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18강(눅11:14-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19. 14:03

누가복음 강해 118(11:14-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8 30()

 

11장의 구조와 예수님의 능력이 귀신의 바알세불로부터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대하여(11:14-18);

 

의사 누가는 11 첫머리에서 주기도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기도문의 내용과 관련이 되어 있는 예수님의 말씀들을 다음에 등재를 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하나가 본문입니다. 그렇게 이슈를 먼저 제기해 놓고 그것을 설명하고 있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자리에 모아서 싣고 있는 것이 의사 누가의 기록의 방법입니다. 그는 그만큼 이슈별로 예수님의 교훈과 일생을 다루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11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주기도문의 핵심을 먼저 제시합니다(11:1-4). 이어서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이 백성들로부터 거룩하게 여김을 받을 있도록 있는 성도의 삶이란 이웃의 생명을 돌보고 살리고자 하는 선한 행동과 부르짖음(11:5-8)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와 (하나님의 뜻을 찾는) 말씀묵상 (천국복음으로 사람들의 마음문을 두드리는) 전도의 삶이라고 설명합니다(11:9-13).

(2)   둘째,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 사탄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 과연 임할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11:14-26). 이어서 하나님나라를 건설할 있는 성도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세상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이 주시는 사함의 기쁨을 만끽할 있는 신앙생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1:27-54). 구체적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일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기도하는 자가 천국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11:27-28).

2)      진정한 하나님의 선지자는 이방 땅에 복음을 전하는 자입니다(11:29-32).

3)      영적인 삶이란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생애를 생명의 빛으로 삼아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고서 하나씩 고쳐 나가는 제자의 삶입니다(11:33-36). 그것이 바리새인들이 빠져 있는 시험 외식적(外飾的, 바깥만 치장하고 꾸미는 것과 같은) 신앙생활에서 벗어나며 성도가 진정한 사함의 기쁨을 누리는 방법입니다(11:37-54).

위와 같은 11장의 논술의 체계에 비추어볼 , 본문의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서막(序幕, 일장 또는 무대)이며 사탄의 나라에 익숙한 유대인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를 서술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이 어떻게 흥미롭게 기록이 되고 있는지 이제부터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예수께서 못하게 하는 귀신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놀랍게 여겼으나”(11:14);

(1)   말을 못하는 벙어리 가운데 귀신이 들려서 그렇게 경우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되는 경우는 질병과 장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간혹 벙어리 귀신이나 귀머거리 귀신이 사람을 지배하면서 그러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장애자는 후자의 사례에 속하고 있습니다.

(2)   영안(靈眼, 영적인 ) 밝으신 예수님께서 치유사역의 도중에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시고 벙어리 귀신에게 떠나가라고 명령하십니다(11:14a). 귀신이 저항하지를 못하고 떠나가자 장애자가 거뜬하게 벙어리 신세를 면하고 있습니다(11:14b). 광경을 보고서 모인 회중들이 예수님의 신적인 능력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11:14c).

둘째로,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구하니”(11:15-16);

(1)   그런데 회중 가운데에는 예수님의 치유사역과 놀라운 축사(逐邪, 사악한 영을 쫓아냄) 능력에 대하여 곱지 아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들은 유대교의 지도자들입니다. 당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로 구성이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님의 주장에 대하여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예수님이 주장하고 있는 만민구원사상과 영생구원사상이 유대교지도자들이 표방하고 있는 선민구원사상 그리고 율법준수로 얻게 된다는 현세적인 축복사상과 어긋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나사렛 예수의 신적인 능력은 날로 유대교지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예수의 능력이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사탄의 것이라고 곧바로 복음사역의 현장에서 주장함으로써 백성들이 예수를 따르지 못하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로써 예수님을 비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예수) 귀신의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11:15).

(3)   더욱 교활한 바리새인들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선동하고 있습니다; “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구하니”(11:16). 예수에게 만약 네가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쫓아낸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자리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 내었다고 하는 증거를 보이라는 것입니다. 증거는 마치 옛날 선지자 엘리야 시대에 하늘에서 불이 떨어진 것과 같은 현상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왕상18:37-38).

