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를 뚫는 햇살(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21(손진길 소설)

손진길 2024. 1. 31. 08:36

가지를 뚫는 햇살21(손진길 소설)

 

198310월초에 시드니를 방문한 서운갑 부부는 피터(Peter Clark) 목사 부부의 집에서 3개월을 머문다. 모처럼 공직을 떠났기에 서운갑 박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일종의 해방감을 맛보고 있다. 특히 12월달에는 그가 만으로 60세가 된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아내 황옥주가 하루는 남편에게 말한다; “여보, 작년 12월에는 당신이 한국나이로 환갑이었지요. 그때 당신은 청와대에서 안보특보로 일하고 있었기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환갑잔치를 하지 아니했어요. 어느 사이에 일년이 지나 다시 진갑이 되고 있네요. 금년에도 그냥 지나갈 거예요?... ”;

그 말을 듣자 서운갑이 허허라고 웃으면서 대답을 한다; “허허허, 금년 12월 초순에 내 나이가 만으로 60세가 되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지요. 한국의 나이로 말하자면 61세 진갑이 맞아요. 하지만 우리 내외가 이렇게 서울을 떠나 호주 시드니에 머물고 있어요. 게다가 서울에는 지금 장남 경일이 내외만이 살고 있지요. 그리고… “.

서운갑이 계속 말을 이어갈 수가 없다. 어느 사이에 황옥주가 말을 가로채고 말기 때문이다; “둘째 한국이와 셋째 민경이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훗날 고희연을 거창하게 하기로 하고 올해도 그냥 지나가자고 말씀하시려고 하시지요? 저는 그렇게는 안되겠는데요, 호호호“.

그 말에 서운갑이 새삼스럽게 아내 황옥주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리고 웃으면서 천천히 말한다; “허허허, 당신은 금년에 만으로 58세이군요. 아직 60세가 되지 아니해서 그런지 아주 총기가 넘치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쪽집게같이 똑같이 말하고 있는 것인가요? 마치 내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 같습니다. 그거 신통해요, 허허허… “.

그 말을 듣자 황옥주가 다시 호호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호호호, 내가 당신의 아내로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요? 해방 1년전에 결혼해서 40년째 당신하고 생활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당신 생각을 내가 그 정도로 훤히 짐작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지요. 그러니 우리 이렇게 하도록 해요!”.

끊고 맺는 것이 확실한 성격의 황옥주이다. 그녀가 일단 우리 이렇게 하도록 해요!”라고 말하면 서운갑은 언제나 긴장하면서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말이 그녀의 최후통첩과 같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제 진갑을 목전에 두고 있는 서운갑 박사가 타국 호주에서도 그 하는 행동이 어김없이 그러하다.

남편 서운갑 박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황옥주가 속으로는 즐거워한다. 그녀의 말을 무시하지 아니하고 언제나 경청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시시 웃으면서 말하기를 시작한다; “우리 12월말에 이곳 시드니를 떠나 미국 뉴욕으로 가도록 합시다. 호호호, 나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둘째와 셋째를 만나고 싶어요!”;

그 말을 듣자 서운갑이 긴장을 풀면서 고개를 크게 끄떡이며 말한다; “그래요, 그렇게 합시다. 그 참 좋은 생각입니다. 지금 서울의 마포집에는 막내 조카딸 서미옥(徐美玉)이 와서 우리 손주들을 챙겨주고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고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나는 찬성입니다, 허허허… “.

그 말에 갑자기 황옥주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말한다; “그래요, 우리는 미옥이가 마포집에 와서 손주들을 돌보아주고 있어서 이렇게 해외에 나올 수도 있지만 그녀를 생각하면 저는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똑똑하고 참한 미옥이인데 어떻게 팔자가 그렇게 되어 있는지 말이예요. 34살 한창 나이에 청상과부가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슬하에 자식도 없고요 “.

