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54강(눅5:36-3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6. 08:46

누가복음 강해 제54(5:36-39)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27()

 

예수님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으려고 하시는데 바리새인들은 묵은 포도주가 여전히 더 좋다고 하다(5:36-39)

 

혁신(革新고쳐서 새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그 이유는 사람들의 고정관념부터 바꾸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은 오래된 제도와 관습에 익숙하며 이미 친근함을 느끼고 있으므로 기성종교와 체제에 잘 적응이 되어 있습니다특히 자신들의 기득권이 기존의 제도와 관습에 의하여 유지가 되고 있으면 그 상태를 어떻게 해서라도 보전하려고 합니다그렇게 고정관념에 의하여 기존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정책을 소위 현상유지정책(status quo policy)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가 그러합니다유대교지도자들은 전통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만을 구원하시고 현세적인 축복을 주신다고 하는 사상에 입각하여 히브리정경을 해석하고 백성들에게 율법교육을 시켜오고 있습니다나아가서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메시아를 보내어주신다고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사상은 그것이 아닙니다; 선민구원사상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만민구원사상을 말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현세적인 축복사상이 아니라 영생구원의 은혜의 시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4:18-19 의미). 예수님이 고향 나사렛의 회당에서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여(61:1-2선포하신 하나님말씀의 뜻이 바로 그것입니다한 마디로예수님의 복음은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에 입각하여 히브리정경을 해석하고 만민을 구원하여 함께 천국의 복을 누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복음사역이란 선민들의 고정관념을 혁신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그것이 가능할까요사람의 힘과 지혜로써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의 창조의 능력으로써는 가능합니다그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는 공생애의 고난을 감수하고 마침내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바치고자 하십니다.

그와 같은 예수님의 생각이 본문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과연 어떻게 알기 쉽게 바리새인들과 백성들에게 설명하고 계시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이제부터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검토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또 비유하여 이르시되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만일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이요또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어울리지 아니하리라(5:36);

(1)  새 옷과 헌 옷을 한꺼번에 버려버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그것은 새 옷에서 한 조각을 떼내어서 헌 옷을 깁는 것입니다그리하면 ①첫째한 조각이 떨어져나간 새 옷은 못쓰게 됩니다②둘째헌 옷은 새 옷감 한 조각을 붙여서 기워보아야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계속 낡아지는 부분이 생겨서 얼마 못 입고 버려지게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예수님은 낡은 옷에 붙인 새 옷의 조각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5:36).

(2)  바리새인들에게 주고 있는 예수님의 그 비유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예수님께서 입고 계신 것이 새 옷이고 바리새인들이 입고 있는 옷이 낡은 옷입니다여기서 낡은 옷은 바리새인들이 히브리정경을 해석하여 만들어 놓은 유대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그들의 유대교는 한 마디로이기적이고 현세적입니다그 이유는 선민만의 구원을 주장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셔서 외세를 물리치시고 선민의 영광을 되찾아주는 것을 소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유대교는 선민 자신들의 현세적인 소원의 성취를 도와주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종교에 불과하며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멸망의 심판을 전제하고 있는 종교입니다.

2)    둘째, 새 옷은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며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믿음의 체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여기서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이란 피조물을 모두 돌보고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그것이 하나님말씀의 본뜻입니다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의 내용입니다이에 따라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공의와 천국복음이라는 새 옷을 입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그와 같은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제자들을 길러서 자신의 그 새 옷을 입혀주고자 하십니다그리하면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이 그 새 옷을 입고서 땅끝까지 나아가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나라를 건설해나갈 것입니다그와 같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그 다음에 포도주와 부대의 비유를 덧붙이고 계십니다.

4)    참고로새 옷과 새 포도주 그리고 부대의 비유가 의미하고 있는 핵심내용을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새 옷에 해당하고 있는 그 새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줄 수 있는 것입니다그들이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새 부대이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각오와 결단으로 살아가지 아니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에게는 그 새 포도주를 담을 수가 없습니다그들은 헌 부대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걸치고 있는 유대교라는 낡은 헌 옷을 벗어 던지지 않으면 결코 그리스도의 새 옷을 입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새 포도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부대도 못쓰게 되리라(5:37); 그렇다면 새 옷을 입을 수 있는 자가 누구일까요첫째는 그리스도입니다둘째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성도들입니다그렇다면 바리새인들이 새 옷을 입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그 방법을 예수님이 여기서 새 포도주와 부대와의 비유’로 설명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1)  새 포도주는 귀한 것입니다그리고 오래 보관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새 가죽부대를 준비하여 거기에 담아둡니다만약 미처 새 가죽부대를 준비하지 못하여 낡은 가죽부대에 억지로 담아둔다고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요예수님께서 경험적으로 그 해답을 알고 계십니다; 새 포도주도 버리게 되고 헌 가죽부대도 못쓰게 된다는 것입니다그 이유는 낡은 가죽부대가 새 포도주를 오래 저장하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낡아서 터져버리고 마는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새 포도주가 바깥으로 흘러나와 못쓰게 되고 맙니다.

(2)  그렇다면 새 포도주를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정답은 새 가죽부대를 만들어야 합니다낡은 가죽부대를 새 가죽부대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어떻게 하면 될까요낡은 가죽부대에 해당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의 유대교를 혁신해야만 합니다구체적으로 ①첫째선민만의 구원사상을 철폐해야만 합니다그 대신에 이방인까지 모두 구원하고자 하는 만민구원사상을 도입해야 합니다②둘째선민우월사상에 입각하고 있는 현세구복적인 메시아사상을 버려야만 합니다.

