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32강(눅3:10-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13. 16:59

누가복음 강해 제32(3:10-14)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5(주일)

 

세례 요한을 찾아온 3부류의 사람들이 모두 회개에 합당한 행동을 하자면 어찌하여야 하는가?

 

본문에서 의사 누가는 당시 세례 요한을 찾아온 무리들이 크게 3분류가 될 수 있음을 언뜻 보여주고 있습니다①첫째일반백성들(3:10-11②둘째세리들(3:12-13③셋째군인들(3:14)입니다그리고 세례 요한이 그들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가 공통점도 있지만 약간 차이가 나고 있는 대목도 있습니다.

과연 세례 요한이 그들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도출해봅니다;

첫째로, 무리가 물어 이르되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대답하여 이르되옷 두벌 있는 자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3:10-11);

(1)  여기서의 무리’는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①첫째일반백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②둘째몰려든 모든 백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1)    전자와 같이 보는 경우에는 그 다음에 나타나는 세리들 또는 군인들과 같이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 일반백성이라는 것입니다반면에 후자와 같이 보는 경우에는 그 직업에 상관할 것 없이 세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겠다고 몰려든 모든 무리를 포괄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여기서 그들에게 주고 있는 세례 요한의 답변을 살펴보면그것은 직업에 상관이 없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실천을 해야만 하는 내용입니다왜냐하면그것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생명살림과 돌봄이라고 하는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전자가 아니고 후자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2)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합니다①첫째먹을 것입니다②둘째입을 것입니다③셋째잠잘 곳입니다그 세가지를 흔히 의식주(衣食住)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는 자들이 주변에 있습니다그들을 구해주어야만 합니다그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그 일을 행하는데 있어서 직업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피조물이라면 누구나 그 일을 기본적으로 감당해야만 합니다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그 일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여분의 양식이나 옷이 있는 사람입니다자신에게 한 벌의 옷밖에 없다면 그것을 주고 자신이 대신 생존의 위기에 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마찬가지로 양식을 나누어주고 나면 자신이 대신 굶어야 한다면 그것을 나누어줄 수는 없습니다.

3)    그러한 딱한 사정을 창조주 하나님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그래서 성령충만을 받고 있는 세례 요한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옷 두벌 있는 자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3:11). 생존의 위기에 빠져 있는 자를 돌보고 그 생명을 구해주고자 나서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의미입니다넉넉히 나누어줄 수 있는 의복과 먹거리를 주십니다.

4)    반면에여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소비를 하면서 일체 나누어주지를 아니하고 있는 이기주의자들이 있습니다그리고 자신의 신분이 그들과 달라서 그들은 굶주리고 추위에 떨고 있을지라도 자신은 좋은 의복을 많이 가지고 다양한 먹을 거리를 풍성하게 향유할 수 있다고 하는 소위 특권의식’에 젖어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5)    개인뿐만 아니라 특정집단이나 국가도 그러한 생각에 젖어 있을 수가 있습니다만약 그러한 사고와 행위를 지속하게 되면 마침내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섭리로 가난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왜냐하면하나님의 뜻인 공의를 실천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특별한 은총을 계속 베풀어줄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세리들도 침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3:12-13); 당시 로마의 속국으로 되어 있는 가나안 땅에는 두 가지 종류의 세리가 있습니다①하나는 국내세를 거두고 있는 일반세리들입니다②또 하나는 관세를 거두고 있는 세관원들입니다;

(1)  로마황제는 여러 속국들에게 국내세는 거두어 현지에서 백성들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반면에 관세는 전부 거두어 로마로 보내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일반세리와 세관원을 바라보는 백성들의 시선이 다릅니다일반세리들은 과다징세를 하지 아니하는 한 크게 욕을 얻어 먹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2)  그러나 관세를 거두어 로마당국에 바치고 있는 세관원들은 하나같이 원성의 대상입니다제국의 앞잡이이며 매국노라고 완전히 죄인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예를 들면그런 이유로 여리고의 세관장인 삭개오나 갈릴리 가버나움의 세관원인 마태가 유대인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9:10-11, 19:7).

(3)  그런데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경우에는 세관원이라고 하더라도 죄인취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여기서 세례 요한을 찾아온 세리들 가운데에는 세관원들이 포함이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그런데 세례 요한이 그들에게 로마의 앞잡이라고 죄인취급을 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다만 정해진 규정에 맞게 세금을 부과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3:13).

