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46강(눅4:40-4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1. 10:17

누가복음 강해 제46(4:40-41)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19(주일)

 

해질 무렵에 시몬의 집에 몰려들고 있는 벳새다 사람들과 환자들그들을 고치시는 예수님이 귀신의 말을 물리치시다(4:40-41).

 

고대사회는 전기가 없습니다그러므로 해가 지고 나면 어둡습니다사람들이 밤에 길을 가기 위해서는 등불을 사용합니다집안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자면 등잔불을 밝혀야만 합니다따라서 안식일 날이 되면 날이 밝을 때에 유대인들은 성전이나 회당으로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옵니다그 다음에는 집안에서 일체 외출을 삼가하고 말씀을 묵상합니다그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유대인들의 율법생활입니다.

갈릴리의 중심도시 가버나움에는 큰 회당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그리고 갈릴리 전역에는 마을마다 작은 회당들이 있습니다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 그 가난한 산골마을에 자체 회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벳새다 마을에도 당연히 회당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원칙적으로 율법상 유대인 남자어른 10명만 있어도 그 마을에 회당을 설립할 수가 있습니다이에 따라 작은 마을에도 회당을 설치하고 있습니다더구나 안식일 날 가급적이면 많은 거리를 걷지 아니하고 사람들이 회당을 찾아가서 쉽게 예배에 참석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따라서 유대인마을마다 비록 작은 규모라고 하더라도 꼭 회당을 설치하고 있는 것입니다그것은 오늘날 한국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마다 예배당이 존재하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유대인들의 회당에는 랍비들이 있으며 마을에는 율법에 밝은 바리새인들이 더러 살고 있습니다그들은 마을사람들이 율법생활을 잘 하도록 가르치고 감독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안식일 날에는 회당의 예배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유대인들이 집밖으로 외출하지를 못합니다감시하는 바리새인들의 눈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본문에서 의사 누가는 특이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날해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4:40). 하나님의 아들이며 천지의 창조에 관여하신 독생자의 영광을 지니고 계시는 메시아 예수님이십니다(1:1-4, 14).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예수님은 선민들의 삶을 규정하고 있는 율법을 잘 지키도록 백성들을 독려하고 가르쳐야만 합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라고 백성들에게 강조하고 있지를 않습니다도리어 안식일규례를 무시하고서 해질 무렵에 은밀하게 집안의 병자들을 데리고 자신을 찾아온 백성들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들의 병자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모두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해주고 있습니다(4:40).

오랜 세월 선민 유대인들의 종교집단이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고 율법을 잘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본문에서는 그것이 남의 눈을 피해서 집단적으로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렇게 붕괴가 되고 있는 것을 하나님의 아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오히려 그 백성들이 원하고 있는 소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그러한 대목을 묘사하고 있는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주장하고 계시는 것일까요그것은 복음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사상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그러한 관점에서 본문의 말씀을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안식일 날해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4:40);

(1)  안식일에는 성전이나 회당을 다녀오는 일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곳을 다니게 되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는 규례를 위반한 것이 됩니다(16:29-30);

1)    그러므로 벳새다의 주민들이 집에 머물면서 바깥의 랍비들과 바리새인들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그들은 하나같이 해가 질 때까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어두워지면 은밀하게 집안의 환자와 장애자들을 데리고 시몬의 집으로 찾아가서 예수님의 치료를 받고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안식일 오후에 가버나움 큰 회당에서 벳새다에 오신 예수님이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깨끗하게 낫게 해주었다는 소식을(4:38-39그들은 벳새다 회당에 다녀와서 진작부터 듣고 있습니다그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오늘 밤 시몬의 집에서 묵으실 것입니다.

3)    그렇지만 내일이 되면 또 다른 마을로 복음사역을 떠나버리실지도 모릅니다(4:42-43). 그러므로 오늘 밤에 자신들의 집에 있는 병자와 장애자들을 모두 데리고 예수님께 찾아가서 부디 고쳐달라고 사정을 해야만 합니다그렇게 가슴을 졸이면서 벳새다의 주민들이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2)  해질 무렵부터 벳새다의 주민들이 집안의 병자와 장애자들을 데리고 모두 자신을 찾아오고 있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보고 계십니다;

1)    그들의 딱한 사정을 아시고 일일이 환자에게 안수를 하여 질병과 장애를 고쳐주십니다그리고 정신병자에게 안수를 하자 귀신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4:40).

2)    그러한 치유의 사역을 보고 있는 보호자들은 예수님에게 감사하면서 메시아를 보내어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거듭 찬양할 따름입니다백성들의 고달픔과 약함을 아시고 그것을 고쳐주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그들에게 참으로 필요하다는 진실한 고백입니다.

