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37강(눅4: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16. 14:52

누가복음 강해 제37(4:1-4)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10()

 

공생애를 시작하시려는 예수님에 대한 마귀의 첫 번째 시험(4:1-4)

 

나사렛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고 나서 기도를 하시자 갑자기 하늘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3:21). 홀연히 성령님이 비둘기 형상으로 자신에게 임하여 찬란한 창조주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3:22a). 그때 하늘에서부터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내가 너를 기뻐하노라(3:22b).

그 의미는 지금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소개가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제자를 기르며 대속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른바 공생애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라고 하는 것입니다바로 그 순간에 예수님에게 고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막중한 사명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어떻게 하면 백성들에게 알기 쉽게 하나님의 뜻을 전해줄 수가 있을 것인가?.

예수님이 지난 30년의 세월을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지내면서 경험한 것은 그들이 선민만의 구원사상에 젖어 있으며영생구원이 아니라 현세적인 복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신앙에 매어 달리고 있다는 진실입니다그러한 그들의 사고방식과 종교행위를 어떻게 바로 잡을 수가 있을까요그래서 예수님은 선민구원사상과 만민구원사상과의 차이 및 현세구복사상과 영생구원사상과의 차이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얻은 깨달음과 생각을 복음사역의 기본으로 삼게 됩니다그와 같은 예수님의 깨달음의 과정이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 제4장 제1-13절의 내용입니다그 내용은 예수님께서 어떠한 생각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사도 마태가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 제4장에서도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간략하게 마귀의 세가지 시험의 본질과 이에 대응하시는 예수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생명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4:3-4).

(2)  둘째모든 세상의 권세와 영광은 사탄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4:5-8).

(3)  셋째주인이신 하나님의 명령과 지시에 따라 행동을 했을 때에만 하나님께서 종을 보호해주신다는 것입니다(4:9-12).

그 가운데 본문에서는 우선 첫 번째 시험과 예수님의 답변에 대하여 다루어보고자 합니다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하여 본문의 말씀 4구절을 하나씩 검토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a)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b) 광야에서 40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4:1);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예수님은 요단 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침례를 받고 올라오셔서 기도를 하시자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성령님이 비둘기 모양으로 강림하여 자신에게 임하신 것입니다그것은 예수님이 엄청난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것이라고 의사 누가가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4:1a). 그리고 하늘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고 있습니다그러한 현상의 의미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예수는 이제부터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메시아의 사역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그것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며 그 좋은 소식으로 백성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로잡는 것입니다그 일을 위하여 성부하나님과 성령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3:21-22).

(2)  그런데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막상 공생애를 시작하게 되면 크게 두 가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①첫째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발입니다그들은 오랜 세월 고수해온 그들의 선민사상과 현세구복신앙이 하나님말씀의 본래의 뜻이 아니라고 선포하게 되는 메시아의 말씀에 크게 반발할 것입니다②둘째어리석은 백성들을 죄와 사망의 어두움에 계속 붙들어두려고 하는 사탄과 악한 영들의 반대공작이 극심할 것입니다그들의 반대와 반발을 어떻게 이겨낼 수가 있을까요그 방법은 미리 면역체를 형성하도록 일종의 백신’을 맞아두는 것입니다.

(3)  그 일을 위하여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이끌고 나오십니다(4:1b). 그 시험의 장소가 광야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그 면역체를 형성하기 위한 백신주사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무려 40일간의 준비를 통하여 주사를 맞는 것입니다그 첫 번째 주사가 이제 주입이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그것이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는 마귀의 첫 번째 유혹이며 본문의 내용입니다.

둘째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4:2);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하여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십니다그것이 여기서는 금식입니다;

(1)  마귀의 시험은 앞으로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중에 계속이 될 것입니다그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극복하자면 지금 가장 어려운 상태에서 그 시험에 직면하여 해답을 나름대로 제시를 해야만 합니다그래서 무려 40일간의 금식을 한 다음에 그 시험을 치르고자 하는 것입니다(4:1-2).

(2)  흔히 자식이 굶고 있는 것을 3일만 지켜보게 되면 어떤 부모라도 남의 집 담장을 넘게 된다고 합니다그만큼 굶주림이라고 하는 것은 생존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입니다그런데 무려 40일간이나 아무 것도 먹지를 못하게 하고 시험을 치르도록 합니다.

(3)  그것은 극한의 기아상태에서 첫 번째 시험문제를 받아보고 그 답을 올바로 선언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그렇게 강력한 면역주사를 미리 맞아두어야 앞으로 3년반 동안의 공생애가 올바로 진행되어나갈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a) 마귀가 이르되, (b)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c)  돌들에게 명하 이 되게 하라(4:3); 의미상 세 마디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마귀가 이르되(4:3a); 성도들의 모든 시험은 마귀로부터 온다고 하는 사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흔히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을 시험하신다고 말합니다그렇지만 하나님이 직접 사람을 시험하지는 않습니다다만 마귀가 시험을 하겠다고 하는 의사를 표명하여올 때에 필요에 따라 그것을 허용해줄 따름입니다(1:11-12, 2:5-6). 그렇다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성도를 어째서 마귀의 시험을 받도록 때로는 허용하고 있는 것일까요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명을 감당해나갈 때에 수없이 많은 난관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공생애를 준비하시려는 예수님처럼 성도들이 사전에 마귀의 시험을 가장 어려운 상태에서 받고 충분한 면역력을 배양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2)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4:3b);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아라는 사실을 마귀가 얼마나 빨리 눈치를 채고 있는지 모릅니다;

1)    악한 영들의 정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마귀를 비롯한 악한 영들에 대하여 그들이 사람을 살리는 것 빼고는 대부분의 일을 다할 수 있는 능력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하지만 그들은 사람을 구원하는 것을 싫어합니다사람들이 평생 동안 죄와 사망의 구렁텅이 속에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것을 보고서 즐거워할 따름입니다.

