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53강(눅5:33-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5. 17:52

누가복음 강해 제53(5:33-35)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26(주일)

 

금식을 하지 아니하고 있는 예수님 일행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시비에 대하여(5:33-35, 삼하12:15-23)

 

바리새인들은 금식의 달인들입니다그들은 금식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그와 같은 사실을 예수님께서도 비유 가운데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불의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나는 7일에 2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18:11-12).

그렇게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생활을 하고 있으니 금식문제에 대해서만은 자신이 있습니다그러므로 잔치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예수님에게 당당하게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세례 요한의 제자들이나 자신들의 제자들은 평소 금식하며 기도하는 신앙생활에 힘쓰고 있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어째서 그러하지 아니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5:33).

그들의 질문은 두 가지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①첫째예수님은 조용하게 금식을 40일간이나 하신 바가 있는데(4:1-2바리새인들은 겉으로 표시가 나게 금식을 자랑 삼아 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②둘째강하게 백성들의 회개를 종용하고 있는 세례 요한의 선지자적인 사역과 비교할 때 치유와 믿음의 회복 그리고 만민구원의 시대를 강조하고 있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무언가 다르다고 하는 그 차이에 대해서 그들이 전혀 알지를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차제에 예수님께서 그와 관련하여 의미심장한 가르침을 베풀어주십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그와 같은 이슈를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들(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예수께 말하되요한의 제자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바리새인의 제자들도 또한 그리하되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나이다(5:33);

(1)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왜냐하면그들의 스승이며 선지자인 세례 요한이 갈릴리의 분봉 왕인 헤롯 안디바에 의하여 감옥에 감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4:12, 11:2-3, 14:3-12). 스승의 석방을 위하여 그 제자들이 여호와 하나님에게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강력하게 기도하기 위하여 금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  바리새인들은 7일에 2번 습관적으로 금식을 하고 있습니다(18:12). 그것은 참으로 대단한 종교행위입니다그들의 금욕생활은 일반백성들이 흉내조차 내기 힘든 경지입니다따라서 백성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바리새인들은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면서 종종 금식을 하라고 말합니다그 말에 일반백성들은 기가 죽습니다율법선생인 그들의 영적인 권위를 인정하지 아니할 도리가 없으며 존경할 따름입니다그렇게 금식이란 바리새인의 거룩함과 경건함을 대외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훌륭한 종교적인 수단인 것입니다.

(3)  바리새인들은 금식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종교적인 의로움을 드러내고 있는 바로미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그런데 세리 레위가 베풀고 있는 잔치자리에 참석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보니 한심합니다죄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먹고 마시기를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힐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 바리새인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백성들도 금식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찌하여 예수님 당신의 제자들은 잔치자리에서 마냥 먹고 마시는데 힘쓰고 있는가 하는 일종의 빈정거림입니다(5:33 의역).

둘째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5:34);

(1)  예수님은 세리 레위를 자신의 제자로 맞이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여기고 있습니다그것은 천국의 잔치자리만큼 기쁜 자리입니다왜냐하면동족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던 직업을 떠나서 이제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만민구원을 위한 복음사역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레위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서 기꺼이 그 잔치자리에 참여하여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그와 같은 기쁜 잔치자리의 의미를 모르고 있습니다그저 부자인 세리가 베풀고 있는 잔치자리에 참석하여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레위는 유대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세관원입니다그러한 자와 어울리고 있는 예수님 일행이 결코 곱게 보이지가 않는 것입니다(5:30). 그래서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은 왜 금식할 줄을 모르느냐고 힐문을 한 것입니다(5:33).

(3)  그러자 정색을 하시고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혼인집 손님들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5:34); 예수님의 비유를 쉽게 이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님이 신랑이고 세리 레위가 신부입니다지금까지 세상적인 세리 업무에 바빴던 레위를 불러서 이제는 달리 사용하고자 하십니다예수님의 복음사역에 동반자로 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    레위는 앞으로 그리스도의 뒤를 이어서 복음사역을 계속할 것입니다만민구원과 영혼구원을 위하여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서 갈 것입니다(28:18-20). 그와 같은 레위의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서 마련한 잔치자리입니다.

3)    그런데 축하를 하지 아니하고 금식하지 아니한다고 바리새인들이 시비나 걸고 있으니 참으로 딱하다는 말씀입니다그들은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어느 부모가 자식이 마냥 금식하는 것을 좋아할까요그것은 필요할 때만 국한하여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오히려 자식과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5:18).

