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하 주석

역대하 제30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손진길 2024. 2. 8. 09:47

역대하 제30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역대하30
 
30:1-12. “1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사람을 보내고 또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편지를 보내어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에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라 2 왕이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과 더불어 의논하고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 3 이는 성결하게 한 제사장들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하였으므로 그 정한 때에 지킬 수 없었음이라 4 왕과 온 회중이 이 일을 좋게 여기고 5 드디어 왕이 명령을 내려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온 이스라엘에 공포하여 일제히 예루살렘으로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 이는 기록한 규례대로 오랫동안 지키지 못하였음이더라 6 보발꾼들이 왕과 방백들의 편지를 받아 가지고 왕의 명령을 따라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두루 다니며 전하니 일렀으되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너희 남은 자 곧 앗수르 왕의 손에서 벗어난 자에게로 돌아오시리라 7 너희 조상들과 너희 형제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멸망하도록 버려 두신 것을 너희가 똑똑히 보는 바니라 8 그런즉 너희 조상들 같이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여호와께 돌아와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전에 들어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 그의 진노가 너희에게서 떠나게 하라 9 너희가 만일 여호와께 돌아오면 너희 형제들과 너희 자녀가 사로잡은 자들에게서 자비를 입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리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 너희가 그에게로 돌아오면 그의 얼굴을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시리라 하였더라 10 보발꾼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각 성읍으로 두루 다녀서 스불론까지 이르렀으나 사람들이 그들을 조롱하며 비웃었더라 11 그러나 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 중에서 몇 사람이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예루살렘에 이르렀고 12 하나님의 손이 또한 유다 사람들을 감동시키사 그들에게 왕과 방백들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전한 명령을 한 마음으로 준행하게 하셨더라

히스기야는 성전을 정화하고 그 기능을 회복 시켜 놓은 다음 절기를 회복시켰다. 그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기별하여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에 와서 유월절을 지키도록 했다. 만일 이 일이 히스기야 통치 초기에 있었던 일이라면 이스라엘은 앗수르로부터 멸망하기 이전이었으므로 호세아의 통치 때였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일은 앗수르로부터 멸망한 이후의 일일 것이다. 그러나 본문의 문맥으로 보아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30:6-8) 어떤 경우일지라도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로 하여금 유월절을 지키도록 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것은 정치적인 장벽과 환경을 초월한 신앙의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즉 그는 현재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분열 된 정치적인 현실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르심을 받은 한 민족으로서 마땅히 신앙 안에서는 하나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히스기야의 이와 같은 결단은 자신의 통치 영역인 유다를 뛰어넘어 신앙 안에서 이스라엘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위대한 신앙의 결단이었다. 히스기야의 결단을 오늘의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서로 다른 이념과 환경 등으로 하나 될 수 없는 현실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신앙 안에서는 모든 민족과 이념을 초월하여 하나라는 보편주의적 사고를 갖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왕이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과 더불어 의논하고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30:2)” 히스기야는 왕이 된 후, 성전 정화를 비롯하여 유다의 신앙 회복을 위하여 분주하게 지냈기 때문에 온 이스라엘이 함께 유월절을 지킬 수 있기 위한 준비는 충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으로 더불어 의논한 후 충분한 준비를 위하여 유월절 절기 날짜를 한 달 뒤로 연기 했다. 본래 유절은 1월 14일부터 시작된다. 1월14일을 유월절로 지키고 그 후 칠일을 무교절로 지키도록 규정 되어있다(출12:18).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사정으로 인하여 유월절을 한 달 연기한 예가 있다. 민수기9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첫해에 유월절을 지켰는데 그들 가운데 시체와 접촉함으로 인하여 부정한 자가 되어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자들이 있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하여 유월절을 한 달 뒤로 미루어 주셨다(민9:1-12). 이런 예들은 비록 율법으로 정한 절기일지라도 사정으로 인하여 그 날 지킬 수 없다면 뒤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유월절을 연기해야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성결하게 한 제사장의 부족과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모일 수 있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들이 발생한 이유에 대하여 5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록한 규례대로 오랫동안 지키지 못하였음이더라” 즉 선대(先代)의 왕이 우상을 숭배함으로 인하여 유월절 절기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도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준비 되어 있지 않았다. 만일 연례적으로 유월절을 지켜왔다면 왕이 유월절을 지키라고 백성들에게 기별해 주기 않아도 정한 날짜에 예루살렘에 올라왔을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규례대로 유월절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유월절 날짜를 옮기는 일은 불가피했던 것이다.

“보발꾼들이 왕과 방백들의 편지를 받아 가지고 왕의 명령을 따라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두루 다니며 전하니 일렀으되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너희 남은 자 곧 앗수르 왕의 손에서 벗어난 자에게로 돌아오시리라 너희 조상들과 너희 형제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멸망하도록 버려 두신 것을 너희가 똑똑히 보는 바니라 8 그런즉 너희 조상들 같이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여호와께 돌아와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전에 들어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 그의 진노가 너희에게서 떠나게 하라(30:6-8)”

이처럼 히스기야가 보발군들을 통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준 명령은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가 이스라엘이 유월절을 지키는 것을 여호와께 돌아오는 행위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특별히 그는 이스라엘(북쪽)에게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오실 것을 말하며 다시 한 번 강조하여 “너희 조상들과 너희 형제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멸망하도록 버려 두신 것을 너희가 똑똑히 보는 바니라(30:7)”고 권고했다. 그리고 계속하여 그들이 이 권고를 받고 하나님께 돌아온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해 주실 것이라고 격려 했다. “너희가 만일 여호와께 돌아오면 너희 형제들과 너희 자녀가 사로잡은 자들에게서 자비를 입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리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 너희가 그에게로 돌아오면 그의 얼굴을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시리라(30:9)”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에게 보발꾼을 보내어 유월절을 지키라고 했을 때 그것에 대한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보발꾼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각 성읍으로 두루 다녀서 스불론까지 이르렀으나(30:10)” 왕의 명을 받은 보발꾼들은 이스라엘 각지로 향했다. 그러므로 모든 이스라엘이 왕이 전하는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들은 자들 가운데는 마음을 겸비하여 그 권고에 순종하고 전심으로 유월절을 지킨 자들도 있었고, 듣지 않고 오히려 조롱한 자들도 있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 되는 곳마다 순종하는 자들도 있지만 불순종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약속된 축복은 듣고 순종하는 자들만의 것이다.