2)    그렇게 고약한 심성을 지니고 있는 마귀가 슬쩍 예수님을 칭찬하고 있습니다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는 것입니다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의 능력을 자신 앞에 한번 보여달라는 것입니다(4:3). 마귀의 유혹은 그렇게 쓸데없는 칭찬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슬며시 칭찬을 하면서 한번 권력과 부를 보여달라고 요청을 해올 때에는 마귀의 시험이 시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재빨리 인식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3)  “이 돌들에게 명하 이 되게 하라(4:3c);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을 사랑하십니다그러므로 생존의 위기에 빠져 있는 피조물에게는 먹을 것을 제공해주십니다그와 같은 의미에서 40일간 금식하여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굶주려 있는 예수님에게 떡을 제공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처럼 보입니다;

1)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의 능력을 사용하여 돌들을 떡으로 만들어 먹고서 허기를 면하라고 하는 마귀의 설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4:3c). 왜냐하면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신 사명은 하나님아들의 능력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예수님이 자신을 임금으로 삼으려고 하는 백성들을 피하여 멀리 자리를 옮겨버리십니다(6:15, 25-27).

2)    하나님의 능력을 신위적으로 사용하여 일시에 모든 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버린다고 한다면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모두가 좌식계급이 되어버립니다마치 먹을 것이 너무나 풍부하여 날 필요조차 없어져버린 키위 새’와 같습니다그들은 백인들의 좋은 사냥감이 되어 멸종의 위기에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3)    사실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여 먹을 것을 만들어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6:49). 그 다음날이 되면 또 배가 고파집니다그렇게 먹을 양식으로는 영원한 만족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사람의 육체와 목숨이 유한한 것이듯이 먹을 양식도 그러한 것입니다.

4)    선민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현세기복사상에 억매여서 살고 있습니다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시급한 일인지 모릅니다하지만 그것으로 인류의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인생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것은 단순하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과는 격이 다른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5)    그러므로 유한한 효용성을 지니고 있는 양식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면 영원한 양식을 제공해 주어야만 합니다현세적인 복을 주기 이전에 영원한 복을 주어야만 합니다그것이 모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그와 같은 의미에서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6:51).

넷째로, 예수께서 대답하시되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4:4);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 존재일까요?

(1)  철학적으로 답변을 하자면 생각하는 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 그리고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성을 거듭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사람의 생각하는 힘과 깨달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의 답변은 다르십니다(4:4a). 그 답변을 여기 본문에서는 의사 누가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4:4b)고 간략하게 적고 있지만 사도 마태는 다음과 같이 더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4:4).

(2)  그것은 모세가 벌써 신명기에서 기록한 다음 말씀을 원용한 것입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8:3).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천지를 만드신 창조주이십니다(1:1-5). 그러므로 창조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그 말씀은 피조물을 만드시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도구와 같습니다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그 말씀이 사람을 존재하게 하고 영원히 살아가게 하는 생기와 같은 것입니다(2:7).

(3)  그런데 그 말씀을 제쳐두고 당장 시장하다고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떡을 만드는 도구로만 사용한다고 하면 그것은 우상을 만들어 현세적인 복을 챙기겠다고 하는 우상문화와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아무리 배가 고프고 먹을 것이 절실하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말라고 하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가르치심입니다영생구원이 우선이지 현세구원이 결코 앞설 수가 없다고 하는 예수님의 깨달음의 목소리가 본문말씀에서 울려 나오고 있습니다따라서 앞으로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죄 사함의 문제와 영생의 구원을 얻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나갈 것입니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외세를 물리치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며 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위대한 세상임금의 사명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현대인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현세구복적인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물질문명이 더욱 발달하고 황금만능사상이 세상을 지배할수록 현세에서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아 지배계급으로 떵떵거리며 누리고 살겠다고 하는 생각이 농후해지고 있습니다그것은 마치 40일간 굶은 사람이 무엇이든지 보이는 것을 전부 떡으로 만들어 먹었으면 좋겠다고 소원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하는 영생의 구원도 그다지 절실한 것이 아니고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지금 눈앞에 먹을 것이 부족하여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 즐비한데 죽은 다음에 천당을 운운하는 것은 비겁한 약자의 논리로 비치기 일쑤입니다그렇지만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의 답변은 단호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4:4b). 그 말씀은 결코 배부른 소리가 아닙니다예수님께서 40일간 금식을 하신 다음에 말씀하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저와 여러분들이 40일간 주린 상태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 먹지 아니하고 온전히 그리스도처럼 영생구원에 사용할 수가 있을까요주린 배를 채워주는 대신에 하나님의 영생의 구원을 전파하는데 가진 것을 모두 투자할 수가 있을까요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고 있는 그러한 결단이 있을 때에 성도들이 마귀의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나라를 건설해나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그러므로 아무쪼록 우선순위에서 그리스도의 말씀과 생애를 가장 앞세우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