(4)  신부는 어디까지나 신랑의 뜻을 따라야만 합니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다음과 같은 다윗의 일화는 함께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삼하12:15-23);

1)    다윗 왕은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되자 정복전쟁에 나섭니다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연전연승을 하게 됩니다그 결과 그 옛날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넓은 땅을 거의 차지하게 됩니다(15:18, 삼하8:1-14).

2)    그렇지만 다윗 왕은 암몬과의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서 출전을 하지 않습니다대신 조카이자 맹장인 요압을 원정군사령관으로 삼아서 전투에 내보내고 있습니다(삼하11:1). 다윗은 그만 자만과 교만에 찬 왕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그때 그가 왕궁에서 실족을 하게 됩니다그의 37명의 용사 가운데 하나인(삼하23:39헷 족속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궁으로 끌어들여서 하룻밤을 지낸 것입니다(삼하11:3-4).

3)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잘못을 그냥 넘기시지 않습니다배란시기도 아닌데(삼하11:4그 하룻밤의 불륜으로 아기가 생기도록 신위적으로 역사하십니다(삼하11:5). 그리고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서 다윗 왕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게 하십니다(삼하12:1-7). 다윗이 잘못을 깨닫고 장차 발생하는 하나님의 징계를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합니다(삼하12:8-15).

4)    그 결과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중병으로 위독하게 됩니다(삼하12:15). 다윗은 자신의 잘못으로 아들이 죽음의 위기에 빠졌으므로 금식을 하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빌고 살려달라고 매어 달립니다(삼하12:16). 그러나 그 아기는 끝내 죽고 맙니다(삼하12:18). 그러자 다윗 왕이 금식을 중지하고 식사를 합니다(삼하12:20). 신하들이 의아하여 여쭈어봅니다.

5)    그러자 다윗 왕이 신앙고백을 합니다;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거니와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하니라(삼하12:22-23). 요컨대 주인의 뜻이 결정되었으면 금식을 중지하고 그 뜻에 따라야만 한다는 것입니다그것은 신랑의 뜻을 따르는 신부의 순종과 같은 것입니다.

셋째로, 그러나 그날에 이르러 그들이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5:35);

(1)  신랑과 신부는 늘 함께 동행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그와 마찬가지로예수님과 제자들은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런데 그들에게 헤어지는 날이 이르게 됩니다그때가 제자들이 금식하며 기도할 때입니다실제로 훗날 두 차례 있게 됩니다;

1)    첫째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홀로 체포가 되십니다그리고 혼자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십니다따라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실 때까지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그렇게 스승이신 예수님을 빼앗기고 제자들이 홀로 남겨져 있을 때가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그때가 바로 금식하면서 기도할 때입니다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그토록 깨어서 기도하라고 강조하십니다(22:40, 46).

2)    둘째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나면 보혜사 성령님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제자들은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그러므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님의 임재를 기다리라고 지시하십니다(24:49). 이에 따라 사도와 제자들이 함께 모여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성령님께서 강림하시고 임재하시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1:14).

(2)  성도는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말씀충만과 성령충만의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그래서 예수님처럼 능력이 충만한 여호와의 종으로서 복음사역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1)    하지만 때로는 육신의 약함과 세상적인 환난에 마음을 빼앗기고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그러할 때에는 빨리 말씀충만과 성령충만의 삶으로 되돌아가기 위하여 금식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2)    여기서 금식이라고 하는 것은 먹고 마시는 것을 금한다는 것만을 의미하고 있는 용어가 아닙니다그것은 부정적인 생각과 의심을 끊어버린다는 마음속 절제와 결단의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신의 흔들리고 있는 믿음을 다시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 위에 견고하게 바로 세워나가는 것을 금식의 확장된 의미로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는 성도들에게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하나 마가복음에 적혀 있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이르시되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14:22-25).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에서 제자들과 함께 포도나무에서 난 새 포도주를 함께 마시기 위하여 기다리고 계십니다그 새 포도주는 제자들이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듯이 그렇게 성도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갈 때에 주님께 바칠 수 있는 예물입니다(15:1-8). 그렇게 열매를 많이 맺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와 고난에 찬 공생애의 삶을 늘 기억해야만 합니다.

요컨대예수님의 삶을 성찬식의 의미로 되새기면서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는 인생을 살아가야만 합니다그것이 성도의 의미 있는 금식이며 기도의 삶이라고 하겠습니다그러므로 아무쪼록 겉으로 보이는 금식보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계승하는 제자로서의 삶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는 깊은 마음속 결단의 의미를 지니는 금식이 되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