10:13-22. “13 둘째 달에 백성이 무교절을 지키려 하여 예루살렘에 많이 모이니 매우 큰 모임이라 14 무리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과 향단들을 모두 제거하여 기드론 시내에 던지고 15 둘째 달 열넷째 날에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여 성결하게 하고 번제물을 가지고 여호와의 전에 이르러 16 규례대로 각각 자기들의 처소에 서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을 따라 제사장들이 레위 사람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니라 17 회중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들을 성결하게 하지 못하였으므로 레위 사람들이 모든 부정한 사람을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아 그들로 여호와 앞에서 성결하게 하였으나 18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잇사갈과 스불론의 많은 무리는 자기들을 깨끗하게 하지 아니하고 유월절 양을 먹어 기록한 규례를 어긴지라 히스기야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이르되 선하신 여호와여 사하옵소서 19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비록 성소의 결례대로 스스로 깨끗하게 못하였을지라도 사하옵소서 하였더니 20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고치셨더라 21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크게 즐거워하며 칠 일 동안 무교절을 지켰고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여호와를 칭송하며 큰 소리 나는 악기를 울려 여호와를 찬양하였으며 22 히스기야는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능숙한 모든 레위 사람들을 위로하였더라 이와 같이 절기 칠 일 동안에 무리가 먹으며 화목제를 드리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감사하였더라

히스기야가 믿음으로 유월절 절기를 회복하고자 하였을 때 그것을 환영하는 자들도 있었고 조롱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그 일은 성공적이었다. 정한 날 예루살렘에는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심히 많은 자들이 모였다. 이처럼 하나님은 믿음으로 행하는 자들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위하여 요청 되는 것은 믿음으로 행하는 자들이다. 환경을 초월하여 믿음으로 행하는 자들이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역사(役事)를 이루신다. 그러므로 환경이 어떠하든지 믿음으로 행하는 자들이 있을 때 그곳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여”라는 말은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성전 봉사를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그 봉사의 직무를 행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 죄스런 마음을 가졌다는 의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오래 동안 행하지 못한 절차를 행함으로 인하여 오는 부자연스런 마음들이 들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일은 유월절을 지키는 백성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성결하게 하지 못하고 유월절 양을 먹었다(30:18). 그래서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나가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심으로 용서해 주셨다. 이처럼 경건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훈련에 의하여 생활화 된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생각할 때 이스라엘이 정상적으로 성전 예배를 드리며 또한 절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일들을 통하여 그들은 경건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월절 절기가 회복 되었을 때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신앙이 회복 되었다. 21,22절은 유월절의 회복으로 인하여 신앙이 회복된 이스라엘의 모습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해 주고 있다.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크게 즐거워하며 칠 일 동안 무교절을 지켰고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여호와를 칭송하며 큰 소리 나는 악기를 울려 여호와를 찬양하였으며 히스기야는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능숙한 모든 레위 사람들을 위로하였더라 이와 같이 절기 칠 일 동안에 무리가 먹으며 화목제를 드리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감사하였더라(30:21,22)” 예배가 회복 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예배를 위해 세움을 받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위로를 받고 백성들에게는 기쁨과 즐거움 있다. 그러므로 예배가 회복 될 때, 나라 전체가 회복 된다.

30:23-27. “23 온 회중이 다시 칠 일을 지키기로 결의하고 이에 또 칠 일을 즐겁게 지켰더라 24 유다 왕 히스기야가 수송아지 천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회중에게 주었고 방백들은 수송아지 천 마리와 양 만 마리를 회중에게 주었으며 자신들을 성결하게 한 제사장들도 많았더라 25 유다 온 회중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에서 온 모든 회중과 이스라엘 땅에서 나온 나그네들과 유다에 사는 나그네들이 다 즐거워하였으므로 26 예루살렘에 큰 기쁨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로부터 이러한 기쁨이 예루살렘에 없었더라 27 그 때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서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였으니 그 소리가 하늘에 들리고 그 기도가 여호와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 이르렀더라

여기 칠일을 더 지키기로 한 것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모두 지킨 후 또 다시 칠일을 더 성회로 모이자는 의미다. 이처럼 절기를 더 연장한 것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매우 드문 일이다. 이를 위하여 왕과 백성들은 기꺼이 봉사했다. 그들이 모두 회중을 위하여 준 짐승들은 제사를 위한 것이기 보다는 그들의 축제를 위한 것일 것이다. 이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큰 희락이 있었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백성들을 축복하였다. “그 때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서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였으니 그 소리가 하늘에 들리고 그 기도가 여호와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 이르렀더라(30:27)”라는 말씀은 결과적으로 유월절 축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다주었다는 말해 준다. 히스기야는 유월절 절기를 회복함으로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다주었다. 영적인 지도자의 믿음은 이처럼 자신뿐만 아니라 백성들 모두에게 축복을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