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62강(눅6:32-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2. 2. 04:05

누가복음 강해 제62(6:32-35)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7 5()

 

이방인사회와 같아져 버린 선민사상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 처방을 제시하시는 예수님(6:32-35).

 

예수님은 12사도와 제자들을 산으로 불러서 복음교육을 시키시면서 선민사회의 현실에 대하여 정확하게 지적을 하십니다한 마디로선민사회가 그들이 죄인들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방인들의 사회와 별로 다르지가 아니하다는 것입니다그 대목이 본문 제32-34절의 내용입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선민들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가 있는지 그 처방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십니다그 내용이 제35절에 실려 있습니다과연 그러한지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6:32);

(1)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그것은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차이가 없습니다율법을 잘 지키는 자이거나 어기는 자이거나 차이가 없다는 말씀입니다결국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거나 우상을 섬기는 백성이거나 그 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2)  하지만 하나님을 진실로 잘 섬기는 백성이라고 하면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는 데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사랑하지 아니하는 자 또는 이방인이나 죄인들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은 이방인들이 섬기고 있는 이방 신이나 우상과 다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3)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고 있는 수호신 또는 우상은 백성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섬김을 받고 있는 존재들입니다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르십니다자신을 섬긴다고 하는 백성들이 어떠한 소원을 빌고 있는지 그 내용을 먼저 검토하십니다그 다음에 창조주의 뜻에 합당한 것만 골라서 실현이 되도록 만드십니다그 이유는 사람들의 소원이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이기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어디까지나 피조물을 두루 돌보고 모든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시는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에 맞아야만 그 소원을 들어서 응답해주시는 것입니다.

(4)  그러므로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 살리고 사랑하지 않는 다른 상대방은 버려버리고자 하는 소원을 들어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러한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그것은 이미 창조주가 아니고 이방 신이거나 우상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둘째로,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6:33);

(1)  가정적으로는 사랑의 관계가 성립이 됩니다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선대(善待선하게 대접하는 것)냐 아니면 적대(敵對적개심을 가지고서 대적함)냐 하는 관계가 성립이 됩니다그것은 친구가 되느냐 아니면 적이 되느냐 하는 것과 같습니다만약 서로 선대하고 친구가 되면 우방의 관계가 성립이 됩니다그 안에서는 서로 돕고 상호안전과 발전을 함께 도모하게 됩니다.

(2)  반면에 악의로 대하고 해치고자 하면 적이 됩니다서로 미워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을 해치거나 없애버리고자 합니다그와 같은 무섭고 두려운 사회가 죄인들의 사회에서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하는 선민들의 사회에서도 그러하다는 예수님의 지적이십니다.

(3)  그래서 선민들의 사회가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정확하게 전하고 있는 선지자들을 그토록 배척한 것입니다이에 따라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선민들이 여호와의 뜻을 모르고 있는 소경이나 귀머거리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6:9-10). 이제는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께 대하여 나사렛 고향사람들이 그러합니다(4:24-30). 그리고 바리새인을 위시하여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그러합니다(5:17, 21, 33, 6:2, 11).

셋째로,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주면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주느니라(6:34);

(1)  예수님께서 채권채무의 관계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세상에서는 대부분의 인간관계를 채권채무의 관계로 보고 정확하게 정산을 해야만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계산해서는 아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그 예외적인 경우를 예수님께서 본문에서 지적하고 계시는데 그것은 사실 히브리정경에서 벌써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가 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와 레위 인 등 소위 분깃이 없는 사람들은 도움을 얻지 못하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모세오경에서부터 그들을 돌보라고 율법으로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22:20-24, 10:18-19, 14:29).

(2)  성도들이 돌보지 아니하면 생존이 위협을 받게 되는 그들을 예수님께서는 양과 염소의 비유 가운데 주님의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25:40)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께서는 좋은 이웃의 예로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시고(10:33-37또한 양과 염소와의 비유’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십니다(25:31-46). 요컨대선한 사마리아인이나 양과 같은 성도는 대가를 바라고서 환난에 처한 자를 도와주고 돌보아준 것이 아닙니다이 세상에서 대가를 바라지 아니하고 도와주었기에 그 대가는 하나님나라에 예금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0:42).

넷째로, 오직 너희는 원수 사랑하고 선대하며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그리하면 너의 상이 클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6:35);

(1)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란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논리로 세상을 변혁시켜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하나님의 논리는 기본적으로 세상의 논리를 뛰어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정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하나님의 논리는 생존의 위험에 처해있는 자를 우선적으로 구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사람들의 선호와 편애를 뛰어넘어서 다 같은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돌보아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2)  그렇게 원수라고 하더라도 사랑하고 선의로 대접을 해주게 되면 고약하게도 세상사람들이 하나같이 만만히 여기고서 침탈을 하고자 노리게 될 것입니다또한 대가를 바라지 아니하고 재물을 기울여서 도와주게 되면 자신의 희생이 커질 것입니다그렇게 세상적으로 어리석은 자가 되어 살아가게 되면 어떠한 결과가 초래될까요완전히 망해서 거리에 나앉게 될까요?

(3)  그것이 아닙니다그 이유는 사탄과 악한 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4:5-8). 그 결과 오히려 재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위적인 방법으로 더욱 풍성해집니다그리고 하나님나라에서의 상급과 영광은 얼마나 큰 승수효과를 누리게 되는지 모릅니다그러한 의미에서 제자들과 선민들에게 예수님께서 세상적인 셈본을 버리고 하나님의 차원이 높은 수학으로 다음과 같이 살아가라고 권면하십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 사랑하고 선대하며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그리하면 너의 상이 클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여호와) 은혜를 모르는 자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6:35).

(4)  한 마디로그와 같이 실천하며 제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면 이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아들로 세움을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똑 같은 말씀을 사도 요한이 계시록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21:6-7).

결론적으로세상에서 가족간의 신뢰와 믿음이 가장 강한 집단이 마피아조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일단 마피아 가족으로 인정이 되면 그 옛날 봉건시대의 왕과 제후와 같은 은급과 충성의 관계가 성립이 된다고 합니다.

일단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때부터 무조건 믿고서 엄청난 특혜를 베풀어줍니다그러면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조직원들이 목숨을 바쳐서 충성을 합니다그와 같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가족과 같은 관계로 조직이 똘똘 뭉쳐 있으므로 다른 세력들이 감히 마피아조직에 대하여 함부로 대할 수가 없습니다.

한 마디로자신의 가족과 같은 조직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내어놓고 보복에 나서는데 누가 함부로 그것을 감당할 수가 있겠습니까비록 세상에서는 손가락질을 하는지 몰라도 그들 사이의 의리와 신뢰는 그만큼 투철한 것입니다.

그러한 가족주의가 험한 세상과 사회에서는 더욱 강합니다선민들이 죄인들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방인사회가 또한 그러합니다서로 인정을 나누며 끼리끼리 뭉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그렇지만 그만큼 대외적으로는 배타성과 적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모습을 예수님께서는 선민사회에서도 보고 계십니다자신들만 창조주 하나님을 독점하고 구원을 받고자 합니다이방인들을 미워하여 모두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로 멸망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선민들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구원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를 않습니다.

구체적으로이방인들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고 제사장나라중보의 기도를 여호와 하나님께 드려주는 거룩한 백성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그러므로 선민들이 반성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뜻 곧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도구로 쓰임 받지를 못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와 같은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시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이렇게 실천하여 선민들의 잘못을 본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 사랑하고 선대하며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그리하면 너의 상이 클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여호와) 은혜를 모르는 자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6:35). 아무쪼록 그와 같이 실천하시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