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40강(눅13:6-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31. 01:50

누가복음 강해 140(13:6-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9 21()

 

포도원에 심겨진 무화과나무가 살아남자면 4년에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13:6-9)

 

예수님의 공생애는 3 6개월입니다. 가운데 마지막 4년째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유는 4 유월절에(22:15-16) 예루살렘에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 속에서 부활하시며 승천하시는 역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23:33, 24:6, 24:50-51). 그리고 그해 오순절에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아니하고 기도하고 있던 성도들에게 성령님께서 강림하시고 임재하시는 역사가 발생하게 됩니다(2:1-4).

그러므로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해인 4년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되면 다음과 같이 열매를 맺는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가 있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엄청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② 결과 예수님을 배척했던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받아들이고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결심하게 됩니다. ③그리하면 보혜사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으로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28:18-20, 24:49, 14:16-20, 1:8)”.

본문은 그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러한지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람이 포도원 무화과나무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13:6);

(1)   구약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5:7). 그리고 포도원을 가꾸시는 농부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27:3).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아버지는 농부라”(15:1).

(2)   농부는 포도원에서 포도열매를 얻어 즙을 짜서 포도주를 만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15:2, 8). 그리고 만약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는다고 하면 그것은 농부가 시장할 때에 열매를 얻어서 먹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한 점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11:12-14).

(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포도원을 맡겼습니다(21:33). 그런데 유대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포도원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모두 차지하고자 열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종을 보내어 시정을 요구하십니다(21:34). 하지만 그들은 종을 죽이고 맙니다(21:35).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어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합니다(21:37). 그들은 완전히 포도원을 차지하고자 아예 하나님의 아들마저 죽여버리고 맙니다(21:38-39). 결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망하고 포도원은 새로운 경영자를 맞이하게 됩니다(21:40-41). 새로운 경영자가 예수님과 사도들입니다; “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나라에 있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12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22:29-30).

(4)   유대교지도자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지 아니하게 되면 포도원의 악한 농부와 같이 되고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예수님의 비유는 포도원에 심겨진 무화과나무에 관한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를 심은 뜻은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시장할 때에 열매를 따먹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게 농부의 허기를 달래어줄 있는 열매를 맺는 것이 무화과나무의 임무입니다. 그런데 무화과나무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3 6개월간 복음사역을 하시고 계시는데 선민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영적인 허기를 달래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선민들이 회개하는 모습을 참으로 보고 싶어하십니다. 그런데 시장기와 허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라 나서서 공생애를 함께하고 있는 제자가 드물기 때문입니다(6:66-70, 1:21-23).

둘째로,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3년을 와서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13:7);

(1)   여기서의 포도원지기는 선민 유대인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있는 자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대교 지도자들입니다. 그들이 선민들을 잘못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피조물을 공평하게 사랑하시는 공의의 정신을 가르쳐야 하는데 그것이 아닌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는 단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선민만을 보호하시며 구원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민들이 랍비들 보기에 율법을 준수하면 히브리 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세상적인 하나님의 축복을 모두 받아서 누릴 수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6:1-9, 28:1-14). 그러한 유대교지도자들의 가르침 가운데에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창조주의 뜻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저 선민들의 이기주의와 현세적인 축복사상만이 녹아 있을 따름입니다.

(2)   예수님께서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셔서 벌써 3년간 복음사역을 하시고 계십니다. 갈릴리에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남하하시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는 공생애 4년에 접어 들어 마지막 6개월의 복음사역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간의 복음사역의 결과 열매가 참으로 미미합니다. 그것은 마치 무화과나무의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아예 무화과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이 어떠냐? 하십니다;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3년을 와서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13:7). 그것은 마치 출애굽기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이스라엘 자손들을 모두 없애 버리겠다고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두려우신 여호와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과 같습니다(32:9-10).

셋째로,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후에 만일 열매를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13:8-9);

(1)   출애굽기에서는 모세가 중보자가 되고 있습니다.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긴 이스라엘 백성을 전멸시켜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부디 동족들을 살려 달라고 기도로써 매어 달리고 있습니다(32:11-14). 여기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선민 유대인들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13:8-9). 그것은 완전한 용서가 아니라 조건부 용서를 달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2)   벌써 3년간 복음사역을 했지만 선민 유대인들의 회개가 미흡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께서 모두 쓸어 버리시겠다고 진노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4년이 되는 금년의 농사를 보시고 결정을 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13:8a). 마지막 복음사역의 해에 예수님께서는 두루 파고 거름을 주는 ”(13:8b) 시행하겠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그해 유월절에 어린양이 되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겠다고 하는 의미입니다(9:22, 1:29). 대속의 은혜가 선민과 이방인들에게 넘치게 것입니다. 그리하면 구속의 은혜를 깨닫고 돌아오는 백성들이 많을 것입니다(13:9a).

(3)   만약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까지 외면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십자가를 보고서도 회개하지 아니하게 되면 나무는 찍혀 나가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13:8-9). 훗날의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말씀은 가지로 응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40년이 지나지 아니하여 로마군대의 진입으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초토화가 되고 맙니다. ②둘째, 예루살렘 교회가 사라지고 이방 땅에서 초대교회 활동이 왕성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엄밀하게 말해서 포도나무의 열매와 무화과나무의 열매는 용도가 조금 다릅니다. 포도나무의 열매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즙을 짜서 천국의 잔치자리에서 포도주를 사용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점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진술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것을 하나님나라에서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4:25).

이에 비해서 무화과나무의 열매는 예수님께서 땅에서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11:12-14). 그것은 이기적이고 현세적인 유대교리를 버리고 선민들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이 담겨 있는 예수님의 천국복음을 받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따라 나서는 유대인들이 많아지기를 예수님께서 끝까지 바라시고 계십니다. 마음이 진하게 담겨 있는 본문의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우리 모두 열매를 맺는 무화과나무가 있기를 소원해봅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