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58강(눅6:17-1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7. 03:00

누가복음 강해 제58(6:17-19)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7 1()

 

12사도들 및 여러 제자들과 함께 평지로 내려가서 복음사역을 힘있게 행하시는 예수님의 모습(6:17-19).

 

흔히 조직체를 피라미드나 산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왜냐하면조직체에는 정점이 있고 계층별로 관리층이 있으며 하부구조가 있기 때문입니다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시내 산에서 제사장나라를 성립시킬 때에도 그러합니다(19:18-25, 24:1-2). 그리고 본문과 그 앞 단락에서 예수님이 산에서 12사도를 세우실 때에도 그러합니다(6:12-19).

출애굽기를 살펴보면시내 산 정상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림을 하십니다(19:18). 모세만이 산 정상에 올라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하산하여 백성들에게 율법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19:20, 24:3, 12). 산 중턱에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는 시종인 여호수아와 대제사장 그리고 장로들입니다(24:1-2, 13-14).

산 아래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지도자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19:23, 24:2-3). 더구나 모세는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고 재판하기 위하여 장인 이드로의 조언에 따라 관료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중간관리층인 천부장백부장오십부장십부장들이 그들입니다(18:25-26).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통솔하기 위하여 조직체를 만드시는 방법도 모세의 경우와 대동소이합니다먼저 예수님께서 사도를 선택하시기 위하여 밤새 산 위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십니다(6:12). 아버지 하나님에게 기도를 통하여 제자들의 상황에 대하여 보고를 드리고 12명의 후보자를 확정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새벽에 하산을 하여 제자들을 둘러보시고 12명을 따로 불러서 산 중턱으로 올라가십니다(6:13). 그곳에서 12사도들에게 많은 제자들을 통솔하는 방법과 전도팀을 구성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방법 등에 관하여 교육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그와 같은 교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산 아래에서 스승이신 예수님과 12사도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제자들도 아침에는 무척 바쁩니다많은 무리들이 병자들과 장애자들을 대동하고서 예수님을 만나고자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들을 정리하여 평지에 질서 있게 앉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6:17). 많은 백성들이 조금이라도 예수님 가까이 자리를 잡기 위하여 서로 밀고 당기고 있습니다(6:19).

그들을 정리정돈을 시키고 질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그렇게 일차 정리가 끝나면 제자들이 산 기슭으로 가서 사도들에게 알립니다그러면 보고를 받으신 예수님이 사도들과 함께 평지에 열과 오를 맞추어서 앉아 있는 백성들에게 와서 그날의 복음사역을 시작하십니다그 사역은 말씀사역과 치유사역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를 생각하면서 본문의 말씀을 이제부터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예수께서 그들(12사도)과 함께 내려오사 평지에 서시니  제자의 많은 무리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으려고유대 사방과 예루살렘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6:17);

(1)  예수께서 그들(12사도)과 함께 내려오사(6:17a); 예수님께서 12사도들을 선택하신 후 그들을 산 중턱에서 별도로 교육을 시킨 사실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왜냐하면예수님이 12사도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2)  평지에 서시니(6:17b); 많은 무리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는 그 앞에 예수님이 서시게 됩니다평지에 예수님이 서셔서 말씀을 시작하시는 그것이 그날 하루의 복음사역의 시작입니다.

(3)  “그 제자의 많은 무리(6:17c); 예수님 앞에는 많은 제자들이 포진을 하고 있으며 전체 군중의 사이 사이에도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그들이 그렇게 질서를 잡고 있지 아니하면 하루의 복음사역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가 않습니다그 이유는 백성들이 서로 먼저 예수님을 만나서 자신들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열심들이기 때문입니다.

(4)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으려고(6:17d);

1)    백성들이 원하고 있는 것과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시행하고 있는 복음사역의 내용이 같습니다그것은 말씀사역과 치유사역입니다말씀사역은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예수님이 복음으로 풀이하여 백성들에게 알기 쉽게 선포해주시는 것입니다.

2)    그 주 내용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입니다그와 같은 예수님의 복음은 선민구원과 현세주의에 젖어 있는 유대교의 가르침과 어울리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3)    그러므로 많은 백성들이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그들은 그래서 예수님의 치유사역에 더 관심이 큽니다당장 병든 자를 치료해주고 장애자를 치유해주시는 그것이 그들에게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5)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6:17e);

1)    의사 누가는 주후 60년경에 그의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습니다그는 많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복음사역을 하셨던 현지를 방문하여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예수님의 공생애가 주후 30년경이므로 벌써 30년 전의 일입니다그러므로 자세한 자료를 수집하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2)    하지만 의사 누가는 예수님 일행이 갈릴리 지역에서 복음사역을 힘있게 전개하실 때에 어느 정도의 군중이 운집을 했는가에 대해서 상당한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누가는 그가 수집한 자료에 의거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6:17e).

