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48강(눅4:38-39, 5:1-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2. 14:34

누가복음 강해 제48(4:38-39, 5:1-11)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21()

 

예수님이 시몬 및 야고보 형제를 제자로 삼은 이야기가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친 이야기 다음에 등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하여(4:38-39, 5:1-11);

 

주후 60년대에 그의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는 의사 누가의 입장은 이미 제1장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1:1-4). 의사 누가는 자신의 복음서 기술이 다른 복음서와 다르다고 하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1)  첫째다른 복음서는 시간적 흐름을 중시하고 있지만 의사 누가는 의미의 흐름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복음서의 저자들이 처음부터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목격자의 진술을 기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사건의 보도 및 시간적 진술에 불과하므로 그 사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미흡합니다그러므로 사건의 원인을 추적하고 그 의미를 논리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데오빌로와 같은 상당한 학문을 가진 지식층에 대해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에 따라 의사 누가 자신은 복음이 발생한 근원과 그 의미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그것을 알기 쉽게 논리적으로 기술함으로써 복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전해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2)  둘째그와 같은 입장에서 의사 누가는 메시아의 오심과 그 사역에 대한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이 실제로 어떻게 성취가 되고 있는가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가 되고 있는가부터 살피고 있습니다그것은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승천한 엘리야가 다시 이 세상에 선지자로 온다고 하는 말라기 제4장 예언의 실현입니다누가복음 제1장 전반부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2)    이어서 메시아가 여자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온다고 하는 창세기 제3장의 내용이 어떻게 성취가 되고 있는가를 의사 누가는 제1장 후반부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메시아가 이새의 줄기와 뿌리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의사 누가는 제2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세례 요한의 부친인 사가랴 제사장에게 계시가 된 예언 그대로 선지자 요한이 백성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누가복음 제3장의 내용입니다.

5)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이 마귀의 세 가지 시험을 극복하면서 그리스도의 활동의 원칙 3가지를 천명하고 있습니다그것이 제4장 전반부의 내용입니다.

6)    메시아의 복음사역의 내용을 예언하고 있는 이사야 제61장 제1-2절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예수님이 공생애 초기에 어떻게 그 예언을 성취하고 있는지를 먼저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그것이 제4장 하반부의 내용입니다.

7)    그 다음에 갈릴리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모집하신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5장의 내용입니다.

위와 같은 의사 누가의 복음서 기술방법에 따라 시간적으로 먼저 기술이 되어야만 하는 갈릴리에서의 제자모집의 이야기가 누가복음에서는 뒤로 밀려나고 있습니다본문말씀은 그 대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따라서 본문의 말씀을 다른 복음서의 내용과 비교분석을 하면서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5:1-2);

(1)  게네사렛’은 가버나움 서쪽에 10리쯤 떨어져 있는 호숫가 마을입니다그러므로 예수님이 갈릴리 서남쪽의 산골마을인 고향 나사렛을 출발하여 갈릴리의 대도시인 가버나움에 가시자면 게네사렛을 지나서 가셔야만 합니다그 다음에 가버나움에서 동북쪽으로 25리쯤 떨어져 있는 벳새다에 이르시게 됩니다그와 같은 지리적인 여건을 참작해보면①예수님은 먼저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마을 게네사렛에서 모인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십니다그리고 그곳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던 시몬 및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삼으십니다②그들을 데리고 대도시 가버나움에 가서 복음사역을 하십니다회당에서 설교를 하시는 도중에 시몬의 장모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③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벳새다에 있는 시몬의 집으로 이동하여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십니다(1:29-31). 그와 같은 동선(動線움직이는 행로)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그러므로 사도 마태와 마가는 각각 자신들의 복음서에서 그와 같은 순서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갈릴리에서 제자를 먼저 모집하시고 나서(4:18-22, 1:16-20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셨다는 것입니다(8:14-17, 1:29-34).

(2)  그런데 의사 누가는 그것이 아닙니다누가복음 제4장 제38-39절에서 먼저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고 있습니다그 다음에 제5장인 본문에서 시몬을 제자로 부르시고 계시는 것입니다(5:10-11).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이미 서문에서 말씀을 드린 바 그대로 이사야 제61장 제1-2절에 예언이 되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명을 공생애 초기에 예수님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지를 한꺼번에 논술하고자 제4장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 가운데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고 이어서 벳새다 마을의 병자와 장애자들을 일일이 고치신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4:38-41). 그 다음에 장을 달리하여 제5장에서는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에서 제자들을 모집하신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5:10-11, 27-28). 그것은 시간적으로는 다소 역진적이지만 의미상으로는 체계적인 진술이라고 하겠습니다.