그 말을 듣자 서운갑도 가슴이 먹먹하다. 그렇지만 그 성격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서운갑 박사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렇지요. 미옥이가 31살에 남편을 사별하고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우리 마포집에 온 것이 벌써 3년전이군요. 그래도 우리 손주 장석이와 차석이를 돌보고 지내면서 마음이 많이 치유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니 다행이지요. 이제는 좋은 혼처가 나서서 재혼하면 되지요. 우리 그렇게 해주도록 합시다!”.

그 말에 황옥주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한다; “그래요. 우리 나중에 서울에 가면 그렇게 한번 해봅시다. 그렇지만 미옥이 오빠와 언니는 다 잘 살고 있잖아요. 당신이 크게 도와준 장조카 서춘수(徐春洙)는 경북대 법대를 마치고 지방공무원이 되어 대구시에서 벌써 과장이 되었고요. 그리고 언니 서미자(徐美子)는 시집가서 포항에서 잘 살고 있잖아요. 그러니 미옥이만 잘 되면 되지요”;

아내의 말을 듣자 서운갑이 말한다; “그렇지요. 춘수미자가 잘 살고 있으니 형님 내외도 든든하실 겁니다. 형님은 참으로 부모님께 효자였어요. 형님과 형수님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끝까지 잘 모셨지요. 물려받은 농토로 고향에서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이제는 부농 소리를 듣고서 살고 있어요. 더구나 이웃도시 포항이 크게 발전이 되고 있어서 고향 천북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다행이지요!… “.

그래서 그런지 서운갑 자신보다 3년 연상인 친형 서운석은 부인 김영주와 함께 고향 천북에서 계속 살고 있다. 하기야 장녀 서미자가 인근 포항시에서 건축공무원인 남편과 잘 살고 있으면서 자주 친정부모를 챙기고 있다. 그리고 대구시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남 서춘수도 한달에 한번은 고향에 들린다고 한다.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면서 서운갑이 혼자서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

남편이 혼자서 고개를 끄떡이고 있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다가 황옥주가 한마디를 한다; “당신 또 혼자서 천북에 살고 있는 아주버님 생각을 하고 있군요. 당신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기에 형님 내외는 고향에서 부농소리를 듣고 있다고 저도 알고 있어요. 당신은 참 아주버님에게 좋은 동생입니다. 우리 포항에서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말을 듣자 서운갑이 혼자생각에서 벗어나서 그때서야 아내에게 포항에 살고 있는 친정식구들에 대하여 물어본다; “, 포항에 살고 있는 처제 식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까? 여전히 물려받은 양장점을 경영하고 있는가요?... “;

그 말에 황옥주가 피식 웃으면서 대답한다; “제 동생 옥희(玉姬)는 수년전에 물려받은 포항의 재산을 작년에 모두 정리하고 대구로 이사를 했어요. 포항제철이 들어서고 포항이 엄청 발전하자 땅값이 올랐기에 모두 처분을 한 것이지요. 지금은 자녀들이 대구에서 공부하고 그곳에서 모두들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호호호… ”.

그 말을 듣자 서운갑이 말한다; “그래요, 당신이 친정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에 그 재산을 전부 포항에서 부모님을 끝까지 모신 처제에게 상속하도록 조치해준 것이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그 덕분에 작년에 포항의 재산을 처분하고 모두들 대구에 이사하여 살 수가 있게 된 것이군요. 역시 잘한 일입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황옥주가 드디어 말한다; “저의 친정 걱정은 할 필요가 없지요. 그리고 형님 집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요. 진짜 우리가 염려해야 하는 일은 둘째 한국이의 결혼 문제입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한국이의 나이가 벌써 만으로 34살이 넘었어요. 아직도 총각이니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그 말을 듣자 서운갑이 허허라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허허허, 결혼이야 당사자의 생각이 중요하지요. 한국이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겠다고 아직 공부하고 있으니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박사학위를 받고 취직하면 어련히 알아서 결혼을 할 겁니다. 그러니 본인에게 맡겨 두는 것이 옳아요, 허허허… “.