3)    갈릴리 북쪽 해안가에는 페니키아의 중심도시인 두로와 시돈이 있습니다그 먼 이방 땅에서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자 몰려들고 있습니다이방인 뿐만이 아닙니다선민들도 그러합니다갈릴리 가까운 남쪽의 유대 지역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멀리 예루살렘에서도 백성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4)    선민들 가운데에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유대교의 가르침과 다른 나사렛 예수의 만민구원사상에 관하여 듣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예수님의 놀라운 치유의 능력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자신이나 가족들이 불치의 병과 장애를 가지고 있으므로 능력이 많은 선지자로 알려지고 있는 예수님을 만나서 반드시 고침을 받고 싶은 것입니다.

둘째로, 더러운 귀신에게 고난 받는 자들도 고침을 받은 지라(6:18);

(1)  의사 누가는 예수님의 복음사역 가운데 치유사역이 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는 축사(逐邪사악한 영을 쫓아냄)의 사역이 있음을 여기서 별도로 기술하고 있습니다누가는 직업이 의사입니다그러므로 사람들의 질병을 고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습니다하지만 그는 영적인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에 대해서는 금시초문(今時初聞지금까지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2)  그런데 그가 예수님의 복음사역에 대한 자료를 뒤늦게 수집하다가 보니까 그 옛날 30년 전에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그래서 그는 직업적인 관심이 커져서 그 대목에 대하여 더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누가는 예수님과 공생애를 함께한 바가 있는 사도 마태의 복음서만큼이나 예수님의 축사의 사역에 대하여 기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3)  그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기록이 들어 있습니다;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2:27-28),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1:19-20).

(4)  거의 흡사한 문장입니다다만 사도 마태는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라고 말하고 있는데 비해서 의사 누가는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요컨대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바로 성령님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여호와의 능력의 손이 악한 영을 사람들에게서 쫓아낼 때에 비로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셋째로,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6:19);

(1)  군중집회를 함에 있어서 질서유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모든 무리가 한꺼번에 앞으로 진출하여 한시라도 빨리 예수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싶어합니다심지어는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기를 원하는 백성들이 많습니다(6:19a). 그 이유는 옷자락만 만져도 예수님에게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의 능력이 전이가 되어 환자와 장애자들이 거뜬하게 고침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6:19b).

(2)  그렇게 서로 밀치고 있는 군중들을 평지에 열과 오를 맞추어 앉힌다고 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그렇지만 예수님의 많은 제자들이 그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많은 제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자들이 바로 12사도들입니다그들이 있기에 예수님이 안심을 하고서 효율적으로 복음사역에 전념하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그것이 한 마디로 조직체를 이끌어가는 중간관리층의 역할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예수님께서 산 위에 올라가셔서 홀로 밤새 기도를 하신 후에 새벽에 12사도를 선택하여 많은 제자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맡기십니다. 12사도를 선택하여 함께 3 6개월의 공생애를 지내심으로써 그들을 훗날 초대교회의 동량으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고서 복음사역을 함께 수행한 사도들의 경험은 그들이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해내는 방법론이 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당장 12사도가 수행을 해야만 하는 복음사역에 대하여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그들은 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제자들을 지휘하여 아침부터 전국각지에서 그리고 이방 땅에서 몰려들고 있는 무리들을 정돈시키고 있습니다평지에 오와 열을 맞추어서 앉도록 하는 것입니다그리하여야 그날의 복음사역을 예수님께서 행하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군중들은 예수님 가까이 진출을 하고자 열심입니다그 이유는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치유의 능력이 전이되어 오기 때문입니다그렇게 기회만 있으면 앞으로 돌진하고자 하는 군중들을 다스려 질서를 지키도록 만드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그러므로 복음사역에 있어서도 조직이 필요합니다중간관리층을 형성하고 있는 12사도가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효율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치유사역을 하며 축사의 기적도 보여주시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에 비추어 오늘 날 말씀전파와 제자훈련에 있어서도 조직적이고 질서 있는 복음사역이 이루어지도록 해야만 하겠습니다그리고 아무쪼록 12사도처럼 주님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듯이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 안에서 영적인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