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06강(눅10:4-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10. 21:11

누가복음 강해 106(10:4-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8 18()

 

예수님으로부터 파송을 받은 제자들이 복음사역을 위하여 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명심하고 실천해야만 하는 8계명은 무엇인가?(10:4-12)

 

사마리아에 살고 있는 옛날 이스라엘 10지파의 후손들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그들은 민족적인 피의 순수성과 종교적인 선민의 자부심을 모두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옛날 북조 이스라엘 왕국을 점령했던 앗수르 제국이 식민정책과 혼혈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10지파의 족보가 모두 사라지고 것입니다. 그리고 변방 온갖 족속들이 모두 사마리아와 북조 이스라엘의 땅으로 자신들의 수호신과 우상들을 가지고 들어가서 잡신들을 섬기며 살도록 앗수르 제국이 조치를 결과 여호와도 하나의 우상으로 여김을 받게 되고 말았습니다(왕하17:24-33). 그것이 사마리아인들의 하나님신앙의 타락의 모습입니다.

결과 주전 6세기 후반에 고토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들어와서 2성전을 짓는다고 하는 다윗의 왕손 스룹바벨 그리고 대제사장 가문의 후손 예수아로부터 사마리아 사람들이 배척을 받게 됩니다(4:1-3). 또한 주전 2세기에는 레위인 하스모니안 왕가의 침입으로 사마리아인들의 그리심 성전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4:20). 그러한 연유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유대 땅의 유대인들의 선민사상을 극도로 미워하게 사마리아인들입니다. 따라서 누가복음 9장에서는 사마리아의 어느 마을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에 사마리아에 들리시는 예수님 일행의 유숙까지 허락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9:53).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 응어리가 있는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풀가동하여 사마리아 전도에 임하고자 하십니다. 70명의 제자를 훈련시켜서 2명씩 35개조를 파송하십니다(10:1). 그리고 파견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8가지 사항을 명심하라고 강조하십니다(10:4-12). 그것이 소위 전도자의 수칙 8개조, 또는 8가지 계명입니다;

(1)   첫째,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아니하는 것입니다(10:4a);

1)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준비물이 돈과 생필품과 신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복음사역을 위하여 전도여행을 해야만 하는 제자들에게 그러한 것들을 준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말씀은 전적으로 아버지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다고 믿고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도여행을 하라는 것입니다. 환언하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완전히 모든 것을 맡겨 드리는 삶이 복음을 전파하고 전도여행을 끝까지 있는 비결이라는 말씀입니다.

2)      그러한 맥락에서 복음전파와 전도여행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자신의 인생길 가운데 임재하시고 동행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마음이 확고해지는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믿음의 성숙을 이루어가라는 예수님의 권면의 뜻이 담겨 있는 1조항입니다.

(2)   둘째,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10:4b); 복음사역을 위하여 전도여행을 하는 자는 아버지 하나님과 영적인 대화를 하기에도 바쁩니다. 어느 집으로 인도해 주실지 누구를 만나게 하실지 그리고 어떠한 사역을 해야만 하는지 그때 그때 알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기에도 바쁩니다. 그러므로 사적인 관심을 기울이면서 친지의 집을 방문하고 문안할 있는 시간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3)   셋째,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집에 평안을 빌어주라는 것입니다(10:5);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는 집으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아닌지 구별하는 방법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쉽게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먼저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의 복을 빌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반응에 따라 집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는 집인지 아닌지 판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아니하다고 하더라도 세상에 평안을 끼치러 오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집에 전해주는 것이 사도와 제자들의 책무라고 하겠습니다(14:27).

(4)   넷째, 평안을 누릴 있는 사람이 집에 없으면 평안이 당사자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10:6);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평안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에게 머물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속자이며 구원주로 믿는 개인과 가정에 주님의 평안이 머물게 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평안만 받겠다고 하면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집에 빌어준 평안은 제자에게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저주를 하다가 저주가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되는 것보다 평안의 복을 빌어주다가 복이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것이 훨씬 좋은 것입니다.

(5)   다섯째, 평안을 받아들인 집에서 주는 것을 먹고 마시며 머물러야 합니다(10:7a);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였기에 제자들이 빌어준 평안이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정이 바로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복음의 센터입니다. 이제는 집의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그것을 함께 먹고 마시며 집에 머물러야만 합니다. 그것은 잠시 동안이지만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공생애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집에서 머물면서 집을 중심으로 복음사역을 하게 되면 그것을 보고서 집의 사람들이 배우게 것입니다. 그것이 전도의 현지에서 성도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입니다.

(6)   여섯째, 좋은 대접을 바라서 집에서 집으로 옮겨 다녀서는 안됩니다(10:7b);

1)      소위 철새 정치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정당 정당으로 당적을 옮겨가면서 공천을 받고자 애쓰는 정치인을 풍자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안정적인 정책 정당이라고 하면 정당이 정치인을 키우고 국가의 정치적인 지도자로 만들어 내어야만 하는데 그것이 안되니까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이 철새처럼 정당 정당으로 떠돌고 있는 것입니다.

2)      마찬가지입니다. 안정적으로 전도와 선교에 힘쓰고 있는 교회나 선교기관이 없게 되면 전도자와 선교자들이 여기 저기로 철새처럼 떠돌게 됩니다. 그리고 전도와 선교의 현지에서도 좀더 나은 조건을 찾아서 자주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그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아니한 여건과 행태들이라고 하겠습니다.

(7)   일곱째, 영접하는 동네에 들어갈 것이며 차려 놓은 음식을 기쁘게 먹고서 그곳에서 복음사역을 해야만 합니다(10:8-9); 복음사역을 하기 위하여 전도와 선교에 나선 예수님의 제자들은 동네에서 대접이 융숭하지 아니하다고 불평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목자장이신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께서 집과 동네를 복음사역의 대상지로 선정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차려 놓은 음식을 기쁜 마음으로 먹고서 그곳에서 복음사역에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8)   여덟째, 영접하지 아니하는 동네에 대해서는 미련없이 떠나와서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버리고 하나님의 심판에 맡겨드려야만 합니다(10:11-12);

1)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줄을 알라고 말하고 그대로 여호와의 손에 맡겨드리면 되는 것입니다(10:11). 동네가 회개하지 아니하게 되면 마지막날에 옛날 소돔에 내린 불심판보다 뜨거운 심판이 마을에 임하게 것입니다(10:12, 19:24-25).

2)      위의 수칙이 특별히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얼마 전에 사도 야고보와 요한이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영접하지 아니하고 있는 사마리아의 어느 마을에 대하여 아예 하나님께 기도하여 당장 불심판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9:54). 그것은 하나님의 종말심판에 온전히 맡겨드리는 성도의 신앙태도가 아니므로 예수님의 꾸중을 받고 있습니다(9:55-56).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지역의 여러 마을로 파송한 70명의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은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유효합니다. 그것은 어떻게 복음사역을 하며 전도여행을 해야만 하는지 예수님께서 8개의 조항으로 제자들을 위하여 정리해주신 것입니다. 의미를 하나하나 다시금 음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구절에 대한 해석은 다음 강해에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그러면 아무쪼록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승계하여 공생애의 모습으로 전도여행과 선교여행에 위와 같이 임하시는 성도님들의 남은 인생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