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67강(눅7: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2. 5. 03:22

누가복음 강해 제67(7:1-5)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7 10(주일)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달라고 사람들이 부탁한 것과 꼭 같은 상황이 이방인 백부장의 종을 치유해달라고 하는 부탁으로 가버나움에서 발생하다(7:1-5).

 

가버나움에는 갈릴리의 분봉 왕인 헤롯 안디바의 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곳에 로마인 백부장들이 주둔을 하고 있습니다그것은 갈릴리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두 사람의 통치자가 있다는 의미입니다내정에 대해서는 분봉 왕인 헤롯 안디바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군사적인 권력은 어디까지나 로마에서 파견을 나와 있는 이달리야 군대의 천부장이나 백부장이 쥐고 있는 것입니다예를 들면사도행전에서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 고넬료(10:1또는 아구스도 부대의 백부장 율리오(27:1), 그리고 예루살렘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시민인 천부장(22:24-30등이 모두 그러합니다.

천부장이나 백부장은 모두 로마사람입니다그들은 이방인들입니다그러므로 유대교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하지만 의사 누가는 호의적인 사람들의 예을 기술하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하나가 본문의 기록입니다내용인즉갈릴리 가버나움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사람 백부장이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종의 병을 치유해달라고 예수님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7:3). 그런데 그 백부장이 유대인들에게 얼마나 호의적이며 도움을 주고 있는 인물인지 모릅니다왜냐하면유대인의 장로들이 백부장의 부탁을 들어주고자 열심히 예수님에게 말씀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누가복음 제4장에서 시몬의 장모의 병을 고쳐달라고 사람들이 예수님께 부탁을 드린 사건과 비슷한 사례입니다(4:38). 그렇다면그때나 지금이나 예수님이 무엇을 보시고 그 부탁을 들어주시고자 병자가 있는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계시는 것일까요그 점을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예수께서 모든 말씀 백성에게 들려주시기를 마치신 후에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니라(7:1); 예수님은 12사도와 제자들을 이끌고 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복음으로 가르쳐주십니다(6:12-13, 20). 그리고 평지에 내려오셔서는 많은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말씀사역과 치유사역을 실시하십니다(6:17-19).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은 일들을 산지가 많은 갈릴리 서쪽의 여러 작은 마을에서 행하시다가 드디어 북동쪽으로 이동하여 갈릴리 호수 북안에 있는 큰 도시 가버나움에 도착하십니다(7:1). 바로 그때에 만나게 된 기이한 일에 대하여 이제부터 의사 누가가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둘째로, 어떤 백부장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주시기를 청한지라(7:2-3);

(1)  여기서 어떤 백부장’이라고 하는 표현은 여러 명의 백부장이 있는 가운데 어떤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따라서 갈릴리의 대도시인 가버나움에는 여러 명의 백부장이 로마의 군대를 지휘할 정도로 많은 수의 로마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그런데 갈릴리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의 군대에 백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어떤 이방인이 유대인 장로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간절히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7:3b). 자신이 사랑하는 종이 병이 들어 죽게 되었으니 부디 살려달라는 요청입니다(7:2).

(2)  그렇다면여기서 두 가지를 검토해보고자 합니다①첫째로마사람인 그 백부장은 어째서 자신의 종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②둘째로마사람인 그 백부장이 어떻게 예수님의 복음사역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일까요먼저 로마는 헬라를 정복하였지만 헬라철학과 학문 그리고 예술에 밝은 그곳 사람들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정복전쟁의 결과 얻은 전리품과 같은 인질들이므로 기본적으로 헬라사람들은 로마사람들의 종입니다그렇지만 그들의 전문성을 고려하여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철학과 학문을 가르쳐주는 선생으로 또는 정치사상이나 예술을 가르쳐주는 스승으로 대접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백부장이 사랑하는 종이란 헬라출신의 선생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3)  그렇다고 하더라도 로마인 백부장이 주인의 입장에서 종의 병환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치유해주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그것은 창조주가 피조물이며 여호와의 종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아들을 이 세상에 구속자로 보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어떤 백부장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주시기를 청한지라(7:2-3)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인을 지니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4)  그 다음으로로마사람인 그 백부장이 어떻게 예수님의 복음사역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일까요그는 평소 친분이 있는 유대인 장로들로부터 예수님의 놀라운 치유능력에 대하여 소문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7:3a). 그것은 상당히 특이한 경우입니다왜냐하면이방인들은 유일신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유대교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특히 로마인들은 필요에 따라 많은 신을 우상처럼 섬기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들은 무신론자들입니다그리고 우상을 하나의 도구로 여기며 그렇게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현세주의자들입니다.

