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93강(눅9:10-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2. 29. 02:54

누가복음 강해 93(9:10-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8 5()

 

12사도에게 권능을 주고 각자 전도팀을 이끌고 갈릴리 지역을 샅샅이 방문하여 대대적으로 복음사역에 나서도록 조치한 결과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9:10-14)

 

오늘날 셀모임과 전체모임을 주관하고 있는 교회의 형태가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은 예수님 일행의 공생애 과정에 있어서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대목에 대한 기록이 본문의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예수님께서 12사도에게 먼저 독자적인 복음사역을 수행할 있도록 권능을 부여해주십니다(9:1).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12팀으로 나누어서 12사도들이 그들을 인솔하여 각자 갈릴리의 여러 고을을 나누어서 방문할 있도록 조치합니다(9:2-6).  

(2)   둘째, 12사도가 흩어져서 갈릴리 여러 지역에서 복음사역을 결과 풍성한 열매를 얻게 됩니다(9:14). 그래서 이제는 전체모임을 가지기 위하여 전도한 백성들을 이끌고 12사도가 예수님께 모여들고 있습니다. 모임의 장소가 처음에는 가버나움에서 동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져 있는 가난한 어부들의 마을 벳새다입니다(9:10).

(3)   셋째, 그러나 무리의 수가 자꾸만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벳새다에서 동쪽으로 그리고 남쪽으로 갈릴리 호수가를 빙돌면서 넓은 장소를 찾아서 옮겨가게 됩니다. 마침내 장정만 세어보아도 5천명, 군중의 전체 수가 2만명 가량이 모이게 되어 군중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9:12, 14). 그것은 사도들이 독자적인 복음활동을 결과 평균 800 정도의 열매를 얻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당시의 셀의 규모입니다.

(4)   넷째, 군중집회를 있는 넓은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고대사회이므로 수만명의 무리들에게 예수님께서 육성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음성을 많은 군중들의 귀에 들리도록 있는 자연적인 환경이 조성이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과연 사나운 바람이 불고 있는 갈릴리 호수가에서 그러한 공간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까요? 지리학자들과 음향과학자들이 함께 연구해볼만한 과제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갈릴리 동쪽 호안에 그러한 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5)   다섯째, 2만명의 군중을 대상으로 하여 복음을 선포하고 일일이 치유사역을 실시한다고 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체력이 필요한 일입니다(9:11). 예수님 일행도 지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음사역의 현장에 모여있는 무리들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그들은 변변하게 먹을 것도 챙겨오지 못한 가난한 갈릴리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먹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9:12-13).

위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본문의 말씀입니다. 과연 그러한지 이제부터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나,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고칠 자들을 고치시더라”(9:10-11);

(1)   12사도들이 예수님께 돌아와서 자신들의 전도여행의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9:10a). 그들이 갈릴리 여러 성읍과 마을을 12분류를 하여 나누어서 복음사역을 결과 성과가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전도를 받은 자들을 한꺼번에 자리에 모아서 예수님께서 주관하시는 전체집회를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2)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백성들에게 직접 복음을 선포하시고 사도 자신들이 고치지 못한 질병과 장애를 모두 고쳐주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긍정적이십니다. 그래서 일단 많은 무리가 한꺼번에 모일 있는 장소를 물색하자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12사도와 제자들을 이끌고 벳새다에서부터 동쪽과 남쪽으로 갈릴리 호수가를 빙돌면서 주변을 살피십니다(9:10b). 마침내 수만명을 앉히고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육성으로 말씀을 전할 있는 적합한 지역을 선정하시게 됩니다.

(3)   전체집회의 장소가 결정이 되자 12사도가 제자들과 함께 그동안 전도를 받은 백성들에게 빠짐없이 통지를 합니다. 결과 엄청난 무리가 사도들과 제자들을 따라서 집회장소로 몰려들고 있습니다(9:11a).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일일이 영접하시고 집회장소에 질서있게 모이게 합니다(9:11b).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선포하십니다(9:11c). 아울러 사도들이 고치지 못한 병자와 장애자들을 손수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쳐주십니다(9:11d).

