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38강(눅4:5-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17. 17:10

누가복음 강해 제38(4:5-8)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11()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마귀의 두 번째 시험의 내용과 예수님의 답변(4:5-8)

 

본문에서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마귀의 두 번째 예수님 시험은(4:5-8사도 마태의 복음서 기록에 따르면 세 번째의 것입니다(4:8-10). 그 시험의 내용은 마귀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기만 하면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모두 예수님에게 주겠다고 하는 유혹입니다그러자 예수님은 단호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를 물리치십니다신명기 제6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말씀,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6:13)는 구절을 원용하여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4:10, 4:8)는 말씀으로 대응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1)  첫째사도 마태가 세 번째의 시험으로 기록하고 있는 내용을 의사 누가가 두 번째의 시험으로 먼저 제시하고 있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2)  둘째마귀에게 한번 절만하게 되면 쉽게 천하권세와 영광을 얻어서 만민구원의 성취도 금방 가능할 것도 같은데 어째서 예수님은 그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면서 자세하게 검토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4:5); 여기서 예수님이 마귀에게 이끌려가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앞에 천하만국이 펼쳐지고 있습니다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1)  요단 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을 이끌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도록 인도해주신 분은 성령님이십니다(4:1-2). 그런데 여기서는 마귀에게 이끌려서 예수님이 높은 곳으로 이동이 되고 있습니다(4:5).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마태복음 제4,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4:11)는 구절을 참고하면 한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시험기간은 한시적입니다그 기간 동안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당사자의 신원을 마귀에게 인도해주고 시험을 받도록 내어버려 두십니다마귀가 수험생을 이끌고 다니며 최대한의 유혹으로 시험합니다무사히 통과를 하게 되면 마귀가 즉시 손을 떼게 됩니다시험을 통과한 당사자는 영광스럽게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내어주시는 천사들의 수종을 받게 됩니다.

(2)  그렇게 특별히 안배가 되어 있는 시험이 또 하나 복음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있는 기간이 그러합니다;

1)    십자가 처형을 당하고 계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켜보실 뿐 가까이 하실 수가 없습니다왜냐하면 회개하는 모든 인류의 죄를 그 한 몸에 전부 짊어지고 계시는 유월절 어린양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1:29, 36). 그 기간 동안에는 단지 저주스러운 제물에 불과합니다(3:13,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토록 미워하시고 싫어하시는 죄 덩어리가 모두 달라붙어 있습니다.

2)    그래서 고통 가운데 예수님이 부르짖고 있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27:46). 그렇지만 그 대속의 제물로서의 시간이 지나가게 되자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19:30)고 만족해하시면서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 드립니다(23:46).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그 육신은 아리마대 요셉 및 니고데모와 같은 성도들에게 인도가 됩니다(19:38-39). 그리고 3일 후에 부활의 역사가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24:4-6).

3)    비근한 예로 흔히 시험기간 동안에는 성령님도 수험생을 도와주시지 아니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은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응해야만 합니다그것이 시험입니다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통과가 되고 나면 영광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3)  마귀의 능력이 놀랍습니다수험생인 예수님을 이끌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4:5a). 그것은 공간이동입니다그 다음에는 그 눈앞에 천하만국의 모습이 순식간에 펼쳐지고 있습니다(4:5b). 그것은 천하만국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대단한 시청각적인 능력의 발휘입니다한 마디로엄청난 환상을 펼치는 능력까지 선을 보여주고 있는 마귀입니다그렇지만 그 속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고자 하는 마음뿐입니다그리고 사람을 영원히 죄의식 가운데서 가두어 지배하고자 합니다그래서 그와 같은 마귀의 특징을 양의 탈을 쓴 이리(7:15또는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 자(고후11:14)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한 성격의 마귀가 예수님에게 두 번째의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이르되 모든 권위와 그 영광 내가 네게 주리라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4:6); 이 구절은 마태복음에 제4장에 없는 내용입니다오직 의사 누가가 그의 복음서에 삽입하고 있는 글귀입니다누가는 이 대목을 빨리 성도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사도 마태가 세 번째의 시험으로 기술하고 있는 내용을 그는 두 번째의 시험으로 앞당기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그만큼 다음과 같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구절입니다;

(1)  첫째, 천하만국의 처분권이 마귀 자신에게 있다는 말입니다그러므로 마귀는 예수님에게 자신 있게 제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르되(천하만국의모든 권위와 그 영광 내가 네게 주리라(4:6a). 과연 그럴까요그것은 거짓말입니다왜냐하면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창조주 하나님께서 다른 영적인 존재나 인물에게 완전히 주신 적이 없습니다잠시 위임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감찰하시고 섭리하십니다그와 같은 이치를 선지자 다니엘이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  또 그들이 그 나무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두라 하였은즉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4:25-26), 그 글을 해석하건대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5:26-28).