(5)  그런데 여기의 백부장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①첫째예수님에게 놀라운 치유의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것을 믿고 있습니다②둘째유대교에 대하여 굉장히 호의적입니다그러므로 유대인 장로들이 그의 부탁을 들어주고자 열심입니다그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입니다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통치하고 있는 외세에 대하여 감정이 좋지 않으며 특히 로마군정의 도구인 로마주둔군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백부장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셋째로, 이에 그들이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이르되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그가 우리 민족을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하니(7:4-5);

(1)  우선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호감의 이유는 그 이방인 백부장이 유대인들을 위하여 회당을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7:5).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건물을 로마사람이 지어주었다니 이상하고도 놀라운 일입니다그것은 꼭히 그가 여호와를 섬기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2)  그 옛날 페르시아 황제가 호국사찰을 짓는 것처럼 예루살렘성전을 조그만 규모로 재건하라고 물자를 대어준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1:1-4, 6:1-15). 그렇지만 여호와라고 하는 신이 효험이 있는 신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7:3). 그러한 이유로 갈릴리에 회당을 지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7:5). 어쨋든 유대인인 장로들이 부디 그 백부장의 부탁을 들어주십사고 예수님에게 간절히 청을 하고 있습니다은혜를 입었으니 차제에 갚는 것이 합당하다는 논리입니다(7:4).

(3)  그러자 예수님의 마음이 움직이시고 있습니다한번 가서 어떠한 사람인지 보고자 하시는 것입니다그 전에 만난 시몬의 장모처럼 여러 사람들이 부디 살려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4:38). 그렇게 평판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의 믿음은 어떠한 것인지 보고자 하시는 것입니다시몬의 장모는 예수님이 열병을 낫게 해주자마자 부엌으로 들어가서 저녁을 지으며 예수님 일행을 섬길려고 했습니다(4:39). 그녀를 낫게 해달라고 부탁하던 사람들의 기대를 역시 저버리지 아니한 것입니다.

(4)  과연 그와 같은 평판과 믿음의 일치를 그 백부장의 경우에도 발견할 수가 있는 것일까요또 하나의 비근한 예는 중풍병자를 낫게 해주신 경우입니다예수님의 치유사역의 현장인 그 방에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것을 보고서 그 중풍병자의 친지는 아예 지붕을 뚫고서 침상 채 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달아 내렸습니다(5:19). 그 광경을 보시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죄 사함을 선포하셨습니다(5:20).

(5)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와 그 친지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심정과 믿음을 보신 것입니다; 사람들의 체면이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야만 치유를 받을 수가 있다는 그 절박한 심정과 더불어 그것이 전신마비의 중풍병자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하고도 마지막 기회하는 사실을 믿고 있는 그들의 믿음을 본 것입니다그것이 그들과 그 병자가 모두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된 것입니다그와 같은 일이 이방인 백부장의 경우에도 발생할까요의사 누가의 다음 기록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로마인 주인이 자신의 종을 위하여 예수님에게 사람을 보내어 치유사역을 요청하고 있습니다그 부탁을 받고서 예수님을 찾아온 유대인 장로들이 그 이방인 백부장을 위하여 얼마나 간절하게 사정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인 로마사람을 위하여 그토록 사정하고 있는 것을 보고서 예수님께서 의아하게 생각을 하시자 그들은 그 백부장의 선행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그가 유대교에 관심을 보이고 회당까지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그는 특이한 로마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주인이 종의 병을 낫게 해주고자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께 치유의 사역을 부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예수님의 경우에 있어서도 창조주가 피조물인 사람들의 치유를 위하여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이십니다무언가 그 이치가 닮아 있습니다그래서 두말하지 아니하시고 예수님이 그 백부장을 만나보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하나님의 그 마음을 알아 빈곤과 위기에 처한 자를 위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도와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만 합니다그러한 성도들에게 발길을 옮기시는 예수님이십니다아무쪼록 그렇게 예수님의 주목을 받는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