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35강(눅3:21-2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14. 18:22

누가복음 강해 제35(3:21-22)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8()

 

그리스도 예수가 선지자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고 기도를 하자 어떠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가?(3:21-22)

 

세례 요한의 증언에 따르게 되면 그리스도는 창조주의 신분이며 심판과 구원을 베풀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3:16b-17). 그러므로 세례 요한이 선지자라고 하더라도 한갓 그리스도의 종에 지나지 못합니다(3:16a). 신분의 차이가 그러한데 어째서 본문에서 그리스도로 오신 예수님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3:21). 그리고 침례를 받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기도를 하시자 놀라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그 사건의 의미가 무엇일까요다음과 같은 네 가지 측면에서 접근을 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첫째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지자는 익숙한 존재이지만 메시아는 너무나 생소합니다이 세상에 처음으로 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메시아가 선지자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선지자가 메시아를 백성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맞습니다그 소개의 방법이 여기서 세례 요한의 침례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예수님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고 요단 강에서 올라오셔서 기도를 하시자 놀라운 현상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예수님이 바로 메시아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선포하시고 있는 장면입니다어째서 그러한 하늘로부터의 확인이 필요한 것일까요그 이유는 세례 요한을 포함하여 모든 백성들이 누가 메시아인지를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1:31, 33).  

(3)  셋째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세례라고 하는 것이 더욱 중대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처음에는 세례 요한이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회개의 물세례입니다(3:3-4). 그러나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예수님을 구속자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이 침례를 받고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거듭난 삶을 살아가는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28:19-20).

(4)  넷째훗날 유대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이 무슨 권위로 자신들을 비판하고 있는지 그 자격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21:23). 그것은 다분히 시비조의 질문입니다그때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이미 침례를 받았으므로 그것을 자신의 신원보증으로 사용하십니다;

1)    먼저 세례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는지 아니하는지 답변을 해보라는 것입니다(21:24-25). 세례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을 하고 있다면 그의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대하여 시비를 걸 필요가 없다고 하는 반문입니다.

2)    백성들이 이미 세례 요한을 선지자라고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21:26). 그렇다면 선지자 요한으로부터 회개의 침례를 받고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일을 위탁 받아 행하고 있는데 그 이상의 확실한 신분보장이 어디 있느냐는 말씀입니다굳이 자신의 신분이 메시아임을 과시하지 아니하더라도 선지자로부터 침례를 받은 그것으로 충분히 하나님의 일을 할 수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3)    그와 같은 훗날의 시비를 벌써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처럼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려 하시니요한이 말려 이르되내가 당신에게서 침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이제 허락하라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3:13-15).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접근과 설명이 가능한 본문말씀입니다따라서 이제부터 각 구절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백성이 다 침례를 받을새 예수 침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3:21);

(1)  백성들이 모두 침례를 받는 이유는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한 것입니다(3:3-4). 회개를 하고 세례를 받음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성도가 되고 메시아를 영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그들은 메시아와 함께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구원에 나서고자 합니다그런데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그들 백성들의 틈에 끼여서 슬며시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1)    첫째 이유는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자신이 메시아임을 가장 쉽고도 간편한 방법으로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세례 요한은 백성들이 혹시 메시아가 아닌가 하여 자신에게 질문을 했을 때에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은 메시아가 아니며 그리스도는 뒤에 오신다는 것입니다(3:16). 따라서 백성들은 세례 요한이 앞으로 누가 메시아인지 자신들에게 소개를 해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세례 요한은 아직 누가 메시아인지 모르고 있습니다(1:33).

2)    메시아가 과연 누구일까요누가 메시아인지 어떻게 식별을 할 수가 있을까요그 방법이 아주 간단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하나님의 지혜는 그리스도로 하여금 선지자 요한의 침례를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침례를 베푸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1:31). 그리고 기도를 하실 때에 하늘에서 성부하나님과 성령하나님께서 그 신원을 확인해주시는 것입니다(1:32-34). 그 모법답안이 바로 본문말씀입니다(3:21-22).

3)    둘째 이유는 선지자의 물 세례와 장차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물 세례가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를 세워나가는 방법이 됨을 온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 세례 요한의 침례를 직접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침례라고 하는 것이 거룩한 백성을 만들어내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으로 나아가서 말씀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고 그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고 명령하십니다(28:18-20). 주님이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입문을 하려고 하는 백성들이 물 세례를 받지 아니할 이유가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4)    셋째 이유는 백성들에게 있어서 선지자는 익숙하지만 메시아는 생소합니다그러므로 익숙한 선지자가 생소한 메시아를 백성들에게 소개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그러한 절차가 생략이 되어버린다면 훗날 예수님을 배척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메시아로서의 신분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해올 때에 적절하게 대응하기가 힘이 들 것입니다.