(4)  당시 세례 요한의 나이가 30세입니다세상의 물정을 충분히 알고 있는 어른의 나이입니다그러므로 세리들의 횡포에 대해서도 많이 듣고 있다고 하겠습니다그러한 세례 요한이 단지 규정에 맞게 과세를 하고 정당한 과세분만을 징수하라고 여기서 강조하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당시에 세리들이 부당과세와 과다징수를 상당히 자행하고 있다는 세태를 그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사익을 도모한다는 것은 세상적인 정의에서 어긋나고 있는 부정행위입니다그러므로 징계의 대상입니다그리고 영적인 의미에서는 그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세례 요한이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인 공의에서도 벗어나고 있는 행위입니다따라서 그러한 부정행위를 돌이키지 아니하면 구원에서조차 멀어진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하매 이르되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3:14); 세례 요한은 군인들이 평소에 세 가지의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①첫째강탈행위입니다②둘째무고(誣告거짓고발)행위입니다③셋째급료가 적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좀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군인들은 합법적으로 폭력의 수단을 지니고 있습니다국가가 독점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기 위하여 조직화 해놓은 군대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그 폭력이 정당하게 행사가 될 때에는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지키는데 기여하게 됩니다반면에 부정하게 행사가 될 때에는 백성들의 권리와 재물을 강탈하게 됩니다따라서 세례 요한은 그러한 폭력의 부정행사를 하지 말라고 하는 하나님의 뜻을 여기서 군인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독점적인 폭력의 행사가 두려운 이유는 사람들의 권리를 짓밟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증거를 조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증인으로 하여금 거짓증언을 하도록 협박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군인들이 자신들이 행한 잘못을 덮기 위하여 폭력을 행사하여 백성들을 고문하고 겁을 줄 수가 있습니다특히 당시의 예루살렘과 유대 땅은 로마황제에 의하여 통치권을 위임 받은 헤롯 왕가와 로마의 총독이 다스리고 있습니다그들 이민족들이 군사력을 동원하여 유대인들을 억누르고 있던 시대입니다따라서 그들이 회개를 하겠다고 자신에게 나아오자 세례 요한이 마음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토로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일반적으로 최고권력자는 국가의 공권력을 직접 행사하고 있는 관리들에게 높은 지위와 급료를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1)    그들은 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그 큰 권력에다가 높은 지위와 많은 급료까지 제공하게 되면 그것은 무신정권이나 정보정권이지 이미 문신정권이 아닙니다그렇게 되면 제국을 평화적으로 경영해나가야만 하는 황제에게 큰 부담과 위협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2)    따라서 문신의 신분과 급료를 높여주는 한편 정보기관이나 군사조직에 대해서는 황제가 문신을 통하여 통제가 가능하도록 그 계급과 급료를 낮추어야만 합니다그러한 국가경영의 속사정이 로마제국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3)    그러므로 평소 군인들이 자신들의 급료가 적다고 불평들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피지배민족인 유대인들로부터 착취를 행하고 있습니다그와 같은 사정을 감안하여 세례 요한이 그들에게 정확하게 한 마디를 하고 있습니다;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3:14).

결론적으로모든 회개는 하나님의 뜻인 공의를 실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하나님의 공의는 창조주의 사랑의 눈으로 만물을 바라보는 것입니다따라서 성도들은 모든 생명을 살리고 피조물을 돌보기 위해서는 어떠한 의사결정이 필요한지를 곰곰이 생각해야만 합니다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방법입니다.

본문의 첫머리에서 세례 요한이 아주 쉽게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옷 두벌 있는 자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3:11). 의식주가 해결이 되지 아니하여 생존의 위기에 처한 자부터 구원하여 주라고 하는 말씀입니다그 일을 자진하여 행하게 되면 메시아를 영접하게 되고 자신을 의인으로  만들어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세리들과 군인들이 더욱 구체적인 회개의 방법을 물었을 때에 세례 요한은 사회적인 정의부터 잘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부정행위와 착취행위를 삼가라고 하는 말씀입니다그러므로 메시아를 영접하기 위해서 회개의 행동을 하자면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함은 물론 사회적인 정의도 확립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세례 요한의 가르침은 2천년 전의 교훈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오늘날에도 성도라고 한다면 누구나 실천을 해야만 하는 메시지입니다그렇게 기본에 충실한 신앙인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