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63강(눅6:36-3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2. 2. 04:06

누가복음 강해 제63(6:36-38)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7 6()

 

아버지 하나님의 성품 5가지를 닮아가는 성도의 삶에 대하여(6:36-38)

 

예수님께서 12사도와 제자들을 산으로 불러서(6:12-13, 20별도로 교육시키고 있는 가르치심(6:20-35가운데 그 백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6:35).

아들은 아버지의 성품을 닮도록 되어 있습니다그러므로 예수님은 본문에서 제자들에게 아버지 하나님의 다음과 같은 5가지 성품을 닮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1)  아버지의 자비로우심을 닮도록 하라(6:36).

(2)  비판하지 말라(6:37a).

(3)  정죄하지 말라(6:37b).

(4)  용서하라(6:37c).

(5)  주라(6:38).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너희 아버지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6:36);

(1)  자비’라고 하는 것은 베푸는 것입니다인간적으로 받을 자격이 있는 자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눈으로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는 것을 말합니다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이기 때문에 그 생명을 돌보고 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이미 다음과 같이 제자들에게 그 총론을 말씀하신 바가 계십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6:35).

(2)  그 요지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자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성품을 닮아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그것이 바로 다음 세 가지를 행하는 것입니다;

1)    첫째원수를 사랑하고 그 생명을 살려주기 위하여 선하게 대하는 것입니다인간적으로는 원수를 갚아야 마땅하지만 그 복수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 대신에 오히려 그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를 용서하며 살려줍니다(12:19-21). 그 결과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그 원수를 고쳐서 새로운 인생으로 만들어가시는 것입니다(19:22-25).

2)    둘째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는 것입니다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말고 도와주어야만 하는 대상이 누구일까요모세오경에서는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와 분깃이 없는 레위 인들입니다(14:29). 그들은 도와주지 아니하면 생계의 대책이 막막한 사람들입니다복음서를 보면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환난을 당하여 그냥 버려두면 생명이 위험한 자를 그 대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10:30-37). 양과 염소와의 비유’에서는 역시 생계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세상의 작은 자를 그 대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25:33-46).

3)    셋째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여기서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서 살아가고 있는 선민들을 말합니다그렇다면 악한 자’는 하나님 없이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이방인들을 말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모든 세상사람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은혜를 베풀어주라는 것입니다그것은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살려주라고 하는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둘째로, 비판하지 말라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정죄하지 말라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용서하라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6:37);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 성화의 과정입니다그와 같은 성화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나가는 것입니다그 총칙에 대해서는 벌써 6:35 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것을 다시 한 구절로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 위에서 살펴본 6:36 절입니다이제는 그 총칙을 구체화하고 있는 세칙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그것이 우선 세 가지 사항을 실천하라고 하는 본문입니다;

(1)  비판하지 말라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6:37a); 좋은 예로서 훗날의 스콜라 철학의 시대를 들 수 있습니다;

1)    중세시대의 신학은 스콜라 철학으로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철학적인 논리는 이성적이고 따지기를 좋아하는 학풍입니다따라서 그 시대에는 형식적인 철학적 논리가 성행했습니다.

2)    그 결과 서로 신학적인 논쟁을 하다가 자신들의 해석과 맞지 아니하면 이단으로 정죄하기가 일쑤입니다자신들은 그 반대이익을 얻어서 정통적인 신학을 하고 있다고 정당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3)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자 하는 성화의 과정이 없는 단지 이성적인 신학의 추구에 불과합니다그러므로 서로 비판을 하다가 모두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함께 신앙생활에서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결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  정죄하지 말라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6:37b); 훗날 예수님의 행동을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성모독이라고 산헤드린 대 공회에서 정죄를 하게 됩니다(26:65-66, 22:66-71). 그리고 유대교지도자들은 로마총독의 힘을 빌려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하도록 만들고 맙니다(23:13-25). 그 결과 그들에게 어떠한 하나님의 정죄와 심판이 임하게 될까요? 40년이 채 지나지 아니하여 로마의 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과 성전이 모두 멸망을 당하고 그들은 유대 땅에서 쫓겨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3)  용서하라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6:37c);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는 대속의 은혜입니다;

1)    그래서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다음과 같이 백성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1:29, 36).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죄인들입니다그러므로 어린양 예수님의 속죄의 제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로 말미암아 겨우 하나님의 용서함을 받고 있는 우리 성도들입니다따라서 성도들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수밖에 없습니다만약 용서를 하지 아니하게 되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용서함을 받게 된 것을 잊어버린 배은망덕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3)    그와 같은 의미에서, 용서하라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6:37c라고 하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줄 아는 자들은 이제 더 이상 상대방을 정죄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용서를 하도록 해야만 합니다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배은망덕한 행동을 하지 아니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바꾸어서 설명을 할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주라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6:38);

(1)  무한경쟁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아니하고 상대방에게 재화와 시간을 그냥 준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물론 그리스도의 가르침 그대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는 자는 구해주어야 하고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는 의식주를 돌보아주어야만 합니다그러나 그 이상으로 준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곤욕스러운 일입니다재화가 한정이 되어 있는 제로섬(zero sum게임의 사회에서 그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  그와 같은 어려움을 창조주 하나님께서 벌써 알고 계십니다그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제로섬의 물질세계를 뛰어넘는 창조주의 플러스섬(plus sum), 곧 영적인 창조의 능력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그것은 모두가 이 세상에서 함께 번영하고자 서로 생명을 돌보고 살려주는 일을 도모하게 되면 하늘의 곳간이 열리게 된다는 뜻입니다그와 같은 풍성한 하나님의 창조적인 역사섭리를 의사 누가가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라그리하면 (하나님께서너희에게 (되돌려줄 것이니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6:38a). 일찍이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된 솔로몬 대왕도 그의 설교문인 전도서에서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너는 네 떡을 물위에 던져라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11:1).

(3)  의사 누가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다시 한 구절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6:38b); 사실 세상의 일도 그러합니다큰 물건을 거래할 때에 너무 의심을 하고 따지게 되면 상대방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똑같이 그렇게 세세하게 의심하고 따지게 됩니다그래서 그 거래는 성사가 되기 어렵습니다결혼을 하기 위하여 서로 상대방을 탐색하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한쪽에서 마치 장사치처럼 너무 이것저것을 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러면 상대방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똑같이 세세하게 조목조목 따지게 됩니다세상에 흠이 없는 완전한 인간이 없습니다그러므로 그 혼담은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결론적으로세상 일도 위와 같은데 영적인 일은 더욱 그러합니다따지고 보면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겨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얻게 되는 인간들입니다그러한 처지에 있는 성도들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아니하고 너무 비판하고 헤아리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 죄송스러운 행동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시며 대속의 공생애를 살고 계시는 예수님 앞에서는 제자들인 우리들이 고개를 들 수가 없는 신앙생활이라고 하겠습니다따라서 우리 모두 아무쪼록 본문의 말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묵상하면서 성도로서의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