5)    실제로 유대교지도자들이 예수님에게 다음과 같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대답하여 이르시되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요한의 침례가 하늘로부터냐사람으로부터냐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그들이 다 돌로 칠 것이라 하고 대답하되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20:2-8).

(2)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자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여기서 하늘이 열린다”고 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시며 새로운 언약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1)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이 되고 있는 야곱이 벧엘 들판에서 잠을 자다가 꿈에 하늘이 열리는 광경을 본 적이 있습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이삭의 하나님이라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2-15).

2)    하늘이 열리게 되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축복의 언약이 성립이 되고 있습니다①첫째자손이 번성하여 땅끝까지 퍼져나가며 그 땅을 경영하게 됩니다②둘째하나님의 구원과 영생의 복을 천하만민에게 전하게 됩니다③셋째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 모두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께서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3)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인 야곱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이 역사가운데 이루어지지를 못했습니다그 이유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땅끝까지 나아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과 영생의 좋은 소식을 이방인들에게 전파하지를 아니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메시아가 오시게 되면 이제는 그 일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4)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으시고 요단 강에서 올라와 기도를 하시자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그 옛날 야곱이 꿈속에서 보았던 그 언약이 이제는 다시 시작이 되려고 합니다바야흐로 그 사역의 중심과 시작에 그리스도 예수님이 자리를 하시게 된다는 선포입니다(3:22).

둘째로, 성령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3:22); 천국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함께 자리하고 계시는 곳입니다그 천국이 환상 가운데 세례 요한과 예수님 앞에 잠시 펼쳐지고 있습니다;

(1)  천국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성부하나님성자하나님성령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시는 세상입니다그곳에 입성하여 자리를 함께하고 있는 성도들은 창조주의 영광을 생명의 빛으로 쪼이고 생명의 기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2:7, 1:4, 22:1-5). 그러므로 영생을 누리는 장소가 그곳이라고 하겠습니다그와 같은 놀라운 천국의 모습이 환상으로 세례 요한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3:22).

(2)  세례 요한이 나사렛 예수에게 침례를 베풀고 함께 요단 강가로 올라옵니다그러자 예수님이 감사의 기도를 여호와 하나님께 드립니다그 순간 기적과 같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님이 비둘기와 같은 모습으로 강림하여 예수님의 머리 위에 내려앉고 있습니다하얀 광채를 내면서 예수님의 머리와 전신을 감싸고 있는 그 비둘기 형상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황홀합니다그때에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오고 있습니다성부하나님의 목소리입니다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선언입니다그리고 그가 수행할 구속자 그리스도의 사역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실로 기뻐하신다는 말씀입니다(3:22 의역).

(3)  그 환상을 보고서 세례 요한은 나사렛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됩니다예수님도 완벽하게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확인하게 됩니다훗날 그리스도의 제자 3인방인 사도 베드로야고보요한 등이 변화산상에서 천국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9:28-36). 그런데 그 광경을 세례 요한은 3년 먼저 요단 강가에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4)  성부성자성령님께서 자리를 함께하신 그 모습을 바라보고서 세례 요한은 선지자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한 다음에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 것으로 보입니다비록 그는 감옥생활을 하고 목이 잘리게 되지만(14:3-12, 3:20천국에 들어간 것만은 확실합니다왜냐하면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증언해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성령으로 거듭났으므로그보다 크니라 하시니(7:28). 말석이지만 천국에 분명히 들어가 있는 세례 요한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본문에서 의사 누가는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구원사역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처럼 침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는 것입니다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임재 안에서 그리스도처럼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사역을 공의의 정신으로 끝까지 실천하는 삶입니다그러한 삶을 영위해나간다고 하면 천국입성은 넉넉하게 이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의 선지자의 전통을 이어 받아 세례 요한은 헤롯 왕가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선민 이스라엘의 구원을 여호와 하나님께 호소하게 됩니다그 결과 헤롯 왕가에 의하여 세례 요한은 순교를 당하고 맙니다그러한 선지자 요한에 대하여 훗날 예수님이 천국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그렇다면 저와 여러분들은 세상의 정의구현과 민족구원의 차원을 넘어서는 성도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겠습니다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고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길로 달려가는 삶입니다.

요컨대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함께하고 있는 그 인생이 참된 예배인생입니다(4:23-24). 말씀충만 성령충만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세상을 이기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끝까지 사명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아무쪼록 그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성령님 안에서 영적인 삶을 살다가 자신에게 맡겨진 복음사역을 감당하고 모두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