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85강(눅8:26-3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2. 18. 16:05

누가복음 강해 85(8:26-3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7 28()

 

갈릴리 맞은 거라사 인의 도시에서 발생한 (8:26-30)

 

의사 누가의 복음서 기록의 주요 특징은 가지입니다; 첫째, 충분한 자료수집과 검증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슈별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와 같은 의사 누가의 기록의 특징을 염두에 두고서 본문 거라사 인의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검토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짐작할 수가 있게 됩니다;

(1)   첫째, 누가복음 8장을 시작하면서 일곱 귀신이 나간 여인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가 나타나고 있는데(8:2) 중반에서는 갈릴리 맞은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군대 귀신이 예수님에 의하여 쫓겨나고 있는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8:26-39). 그것은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선민의 사회에서나 이방인의 사회에서나 동일하게 악한 영들을 사람들에게서 쫓아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2)   둘째, 누가복음 8장에서는 또한 생사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간부문에서는 갈릴리 호수에 광풍과 노도가 발생하여 제자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8:22-25). 예수님께서는 영생구원의 아버지 하나님을 끝까지 바라며 의지하지 아니하고 있는 제자들의 믿음생활의 실족에 대하여 꾸중을 하십니다(8:25). 그리고 8 말미에서는 갈릴리 지역의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려주시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선민의 사회에서나 이방인의 사회에서나 차별함이 없이 공통적으로, “(악한 영의 득세로 말미암아)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9:2) 하는 이사야 선지자의 메시아 예언을 성취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3)   셋째, 공관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본문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지만 조금씩 내용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가장 먼저 작성이 마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건너편 거라사 인의 지방 이르러 배에서 나오시매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5:1-2) 기술하고 있는데 그것을 의사 누가는 대부분 그대로 인용하면서 다만 그곳이 거라사 인의 도시라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8:26-27). 이에 비해서 사도 마태는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 또는 요단 ) 건너편 가다라 지방 가시매 귀신 들린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그들은 몹시 사나워 아무도 길로 지나갈 없을 지경이더라”(8:28) 달리 기술하고 있습니다.

(4)   그러므로 차이점을 좀더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마가와 누가는 군대 귀신이 들린 자가 단수라고 하는데 마태는 복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 마가는 거라사 인의 지방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며 누가는 거라사 인의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와 달리 마태는 가다라 지방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넷째, 사도 요한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5)   그래서 많은 지리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이 그러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지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결과 어느 정도 접근하고 있는 의견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갈릴리와 요단 동편에는 헬라화된 시리아 사람과 요르단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둘째, 그들 이방인들의 도시가 10개이므로 데가볼리’(열개의 도시 데카폴리스) 지역으로 불리고 있는데 10개의 도시는 북쪽의 다메섹, 남쪽의 빌라델비아, 사이에 스키토볼리스, 라바나, 히푸스, 디온, 펠라, 가나다, 거라사, 가다라  등입니다.  셋째, 가다라(Gadara) 위치는 갈릴리 남동쪽 야르묵 골짜기의 하맛 가다라 보고 있으며 거라사(Gerasa) 위치는 오늘날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의 북쪽 48k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제라쉬’(Jerash) 오랜 세월 보아 오고 있습니다. 넷째, 그런데 나중에 갈릴리 동쪽 호안에서 쿠르시’(Kursi) 유적이 발굴 됨으로써 거라사의 위치가 수정이 되고 있습니다. 거라사는 위치가 갈릴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제라쉬가 아니라 사실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 동쪽  500m지점이며 게브’(Ein Gev) 북쪽 5km 자리를 잡고 있는 쿠르시라는 것입니다.

(6)   군대 귀신이 들린 이방인이 사람인지 또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판단의 근거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가지의 기록이 사실은 동일한 사건인데 그만 저자들이 잘못 인식하여 단수 또는 복수로 달리 기술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힘듭니다. 왜냐하면, 고대의 언어 특히 헬라어는 단수와 복수의 개념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보다는 본문의 해석에 있어서 사람인 경우와 사람인 경우 비슷한 사례가 이방 땅에서 여럿 있었는데 가운데 대표적으로 가지 사례가 선택적으로 기록이 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는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러한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들이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 인의 이르러,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도시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하나 예수를 만나니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8:26-27);

(1)   예수님께서는 12사도를 이끌고 배를 타시고 갈릴리 동편 거라사 인의 땅으로 가십니다(8:26). 당시 그곳에는 선민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갈릴리 동쪽에는 헬라문화를 받아 들인 시리아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요단 동쪽에는 요르단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주전 330년경 페르시아 제국이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에 의하여 멸망을 당한 이후 중동과 애굽에는 헬라문화가 만연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전 58년경 로마가 헬라의 땅을 전부 점령하였지만 헬라인들의 문화와 예술을 그대로 계승을 했습니다. 따라서 유일신을 섬기고 있는 유대인 지역을 벗어나게 되면 갈릴리 동쪽과 요단 동쪽에는 헬라화된 시리아 사람과 요르단 사람들이 10개의 도시를 중심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발음으로 데가볼리지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이끌고 갈릴리 동쪽 이방인들의 땅으로 들어가신 이유는 복음사역을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신 것은 귀신이 들린 사람입니다. 그것은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서는 귀신들의 지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악한 영들은 오랜 세월 이방인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흑암의 권세와 죽음의 그늘이 이방인들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러한 땅에 예수님과 사도들이 복음의 빛을 비추고자 상륙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토박이 귀신들이 야단법석입니다. 창조주의 생명의 빛이 예수님의 복음사역으로 이방인들에게 비추어오는 것을 그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어두움이 사라질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3)   이방인들은 오랜 세월 죄와 죽음의 그늘에서 귀신의 소리를 청종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이 창조주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듣게 되면 참으로 큰일입니다. 거짓과 흑암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 땅에서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군대 귀신이 들린 자를 내보내어 예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귀신에게 완전히 지배를 당하고 있는 자의 형편을 의사 누가는 가지 특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째, 사람의 옷을 벗어버리고 짐승처럼 벌거숭이로 살고 있습니다. 둘째, 살아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을 싫어합니다. 셋째, 죽은 자와 친하여 무덤 사이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8:27).