(4)   그들의 생각으로는 나사렛 예수가 지금까지 하늘에서 불을 떨어지게 하는 심판을 행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9:54-55) 당연히 이번에도 그러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가 하나님의 표적을 보이지 아니하거나 대단한 반론을 제시하지 아니하는 이상 자연히 자신들의 주장이 선민들에게 그대로 먹힐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셋째로,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11:17);

(1)   그와 같이 교활한 유대교지도자들의 속셈을 예수님께서 이미 알고 계십니다(11:17a).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의 표적을 자리에서 보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금 어떤 영적인 형편에 처해 있는지 깨닫도록 해주고자 하십니다. 방법이 하나님나라와 대조가 되고 있는 사탄의 나라에 대한 지적입니다.

(2)   벙어리 귀신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영적으로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이 다스리고 있는 세상에 선민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바알세불이 장악하고 있는 나라에서 손발이 되어 선민 유대인들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귀신들을 스스로 숙청한다고 하는 것은 내부분열을 의미하며 그것은 사탄의 나라의 기강을 훼손하는 일이 것입니다(11:17b).

(3)   예수님께서는 유대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전혀 영적으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3:2, 4:17).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일은 사탄의 나라를 허물어뜨리는 것입니다. 작업은 오로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이제 일환으로 예수님께서 바알세불의 부하인 일부 귀신들을 사람에게서 묶임을 놓고 떠나가도록 축사의 기적을 베풀고 계십니다. 그런데 선민적 이기주의와 율법생활에 따른 현세적 축복사상에 젖어 있는 유대교지도자들이 악한 영들에게 사로잡혀 있는 자신들의 신앙생활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거나 회개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4)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교지도자들은 그들에게 익숙한 세상적인 논리와 사탄적인 발상으로 예수님을 깎아내리기에 바쁠 따름입니다. 세상적인 논리는 예수가 백성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치유사역과 축사의 기적을 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귀신의 바알세불과 짜고서 귀신을 쫓아내는 기적을 연출함으로써 백성들을 현혹하여 모두 사탄을 섬기도록 만들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주장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들에게 익숙한 사탄적인 방법 흑색선전을 그대로 동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넷째로,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11:18);

(1)   마침내 예수님께서 사탄의 나라에 대하여 언급하십니다. 바알세불과 그의 수하인 귀신들이 세력을 떨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벌써 사탄의 나라에 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탄의 나라의 특징은 지배구조가 확실하며 모두가 통속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귀신이 귀신을 쫓아내거나 분열을 일으키는 법이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합심하여 마음 뜻으로 인간을 영구히 영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   그러한 사탄의 나라에서 유일하게 귀신을 쫓아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강하게 역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고 이어서 성령님께서 회개하는 성도들에게 임재하시게 되면 영적으로 하나님나라가 그곳에 임하게 됩니다(11:20). 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만이 귀신을 쫓아내고 사탄의 나라를 붕괴시킬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그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아니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예수님을 바알세불의 협력자요 귀신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눈속임을 하는 거짓선지자라고 몰아 부치고 있는 유대교지도자들이 안스러울 뿐입니다(11:15).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그들이 스스로 사탄의 나라에 지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11:18) 회개하고서 하나님나라를 맞이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선민 유대인들이 현재 속하고 있는 나라는 사탄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고 유대인들을 구원하여 하나님나라를 바라보고 살도록 조치해주고 있지만 그것을 유대교지도자들이 비난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익숙한 세상의 나라 그리고 사탄의 나라가 붕괴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하나님을 가장 섬기는 유대교의 지도자인 것처럼 다음과 같이 예수님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 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구하니”(11:15-16).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교의 지도자 입장에서 예수의 치유사역과 축사의 능력을 평가하여 때에 그것은 백성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입니다.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잠시 귀신을 쫓아내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걱정이라는 주장입니다.

나아가서 그들은 만약 나사렛 예수가 사탄의 하수인이 아니라고 한다면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사역을 행하고 축사의 기적을 가져왔다는 증거를 명명백백하게 보이라는 것입니다. 말에 자극을 받아서 만약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심판의 능력을 자리에서 행하신다면 어떻게 될까요? 세상적인 종교논리와 사탄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있는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먼저 심판을 받게 것입니다.

그것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모두 회개시키기를 원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단지 사탄의 나라의 위계질서의 논리만 가지고서 설명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그것은 마디로, 귀신이 귀신을 쫓아내는 법이 없으며 귀신을 쫓아내고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일은 오로지 성령님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기를 소원하는 자는 누구나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그리고 성령님의 역사 안에서 성도의 삶을 영위해 나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