3)    그들은 정치적인 메시아를 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오로지 자신들의 고생과 삶의 고달픔을 아시고 영육간에 강건함을 주시고 살아갈 힘을 주시며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주시는 그러한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만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질러 이르되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4:41); 창세기 제3장을 보면마귀의 화신인 뱀이 하와를 유혹하고 있습니다(3:1-7, 22). 그런데 그 유혹의 수법이 너무나 교묘합니다①먼저 하와의 하나님신앙을 얼마나 견고한지 슬쩍 흔들어봅니다(3:1). ②만약 하나님말씀을 의심하고 있는 것 같으면(3:3그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3:4). ③하와가 알지 못하고 있는 하나님의 비밀에 관한 사항을 또 슬쩍 알려줍니다(3:5). ④문제는 영적인 진리에 대하여 그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하나님의 진심을 왜곡하여 하와에게 알려줌으로써(3:4-5그 욕심과 탐욕을 충동질하는 것입니다(3:6a). ⑤그 결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주제넘게도 월권을 행하게 됩니다(3:6b). 이상 5가지가 원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마귀의 유혹과 시험의 방법입니다그와 같은 이해를 가지고 본문의 말씀을 들여다보면 다음사항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질러 이르되(4:41a); 벳새다 마을의 온갖 병자들의 병을 예수님이 고치시고 계십니다그런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귀신으로 말미암아 병이 들고 있습니다그들은 정신병자로 보입니다그들에게 예수님께서 안수를 하시자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던 귀신들이 더 이상 견디지를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고 있습니다그들은 마귀의 부하들인 교활한 귀신들입니다따라서 악다구니를 쓰면서 욕을 하면서 떠나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슬쩍 그 옛날 하와의 경우처럼 예수님을 유혹하고 있습니다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2)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4:41b); 백성들이 잘 모르고 있는 하나님의 비밀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1)    그것은 나사렛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입니다그 귀신의 말이 큰 소리로 나타나자 백성들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갑자기 분위기가 엄숙해지고 있습니다.

2)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은 귀신들의 술책을 이미 꿰뚫고 계십니다그것은 광야에서 세 가지의 시험을 받으실 때에 마귀가 자신에게 절을 하면 예수님에게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모두 주겠다고 어처구니 없는 제안을 했던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4:5-8).

3)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이루는데 있어서는 사탄과의 협조나 그 증거의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가 않습니다그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되고 맙니다그 이유는 그 다음에 슬쩍 사람의 욕심과 탐욕을 충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마귀와 그 부하인 귀신과 협조를 하면 복음사역이 쉬워지는 것처럼 계속 유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4:41c);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정신을 파먹고 있는 악한 영의 존재를 모두 도려내려고 하는 대 수술을 하고자 하십니다그것이 복음사역입니다그런데 그 일을 이 땅에서 성취하기 위하여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히려 마귀와 그 부하인 귀신과 손을 잡고서 그 수술을 방해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그것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영구히 악한 영이 지배하고 있는 죄와 사망의 덫에 묶어두는 결과만을 초래할 따름입니다(8:1-2).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시면서 그 입을 아예 막아버리시는 것입니다(4:41c).

(4)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4:41d); 흔히 사람들은 악한 영들의 정보력과 그 유혹의 능력을 별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사실은 그것이 아닙니다(6:12);

1)    그들은 영적인 존재들입니다따라서 시공간에 갇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그들은 영적인 세계에서 정보를 물어오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때로 신비롭고 대단한 것입니다하지만 그 속에는 독이 묻어 있습니다.

2)    악한 영들이 그와 같은 영적인 정보를 사람들에게 슬쩍 흘릴 때에는 그만한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 목적은 사람들을 끝까지 죄와 사망의 함정에 빠뜨려놓고자 하는 것입니다그렇게 정보를 제공하여 사람들의 욕심과 탐욕을 자극하며 어려운 일을 쉽게 해치우는 세상적인 방법에 맛을 들이도록 만들어버리게 되면 그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3)    그렇다면어떻게 하면 마귀와 귀신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있을까요그 방법은 예수님의 방법을 선택하고 성령님의 임재와 능력으로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24:49, 1:8). 따라서 모두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스승께서 살아가신 방법을 배우고 그 교훈을 공부해야만 합니다그 다음에는 그 깨달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세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백성들이 창조주 하나님께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율법을 잘 지키고 선민의 권세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그것보다는 더 원초적인 것들이며 종말론적인 것들입니다그들은 진실로 고달픈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해줄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①병든 육신을 고쳐주고 장애를 치유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②그리고 영원히 헤어진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가 있다고 하는 소망을 사실로 확인해주기를 원합니다그것은 백성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입니다한 마디로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시 영생을 소망하며 영과 육이 강건하게 되어 끝까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고자 하고 있습니다.

(2)  둘째,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이 백성들의 그 소원을 들어주시고 있습니다유대교지도자들처럼 안식일 날 병자를 치유해달라고 찾아온 백성들을 율법위반이라고 나무라거나 물리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2:27).

2)    안식일이나 율법보다 앞서는 것은 선을 행하는 것과 생명을 살리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라는 것입니다(3:4).

(3)  셋째,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마귀나 귀신의 증언이나 협조는 필요하지가 아니하다는 것입니다그들은 영적인 진리를 슬쩍 가르쳐주는 것 같지만 그것은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자신들과 협조하고 세상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방법도 훨씬 쉬워진다고 하는 엄청난 유혹이 그 속에 숨어 있습니다그렇게 사람의 욕심을 충동질한 다음에는 하나님의 진심을 왜곡하고 거짓을 진리로 설파하기 시작합니다그것이 바로 타락의 시작입니다

  그와 같은 놀라운 교훈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고 계시는 예수님이십니다그러므로 아무쪼록 본문의 내용을 다시 음미하시면서 올바른 신앙생활에 박차를 가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