(3)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무리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신 예수님께서 어지간히 말씀선포를 마치신 다음에 주위를 둘러보십니다(5:1). 그때 마침 조금 떨어진 곳에 어부들이 배 두 척을 대고서 그물을 씻고 있습니다(5:2). 그날의 어로작업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그곳으로 갑자기 예수님께서 발걸음을 옮기십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둘째로,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그 배는 시몬의 배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5:3); 많은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과 적은 무리에게 말씀을 풀이하여 그 뜻을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것은 다릅니다전자는 말씀의 선포에 그치고 있지만 후자는 제자를 양육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예수님께서는 전자의 일 곧 대중에 대한 말씀선포를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마치신 다음에 이제는 호숫가에 대어놓고 있는 빈 배 둘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십니다그리고 호숫가에 내려서 그물을 씻고 있는 어부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자는 것입니다(5:3a). 어부들은 이미 먼발치에서 예수님이 천국의 말씀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하시는 것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따라서 예수님이 갈릴리 출신의 선지자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습니다그래서 두 말 하지 아니하고 그 말씀을 따라 함께 배에 올라서 호수 안으로 조금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그러자 예수님께서 방금 선포하신 말씀을 자세하게 풀이하여 그들에게 가르쳐주십니다(5:3b). 어부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예수님의 제자양성과정에 입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5:4-5);

(1)  게네사렛 호숫가에 정박하고 있던 고기잡이 배는 두 척입니다(5:2). 그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배에 타시고 그 배 안에 있는 어부들에게 천국복음을 가르치신 것입니다(5:3).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시몬의 배 안에 있는 고기잡이 통을 보신 것으로 보입니다밤새 조업을 한 것 같은데 잡아놓은 물고기가 없습니다어획량이 없으면 벳새다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식구를 건사하기에 힘들 것입니다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늘의 상급을 주시고자 하십니다.

(2)  그 방법이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어로작업을 다시 해보라는 것입니다(5:4); ①우선 함께 배를 깊은 곳으로 몰아서 가자고 하십니다②그리고 어로장소를 정하시고 그곳에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어부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나사렛 산골의 목수출신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13:55). 그 사실을 갈릴리에서 잔뼈가 굵어진 시몬은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시몬은 나사렛 예수님과 비슷한 연배이므로 인간적으로 예수님에 관하여 꽤 알고 있는 편입니다③하지만 배 안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천국말씀을 자세하게 가르침을 받고 보니 그의 생각이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예수님의 말씀의 권위가 선지자의 경지를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자신의 경험을 뒤로 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어로작업을 하겠다고 순종을 하고 있습니다(5:5).

넷째로,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5:6-7);

(1)  예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에서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진 결과 물고기가 심히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그물이 일부 찢어지고 있습니다(5:6). 이에 베드로는 무리하게 그물을 끌어올리지를 않습니다얼른 호숫가를 향하여 수신호를 해가면서 다른 동무들을 부르고 있습니다빨리 배를 몰고 와서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2)  그 다른 배에는 야고보와 요한 형제가 타고 있습니다그들이 어부들과 함께 시몬의 배에 접근을 합니다두 배에서 어부들이 그물이 더 이상 찢어지지 아니하도록 조심하면서 힘을 모아 그물을 끝까지 끌어올립니다그 결과 잡은 물고기가 시몬의 저장고에 가득 차고도 많이 남아서 야고보 형제의 배에도 물고기를 나누어서 잔뜩 싣고 있습니다두 배가 생선의 무게 때문에 흘수선(吃水線)이 호수에 잠길 정도입니다(5:7).

(3)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에서 어로작업을 한 결과 엄청난 어획고를 올린 일이 또 한번 있습니다요한복음 제21장 제6절과 제11절에서는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할 정도로 잔뜩 물고기를 잡았는데 그 수가 153마리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여기서 153이라고 하는 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①첫째, 1에서 17까지의 자연수를 모두 합하면 153이 됩니다②둘째, 1 5 3이라고 하는 수들의 세제곱의 수를 모두 합하면 153이 됩니다③셋째, 17의 수를 9번 더하면 얻을 수 있는 수가 153입니다.

(4)  그와 같이 수학적으로 신비한 수가 153입니다그 신비를 다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이 충분히 많다는 의미임은 확실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왜냐하면하나님의 수 3에 사람의 수 4를 더하고 또 사람의 손가락 수 10을 모두 더하여 17이란 수를 얻고 있으며 그것에 큰 수 9를 곱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어획고는 그 이상입니다두 배에 가득 실을 정도이며 그물이 일부 찢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그 광경을 바라보는 어부들의 심정이 어떠할까요시몬이 그 대답을 속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다섯째로,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5:8-9); 153마리보다 훨씬 많은 물고기가 한꺼번에 그물을 찢어가면서 잡혀서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고서 두 배의 어부들이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5:9);

(1)  그런데 그 광경을 보고서 시몬은 영적인 충격을 더 크게 받고 있으며 다음 행동이 빠릅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짐작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①첫째시몬이 다른 사람들보다 영적으로 더 민감하다는 것입니다②둘째그의 성격이 직선적이고 행동이 빠르며 리더답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시몬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을 사람의 모습으로 만났다고 하는 충격과 두려움을 더 빨리 느끼고 있습니다.

