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제15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역대하 제15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역대하15장
 
15:1-7. “1 하나님의 영이 오뎃의 아들 아사랴에게 임하시매 2 그가 나가서 아사를 맞아 이르되 아사와 및 유다와 베냐민의 무리들아 내 말을 들으라 너희가 여호와와 함께 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실지라 너희가 만일 그를 찾으면 그가 너희와 만나게 되시려니와 너희가 만일 그를 버리면 그도 너희를 버리시리라 3 이스라엘에는 참 신이 없고 가르치는 제사장도 없고 율법도 없은 지가 오래 되었으나 4 그들이 그 환난 때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가서 찾으매 그가 그들과 만나게 되셨나니 5 그 때에 온 땅의 모든 주민이 크게 요란하여 사람의 출입이 평안하지 못하며 6 이 나라와 저 나라가 서로 치고 이 성읍이 저 성읍과 또한 그러하여 피차 상한 바 되었나니 이는 하나님이 여러 가지 고난으로 요란하게 하셨음이라 7 그런즉 너희는 강하게 하라 너희의 손이 약하지 않게 하라 너희 행위에는 상급이 있음이라 하니라”

아사가 구스와 싸워 승리한 후 하나님은 선지자 아사를 통하여 유다와 베냐민에게 권고의 말씀을 주셨다. 그 말씀은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면 하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는 것이었다. 본문에서 “여호와와 함께 하면”이란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이고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실지라”는 하나님께서 너희로 승리하게 해 주실 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유다가 구스와 싸워 승리한 체험에 대한 진술이요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고백을 모든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적용한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하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해 주신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물론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의지에 따라 행하시는 분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오히려 우리의 거룩한 소원을 들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이스라엘에는 참 신이 없고 가르치는 제사장도 없고 율법도 없은 지가 오래 되었으나 그들이 그 환난 때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가서 찾으매 그가 그들과 만나게 되셨나니 그 때에 온 땅의 모든 주민이 크게 요란하여 사람의 출입이 평안하지 못하며 6 이 나라와 저 나라가 서로 치고 이 성읍이 저 성읍과 또한 그러하여 피차 상한 바 되었나니 이는 하나님이 여러 가지 고난으로 요란하게 하셨음이라 그런즉 너희는 강하게 하라 너희의 손이 약하지 않게 하라 너희 행위에는 상급이 있음이라 하니라(15:3-7)”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을 역사적인 경험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미래의 예언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역사적 경험으로 해석할 경우 여기 “이스라엘에는 참 신이 없고 가르치는 제사장도 없고 율법도 없은지가 이제 오래였으나”라는 말은 르호보암과 아비야가 지배할 때 유다의 모습을 말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대 유다에는 우상숭배가 만연하였고, 또한 사람들은 율법에서 떠나 있었다. 이처럼 유다는 부패함으로 인하여 환난을 당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때 스스로 돌이켜 하나님께 향하였고 하나님은 그들에 대한 진노하심을 돌이키시고 그들을 만나 주셨다. 이것은 아사의 종교 개혁 또는 회개 운동과 관련 된 일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예언적으로 해석한다면 하나님을 멀리할 때는 전쟁과 재난이 반복 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즉 너희는 강하게 하라 너희의 손이 약하지 않게 하라 너희 행위에는 상급이 있음이라 하니라(15:7)” 선지자는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와 멀리할 때 그들이 각각 어떤 열매를 거둘 수 있는지 말한 후 “너희는 강하게 하라 손이 약하지 않게 하라”고 권고 하고 있다. 이들이 강하게 하고 약하지 않게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일이다. 삶의 여정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날 때에도 스스로를 강하게 함으로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은 이런 환경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실 것이다.

15:8-19. “8 아사가 이 말 곧 선지자 오뎃의 예언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 가증한 물건들을 유다와 베냐민 온 땅에서 없애고 또 에브라임 산지에서 빼앗은 성읍들에서도 없애고 또 여호와의 낭실 앞에 있는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하고 9 또 유다와 베냐민의 무리를 모으고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시므온 가운데에서 나와서 저희 중에 머물러 사는 자들을 모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고 아사에게로 돌아오는 자가 많았음이더라 10 아사 왕 제십오년 셋째 달에 그들이 예루살렘에 모이고 11 그 날에 노략하여 온 물건 중에서 소 칠백 마리와 양 칠천 마리로 여호와께 제사를 지내고 12 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고 13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는 자는 대소 남녀를 막론하고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하고 14 무리가 큰 소리로 외치며 피리와 나팔을 불어 여호와께 맹세하매 15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 16 아사 왕의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아사가 그의 태후의 자리를 폐하고 그의 우상을 찍고 빻아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으니 17 산당은 이스라엘 중에서 제하지 아니하였으나 아사의 마음이 일평생 온전하였더라 18 그가 또 그의 아버지가 구별한 물건과 자기가 구별한 물건 곧 은과 금과 그릇들을 하나님의 전에 드렸더니 19 이 때부터 아사 왕 제삼십오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으니라”

아사는 유다 왕이 되었을 때 유다에서 첫 번째 신앙 회복 운동을 하였다. 그는 유다에 있는 모든 우상을 제거해 버렸다. 그런데 구스와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권고의 말씀을 듣고 그의 마음에 거룩한 소원이 생겨서 두 번째 신앙 회복 운동을 하였다. 이때의 신앙 회복 운동은 두 가지 모양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회개 운동이다. 그는 가증한 물건을 유다와 베냐민 온 땅에서 제하고 또 에브라임 산지에서 빼앗은 성읍들에서 제하였다. 여기 “가증한 물건”이란 우상들을 말하는데 그들의 땅에서 우상들을 제거했다는 것은 곧 잘못 된 것으로부터 돌이키는 회개 운동이었다. 그는 또한 우상숭배자인 태후의 위를 폐하였다(15:16).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중에 있는 산당은 제하지 못했다(15:17).

아사를 통하여 이루어진 두 번째 각성 운동에서 나타난 또 다른 하나는 예배의 회복이었다. 그는 여호와의 낭실 앞 여호와의 단을 중수하였고(15:8), 사람들을 모아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였다(15:9). 특별히 그는 전리품들 가운데 소 칠백과 양 칠천으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다(15:11,12). 이처럼 왕으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을 구했을 때 하나님은 약속대로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 가운데 큰 평안을 허락해 주셨다. 그래서 아사 삼십오 년까지 그 땅에는 전쟁이 없었다(15:15,19). 하나님의 말씀은 그를 신뢰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큰 능력이 된다. 아사 시대의 영적 부흥은 바로 선지자 아사랴가 선포한 말씀으로 인하여 일어난 부흥이었다. 따라서 말씀이 지속적으로 선포될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더욱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지만 말씀의 선포가 중단된다면 이들의 믿음은 점점 연약해져서 후에는 영적 침체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강건하게 되는 길은 말씀을 가까이 하는 길이다. 하나님의 백성들 각 사람이 말씀을 가까이 한다면 그들의 영성이 새로워질 것이고 공동체가 말씀을 가까이하면 공동체에 영적 부흥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선지자 아사랴처럼 하나님께로부터 임한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 준다면 그 말씀을 듣는 자마다 살아날 것이다(요5:25). 아사의 이와 같은 신앙 회복 운동으로 인하여 그들 가운데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고 13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는 자는 대소 남녀를 막론하고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하고…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이 때부터 아사 왕 제 삼십오 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