶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렇게 믿고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예수님의 치유하심을 받게 여인입니다.

결과 그녀는 깨끗하게 나아서 자신이 믿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광경을 쳐다보고서 회당에 모인 백성들이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하여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13:17b). 다만, 회당장을 비롯하여 예수님의 일을 반대하고 있던 바리새인들만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고 있을 따름입니다(13:17a).

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본문에서 독자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여인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만나 깨끗하게 치유함을 받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까? 아니면 바리새인들처럼 안식일 회당예배와 거룩한 체하는 종교생활에 만족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싶습니까?”. 물론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그렇지만 여인과 같이 거듭난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