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86강(눅8:30-3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2. 23. 08:47

누가복음 강해 86(8:30-3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7 29()

 

예수님께서는 어째서 군대 귀신이 돼지 2,000마리에게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고 계시는가?(5:13, 8:30-34)

 

요단 동편과 갈릴리 동편에는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르우벤 지파, 지파, 므낫세 지파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모압과 암몬 그리고 아람 족속과 전쟁을 해오면서 영토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주전 722년에 앗수르 제국에 의하여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나자 제국의 식민정책에 의하여 사마리아 땅에 이민족들이 들어와서 함께 살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갈릴리 동편과 요단 동편 지역은 아예 이민족들의 차지가 되고 맙니다.  그들 이방인들은 주전 330년경부터 헬라시대가 전개되자 문화와 종교를 받아들여서 완전히 헬라화가 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주전 170년대에 시리아의 셀루시드 왕조는 가나안 땅에서 애굽의 톨레미 왕조의 군대를 완전히 몰아내고 그곳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마침 중동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로마의 세력과 소아시아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요단 동편에 자리를 잡고 있는 시리아의 셀루시드 왕조는 강대한 로마의 세력과 맞서기 위하여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토 내에서 종교적 사상적인 통일을 먼저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결과 주전 167년경 예루살렘성전에 강제로 헬라인들의 제우스 신을 주신으로 모시게 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혐오하고 있는 돼지의 피로 제사를 드리고 고기를 삶아서 제사장들에게 먹도록 강요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종교적인 탄압이 자행이 되자 마카비 가문을 중심으로 레위인들의 반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 이상 독립전쟁을 수행한 결과 시리아 군대를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몰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주전 142년경 마카비의 아들 사람이 살아남아서 예루살렘에서 하스모니안 왕조를 시작합니다. 하스모니안의 다음 왕은 여세를 몰아서 갈릴리와 요단 동편으로 진출하여 옛날의 영토를 되찾지만 오래 가지를 못합니다. 이유는 주전 58년에 로마가 시리아와 가나안 땅을 지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갈릴리와 요단 동편에는 이방인들이 득세를 하고 그들은 헬레니즘을 보호하는 로마의 보호를 받게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역사와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본문에서의 예수님 사역의 현장입니다. 그러한 배경사를 알게 되면, 본문에서 어째서 많은 귀신 떼와 돼지 떼가 등장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이해를 있습니다. 이방인인 헬라의 범신론적인 종교가 귀신 떼로 묘사가 되고 있으며 유대인들이 혐오하고 있는 돼지고기를 가지고 제사를 드리게 참혹한 역사가 기록 가운데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예수님의 복음사역 당시 데가볼리 지역과 그곳의 상황에 대하여 하나 살펴봅니다; “데가볼리에 속하는 하나의 도시 스키토볼리스 요단 강을 건너 서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요단  서편 가나안 땅에도 일부 이방인들의 로마식 도시가 형성되고 헬라식 문화가 들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형편이 그러하므로 가나안 땅에서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유대교를 지키고 선민들의 문화를 보전하기 위하여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대적인 상황 가운데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부르짖고 있는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교지도자들의 반발이 극심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어쨌든 여기 본문에서는 군대 귀신이 돼지 떼에 들어가는 사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미가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서 본문의 말씀을 이제부터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예수께서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무저갱( 깊이를 수가 없는 속의 수직 , 지옥을 의미함)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8:30-31);

(1)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데가볼리 지역의 번째 특징은 많은 귀신 떼가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여기서 군대귀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8:30). 의미는 마치 군대가 사람들을 지배하듯이 그곳에서는 귀신 떼가 사람의 영과 육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을 쫓아내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땅에 오신 것입니다.