2)    그리고 주저함이 없이 예수님의 무릎아래에 엎드리고 있습니다(4:8a). 그리고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저를 떠나주십시오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그 진면목을 보이시면 죄인인 저와 같은 사람은 살지를 못하고 죽고 말 것입니다(4:8b 의역).

(2)  의사 누가는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제자를 모집하실 때에 마치 시몬 베드로가 제일 먼저 선택이 된 것처럼 기술하고 있습니다(5:10);

1)    그런데 사도 요한의 복음서에 따르게 되면 그것이 아닙니다; 시몬의 동생인 안드레가 처음 제자입니다(1:40). 안드레는 갈릴리 벳새다의 형 시몬의 집을 떠나서(1:29청운의 꿈을 안고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온 젊은이로 보입니다그는 요단 강가에 선지자 요한이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찾아가서 침례를 받고 수행제자가 됩니다.

2)    그렇지만 몇 달 후에 나사렛 예수가 요단 강가에 나타나서 선지자 요한의 침례를 받았으며 요한으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라는 소개를 받게 됩니다(1:29, 36). 그 소리를 듣고서 안드레는 선지자 요한을 떠나서 나사렛 예수를 스승으로 모시게 됩니다(1:39-40).

3)    안드레는 예수님의 제자로 자신의 형인 시몬을 소개하고 고향 친구 빌립도 소개합니다예수님이 갈릴리로 가셔서 그 둘을 제자로 부르시고 있습니다(1:41-44).

(3)  그런데 어찌하여 의사 누가는 시몬의 동생인 안드레가 가장 먼저 예수님의 제자로 선택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지 아니하고 있는 것일까요그리고 어째서 시몬을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가장 앞세우고 있는 것일까요?

1)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사 누가가 시몬 다음에 야고보와 요한이라는 형제를 기술하고 또 그 다음에 세리 레위(4:27, 또는 세리 마태9:9)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짐작이 갑니다그 이유는 특히 의사 누가 자신에게 영향을 크게 주고 있는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해서 그가 기록하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의사 누가는 주후 60년경에 그의 복음서를 저술하기 위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그때까지 살아있는 사도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가장 신빙성이 있는 증언이 초대 예루살렘교회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두 사람의 사도 베드로와 요한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3:1). 이미 사도 야고보는 주후 44년에 순교를 당하였지만(12:1-2친동생인 사도 요한 덕택에 의사 누가에 의하여 함께 기록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나아가서 의사 누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는 유식한 세관원출신 사도 마태에 대하여 동료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세리 레위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게 되는 기사를 놓치지 아니하고 기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4:27-28).

여섯째로,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5:10-11);

(1)  시몬의 태도를 보고서 다른 배에서 조업을 지휘하고 있던 야고보와 요한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5:10a). 시몬의 신앙고백처럼 나사렛 예수는 보통 선지자가 아닌 것입니다그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정체가 창조주인 것 같습니다(1:1-5, 14). 만약 창조주의 영광이 예수로부터 직접 나타나게 되면 모두가 죄인인 사람들이므로 전부 갈릴리 호수에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그래서 시몬과 마찬가지로 부들부들 떨게 됩니다(4:10a).

(2)  그 모습을 보시고서 예수님께서 시몬을 대표자로 삼아 말씀하십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4:10b). 고기를 잡는 어부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 사람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자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이 세상에서 죄와 사망의 그늘 아래서 죽어가고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여 그리스도의 구원의 방주에 태우는 그 작업이 바로 시몬과 야고보와 요한의 사명이 될 것입니다.

(3)  예수님의 말씀에 시몬과 야고보와 요한 등 세 사람은 마치 자석에 끌리듯이 제자로 따라 나서고 있습니다그들은 먼저 자신들의 배를 게네사렛 호숫가에 정박을 시킵니다(5:11a). 그리고 어부의 삶을 버려두고 바야흐로 예수님과 함께 자신들의 제자로서의 공생애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5:11b, 1:21-22).

결론적으로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1)  예수님께서는 대중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말씀을 천국복음으로 선포하십니다그리고 제자로 삼고자 하시는 소수에게는 하나님말씀을 복음으로 풀어서 그 구원의 원리를 충분하게 가르쳐주십니다.

(2)  제자로 부르실 어부들의 어획량이 형편없음을 보시고서 그 생계를 걱정하십니다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조치해주십니다그와 마찬가지로 복음사역에 나서는 자들의 가족에 대해서 그 생계를 걱정하시고 관심을 기울이시는 그리스도를 여기서 만날 수가 있습니다.

(3)  세상의 물고기를 잡아서 먹고 사는 일에만 몰두를 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그리스도처럼 공생애를 살아가라고 하십니다그래서 어부들을 불러서 사람을 구원하는 예수님의 제자로 삼아 주십니다의사 누가는 그 대목이 사도들뿐만 아니라 모든 제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calling out’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본문말씀을 다시 음미해보시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아무쪼록 영적으로 예수님을 자신의 그리스도로 모시고 그 제자로서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시는 은혜가 모든 성도님들에게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