둘째로,날이 저물어 가매 12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들이니이다”(9:12);

(1)   예수님과 사도들 그리고 제자들이 전체집회의 현장에서 복음사역에 몰두를 하다가 보니까 그만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9:12a). 자신들이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지역은 갈릴리 호수가 동쪽에 있는 빈들입니다(9:12c). 그들 무리들을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조치를 해야만 하는데 그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백성들이 하루종일 별로 요기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2)   그냥 속으로 돌려보내게 되면 수십리 어두운 길을 걸어가다가 기진맥진하여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14:32). 그와 같은 딱한 처지임을 감안하여 예수님께서 대안을 마련하시고자 하십니다. 먼저 사도와 제자들의 의견부터 묻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리들을 가까운 마을과 촌으로 나누어 보내어 그곳에서 하루 숙식을 있도록 조치를 해주자는 의견입니다(9:12b).

(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제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채택할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모인 군중의 수가 장정만 헤아려도 5천명이 되므로 전체는 2만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9:14). 그렇게 많은 백성들이 한꺼번에 마을과 촌을 찾아서 숙식을 해결하고자 하면 그날 밤이 새도록 여러 고을을 헤매고 다녀야할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일단 빈들에서 요기를 시킨 다음에 숙식할 마을을 찾도록 하는 것이 옳습니다.

셋째로,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5개와 물고기 2마리밖에 없으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없사옵나이다 하니”(9:13); 부문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9:13a);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의 도움을 받기 전에 우선적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가지고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라고 하십니다(9:13a). 그것이 후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있는 관건이 되기 때문입니다(11:1, 7:12, 25:34-40). 여기서 사도들과 제자들이 가진 것이 많고 적고한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비록 적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가지고 당장 굶고 있는 백성들과 나누어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제자들에게서 먼저 마음을 보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2)   여짜오되, 우리에게 5개와 물고기 2마리밖에 없으니”(9:13b); 참으로 곤궁한 예수님 일행의 공생애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사도들이 자신들에게 5개와 물고기 2마리가 있다고 적고 있지만(9:13b) 4복음서인 요한복음에서는 사도들에게 있어서는 그마저도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도 안드레가 아이에게서 물고기 2마리와 보리떡 5개를 얻어서 예수님께 보고를 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6:9).

(3)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없사옵나이다 하니”(9:13c);

1)      사람이 합리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있는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발이 빠른 사람들을 택하여 돈을 주고서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먹을 것을 사오라고 하여 모인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의 의견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가서 200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6:37).

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안을 채택하실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2만명이 먹을 있는 분량의 떡을 구하자면 얼마나 많은 마을을 돌아다녀야만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6:5,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사람에게 먹이겠느냐? 하시니”).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만한 재정도 당장 마련하기가 힘들다고 하겠습니다(6:7, “빌립이 대답하되,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200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3)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방법을 사용하고자 하십니다. 그것은 하늘곳간을 여시는 방법입니다(9:14-17). 예수님께서 복음사역에 참여한 백성들을 위하여 아버지 하나님께서 먹을 것을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이 발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의사 누가가 이하의 구절에서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넷째로,이는 남자가 5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50명씩 앉히라 하시니”(9:14);

(1)   하늘곳간을 여는 첫번째 방법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 모인 무리들을 질서정연하게 오와 열을 맞추어서 들판에 앉도록 조치하는 것입니다”(9:14 의역). 우주의 질서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질서가 있는 구원사역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구하는 자는 먼저 하나님께서 보기에 좋아하시는 창조의 질서를 인정하고 그것을 따라야만 합니다(1:4, 10, 31). 질서를 무시하고 함부로 파괴하게 되면 생명을 죽이게 되는 비극을 초래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2)   가부장적인 고대사회에서는 20 이상의 남자로서 전쟁에 나갈 있는 장정의 수를 가지고 인구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남자가  5 됨이러라”(9:14a) 하는 말은 어린아이와 늙은이까지 합하게 되면 남자가 장정의 2배인 1만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만큼의 여자가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따라서 빈들에 모여 있는 군중의 수는 도합 2만명 정도로 추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을 100개의 오로 나누고 다음에는 줄에 200명씩 열을 맞추어 앉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표현이 떼를 지어 50명씩 앉히라 하시니”(9:14)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창조의 질서를 지키는 것을 쉬운 말로 법도를 지킨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26:5). 그것은 하나님을 자신과 세상을 만든 창조주로 그리고 자신의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신실하게 살아가는 여호와의 종의 삶의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결코 종이 주인의 위치에 서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자리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자가 여호와의 신실한 종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그러한 신앙자세를 가진 성도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늘곳간을 열어서 먹이고 입히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대를 이어가면서 모든 생명을 살리고 돌보게 하십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이 질서있게 복음사역을 행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