(2)   악한 영들은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막고 자신들이 쫓겨나지 아니하기 위하여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귀신을 집합시켜서 저항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도저히 불가항력(저항이 불가능한 막강함)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꼼짝없이 깊이를 없는 지하감옥 무저갱 갇혀서 죽지도 못하고 영벌의 형벌을 받게 처지입니다(20:10). 소멸보다도 두려운 영원한 형벌만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간구를 하고 있습니다(8:31).

둘째로,마침 그곳에 많은 돼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락하시니”(8:32);

(1)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에서는 돼지 떼를 사육하는 일이 없습니다. 율법의 규정에 따라 돼지고기를 혐오하며 먹지를 아니하기 때문입니다(11:7). 그렇지만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돼지를 많이 사육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돼지는 사육하기가 쉽고 고기는 맛이 좋으며 동시에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돼지를 방목하여 키우게 되면 땅을 깨끗하게 정지작업을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선민 유대인들이 돼지를 혐오하고 있는 이유는 뱀이나 염소를 싫어하고 있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창세기 3장에 등장하고 있는 뱀은 마귀의 화신입니다. 마귀가 뱀을 좋아하기 때문에 속에 들어가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뱀은 선천적으로 간교하며(3:1)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흙을 먹기도 합니다(3:14). 땅의 것을 너무 좋아하고 남을 속이더라도 땅을 차지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속성이 마귀의 속성과 그대로 닮아 있는 것입니다.

(3)   염소와 돼지는 땅과 식물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주범들입니다. 그래서 나무의 껍질을 깨끗하게 벗기고 싶을 때에는 염소를 자리에 두면 됩니다. 그리고 땅을 깨끗하게 정지작업을 하고자 때에는 그곳에서 돼지를 키우면 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먹어 치우고 있는 그들의 속성이 탐욕과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악한 영들과 너무나 닮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 귀신이 예수님께 돼지 떼에게 들어갈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통사정을 하고 있습니다(8:32).

(4)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어째서 군대 귀신이 돼지 떼에게 들어갈 있도록 허락을 해주시고 계신 것일까요? 돼지 떼는 예수님께서 소유하거나 사육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엄연히 주인이 따로 있고 전문사육자가 있습니다. 그들의 동의도 구하지 아니하시고 어째서 그렇게 허락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귀신들이 사람들에게 들어가 있는 것보다는 동물들에게 들어가 있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귀신들이 사람의 영혼을 계속 지배하게 되면 사람은 죄와 죽음의 그늘 속에서 살다가 일생을 땅에서 마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 들이지를 못하게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귀신에게 사로잡힌 자는 몸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악한 영들의 조종을 받아 예수님을 배척하고 복음사역에 대적하는 일만을 일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람에게서 악한 영을 쫓아내는 일이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번째 과업입니다. 사람이 아니라면 돼지 수천 마리라고 하더라도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귀신 떼에게 던져주고 것입니다.

2)      둘째, 예수님께서는 돼지를 사육하는 축산업을 보호할 만한 특별한 이유를 느끼지 못하시기 때문입니다. 율법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를 않습니다(11:7). 그러므로 율법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방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겨 먹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방 땅에서는 돼지를 대규모로 사육하여 자본을 증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좋은 돈벌이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산업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보호하거나 권장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산업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산업으로 전환하기를 원하십니다. 생명을 살리며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데 기여하는 산업을 성도들이 빨리 발견하고 그것에 투자하는 인생이 되기를 원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셋째로,귀신들이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 들어가 몰사하거늘”(8:33);

(1)   돼지 떼의 수에 대해서 마가복음 5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매, 거의 2,000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5:13). 군대 귀신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하여 짐작할 있도록 마가가 묘사를 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사단의 규모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단급의 귀신 떼가 사람에게 들어가 있다가 쫓겨나서 2,000마리나 되는 돼지 떼에게 나누어서 들어가고 있는 장면입니다.