그 말에 황옥주가 서운한지 또렷이 말한다; “당신을 참 태평입니다. 34살이 넘은 노총각 아들이 있어도 걱정을 안 하시는군요.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못해요. 이번에 미국에 들리면 텍사스로 가서 그 녀석 멱살을 잡고서라도 선을 보게 만들 겁니다. 현지에서 결혼하면 신혼생활을 하면서도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가 있지요. 당신은 나하고 결혼해서 살면서도 두차례나 유학생활을 한 적이 있잖아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서운갑은 아내의 말에 토를 달 수가 없다. 자신의 경우가 분명히 황옥주의 말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면, 영연방의 장학금을 받아서 호주 시드니대학교에 유학하여 3년 공부하고 그 다음에는 미국무성의 장학금을 받아서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4년 공부하여 결국은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긴 세월을 아내 황옥주가 시집살이를 하면서 자녀를 키우며 홀로 지낸 것이다.

그 점을 생각하고서 서운갑이 진심으로 말한다; “그래요,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보니 모두가 당신이 나를 믿고 응원해준 덕분이군요. 참으로 고마워요. 내가 남은 세월 당신에게 잘해주도록 할께요. 그러니 황여사, 우리 연말에 미국으로 가도록 합시다!”.

서운갑198312월말에 미국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한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연말에 미국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따라서 겨우 좌석 둘을 예약하게 된다. 그것을 보면서 서운갑이 속으로 생각한다; ‘호주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해외 여행하는 낙으로 한해를 사는 사람들인 모양이다!... ‘.

그런데 서운갑은 호주 시드니를 떠나기 며칠 전까지 개인적으로 계속 원고를 작성하고 있다. 그것은 호주와 미국, 뉴질랜드와 미국,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와의 국제관계에 대한 안보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들이다. 그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원고를 작성하면서 틈틈이 일부내용을 아내 황옥주에게 설명한다.

그 내용 가운데 황옥주는 알만한 것도 있고 생소한 것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열심히 고개를 끄떡이면서 끝까지 들어준다. 그 이유는 남편이 아내인 자신에게 말하지 않으면 말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원고를 모아서 나중에 책으로 발간하면 많은 사람들이 읽겠지만 그 사이에는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내인 황옥주 자신 뿐인 것이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황옥주는 남편 서운갑이야 말로 타고난 학자라고 여기고 있다.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이다. 머리를 녹슬게 하는 법이 없다. 계속 생각하고 자료를 수집하면서 열심히 분석하여 나름대로 체계적인 설명을 한다. 그러한 작업을 계속하여 2년에 한권 씩 전문서적을 발간하고 있는 서운갑 박사인 것이다.

그 일은 서운갑이 하와이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고서 귀국한 1963년부터 시작이 된 것이다. 그러니 지난 20년 세월동안 벌써 9권의 저서가 한국에서 출판되어 있다. 이제는 해외에 머물면서 계속 나름대로 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운갑인 것이다.

그러므로 황옥주남편이 더 이상 공직에 미련을 두지 아니하고 일찍 은퇴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것은 한마디로, 작가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가 경험하고서 눈으로 보고 있는 세상에서 정치현실과 국제관계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과관계를 나름대로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그 일을 남은 세월 진행하고자 아내인 황옥주 자신을 데리고 호주를 여행하고 그 다음에는 두 자녀가 살고 있는 미국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것이리라!’. 그렇게 황옥주가 내심 남편의 생각을 읽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황옥주가 피식 웃으며 혼자서 중얼거린다; ‘서운갑 박사는 세상을 읽고 나는 남편의 마음을 읽고 있는 셈이군. 그것참 나도 이제는 박사에 준하는 여사인 셈이야! 호호호... ‘.

