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49강(눅5:12-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2. 14:36

누가복음 강해 제49(5:12-16)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22()

 

갈릴리의 나병환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에 대하여(5:12-16, 4:27, 4:6-7)

 

의사 누가는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 벳새다의 시몬 집을 방문하여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신 이야기를 제4장에서 적고 있습니다(4:38-39). 그리고 해질 무렵부터 그 집을 찾아서 몰려든 벳새다의 각종 병자들과 장애자들을 고쳐주시고 귀신도 쫓아낸 사실까지 제4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4:40-41).

그런데 제5장에 들어와서는 본문에서 갈릴리의 어느 마을에서 나병환자를 치유하여 주신 이야기를 별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5:12-14). 그것은 벳새다가 아닌 지역에서 발생한 치유의 사역입니다그렇지만 그 다음에 그 소문이 퍼져서 많은 병자들이 몰려왔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고치지 아니하시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셔서 기도를 하셨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5:15-16).

어째서 그와 같은 기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일찍이 벳새다 시몬의 집에서는 그 동네에서 몰려온 모든 병자와 장애자들을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일일이 안수하시고 고쳐주시기에 여념이 없으셨던 예수님이십니다(4:40-41). 그런데 어째서 본문에서는 치유사역을 잠시 쉬시고 기도시간을 가지고 계시는 것일까요그 이유는 예수님이 나병환자의 치유와 관련하여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설교하신 내용과(4:27무관하지 아니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만민구원을 원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은 선민과 이방인을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아니하십니다모두를 구원하고 치유하여 주시기를 원하십니다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에서 치유를 받을 길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서 나음을 얻고자 여호와 하나님을 찾아나서는 자들에게 자신이 보내심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그와 같은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예화가 바로 아람왕국의 군대장관이었던 나아만이 선지자 엘리사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병에서 깨끗함을 얻었다는 것입니다(4:27).

하지만 그 이야기를 예수님으로부터 회당에서 들었던 고향사람들은 믿음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를 못했습니다단지 선민을 무시하고 고향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배은망덕한 자의 설교라고 격분하여 예수님을 배척하고 만 것입니다갈릴리의 다른 마을에서 나병환자를 고쳐주면서 예수님은 얼마 전의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의 일을 떠올린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더 이상의 치유사역을 접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하여 기도를 하시고자 급히 한적한 곳으로 떠나신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미리 생각해보면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에 대하여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예수께서 한 동네에 계실 때에 온몸에 나병 들린 사람이 있어 예수를 보고 엎드려 구하여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5:12); 시몬의 집이 있는 벳새다 마을을 떠나신 예수님 일행이 갈릴리의 여러 마을을 찾아 다니면서 복음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1)  그런데 어느 동네에 머무르고 있을 때에 은밀하게 한 사람이 예수님께 접근하고 있습니다그는 오체투지를 하면서 예수님에게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5:12a). 비록 온몸을 감싸고 있지만 그 사람은 나병이 전신에 퍼져 있는 환자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가 있습니다.

(2)  만약 예수님에게 몰래 접근하여 자신의 병을 고쳐달라고 엎드려 호소하고 있는 그 자가 나병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당장 동네바깥으로 쫓겨나고 말 것입니다원칙적으로 나병을 가진 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함께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부정한 자로 분류가 되어 완전격리가 되고 맙니다(13:45-46). 예외가 없습니다모세의 누나인 미리암이 7일간 나병환자가 되었을 때에도 그렇게 일주일간 격리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12:10, 14-15)

(3)  나병이 나았다고 하는 사실이 제사장에 의하여 입증이 되고 공포가 되기 전에는 절대로 사람들과 어울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14:19-20). 고대사회에서 전염병 가운데 가장 무서운 병이 살이 썩고 문드러져버리고 마는 나병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하늘이 내린 저주와 같은 형벌 곧 천형(天刑하늘의 형벌)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4)  그렇지만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천벌이 아닙니다마치 전염병과 같이 두루 퍼질 수가 있고 누구나 걸릴 수가 있는 병에 지나지 않습니다그러나 그 병은 완전히 낫기가 어려운 불치의 병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음을 얻을 수 있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1)    첫째, 좋은 의원을 만나서 우연히 좋은 약재를 쓰다가 보면 낫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사람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나병을 이기는 치료제가 자기도 모르게 흡수가 되면 나을 수도 있는 병입니다하지만 그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어쨌든 그렇게 자연발생적으로 낫게 되는 확률이 있기 때문에 율법으로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이 오래 지켜보고서 나병이 나은 것이 확실해지면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정하게 되었다고 선포해주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14:2-20).

2)    둘째, 가장 확실하게 낫게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그것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설교하신 내용과 동일한 것입니다(4:27). 그 옛날 아람왕국의 군대장관 나아만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 낫게 해주실 수가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그래서 나아만은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가서 그의 말에 순종합니다상당히 이상한 처방이기는 하지만 선지자의 말에 따라 요단 강물에 7번 목욕을 합니다(왕하5:10, 13-14a). 그 결과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깨끗하게 나음을 얻게 됩니다(왕하5:14b).

