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05강(눅10: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10. 02:33

누가복음 강해 105(1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8 17()

 

예수님께서는 어째서 70명의 제자를 35개의 팀으로 나누어 먼저 사마리아 지역에서 복음사역을 하도록 조치하고 계시는가?(9:51-53, 10:1-3)

 

예수님께서는 많은 제자 가운데 특별히 12사도를 선택하십니다(6:12-17). 이유는 갈릴리 지역에서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크게 소문이 나서 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군중들에게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을 복음으로 풀이하여 하루 종일 소리로 선포하십니다. 또한 전국 지역에서 몰려든 병자와 장애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는 축사의 사역까지 하십니다.

그런데 서로가 먼저 낫기를 원하여 무질서하게 앞으로 나서고 있으니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환언하면, 말씀사역과 치유사역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군중의 질서를 잡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 따라서 일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하도록 12사도를 세우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의 복음사역 특히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치유사역이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서 많은 젊은이들이 예수님을 그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메시아라고 믿고서 제자가 되고자 몰려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12팀으로 나누어서 관리를 하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12팀의 책임자로서 12사도를 세우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의사 누가는 9장에서 12사도들에게 독자적인 복음사역을 수행할 있도록 예수님께서 집중적인 신앙훈련을 시키시고 또한 치유사역의 권능을 주어 갈릴리의 여러 마을로 파송하신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9:1-6). 그것은 갈릴리에서의 복음사역을 빨리 마치기 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무리를 한꺼번에 모아서 복음사역을 하는 것보다는 12사도들이 전도의 팀장이 되어서 명씩 예수님의 제자들을 이끌고서 갈릴리 전역을 찾아가서 복음사역을 하는 것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갈릴리에서의 사역을 조기에 마무리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일행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하여 남하를 하십니다(9:51-52).

그런데 남하하는 도중에 사마리아에 들리게 되면서 충격을 받으십니다.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대 땅의 유대인들로부터 사마리아이들이 너무나 역사적으로 멸시와 모멸을 받다가 보니까 그만 선민 유대인들을 크게 미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복음의 말씀으로 치유해줄 수가 있을까요?

역사적인 상처 때문에 예수님의 복음사역까지 배척하고 있는 그들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의 말씀과 치유의 사역을 빨리 실천해주고 싶습니다. 방법이 70명의 제자를 2명씩 35 팀으로 나누어 사마리아 여러 마을로 파송하시는 것입니다(10:1).

그렇다면, 그들 70명의 제자들을 어떻게 훈련시키시고 현장으로 파송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의사 누가는 10장에서 예수님이 어떠한 말씀을 주시면서 35 전도팀을 사마리아의 여러 마을로 보내시고 계시는지(10:1-16), 그리고 70명의 제자들이 복음사역의 결과를 어떻게 보고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10:17-20).

가운데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그들 35 전도팀을 꾸리신 이유와 그들에게 주시는 제일 앞부분의 훈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구절씩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후에 주께서 따로 70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동네 지역으로 2 앞서 보내시며”(10:1);

(1)   여기서 후에’(10:1a) 사마리아의 어느 마을에서 예수님 일행이 배척을 받으신 사건이 발생한 후라는 의미입니다(9:53b). 마을의 주민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대 땅의 선민들에게 복음사역을 하러 가시는 길에(9:53a) 그들의 마을에 잠시 들리신다는 말씀을 듣고서 그만 예수님 일행을 배척하고 것입니다.

(2)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대 땅에 살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얼마나 괄시했는지를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혼혈이 되어버린 사마리아 사람들을 선민 유대인들은 차갑게 대하며 동족으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결과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 사이에는 원한의 골이 깊어지고 말았습니다.

(3)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사람을 여호와신앙에서 떠난 배교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루살렘과 유대 땅의 유대인들에 대하여 자신들만 의인이며 선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행위가 한없이 못마땅하여 그들을 미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 예루살렘으로 가실 예정이라는 예수님 일행의 숙박과 복음사역마저 거절하고 있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선민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모두 구속하시고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선민 이방인 구분이 없이 누구나 여호와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이기적이고도 세속적인 신앙생활을 회개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사마리아 마을의 주민들처럼 선민 유대인들이 밉다고 하여 동네에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사역을 행하려고 하시는 예수님을 배척해서는 안됩니다.

