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61과(36:8-39:43) <OBS3-61>(손진길 작성)
[Q1] 출 26장에서 자세히 설명한 설계도대로 성막을 만들었는데 그 내용이 출36장에서 소상하게 다시 설명되고 있는바, 그와 같이 같은 내용을 시점에 따라 다시 반복하여 설명하는 이유는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 큰 이유는 다음 3가지로 볼 수 있음; 그 첫째는 제사장 나라의 주인인 여호와를 모시는 성막의 설계도는 언약식 이후에 바로 주어진 것인데(언약식은 제24장, 예물은 제25장, 성막의 설계도는 제26장에 각각 기록됨) 금송아지 우상 사건으로 그 이행이 불투명하다가 마침내 백성들이 죄 사함을 받고서 성막의 건설에 착수하게 된 사실이 너무 기뻐서 그 건설과정을 상세히 다시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둘째는, 설계도대로 틀림없이(설계 변경 없이) 꼭 그대로 완성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재 기록한 것으로 볼 수도 있음. 셋째는, 제사장 나라의 율법, 가나안의 입성보다 모세 생각에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이 성막의 건설인지라 그 일에 사용된 예물, 각종 재료들, 일꾼들, 구조물 및 여러 기물들, 건축양식과 치수, 만드는 방법 등을 다시 상세하게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고 싶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음.
· 그와 같이 ①성막 건설의 감격 때문에 재기록, ②꼭 그대로 지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재기록, ③성막의 건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의 반영 때문에 재기록 등 3가지로 유추할 수 있지만 정작 중차대한 것은 모세가 바라본 시내 산 위 하나님 보좌 앞의 성소이며 그 식양 그대로(25:40) 이 땅 위에 그 모조물을 만들고자 하신 여호와의 의도와 뜻이 중요함; 성막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임. 구체적으로 속죄의 방법, 하나님 말씀의 보관 및 말씀 선포, 나아가서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백성들의 마음의 자세 등을 규정하고 있음. 그와 더불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절대 순종한 모세의 생각과 행동이 또한 성막의 완성 가운데 들어 있는 것임.
[Q2] 모세가 바라본 성막의 원형, 하나님 나라의 성소와 지성소는 무엇인가?
· 모세와 아론 3부자 그리고 장로 70인이(출24:9) 시내 산에서 바라본 하나님은 “그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하더라”(출24:10)로 묘사되고 있음. 또한 하나님이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기에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그 앞에서 먹고 마셨다고 기록됨(출24:11). 그렇지만 직접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 본 인간은 없음(출33:20). 따라서 하나님을, 그 영광을 바라본 모세 역시 하나님의 보좌에서 울려 나오는 “말씀”을 들었다고 추정할 수 있음.
· 그런데 매일같이 시내 산에 모세가 올라갈 수가 없었음. 그 이유는 모세가 없는 사이에 백성들이 무지하게도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섬기는 잘못이 생겼기 때문임. 그러므로 시내 산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진중에 모셔 들이는 방법이 고안된 것임. 그것이 바로 성막의 건설이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백성들의 장막 사이에 자리잡은 성막은 백성들이 누구나 하나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는 친밀함의 상징이 되고 있음. 그러한 인식으로부터 훗날 각 개인에게 ①말씀이 인격적으로 직접 임하고 ②성령이 강림하시며 ③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④백성들을 직접 통치하시는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임.
· 여기서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 말씀, 그것을 지키는 그룹(스랍들, 사6:1-4)들의 모습이 지성소의 양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음(출25:9). 구체적으로, 보좌 주위에는 금 면류관(계4:4), 일곱 등불(계4:5), 생명수 샘물(계21:6), 생명나무 12실과(계22:2) 등이 있는데 그것이 성소의 양식이 되고 있음. 참고로 회막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하나님의 장막으로 볼 수 있음(계21:3).
[Q3] 지성소의 하나님 말씀이 의미하는 3가지는 무엇인가?
· 지성소에는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①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 ②아론의 싹 난 지팡이, ③언약의 비석이 들어있음(히9:4).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는 그 3가지의 상징물은 “진리를 아는 지식”으로(히10:26) 또는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바(히10:16) 새로운 언약의 말씀으로 풀이할 수 있는 것임.
· 구체적으로는 “마4:3-11”(3가지 시험)에 기록된 바와 같이, ①만나가 의미하는 것은 “일용할 양식은 하나님이 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며(마6:33, 11), ②지팡이는 “사탄의 세력을 대적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성령의 능력”이므로 그것을 가진 자는 악한 영을 두려워하거나 세상권력과 타협해서는 안 됨(엡6:11, 17), ③계명과 율법 등은 “인간의 행위규범(자신의 의)과 하나님이 보시는 마음 속 진실이 다름”을 잘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음. 요컨대, 만나는 물질주의를 이기는 말씀으로, 지팡이는 세상권세와의 타협을 이기는 말씀으로, 증거판은 자신의 의를 이기는 말씀으로 새겨볼 수 있는 것임.
[Q4] 그 3가지 의미의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발견한 하나님은 방패이시며 동시에 “지극히 큰 상급”이 되시는 하나님이셨음(창15:1). 세상의 물질만능주의, 편의적 타협주의, 자신의 명성과 위신을 세우기 위한 하나님 이용주의 등 그 모두를 말씀으로 물리치고 한평생 보내신 자의 뜻만을 명심 또 명심하며(요6:39) 살아가다가 보면 하나님의 지극히 큰 상급이 주어짐. 그 상급의 내용은 보좌 주위에 있는 면류관, 등불, 생명수, 생명실과 등임(위 Q2 참조).
[Q5] 결국 성막을 세움으로 모세가 전하고자 한 Message는 무엇인가?
· 민족구원을 염원했던 모세이지만 종국적으로 그가 깨달은 것은 출애굽, 가나안 입성은 과정이요 진정한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며 그의 영광 가운데 은총을 입는 삶임을 고백하고 있음(출33:13, 18, 34:9). 따라서 모세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을 완성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전심전력(全心全力)하도록 강권하고 있는 것임(출39:43 신6:1-9, 8:2-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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