서운갑 부부는 피터 목사 부부와 그 아들 교수 부부의 환송을 받고서 198312월말에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그 비행시간이 참으로 길다. 따라서 단번에 날아가지를 못하고 중간지점 마닐라에서 한번 쉬어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한겨울이다. 서울보다 훨씬 추운 날씨로 느껴지고 있다. 두사람은 남반부 시드니에서 여름날씨를 즐기다가 북반부 뉴욕의 한겨울로 들어왔기에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황옥주가 비행기에서 벌써 겨울 옷으로 갈아 입었지만 공항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뉴욕 겨울날씨가 서울보다 훨씬 추워요. 여기는 만주 벌판인가 봐요!”;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벌써 뉴욕에 살고 있는 딸과 사위가 마중을 나와있다. 7년만에 딸 서민경과 사위 유태삼서운갑 부부가 만나고 있다. 딸 내외가 정중하게 인사를 하기에 서운갑은 활짝 웃으면서 그들의 손을 잡는다. 그런데 황옥주는 그것이 아니다. 아예 딸 민경이를 끌어안고서 울먹이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사위 유태삼이 말한다; “장모님, 사위도 여기에 있습니다. 따님만 너무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샘이 다 납니다, 하하하… “. 그 말에 황옥주가 사위를 돌아보고서 말한다; “민경이는 내 딸이지만 기실 말동무와 같아요. 그래 유서방도 그동안 잘 지냈어요?”.

유태삼이 깍듯하게 다시 장모에게 인사를 한다. 그것을 보고서 황옥주가 사위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면서 말한다; “내 딸과 뉴욕에서 잘 살고 있으니 내가 너무 고마워요. 두사람이 모두 건강한 모습을 보니 내가 미국에 참으로 잘 온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인사를 하고 서운갑 부부는 딸과 사위가 살고 있는 뉴욕시의 주택지 퀸스(Queens)지역으로 이동한다;

 그 집에 도착하니 벌써 4살이 다 되어 가는 외손녀 유지혜(柳智慧)가 처음 본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인사를 한다.

서운갑 부부는 사진으로만 외손녀 유지혜를 보았는데 이제서야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된다. 예쁜 아이이다. 그녀를 보고서 서운갑은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그렇지만 황옥주는 그것이 아니다; “네가 내 손녀 유지혜이구나. 그래 외할머니다. 내가 너를 한번 안아보아도 될까?... “.

그 말을 듣자 유지혜가 처음 본 외할머니 품에 와서 조용히 안긴다. 그녀를 안으면서 황옥주가 말한다; “어떻게 내가 외할머니인 줄 알고 있었니?”. 유지혜가 고개를 까딱이면서 대답한다; “엄마 아빠가 벌써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오늘 뉴욕에 도착하신다고도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외할머니를 만나게 되니 참으로 좋아요!”.

거의 4년이 되도록 한번도 직접 만나지 못한 외손녀이다. 유지혜로서는 평생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되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이다. 따라서 그녀는 그날부터 서운갑을 보고서 자주 웃으며 외조모 황옥주와는 이야기를 나누기를 참으로 좋아한다.

그 모습을 보고서 한번은 황옥주가 웃으면서 딸 민경이에게 말한다; “어쩜 지혜는 너를 꼭 빼 닮았구나. 내가 제2의 민경이를 보는 것과 같다, 호호호… “. 그 말을 민경이 옆에서 듣고 있던 유태삼이 한마디를 한다; “장모님, 그렇지요. 지혜는 그 하는 행동이나 성격이 정말 집사람을 꼭 닮았어요. 그래서 제가 샘이 다 날 판입니다, 하하하 “.

퀸스의 집에는 여자 가정부가 한사람 근무하고 있다. 필리핀계 미국여인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이 캐서린(Catherine)이다. 그녀가 식사준비도 하고 유지혜를 돌보아주고 있다. 역시 우주식품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태삼이기에 미국의 경제수도인 뉴욕에서도 별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서운갑 부부는 그렇게 며칠을 그 집에서 지내고 있다.

그리고 서운갑 부부는 딸과 사위로부터 그들이 미국에서 지낸 7년동안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듣게 된다. 그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