(2)   그런데 귀신이 들어가자 돼지 떼가 견디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악한 영이란 본래 영혼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숙주로 하여 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급한 김에 귀신들이 영혼을 지니지 못하고 본능만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돼지 떼에게 들어가버렸으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영혼을 지니고 있어야 귀신들이 영적으로 돼지를 조종을 해볼 수가 있는데 그것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3)   반면에 갑자기 악한 영이 달려들어서 자신을 지배하고자 하므로 돼지 떼가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자 길길이 날뛰고 있습니다. 너무나 강력한 영적인 힘이 마치 번개처럼 자신에게 내리꽂히고 있으므로 돼지들은 도저히 견디지를 못하고 날뛰다가 그만 비탈길로 내달려서 갈릴리 호수에 들어가고 맙니다(8:33). 그것은 마치 사람들이 야생마를 길들이고자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인을 섬겨본 적이 없는 야생마는 지배와 조종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사력을 다하여 등에 올라타고 있는 사람을 떨어뜨려 버리고자 날뛰는 법입니다.

넷째로,치던 자들이 이루어진 일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마을에 알리니”(8:34);

(1)   돼지가 2,000마리라고 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숫자이며 또한 굉장한 재산입니다. 그러므로 돼지 떼의 주인인 부자는 여러 명이며 따로 성내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 주인은 전문적인 사육자를 고용하여 돼지를 산에서 돌보고 키우도록 맡기고 있습니다(8:32). 하루 종일 먹을 것만 찾아서 산을 헤매며 땅을 뒤지고 있는 수많은 돼지 떼를 몰고서 안전하게 사육을 한다고 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전문 사육자에게 맡겨야만 하는 일인 것입니다.

(2)   돼지가 2,000마리나 되므로 그것은 성내의 부자들과 마을사람들이 공동투자를 하여 기업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대규모 축산업입니다. 그래서  사육전문가들에게 돼지 떼를 맡기고 있었는데 그만 군대 귀신이 돼지 떼에게 들어가는 바람에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돼지 떼가 한꺼번에 발광을 하면서 갈릴리 호수에 뛰어 들어 모두 죽고 있기 때문입니다(8:33). 그것은 평생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초지종을 밝힐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사육전문가들 입장에서는 빨리 소유주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야만 합니다. 그래서 급히 성내와 마을로 뛰어가고 있습니다(8:34).

(3)   이제 남은 일은 돼지의 소유주들이 빨리 현장을 방문하여 전후사정을 파악하고 돼지들의 떼죽음의 이유를 밝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수에 배를 띄워서 재빨리 죽은 돼지의 사체를 건져내는 일입니다. 물을 많이 먹어서 살이 부풀어 오르기 전에 도살을 한다면 다행히 고기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손해를 다소 줄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제적인 판단이 긴급한 사건 보고에 담겨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의사 누가는 갈릴리 호수의 동편과 요단 동편에 살고 있는 이방인들은 종교와 문화가 선민 유대인들과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시리아의 수도 안디옥 출신이며 교포 유대인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헬라의 사상과 종교에도 밝은 사람입니다(14:10-13, 17:18, 22-23, 19:24).

따라서 누가는 예수님께서 공생에 전반기에 갈릴리 지역에서 복음사역을 하시다가 동쪽 이방인들의 땅에 오셔서 행하신 최초의 사역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누가는 군대 귀신이 많은 돼지 떼에 들어가자 그들이 몰살을 당하고 있는 광경을 다른 공관복음의 저자들과 동일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8:28-34, 5:1-20, 8:26-39).

선민사회와 비교할 때에 이방인들의 사회는 귀신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사람들이 돼지를 많이 길러서 돈을 벌고 있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고 있는 것이므로 예수님이 땅에 오셔서 우선적으로 군대 귀신을 사람에게서 쫓아내어버리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돼지 떼가 몰살을 당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님의 복음으로 선포함으로써 악한 영의 세력을 쫓아내고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돈벌이 수단에만 급급하고 있는 삶의 모습을 고쳐나가는 것이 성도의 할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의미를 더불어 생각하면서 본문의 말씀을 재삼 음미했으면 좋겠습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