(5)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지역에서 짧은 시간에 대대적인 복음사역을 하시고자 결심하십니다. 방법은 갈릴리에서 사용하시던 12사도의 파견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70인의 제자를 선발하여 전도훈련을 시키신 다음에 2명씩 35개조로 편성하여 일시에 35개의 전도팀을 사마리아 전역에 파송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10:1bd). 그들이 돌아와서 보고를 하게 되면 가운데에서 예수님이 직접 방문하여 복음사역을 하실 마을을 선정할 계획입니다(10:1c).

(6)   그러므로 70인의 제자를 파송하시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선민 유대인에 대하여 적대감이 심한 사마리아 지역이므로 먼저 전도팀을 보내어 반응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결과를 보고서 예수님의 다음 일정을 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2)      둘째, 앞으로 유대 땅과 예루살렘 지역에서 대대적인 복음사역을 하셔야 하므로 사마리아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복음사역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35 전도팀을 한꺼번에 파송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지금까지는 주로 12사도를 전도훈련을 시켜서 팀장으로 전도팀을 운영했습니다. 이제는 70인의 제자를 훈련시켜서 35개의 전도팀을 운영함으로써 복음사역의 지역을 넓히며 동시에 전도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이르시되, 추수 것은 많되 일꾼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10:2);

(1)   70인의 제자들로서 2명씩 35 전도팀을 만들어 운영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계획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평가는 그것이 아닙니다. 복음사역의 훈련과 전도훈련을 받은 제자의 수가 70명밖에 되지를 못하여 2명씩 짝을 지어 보낸 것이 미흡한 전도팀으로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훈련을 받은 제자의 수가 140 정도가 되었더라면 조에 4명씩 할당이 되어 훨씬 안정적이고 힘이 있는 전도팀을 구성할 있었을 것입니다.

(2)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추수를 있는 일꾼을 많이 제자로 보내어 달라고 하는 기도입니다. 그러한 기도에는 가지의 의미가 내포되고 있습니다;

1)      첫째, 제자를 보내어 주시는 분이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6:37-39). 흔히 교회를 성장시키고 성도의 수를 늘리는 것은 전도에 대한 사람들의 강한 의지와 조직적이고도 효과적인 전도방법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다르십니다. 생명을 살리라고 사람을 보내어 주시는 분도 아버지 하나님이시며 추수할 일꾼을 보내어 주시는 분도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전도와 성장은 어디까지나 기도와 간구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2)      둘째, 복음을 전하고 치유사역을 해야만 하는 지역이 넓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단순하게 천국의 복음을 육신적인 귀로 듣게 하고 육체적으로 병든 사람의 몸을 고치는데 주안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의 말씀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영혼이 되살아나고 영적인 병이 낫게 되는 역사를 발생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 그러한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너무나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역은 넓은데 파송할 제자의 수가 적은 것입니다.

3)      셋째, 추수할 일꾼을 많이 보내어 달라고 하는 기도제목은 예수님 혼자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도 함께 기도해야만 하는 기도제목입니다. 이제 유대 땅과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면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마지막을 장식하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다음에는 사도와 제자들이 복음사역을 계승해 나가야만 합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예수님께서는 사도와 제자들에게 기도훈련을 많이 시키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사제지간에 함께 올려드리는 기도가 아버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양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10:3);

(1)   복음사역과 전도의 현장에서는 성령님의 역사도 많이 일어나지만 악한 영들의 방해공작도 심각합니다. 그것은 영적인 전쟁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주시고 있습니다. 마디가 너희들을 잡아 먹으려고 하는 이리들이 사역현장에서 득시글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2)   그러므로 어떻게 대처해야만 할까요? 전적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만 합니다. 방법론이 4-16절까지에 상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참고로,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와 유럽선교의 결과 그가 터득하게 전도의 방법론에 대하여 옥중서신인 에베소서에서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6:10-20). 그것이 이름하여 영적전쟁에 임하는 성도의 완전 무장 이론입니다.

결론적으로, 70인의 제자를 사마리아 지역에 복음사역자로 그리고 전도자로 파송하시면서 예수님께서 갈지어다’(10:3)라고 명령하십니다. 비록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이 어렵고도 위험한 전도사역이 되겠지만 그래도 아버지 하나님께서 감찰하시며 돕고 계시므로 씩씩하게 나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담대하게 복음사역과 전도에 나설 있는 이유에 대하여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라 너희가 각각 제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2-33).

세상이 예수님을 버리고 제자들이 모두 흩어져버렸지만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이기시고 승리를 하십니다. 이유는 변함없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사도들과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언제나 아버지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도 함께하시며 성령님께서도 임재하고 계십니다(16:6-7, 8:8-17).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을 넉넉히 이기며 복음사역을 끝까지 실천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확신 가운데 승리하시는 성도의 삶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