(3)  선민들이 다윗의 제국이나 이스라엘 제국을 다시 건설하려는 생각을 접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그 대신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여 만민과 함께 영생의 복락을 누리겠다는 결심을 해야만 합니다그렇게 회개하고 변화를 받은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이 새 가죽부대입니다그들은 그리스도를 구속자로 영접할 수가 있으며 성령님의 임재를 받아서 땅끝까지 복음사역을 해나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새 포도주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5:38); 결국 정답은 새 포도주를 새 가죽부대에 넣도록 하는 것입니다그 일을 위해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복음사역을 해나가실 것입니다;

(1)  먼저새 포도주가 무엇인지를 계속 설명하실 것입니다새 포도주는 히브리정경에 들어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참뜻입니다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취지라고 선포하며 가르치고 있는 핵심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1)    첫째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며 지금도 모든 사람들의 인생의 주인이십니다그러므로 여호와의 종인 사람들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실천해야만 합니다결코 반대로 자신들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여호와를 종처럼 부리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2)    둘째하나님말씀의 뜻은 선민구원사상이 아니라 만민구원사상입니다선민만이 아니고 이방인까지 모두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입니다그 이유는 창조주는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생명을 전부 살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입니다.

3)    셋째사람들에게 현세적인 축복보다는 영원한 구원을 주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말씀의 뜻입니다만나에 집착하는 현세적인 삶은 아무리 성공을 거두고 소원성취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허망하게 죽음으로 끝나고 맙니다영생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를 못하는 것입니다그러므로 그것은 완전한 구원의 모습이 아닙니다.  

(2)  다음으로 예수님은 새 부대를 계속 만들어내실 것입니다그것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고자 하는 제자를 많이 길러내신다는 뜻입니다참고로그리스도의 복음을 새 포도주로 담을 수 있는 새 부대와 같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다음과 같은 성격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1)    첫째무엇보다도 선민의 행복과 안녕 그리고 세상의 지배권을 얻기 위하여 여호와를 우상처럼 섬기는 삶을 청산합니다비록 자신들의 행복과 이 세상에서의 소원성취가 희생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뜻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2)    둘째선민구원사상에 기초하고 있는 유대교를 혁신하고자 합니다그것이 어렵다면 아예 유대교를 떠나 그리스도에게서 만민구원을 성취하기 위한 복음적인 삶을 배우고자 합니다.

3)    셋째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내어주시는 자를 제자로 거두어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십니다그것이 제자들과 함께 복음사역을 하면서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시는 방법입니다기독교의 초대교회의 원형을 그 공생애의 모습에서 찾을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5:39);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탈바꿈을 하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그 이유는 묵은 포도주를 너무나 좋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5:39);

(1)  사실 술은 오래된 것일수록 맛과 향이 좋습니다그러므로 묵은 포도주가 세상사람들의 선호의 대상입니다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역설적입니다그렇게 세상적인 맛과 향에 취하고 좋은 것만을 선호하다가 보면차원이 다른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말씀을 등한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창조하시는 새로운 것은 결코 사람들에게 익숙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세상적인 것에 너무나 익숙하여 오래된 묵은 포도주를 고집해서는 안됩니다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며 항상 새로운 창조를 행하시는 능력자이심을 명심하면서 신앙생활에 정진을 해야만 합니다.

(3)  그러한 의미에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바리새인들처럼 자신에게 익숙한 성전과 회당의 예배 양식육체적인 징표와 같은 할례요일로 한정하고 있는 안식일 규정반복되는 속죄의 제사 등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그러한 제도적인 익숙함을 넘어서서 직접 생명을 돌보고 모두를 살리는 삶에 함께 동행하자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주님의 제안을 받아 들이는 것이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새 포도주를 넣을 수 있는 새 부대를 만들어내시고자 하십니다과연 어떻게 헌 부대를 새 부대로 변화시킬 수가 있을까요그 질문은 어떻게 하면 선민구원사상과 현세축복사상에 젖어 있는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을 혁신하여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깨닫고 실천하게 만들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그 일은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써는 불가능합니다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공생애 3 6개월 동안 노력하시지만 그것이 실현이 되지를 않습니다따라서 마지막으로 그 일을 온전히 아버지 하나님께 맡기게 됩니다그 방법이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희생하는 것입니다(23:46, 19:30). 그리스도의 희생의 제사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시게 됩니다구체적으로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는 자들에게는 구원을 주고반대로 이기적이며 현세적인 축복만을 누리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멸망을 주는 심판을 행하심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부활 승천하시게 되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뒤를 이어서 그 제자들에 의하여 계속 추진이 되어나가게 됩니다그리고 사도와 성도들은 새 부대에 넣은 새 포도주를 계속 생산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예물로 드리게 됩니다그것은 마치 그리스도라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성도라는 가지에서 생산을 한 포도주와 같습니다(15:1-8). 그러한 포도나무에서 생산이 된 포도주를 천국의 잔치자리에서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맛을 보게 됩니다그 대목에 대한 주님의 예언이 다음과 같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4:25).

그와 같은 의미의 연결을 생각하시면서 본문의 말씀을 음미해보시기를 바랍니다아무쪼록 많은 깨달음을 얻으시고 새 부대의 새 포도주를 많이 생산하셔서 아버지 하나님께 예물로 올려드리시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천국의 잔치자리에서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기쁨을 흡족하게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