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59강(눅6:20-2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7. 03:01

누가복음 강해 제59(6:20-23)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7 2()

 

복이 있는 네 가지 종류의 사람들(6:20-23)

 

예수님의 팔복(八福하나님이 주시는 8가지 축복의 내용)은 유명합니다그 내용은 마태복음 제5장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마태복음 제5-7장에 적혀 있는 소위 산상수훈(山上垂訓예수님이 산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교훈의 말씀)의 시작이 팔복’입니다그렇게 앞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그 내용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사실 성도들이 그 내용만 명심하고서 살아가게 되면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의사 누가는 팔복’이 아니라 4’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고 있다고 본문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6:20-23). 그 내용은 팔복 가운데 1, 2, 4, 8 번의 것과 비슷하지만 꼭 같은 것은 아닙니다어떠한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그 점을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6:20);

(1)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6:20a);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말씀입니다평지에서 많은 백성을 상대로 하여 선포하신 말씀이 아닙니다산 중턱으로 제자들을 별도로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쳐주신 교훈의 말씀입니다;

1)    그러므로 이 네 가지의 축복은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복음사역을 자신들의 공생애로 행하고 있는 진실한 제자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그리스도 예수님의 제자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에게 똑같이 임하게 되는 복입니다.

2)    그런데 그것이 그냥 주어지는 축복이 아닙니다그 대가를 이 세상에서 단단히 치르게 될 때에 비로소 주어지게 되는 축복들입니다그와 같은 전제조건을 빠짐없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고 계십니다그와 같은 의미에서이하 네 가지 종류의 복은 고난을 통하여 얻게 되는 영광이라고 하겠습니다(8:17-18).

(2)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6:20b); 의사 누가가 말하고 있는 가난한 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의사 누가는 제5장에서 예수님께서 고향인 나사렛의 회당에서 안식일 날 말씀을 선포하실 때에 이사야 제61 1-2절의 예언을 인용하신 사실을 적고 있습니다(5:17-19). 그 말씀 가운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61:1, 5:18)라고 하는 구절이 들어 있습니다.

2)    그 구절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그리스도로서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선포하고 있는 첫 대목입니다예수님께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 그리스도이십니다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선민들이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전혀 전해주지 아니하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고자 하십니다.

3)    그러한 맥락에서 살펴보면, 가난한 자’의 의미는 그 심령 속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지니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이방인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마찬가지로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이기적으로 그리고 현세적으로만 풀이하여 이해하고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면 그들 역시 가난한 자’에 해당이 되고 말 것입니다.

4)    따라서 자신이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도 모르고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복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왜냐하면그러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자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남은 인생을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결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5)    거듭난 자로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면 얻을 수 있는 복이 무엇일까요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명쾌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6:20b).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비결이 한 평생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시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6)    따라서 복음을 듣는데 그치는 자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기에 부족합니다그냥 깨닫는데 그치는 자도 미흡합니다오로지 복음을 듣고 그 뜻을 깨달으며 남은 인생을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가야만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영광을 누릴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28:18-20, 22:28-30).

둘째로, 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6:21a);

(1)  의사 누가가 지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여기서의 지금’이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 말씀을 가르침 받고 있는 때를 말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기 위하여 굶주리고 있을 때에는 반드시 배부름을 얻게 된다고 하는 말씀입니다실제로 그러할까요?

(2)  그러하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정확하게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3 6개월 동안 공생애를 살아가는 동안에 비록 가난했지만 그래도 크게 굶주린 적이 없습니다.

2)    그리고 복음사역의 현장에서 모두가 시장하여 지친 경우에는 예수님께서 하늘의 곳간을 기도로 열어서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4:13-21, 15:32-38, 9:10-17).

3)    그러한 예수님의 기적은 그 옛날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생활 40년 동안에 경험한 만나의 기적과 같은 것입니다(16:12-31). 그 옛날에도 그러하였으므로 오늘날에도 그 기적은 계속하여 발생할 것입니다.

셋째로,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너희가 웃을 것임이요(6:21b);

(1)  역시 지금’이라고 의사 누가가 강조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지금 제자들이 예수님 앞에서 울고 있는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말씀입니다예를 들면마치 오라버니 나사로의 장례를 치르고 난 베다니의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가 뒤늦게 도착한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그 앞에서 울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11:33-35).

(2)  아무리 그리스도 예수님 앞이라고 하더라도 제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여의게 된 그 슬픔을 도저히 감추거나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그렇지만장차 천국의 도성인 새 예루살렘 성에서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그 눈물을 닦아주실 것입니다(65:19, 21:4).

(3)  그러나 의사 누가는 지금 여기서 제자들의 그 눈물을 예수님께서 닦아 주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어떻게 닦아 주실까요그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죽음 다음에 곧 부활이 있으며 천국의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믿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그러나 제자들은 그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4)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무덤 속에서부터 나사로를 되살려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11:39-44). 그리고 예수님이 스스로 무덤 속에서 부활하시는 장면을 훗날 제자들에게 보여주십니다(24:1-49). 그때부터 제자들은 그 부활의 기쁨을 얻고자 기꺼이 웃으면서 사도의 길로 달려나가게 됩니다.

넷째로, 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6:22);

(1)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로서의 자신의 복음사역이 선민들로부터 배척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자신의 고향인 나사렛의 회당에서 예수님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하여 선지자 이사야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가지고 이미 밝히신 바가 있습니다(4:16-27). 그때 그 말씀을 들었던 고향사람들이 예수님을 괘씸하게 여겨서 회당에서 쫓아내고 동네 바깥으로 끌고 가서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4:28-30).

(2)  30년의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고향사람들이 그 정도인데 앞으로 타지(他地다른 지역)의 유대인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명과 역할은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그 일을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 세상에 구속자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3)  장차 예수님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난 후 무덤에서 부활하여 승천하시고 나면 그 복음사역을 사도들과 제자들이 이어 받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그들도 예수님처럼 백성들로부터 핍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그 결과 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부활로써 얻게 될 것입니다(6:22).

다섯째로,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라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6:23);

(1)  그리스도의 제자로 예수님처럼 복음사역을 하다가 핍박을 받게 되면 그만큼 하나님나라에서 받게 되는 상급이 크다고 하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밝히 말씀하시고 있는 대목입니다(6:23). 과연 어느 정도의 상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2)  동일한 환난과 핍박을 그 옛날에 받은 바 있는 선지자들의 경우와 대비하여 훗날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의 경우를 가지고 그 상급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하시니(7:28). 세례 요한은 선지자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니므로 천국에서는 작은 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3)  그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은 사도와 제자의 영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하십니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22:28-30). 스승이신 예수님과 함께 같은 상에서 먹고 마시며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분담하게 되니 그 영광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서 예수 그리스도가 얻은 부활을 함께 누리고자 달려가고 있는 후속사도가 있습니다그가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3:10-12). 그는 이방인 사도가 되어 온갖 핍박과 환난을 받으면서도 하나님나라의 그 상급과 영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고후11:23-33, 8:17-18, 35-39). 그러면서 훗날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위하여 한 마디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11:1).

사도 바울의 권면이 바로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네 가지의 복’을 기록하고 있는 의사 누가의 마음과 같다고 하겠습니다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신실하게 살아가셔서 하나님나라의 상급을 크게 받으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