(5)  예수님이 나사렛 회당에서 고향사람들로부터 듣고 싶어한 믿음의 고백이 하나 있습니다그 고백만 있으면 마치 위 두 번째의 경우처럼 예수님이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사용하여 그 어떤 질병이나 장애라도 치유를 해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1)    그런데 고향에서는 그 고백이 전혀 나타나지를 않습니다(13:58). 그래서 예수님은 아무런 치유의 능력도 행하지를 못하고 쫓겨나다시피 떠나올 수밖에 없습니다(4:27-30). 그런데 그 고백이 지금 다른 마을의 나병환자로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5:12).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착잡하십니다.

2)    여호와께서 어떠한 나병이라도 낫게 해주실 수가 있다고 하는 사실은 출애굽기에서부터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모세)에게 이르시되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에 나병이 생겨 눈같이 된지라이르시되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이 본래의 살로 되돌아왔더라(4:6-7).

둘째로,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5:13); 동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시 발휘가 되고 있습니다;

(1)  원칙적으로영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피조세계의 시간과 공간에 갇히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그리고 피조세계의 그 어떠한 병마와 장애도 창조주의 명령에 거역을 할 수가 없습니다그 옛날 모세를 통하여 보여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치유의 능력이 순식간에 손바닥을 뒤집듯이 나병을 낫게 한 것입니다(4:7).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그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하십니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5:13).

(2)  예수님이 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엿보이고 있습니다그것은 예수님이 그 나병환자가 낫게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어째서 많은 병자 가운데 그 나병환자가 나음을 입고 있는 것일까요그 비결은 이미 신앙고백하고 있는 환자 자신의 믿음입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니(5:12).

셋째로, 예수께서 그를 경고하시되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또 네가 깨끗하게 됨으로 인하여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니(5:14); 참으로 자상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아주 조용하게 나병에서 고침을 받은 그 자에게 주의를 주십니다남의 눈에 뜨이지 아니하게 은밀하게 제사장을 찾아가라는 것입니다그래서 자신의 나병이 기적적으로 낫게 되었다고 말하고 율법에 정하고 있는 속죄의 제사를 의뢰하라는 것입니다(14:2-20, 5:14). 그리하면 제사장이 율법에 규정한대로 진찰을 하고 속죄의 제사를 드린 후에 정하게 되었다고 선언해줍니다제사장의 공포가 있게 되면 그 자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됩니다아무쪼록 불치의 병이 창조주 여호와의 은혜로 낫기를 원했던 그 믿음을 버리지 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듭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예수님께서 간절히 바라시고 계신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수많은 무리가 말씀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오되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5:15-16);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합니다소문은 그렇게나 빠른 법입니다;

(1)  고대사회에서는 가장 무서운 병이 나병입니다그런데 완전격리의 대상인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찾아가서 순식간에 낫게 되었다는 은밀한 소문이 갈릴리 지역에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5:15a). 그래서 수 많은 나병환자들이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5:15b).

(2)  그들 모두의 나병을 예수님께서 고쳐주고 계시는 것일까요그것이 아닙니다그들이 단순하게 자신들의 병 낫기만을 원해서 용한 의원을 찾아가듯이 그렇게 자신을 찾아오고 있는지 아니면 이 땅에서의 치유의 소망이 모두 사라져서 마지막으로 창조주 여호와를 찾아오고 있는 자인지를 구별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서 자신의 불치의 병과 장애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신위적인 능력으로 낫게 해주신다면 남은 인생을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삶으로 알고서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자들만이 진실로 완전한 치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그와 같은 구별을 한다고 하는 것은 한 마디로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자신에게 보내어진 자가 누구인지를 식별하는 것과 같습니다(6:38-39).

(4)  그렇게 사람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도와 말씀의 묵상이 필요합니다그것은 영적인 재무장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많은 환자들을 떠나서 한 동안 조용한 말씀의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자 하십니다그와 같은 의도로 한적한 장소로 조용히 이동을 하시는 모습이 다음과 같이 의사 누가에 의하여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5:16).

결론적으로예수님의 복음사역은 철저하게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6:38). 그러므로 영적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교제하며 매사 그 뜻을 묻고 답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많은 사람에게 천국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수 많은 환자와 장애자들을 돌보다가 보면 육체적으로 지치고 탈진을 하게 됩니다더 피로한 것은 영적인 기도와 간구의 시간 그리고 말씀묵상의 시간이 자꾸만 줄어 들어서 자신의 인간적인 의욕으로 일을 계속하고 있는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한적한 곳을 찾아가야만 합니다영적인 재무장이 시급합니다그와 같은 선례를 본문에서 예수님이 정확하게 보여주시고 있습니다(5:15-16). 의사 누가는 오랜 선교활동을 통하여 그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의 복음활동을 기술하면서도 그 사실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본문에서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 일에만 인간적으로 매어 달려서 쉽게 지쳐버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시간을 내어 한적한 곳을 찾아가서 자신이 하고 있는 하나님의 일을 다시 말씀에 비추어보고 주인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기도로 여쭈어보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아무쪼록 그와 같은 영적인 교제가 여러 성도님들에게 평생 동안 풍성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