(2)  둘째여호와가 이 세상을 창조하여 마귀에게 천하만국의 소유권과 지배권을 완전히 주었다는 것입니다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1)    마귀의 말이 사실이 되자면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과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피조세계의 경영에 대하여 일체 손을 떼신다고 하는 선언이 먼저 있어야만 합니다그런데 그러한 선언이 일체 없기 때문입니다그 대신에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를 섭리하시고 이 세상을 심판하시며 구원하신다고 하는 선언만이 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삼상2:30, 2:7-12, 3:3-21).

2)    참고로십계명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밑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5:6-10).

(3)  셋째, 천하만국의 주인은 여호와가 아니고 마귀 자신이므로 자신이 원하는 자에게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1)    마귀의 거짓말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여호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경영하고 계십니다그런데 마귀는 자신이 천하만국의 주인이며 원하는 자에게 그 권세와 영광을 줄 수가 있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하나님께서 마귀에게 천하만국을 주신 적이 없는데 마귀가 자신이 주인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 권세와 영광을 주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그것은 일종의 사기행위이며 그 권한의 위임은 원천적으로 원인무효가 되고 말 것입니다.

2)    그런데 사도 마태가 그의 복음서 마지막 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28:18).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아버지 하나님께서 천하권세를 위임해주셨다는 선언입니다그렇게 막강한 권세를 얻게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처신하게 될까요본문에서의 마귀처럼 자신을 경배하고 섬기는 자에게 그 권세를 재 위임하게 되는 것일까요그것이 아닙니다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그 권세를 사용하십니다그리고 그 나라가 완성이 되면 그것을 사심 없이 아버지 하나님께 그대로 올려드리게 됩니다비록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라고 하더라도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데 있어서는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습니다그 대목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메시아의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15:24).

셋째로,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네 것이 되리라(4:7); 여기서 절한다’고 하는 것은 경배하며 섬긴다’고 하는 의미입니다(4:9). 마귀 자신을 경배하고 섬기게 되면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모두 예수님에게 주겠다고 하는 제의입니다그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제안입니다;

(1)  첫째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마귀를 경배하고 섬겨보아야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그 이유는 원인무효이기 때문입니다소유권과 지배권이 없는 마귀에게서 그 권세와 영광을 받아 보아야 자기 것이 되지를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2)  둘째창조주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고 다른 신이나 우상에게 절하고 섬기게 되면 그것은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하나님명령의 총칙이 되고 있는 십계명 전반부에서 역설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20:3-5).

(3)  셋째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마귀를 경배하고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손쉽게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물질문명이 성행하고 황금만능사상이 만연해지면 향락적인 퇴폐문화가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어떤 편법을 사용하더라도 출세를 하고 성공을 하게 되면 모두가 우러러보고 부러워하게 됩니다성공신화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그러한 사회에서 현세구복적인 우상문화를 물리친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엄청난 결단과 자기희생이 없이는 우상문화를 부추기고 있는 마귀의 시험을 물리칠 수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기록된 바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4:8);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그 해답을 제시해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그 시험을 물리치시고 있는 것입니다(6:13, 4:8). 하나님의 말씀에는 창조의 능력이 깃들어 있습니다그 진리의 말씀은 생명의 빛이며 그 빛을 쪼이게 되면 마귀의 거짓말이 들통이 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의사 누가는 예수님이 어떠한 생각을 체계화하여 마귀가 부추기고 있는 현세구복사상과 선민구원사상에 맞서시려고 하시는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본문을 기술하고 있습니다이미 사도 마태가 그의 복음서 제4장에서 선을 보이고 있는 마귀의 세 가지 시험과 예수님의 답변입니다그렇지만 의사 누가는 그의 관심사항을 반영하여 그의 복음서에서는 그 순서를 하나 바꾸고 있습니다; 마태가 세 번째의 시험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을 누가는 두 번째로 전진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방인들뿐만 아니라 선민들도 우상문화에 만연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현세적인 복을 넉넉하게 누릴 수만 있다고 한다면 마귀가 주는 권세와 영광이라고 하더라도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합니다그러한 잘못된 신앙행태를 바로잡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의사 누가가 판단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본문에서와 같이 마귀가 자신에게 절을 하면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을 예수님에게 주겠다고 하는 유혹에 대하여 예수님이 어떻게 대응을 하셨는지를 똑똑하게 보라고 그의 동족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사 누가는 본문에서 마귀의 유혹과 시험을 과감하게 물리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창조주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말씀을 가지고 대응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사람의 교훈이나 자신의 세상적인 경험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려고 나서게 되는 것은 위험합니다그리고 사람의 논리적인 이성이나 철학적인 관념으로 대항하려고 해도 실패하기가 쉽습니다왜냐하면사람의 경험이나 과학의 힘으로는 영의 영역을 좌지우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창조주의 권능과 영광이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평소에 숙지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특히 그 말씀을 행동으로 그리고 인생으로 보여주고 계시는 예수님의 일생을 탐구해야만 합니다탐구에 그치지 아니하고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모시고서 살아갈 때에 마귀의 유혹과 시험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아무쪼록 그와 같은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