둘째로,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앞에 엎드려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8:28);

(1)   귀신 들린 사람을 통하여 악한 영들이 예수님께 요구하고 있는 것은 가지입니다; “그것은 서로 상관하지를 말고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 살아가자고 하는 것입니다”(8:28 의역).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세계의 주인이시며 주권자라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있는 주장입니다. 악한 영들은 이방인들과 그들의 땅을 자신들이 지배할 있도록 창조주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것으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의 명분이 정당한 것일까요?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한번도 세상을 악한 영들에게 양도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2)   뿐만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악한 영들이 계속 사람들을 유혹하여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을 좌시하시지 않으십니다. 이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직접 구속자로 세우시고 회개하는 사람들에게서 악한 영들이 떠나가도록 역사하십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이며 하나님나라의 건설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복음사역의 발길이 데가볼리 지역의 관문인 거라사 도시에 닿게 되는 것을 악한 영들이 먼저 귀신같이 알고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감히 막아서고 있는 것입니다(8:28).

셋째로,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사람을 붙잡으므로 그를 쇠사슬 고랑 매어 지켰으되,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8:29);

(1)   갈릴리 지역의 유대인들에게 동안 복음사역을 집중하시던 예수님께서 갈릴리 동편 이방인들의 도시에 들리신 이유는 이사야 선지자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성취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어두움의 세력이 지배하고 있는 영적인 흑암의 그리고 사망의 권세가 생명의 기운을 앗아가고 있는 슬픔의 땅에 살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의 빛을 비추고자 하시는 것입니다”(9:2 의역). 그러므로 복음사역의 번째 매듭은 악한 영들이 사람들을 계속 지배하지 못하도록 쫓아내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거라사 땅에 도착하시자 마자 예수님께서 더러운 귀신에게 명령하십니다; “ 사람에게서 나오라!”(8:29).

(2)   동안 동네사람들과 친지들이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기 위하여 많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악귀가 사람에게 들어가서 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몸을 상하게 하고 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튼튼한 쇠사슬과 쇠고랑에 마치 감옥의 죄수처럼 묶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저 통하지 않게 되고 맙니다. 이유는 엄청난 수의 귀신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악령의 힘으로 것을 모두 끊어버렸기 때문입니다(8:29-30). 그와 같이 사람의 이성과 판단력, 그리고 물리적인 힘을 모두 넘어서고 있는 것이 귀신들의 영적인 능력입니다. 그러나 창조주의 말씀을 외치며 독생자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예수님의 일갈에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디 내쫓지 말아달라고 매어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8:28).

넷째로,예수께서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 하니 이는 많은 귀신 들렸음이라”(8:30);

(1)   전투에 있어서 선봉장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선봉장이 패배하게 되면 군대의 사기가 바닥을 치게 되고 결국에는 패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옛날 다윗의 기사를 보면, 블레셋의 거인용사 골리앗을 물리침으로써 이스라엘 군대가 블레셋 군대를 이기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삼상17:45-54). 그와 같은 맥락에서 대목의 말씀을 살펴보면, 악한 영들이 최대의 저항을 하고자 예수님 앞에  거라사 지역의 모든 귀신들을 총동원하고 있음을 수가 있습니다(8:30).

(2)   먼저 무덤 가운데서 살고 있는 귀신의 하수인인 사람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2,000 넘어서는 지역의 모든 귀신들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힘을 북돋우어 예수님을 영적으로 상대하고자 합니다(5:13). 그러나 역부족입니다. 어떻게 이미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탄의 부하들인 귀신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상대할 수가 있겠습니까?(14:12-19, 1:6) 따라서 도저히 상대가 되지 못함을 깨닫게 귀신의 군대가 이제는 그저 완전한 소멸만이라도 피해보고자 예수님께 매어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8:28, 31).  

결론적으로, 의사 누가는 그의 복음서 11장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낸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나라가 임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적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1:20).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땅에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십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호수 동쪽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데가볼리 지역 번째 도시인 거라사를 방문하십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귀신 들린 사람으로부터 군대 귀신을 쫓아내십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방 땅에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시는 시도입니다.

따라서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한 있는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그곳에서 실현이 되고 있습니다;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9:1-2). 그곳에 하나님나라가 이제 임하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역사가 저희들이 살고 있는 땅에도 오늘날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사진은 미션라이프의 데가볼리와 거라사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